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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수로 메이저리거-56화 (56/281)

< 훈수로 메이저리거 - 56화 >

* * *

대다수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점심을 전후로 구단에 모습을 드러낸다.

선수마다 출근수단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이 자차를 이용해 출퇴근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구장 인근에는 수십에 달하는 파파라치들이 진을 치고 선수들의 사진을 찍어댔다.

부아아앙-!

요란한 엔진소리와 함께 메츠 구장으로 한 대의 스포츠카가 들어왔다.

“페라리다.”

“붉은색이면 레이먼드꺼였나?”

“번호판 보니까 그러네.”

붉은색 페라리가 입구에 멈췄다.

그리고 파파라치들의 말대로 레이먼드가 차에서 내려 발렛직원에게 차키와 팁을 주고 구장으로 들어갔다.

“오우-! 팁으로 50달러를 주네.”

“레이먼드는 팁을 잘 주기로 유명하니까.”

파파라치들에게는 선수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기사거리였다.

이것들을 모아 쓸만한 놈들은 언론사에 팔거나 혹은 자신들의 블로거에 기재하면서 영향력을 늘리는데 사용한다.

이런 거에 관심을 가질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지만 의외로 사람들은 스타들의 사생활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그들이 무슨 차를 타는지 어디를 가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가지며 알기 위해서 정보를 찾아 헤맨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알게 되면 마치 대단한 정보를 얻은 것처럼 사람들에게 알리며 아는 척을 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여기서 끝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유튜브라는 매체가 생기면서 이야기는 달라졌다.

이러한 정보 하나하나가 사람들의 관심사가 됐고 수익창출이 가능해지면서 파파라치 업계는 더욱 흥하고 있는 게 사실이었다.

뒤이어 여러대의 차들이 들어왔다.

메이저리거들답게 하나같이 화려한 스포츠카들이 연달아 들어왔다.

그때 포드의 SUV가 들어왔다.

“응? 누구 차지?”

“처음 보는 건데?”

“누가 새로 뽑았나?”

처음 보는 차의 등장에 파파라치들이 의문을 표할 때.

차가 멈추면서 발렛직원 한 명이 다가왔다.

뒤이어 문이 열리며 익숙한 남자가 내렸다.

“응? 시누잖아.”

“시누가 차를 샀네.”

“포드면 너무 저렴한 거 아니야?”

“루키라고는 해도 꽤 저렴하지.”

“어서 찍자고.”

파파라치들이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을 때.

신우가 직원에게 차키를 넘겼다.

“시누, 언제 산 거야?”

“어제 나왔어요. 주차 좀 부탁할게요.”

“물론이지.”

신우는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 직원에게 넘겼다.

“고마워.”

직원을 뒤로 하고 신우가 구장으로 들어갔다.

[올~이제 팁 주는 게 좀 자연스러워졌다?]

‘빅리그 6개월차인데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됐죠.’

[ㅋㅋㅋ 처음 왔을 때 클러비한테 팁을 왜 줘야 되는지도 몰랐으면서.]

‘한국이랑 달라서 그랬죠. 설마 월급이 없을지 누가 알았습니까?’

[월급은 있음. 최저임금이라서 그렇지.]

메이저리그 구장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평균적으로 4만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기에 그 크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내부시설 역시 마찬가지다.

일반인이 출입할 수 있는 관중석과 편의시설은 일부에 불과하다.

직원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공간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그러한 공간들을 모두 관리하기 위해서는 직원의 숫자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클럽하우스를 관리하는 클러비들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직원들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매우 다양했는데, 대부분이 선수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유니폼, 속옷 등을 세탁해서 준비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간식이나 음료수를 준비하는 것도 이들이 하는 일이다.

간혹 선수들의 개인적인 심부름을 해주고 팁을 받기도 했다.

“시누!”

클럽하우스에 들어서자 클럽하우스 매니저인 존이 다가왔다.

“오늘 한국에서 우편들이 도착했어. 그런데 양이 좀 많더라고.”

“우편이요?”

“자네 팬들이 보낸 거 같은데, 라커 앞에 정리해뒀어.”

“고마워요.”

존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쟤들 뭐하냐?]

[왜 다 모여 있음?]

선수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레전드플레이어들이 의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토마스가 신우를 발견하고 다가왔다.

