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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수로 메이저리거-41화 (41/281)

< 훈수로 메이저리거 - 41화(내용수정) >

* * *

시리즈스코어 3 대 3.

NLCS의 우승팀은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7차전을 앞두고 메츠의 회의실에는 단장을 비롯한 감독과 전력분석팀장인 에이든, 그리고 팜디렉터인 피터까지 모든 이들이 참석한 회의가 열렸다.

“결국 여기까지 오고 말았군.”

존 베켓 단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

“팀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불펜이야.”

“전일 경기에서 총 7명의 투수를 소모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 등판이 불가능한 투수는 리올, 톰, 드레이입니다.”

“남은 4명의 투수는 얼마나 던질 수 있지?”

“평소 투구수의 3-40퍼센트 정도가 한계일 겁니다.”

좋지 않았다.

마이크가 말한 3명의 선수 중 리올을 제외한 두 명, 그들은 현재 불펜에서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그들이 등판하지 못한다는 건 뼈아팠다.

“레이먼드는?”

“무리입니다. 손톱이 완전히 들려서 공을 던질 수 없습니다.”

“젠장.”

손톱부상을 입은 레이먼드는 완전히 전력에서 제외됐다.

핵심인물인 그의 전력이탈은 메츠에게 부담이 됐다.

“시누는?”

마지막으로 최중요인물인 정신우.

데뷔시즌이지만 그는 메츠 불펜의 핵심이 되었다.

당연히 그의 상태가 가장 중요했다.

“전일 20구를 던지긴 했지만 언제든지 등판할 수 있습니다.”

존 베켓의 시선이 에이든에게 향했다.

에이든은 곧장 대답했다.

“4차전에서 전반적인 수치가 하락했지만 6차전에서는 다시 정상상태로 돌아왔습니다. 7차전에 등판하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그렇군.”

현장에서의 결정은 감독이 한다.

하지만 대체적인 작전은 이 회의에서 결정이 된다.

큰 변수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감독은 회의에서 결정된 작전대로 경기를 이어나간다.

그렇기에 존 베켓의 결정이 중요했다.

이내 결정을 내린 듯 베켓이 입을 열었다.

“팀이 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시누를 우선적으로 등판시키도록 해.”

“몇 회부터입니까?”

“5회 이후, 시누라면 한계투구수까지 경기를 끝낼 수 있을 테니까.”

프런트에선 신우의 한계투구수를 50구로 한정지었다.

실제 4차전에서 신우는 전반적인 수치가 하락했다.

3차전에서 40구를 던지면서 일어난 체력저하가 4차전에서 드러난 것이다.

6차전에서 20구를 던졌지만 회복이 빠른 신우의 특성상 7차전에서는 한계투구수까지 던질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신우의 구위와 제구력 그리고 피칭스타일로 예상하면 9회까지 막아낼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 섰다.

존 베켓의 작전은 그러한 부분에서 타당했다.

문제는 하나.

“연장으로 가게 되면 어떻게 합니까?”

“그때는...”

회의실의 모든 이들이 걱정하는 부분이었다.

그때 에이든이 말했다.

“한계투구수를 넘으면 교체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치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서도 굳이 끌고 갈 이유는 없습니다.”

“같은 생각입니다.”

에이든과 피터.

두 사람이 동일한 의견을 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존 베켓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는 현장의 판단을 믿겠지만 시누의 한계투구수를 염두에 두도록 해.”

“알겠습니다.”

투수운용에 대한 이야기를 끝낸 회의는 다음 안건으로 넘어갔다.

* * *

신우는 눈앞에 펼쳐진 진수성찬을 바라봤다.

제육볶음과 된장찌개, 갈치구이와 기타 밑반찬까지.

하나 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무엇보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어머니가 차려주셨던 상차림과 같았다.

“뭘 그렇게 보고 있어? 앉으렴.”

“예. 그런데 언제 이렇게 준비하셨어요? 아니, 어떻게 장을 보신 거예요?”

“제이슨이 많이 도와줬어. 같이 한인타운에 가서 이것저것 사주고 통역도 해주고.”