“헤이-! 슈퍼스타!”

“응? 무슨 소리야?”

“고향에서는 인기가 장난 아닌가봐? 아주 선물이 산더미처럼 왔어.”

“뭐 얼마나 왔다고?”

신우가 오자 선수들이 길을 터주었다.

그러자 라커 앞에 산처럼 쌓인 소포들이 보였다.

“이게 다 나한테 온 거라고?”

“응.”

확실히 한국에서 온 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박스에 우체국과 EMS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으니 말이다.

크기가 제각가인 소포가 수십개에 달했다.

그것들이 마치 탑처럼 차곡차곡 쌓여있었다.

[이게 다 뭐냐?]

[헐...]

[한국에서 보낸 거임?]

[쩌네.]

레전드플레이어들이 놀랐다.

신우 역시 마찬가지다.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에게 선물을 보내는 일은 잦았다.

2군으로도 팬들의 선물이 오기도 했다.

1군 선수들이 어떤 이유로 2군에서 지내면 직접 와서 선물을 건네주는 팬들도 있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한테는 엄청난 양의 택배가 간다는 이야긴 들었지만...’

자신이 직접 받게 될 줄이야.

“시누! 안 열어봐?”

“어서 열어보자고.”

“안에 뭐 들었는지 궁금한데, 좀 열어보자.”

친한 선수들이 닦달했다.

다른 선수들도 각자가 할 일을 하면서 시선은 신우의 라커에 향해 있었다.

[빨리 열자!!]

[뭐하냐? 안 열고?]

[아놔, 님. 택배 왔으면 바로바로 열어야지!]

레전드플레이어들까지 나서자 신우가 택배 중 하나를 집었다.

드르르륵-!

테이플을 뜯고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편지가 가장 위에 보였고 과자들이 수두룩하게 들어 있었다.

신우는 박스를 내려놓고 편지를 읽었다.

한국에 사는 고등학생 팬이 보낸 편지였다.

[언제나 응원할게요! 정신우 선수 파이팅!!]

짧은 편지를 읽은 신우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시누! 이건 다 뭐야?”

“응? 한국과자야. 먹어볼래?”

“오~그래도 돼?”

“나 혼자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으니까.”

신우가 손을 뻗어 상자에 있는 과자를 집었다.

그때였다.

[에헤이-! 미국인들한테 첫 과자를 새우깡으로 줌?]

[에바지.]

‘예?’

[해산물은 미국애들한테 호불호가 갈리거든. 그것보다는 홈런볼로 가즈아.]

‘...어떻게 한국 과자를 그리 잘 아십니까?’

[저승에도 팔거든?]

‘하아...’

[못 믿겠음? 꼬우면 와보시던가.]

저건 만능키다.

저 한 마디면 할 말이 사라지게 된다.

저승에 가려면 죽어야 되니 말이다.

물론 그럴 생각은 단 1도 없었다.

“크흠...”

“왜 그래?”

“아...아니야. 이것보다는 이게 낫겠다.”

레전드플레이어들의 말대로 홈런볼을 뜯었다.

“홈런볼이란 과자야.”

“홈런볼?! 그런 과자면 내가 먹어야지!”

토마스가 홈런볼을 가지고 가서 입안에 털어넣었다.

“오! 맛있는데?”

“그래? 나도 좀 줘!”

“시누 나도!”

토마스의 한 마디에 선수들이 손을 내밀었다.

신우는 그런 그들을 향해 손을 뻗었다.

“일단 사진 한 방 찍자.”

“사진?”

“인스타에 올릴 거야.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인사는 해야지.”

“오케이!”

“그 정도는 간단하지.”

신우는 동료들에게 과자를 나눠주고 자리를 잡았다.

“음, 자세가 잘 안나오는데?”

“신우...씨?”

“아, 대니얼 마침 잘 왔어요. 사진 좀 찍어줘요.”

“아, 예.”

대니얼이 스마트폰을 받아 자세를 잡았다.

“찍습니다.”

찰칵-!

* * *

고등학생 2학년인 남희주.

그녀는 최근 메이저리그에 푹 빠져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정신우 때문이었다.

‘아-! 너무 멋지다니까.’

그녀는 자신의 스마트폰의 배경화면으로 되어 있는 신우의 사진을 바라봤다.