어머니가 미국으로 오신 뒤.

제이슨이 거의 비서처럼 붙어다니며 그녀를 도와주었다.

덕분에 신우는 어머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제이슨에게 고마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어서 먹어. 곧 출근해야 되잖아.”

“네.”

신우는 찌개를 떠서 입에 가져갔다.

“크으-! 죽인다.”

“오바는.”

“흐흐, 정말 맛있어요.”

오랜만에 먹는 한식이었다.

맛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먹다보니 어느덧 그릇을 다 비웠다.

“후아, 잘 먹었습니다.”

“과일 줄까?”

“예.”

어머니가 곧 과일을 깎아 가져오셨다.

그 사이 빈그릇을 치운 신우는 과일을 집어 입에 가져갔다.

“이따 오실거죠?”

“당연하지.”

“꼭 이기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신우의 말에 어머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하지만 엄마는 신우가 후회를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후회가 남지 않게 최선을 다해라.

아버지가 자주 하셨던 말이다.

그것을 알기에 신우가 힘차게 대답했다.

“예!”

* * *

구장에 도착한 신우는 벌써부터 팬들이 모여 있는 게 보였다.

그런 신우의 곁으로 제이슨이 다가왔다.

“신우씨, 왔어요?”

“예. 참, 고마워요. 어머니를 잘 챙겨주셔서.”

“아닙니다. 제 일인걸요. 그것보다 아침은 잘 드시고 오셨죠?”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오늘따라 팬들이 많네요.”

“월드시리즈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잖아요. 오늘도 저쪽으로 가실 건가요?”

“당연하죠.”

당연하다는 말에 제이슨이 웃었다.

신우는 언제나 구장에 출근을 하면 경기장 앞에 모인 팬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준 뒤에야 안으로 들어갔다.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

그건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인 오늘도 다르지 않았다.

“시누-!!”

“시누!!”

신우가 다가오자 팬들이 열광적으로 그를 반겼다.

데뷔시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우는 메츠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러한 팬서비스에 팬들은 열광했다.

“오늘 꼭 이겨요!!”

“물론이죠.”

사인을 해주면서도 대화를 이어나갔다.

처음에는 이런 게 어색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헤이!!”

사인을 해주고 옆으로 이동하려는 찰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데이빗!!”

시러큐스에서 뛸 때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남자.

그는 데이비드였다.

신우와 내기를 해서 언제나 스테이크를 마음껏 먹게 해주었던 그가 눈앞에 있었다.

“여기에는 웬일이에요?”

“으하하! 당연히 자네를 응원하러 왔지!!”

“가게는요?”

“응? 가게가 무슨 상관이야!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자네가 던지는 거 보는 게 중요하지!!”

“에휴, 그러다 진짜 가게 망합니다.”

“크하하! 괜찮아, 괜찮아. 자자, 나도 사인 좀 해달라고.”

“내 사인은 있잖아요?”

“그건 시러큐스 유니폼이잖아! 오늘은 메츠 유니폼에 해줘야지!!”

그러면서 내민 유니폼은 뉴욕메츠의 것이었다.

유니폼의 등에는 WOO라는 글자와 함께 등번호 2번이 박혀 있었다.

“여기에 해드리면 돼요?”

“응. 고맙군.”

“뭘요, 여기까지 와줘서 제가 고맙죠.”

“흐흐! 그럼 오늘 꼭 이기라고!”

“예.”

“오프가 되면 언제 한 번 시러큐스에 오라고! 다들 자네를 그리워하니까 말이야!”

“알겠습니다.”

데이비드에게 펜을 돌려준 신우는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참이나 사인을 해주고 있을 때.

익숙한 유니폼이 눈에 들어왔다.

“응?”

“아, 혹시 실례일까요?”

유니폼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짓자 유니폼의 주인이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3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사내가 내민 유니폼은 세종 데블스의 유니폼이었다.

“아뇨, 상관없긴 한데, 제 이름이 박혀 있어서요.”

2군이었던 신우의 유니폼은 상업적으로 판매된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이런 유니폼이 세상에 존재할리 없었다.