‘택배는 받았을까?’

얼마 전.

신우에게 과자와 사탕 등을 포장해서 택배로 보냈다.

주소를 따로 모르기에 구단에서 받을 수 있게 했다.

‘전달은 된 걸로 떴는데...’

문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에휴...”

한숨을 내쉰 남희주는 인스타그램에 접속했다.

정신우는 소셜네트워크를 즐겨 사용하진 않았다.

하지만 가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이야기를 올렸다.

그것을 보는 게 팬 입장에서는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응?”

남희주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인스타그램에 접속하자 정신우의 새로 업데이트된 게시물이 가장 위에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한국 과자를 손에 든 메츠 선수들이 단체로 찍은 사진이 업로드 되어 있었다.

사진의 중심에는 신우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

[오늘 한국의 팬분들이 보내준 과자가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많이 보내주셔서 동료들과 함께 먹었어요. 다들 맛있다고 하네요.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짧은 글을 본 남희주가 미소를 지었다.

‘잘 도착했네!’

* * *

신우는 새삼스레 한국의 팬들이 자신을 사랑해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한국에 가야겠어.’

오랜 시간 떨어져 있어서 한국이 그립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나중의 일이었다.

지금은 귀국을 생각하기보다 현재를 생각해야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앞으로 12경기 남았다.’

메츠는 현재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7게임차까지 벌어졌던 내셔널스와의 게임차가 4게임차까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메츠가 못 해서가 아니었다.

‘내셔널스의 최근 10경기 성적인 9승 1패.’

말 그대로 압도적인 성적이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각성이라도 한 듯 엄청난 페이스로 승리를 수확하고 있었다.

그들이 승리할 수 있는 요인은.

“투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력분석팀장인 에이든의 말에 토마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최근 내셔널스가 선발이 무너진 적이 없지.”

“예. 선발들은 최소 퀄리티 스타트를 해주며 불펜의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 피칭을 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감독은 현장에서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할 수 있었죠.”

“우리가 해야 될 일은 하나겠네. 선발을 공략하는 것.”

“당연하다면 당연한 소리지만 정답입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최근 내셔널스의 선발투수들 성적이 워낙 좋아 최소 6이닝 이상을 던졌다는 겁니다.”

신우는 불펜피칭을 하며 에이든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의 말을 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똑똑한 녀석이네.]

[경험이 많다고 봐야겠지.]

‘누가요?’

[저 에이든이란 녀석.]

‘왜요?’

[이제 슬슬 날이 더워지고 있다. 투수들의 체력이 조금씩 떨어질 시기야.]

[물론 당장 로테이션에서 떨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다. 메이저리그가 녹록한 곳도 아니고, 체력적인 대비는 다들 되어 있을 테니까. 하지만 체력이 이전과 달라지면서 생기는 약간의 차이로 인해 한 경기 정도는 빈틈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 빈틈을 노리면 아무리 상승세인 팀이라도 잡아낼 수 있지.]

[무엇보다 내셔널스는 최근 선발투수들이 최소 6이닝 이상씩을 던졌기 때문에 그 빈틈이 나올 가능성이 더 높아.]

메이저리그의 시즌은 마라톤과 같았다.

고비는 선수들에게 여러번 찾아온다.

그리고 그걸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베테랑과 신인의 차이였다.

[너도 조심해라. 불펜으로만 던졌다 해도 몸의 변화가 한 번은 찾아온다.]

[단 한 번의 실수라도 곧장 실점으로 이어진다는 걸 잊지 마셈.]

‘예.’

고개를 끄덕인 신우가 불펜피칭에 집중했다.

* * *

[뉴욕 메츠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이죠? 동부지구 1, 2위 팀답게 박빙의 대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7회 현재까지 양팀 스코어 2 대 2. 메츠의 선발투수 리올은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내셔널스의 선발투수 스트라스버그 선수는 여전히 마운드에 서있습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스트라스버그 선수인데요. 오늘 경기에서도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노장의 대열에 오른 스트라스버그 선수지만 여전히 구위가 강력해 보이네요.]

[그렇습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2019년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던 대투수다.

이제는 36세의 나이로 노장대열에 합류했지만 여전히 선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뻐어억!

후웅!