그런 물건이 눈앞에 있으니 의아했던 것이다.

“아...이건 제가 따로 제작을 한 거예요.”

“직접요?”

“네. 원래 데블스 팬인데, 정신우 선수가 미국에서 뛰는 걸 보고 아쉬운 마음에 제작하게 됐어요.”

“아...그러셨군요.”

독특한 팬이었다.

데블스가 자신 때문에 욕을 많이 먹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사실 데블스는 잘못한 게 아니었으니 말이다.

자신에게 방출통보를 했던 김 차장에게야 악감정이 조금 있지만 데블스 자체에는 없었다.

“이 유니폼을 입고 뛰고 싶었는데, 이렇게라도 보게 되네요. 그런데 관광 오신 거예요?”

“예? 아뇨. 이 경기 보러 왔습니다.”

“아, 뉴욕에 사시는 거예요?”

“한국에서 살아요.”

남자의 대답에 신우의 눈이 커졌다.

“그럼 한국에서 오신 거예요?”

“네. 티켓 구하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조금 걸렸는데, 경기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신우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에서 직접 찾아오다니.

대단한 열의였다.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오늘 꼭 이기세요!”

“예!”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응원하고 있었다.

그것을 다시 깨달으며 신우는 7차전을 준비했다.

* * *

[월드시리즈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습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 뉴욕 메츠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마지막 대결이 열리는 씨티필드는 열광적입니다!!]

7차전이 시작됐다.

두 팀은 예상됐던 카드를 내밀며 서로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신우는 불펜에서 동료들의 전투를 지켜봤다.

[박빙이군.]

[에러도 나오지 않아.]

[수준이 높은데?]

레전드 플레이어들의 감상대로였다.

3회가 끝난 지금까지 두 팀에서 에러나 에러성 플레이는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모두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챔피언십 시리즈라는 이름에 걸맞는 경기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승패는 마운드에 걸려 있겠네.]

[ㅇㅈ]

[이런 경기는 대부분 마운드에서 갈리지.]

[그걸 메츠 프런트도 충분히 알고 있는 거고.]

[그러니 시누한테 그런 이야기를 했겠지.]

경기 전.

신우에게 단장인 존 베켓이 직접 찾아왔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언제든지 등판할 수 있게 준비해두게.)

언제든지.

그 말은 9회까지 기다리지 않겠단 소리였다.

마운드에 위기가 찾아오거나 기회를 잡으면 곧장 자신을 등판시킨다.

그것이 메츠의 판단이었다.

[우리 시누 데뷔시즌부터 프런트 신뢰도 100퍼센트누.]

[그만큼 보여준 게 많으니까.]

[솔까 내 눈에는 아직 부족한데.]

[ㄴㄴ 첫 시즌인데 이 정도면 잘했지.]

[신우야.]

‘예.’

[타순이 한바퀴 돌았으니까, 슬슬 웜업은 해둬라.]

매튜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 *

두 팀의 경기는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수비수들 역시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안타성 타구를 연달아 낚아냈다.

하지만 그것도 4회까지였다.

딱-!

[쳤습니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 7차전의 첫 안타는 브루어스의 두본 선수가 기록합니다!!]

[역시 두본 선수의 타격감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첫 안타가 나왔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투수는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퍽-!

“볼!”

[아-! 풀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승부구가 존을 벗어납니다! 볼넷으로 무사에 주자 1, 2루가 됩니다!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합니다.]

[음, 제구력이 흔들리네요. 아무래도 짧은 휴식으로 제대로 된 회복이 되지 않은 것 같네요.]

[위기의 상황! 메츠의 불펜에는...아-! 정신우 선수가 몸을 풀고 있네요!]

중계카메라에 메츠의 불펜을 비추었다.

거기에는 정신우와 좌완투수가 같이 몸을 풀고 있었다.

[아직 5회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우 선수가 몸을 푼다는 건 일찍 등판시키겠다는 의도인가요?]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6차전에서 투수진의 소모가 많았던 메츠입니다. 정신우 선수도 등판을 하긴 했지만 투구수가 많지 않아 충분히 연투도 가능할 겁니다.]