“아웃!!”

[삼진입니다! 7구 승부 끝에 너클커브로 삼진을 잡아냅니다.]

[멋진 커브였습니다. 우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커브에 배트가 허무하게 돌았습니다.]

[오늘 경기까지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하면 4경기 연속 기록이 아니겠습니까? 이는 2019년 이후 스트라스버그 개인 타이기록입니다.]

[노장의 품격을 보여주는 스트라스버그 선수로군요.]

[그렇습니다.]

스트라스버그는 로진을 손에 묻히며 다음 타자를 기다렸다.

[기록 이야기가 나와서 말씀드립니다만 정신우 선수도 현재 개인기록을 이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현재 정신우 선수는 28세이브를 기록중입니다. 남은 12경기에서 2세이브를 더 올리게 되면 전반기 30세이브에 오르게 되며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19번째 기록에 해당하게 됩니다.]

[전반기 최다 세이브 기록도 가능하지 않습니까?]

[물론 산술적으로 가능합니다. 12경기에서 10개의 세이브를 더 올리게 되면 2008년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선수가 거둔 38개와 동률을 이루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선수 개인의 능력보다는 팀의 능력이 우선시 되어야 할 문제죠.]

[그렇군요. 그리고 정신우 선수는 작년부터 이어진 무실점이닝을 45.2이닝까지 늘리지 않았습니까?]

[맞습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연속이닝 무실점기록을 단일시즌으로 체크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30이닝 무실점으로 봐야 합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연속이닝 무실점기록까지는 앞으로 2이닝이 남았군요.]

[그렇습니다.]

[여러모로 위대한 루키시즌을 보내고 있는 정신우 선수...]

딱-!!

그때였다.

경쾌한 소리가 그라운드에 울려퍼졌다.

[토마스 선수 4구를 강타!! 이건 큽니다!!]

[이건 넘어갔습니다!!]

[손을 번쩍 드는 토마스 선수!! 7회에 역전 솔로홈런을 기록합니다!!]

7회 경기의 흐름이 메츠로 넘어왔다.

* * *

[9회초! 정신우 선수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마운드에 오른 신우는 가볍게 몸을 풀었다.

1점차 터프세이브 상황.

하지만 이런 상황에 일일이 흔들리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흔들릴 정신이 없었다.

[릴리스 포인트가 내려간다?]

[팔이 나올 때 왜 각도가 평소보다 아래에서 나오냐?]

[정신 안 차리지?]

수없이 많은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옆에 붙어 일일이 고쳐야 될 부분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것들을 신경쓰다 보면 지금은 터프세이브인지 아니면 노멀세이브인지 알 수 없었다.

“부탁한다.”

“예.”

감독이 내려가고 홀로 남은 신우가 로진을 손에 묻히고 토마스와 사인을 교환했다.

“후우...”

깊게 한숨을 내쉰 신우가 경기를 끝내기 위해 와인드업에 들어갔다.

“흡-!”

쐐애애액-!

뻐억!!

“스트라이크!!”

* * *

[뉴욕 메츠에서 활약중인 정신우 선수가 시즌 29번째 세이브를 거두며 전반기 30세이브까지 단 1개를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또한 정신우 선수는 연속이닝 무실점 경기를 31이닝으로 늘리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연속이닝 무실점 신기록인 33이닝까지 단 2이닝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날 결승홈런을 기록한 토마스 에드윈은 인터뷰에서 한국의 홈런볼을 먹고 홈런을 칠 수 있었다는 멘트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 홈런볼 먹었다고?

- 뭔 소리임?

- 우리나라 팬들이 신우한테 과자 보낸 듯.

- ㅇㅇ 신우도 홈런볼을 토마스에게 줬다던데?

- 그럼 홈런볼 먹고 결승홈런 친 거임?ㅋㅋ

- 개웃기네.

- 데블스가즈아 : 우리 데블스 타자들한테도 홈런볼 좀 줘야될 듯...

ㄴ 엌ㅋㅋ ㅇㅈ.

ㄴㄴ 데블스 지금 팀홈런 최하위 아님?ㅋㅋ

ㄴㄴㄴ 홈런볼 좀 보내주셈 ㅋㅋㅋ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도는 댓글창이었다.

하지만 이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토마스의 인터뷰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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