[투수코치는 별 다른 교체를 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갑니다. 아무래도 당장 교체는 아닌 것 같습니다.]

[투수가 바로 안정을 찾으면 좋은 선택이 되겠지만...점수를 준다면 메츠에게는 뼈아플 수가 있습니다.]

순간의 결정이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다.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마이크 역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당장은 투수를 아끼는 쪽을 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퍽-!

최악이 되었다.

[아-! 타자 몸에 맞습니다! 무사만루가 됩니다!!]

* * *

5회초.

메츠에게 찾아온 최악의 위기.

그리고 마운드가 교체됐다.

뻐억-!

“와아아아-!!”

그 선수가 연습구를 던졌다.

그때마다 관중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수호신이 또 한 번 팀을 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릅니다!! 메츠의 수호신, 정신우 선수에게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연습투구를 끝낸 신우에게 마이크가 다가왔다.

“이번에도 어려운 상황이군. 하지만 언제나처럼 자네를 믿겠네.”

“예.”

너무 간단한 대답에 마이크가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신우의 어깨를 두드리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마운드에 홀로 남은 신우는 주위를 둘러봤다.

‘휘유...무사만루라니.’

[최악이누.]

[한점은 준다 생각하고 던져야겠네.]

[오늘 메츠 타격보면 한점 주면 탈락각인데?]

[시누 포스트시즌 여기까지누.]

레전드플레이어들의 채팅이 빠르게 올라갔다.

신우는 로진을 손에 묻히며 피처플레이트를 밟았다.

‘그럴리가요.’

상체를 숙이고 포수와 사인을 교환했다.

‘점수를 줄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올~]

[멋지누.]

탄성이 올라오는 채팅에서 신경을 끄고 경기에 집중했다.

그때 신우의 시선에 타자의 이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음?’

어디가 이상한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뭔가 이전과는 달랐다.

‘뭐지?’

마치 데자뷰와 같은 현상이었다.

어디선가 한 번 경험한 것과 같았다.

[정신우 선수! 세트포지션에 들어갑니다!]

[브루어스 입장에선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리려고 할 겁니다. 작전이 나올 수도 있어요!]

메이저리그는 작전이 자주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한점차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기에 언제든지 작전이 나올 수 있었다.

‘번트?’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우는 스트라이드와 함께 초구를 뿌렸다.

토마스는 낮은 코스를 요구했지만 일부러 높게 공을 뿌렸다.

그 순간.

[아-! 번트입니다!! 기습적인 작전!!]

타자가 번트자세로 바꾸었다.

동시에 주자들이 달렸다.

수비들도 뒤늦게 앞으로 달렸지만 정상수비를 하고 있었기에 타이밍이 늦었다.

딱-!

타구가 살짝 떠올랐다가 떨어졌다.

주자들은 이미 스타트를 해서 다음 베이스에 거의 도달한 상황.

누가 보더라도 완벽한 작전의 성공이었다.

그 순간.

[아아-! 정신우 선수 몸을 날립니다!!]

신우가 타구를 향해 몸을 날렸다.

워낙 낮게 떠오른 타구였기에 잡기에는 아슬아슬한 타이밍, 하지만 신우는 밑에서 낚아채듯 글러브로 공을 잡아냈다.

[잡아냈습니다!!]

더 놀라운 건 다음 동작이었다.

신우는 땅에 떨어지기 직전, 글러브에 들어 있는 공을 그대로 토마스에게 토스했다.

“토마스!!”

쿵!

신우의 몸이 땅에 떨어졌다.

이후 허공을 날은 공이 토마스의 미트에 들어갔다.

토마스는 곧장 미트를 뻗어 눈앞에서 귀루하려는 3루 주자를 태그했다.

퍽!

“아웃!!”

그리고 몸을 돌려 곧장 1루로 공을 뿌렸다.

퍽-!

“아웃!!!”

“와아아아아-!!”

[트...트리플플레이입니다!! 1-2-3로 이어지는 트리플플레이가 만들어졌습니다! 단숨에 세 개의 아웃카운트가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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