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수로 메이저리거 - 30화 >
* * *
예상하지 못한 결과.
그렇기에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우승이다아아아!!”
메츠의 클럽하우스.
우승 이후 샴페인파티가 열렸다.
선수들 구단직원들 스태프들 모두 지구우승을 축하했다.
카메라와 기자들이 들어와 그들을 찍으며 축제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인터뷰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매치 MVP로 뽑힌 토마스는 수많은 언론들과의 인터뷰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홈런과 함께 오늘 경기의 유일한 타점과 득점이었으니 그의 MVP 수상은 당연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미스터 정, 리그 우승에 대한 소감 한 마디 부탁합니다.”
신우 역시 언론의 집중적인 타겟이 되었다.
뉴욕 지역언론을 비롯해 ESPN, 폭스와 같은 메이저 언론사들도 그의 인터뷰를 위해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어...”
이런 일이 처음인 신우.
그는 무슨 말을 할까 고민했다.
[그냥 지금 가장 하고 싶은 말 하셈.]
그때 윌터가 말했다.
가장 하고 싶은 말.
“엄마! 나 우승했어요!!”
한국말로 하는 말에 미국 기자와 리포터들의 얼굴에 당황스런 표정이 나타났다.
[야! 얘네들 미국 언론이다.]
‘아, 왜요. 가장 하고 싶은 말 하라면서요.’
[어휴...또라이 쉑.]
[가장 하고 싶은 말 했으면 이제 영어로 멘트 좀 날려줘라. 쟤들 저러다 하루종일 얼어 있겠다.]
‘옙.’
매튜슨의 말에 신우가 영어로 소감을 말하기 시작했다.
유창한 영어로 말을 이어나갔고 나름 괜찮은 멘트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한국언론의 타이틀은 하나로 통일됐다.
[뉴욕 메츠의 정신우 선수 한국어로 우승소감 말해 미국 기자들 당황!!]
* * *
팀이 우승했다.
하지만 그걸 즐길 수 있는 여유는 짧았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경쟁을 한 탓에 디비전시리즈가 사흘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현재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 팀은 승률 1위, LA다저스 승률 2위, 시카고컵스 그리고 뉴욕 메츠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세인트루이스와 샌프란시스코가 진출한 상태였다.
메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관계없이 승률 2위 팀인 시카고컵스와 상대하게 되었다.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메츠는 전략구상에 들어갔다.
“1선발은 당연히 리올로 가야 됩니다. 후반기에 조금 좋지 않았지만 원정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굳이 모험을 할 이유는 없을 거 같습니다.”
“동감입니다.”
메츠는 선수층이 얇았다.
특히 선발층은 겨우 끌고가는 느낌이었기에 선발투수쪽은 큰 문제가 없었다.
선수구상에 큰 문제가 없는 이유였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불펜입니다.”
메츠의 불펜은 동부지구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반기부터 그러한 평가를 받은 건 아니다.
후반기 들어 평가가 바뀌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정신우가 있었다.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무실점.
세이브 성공률 100퍼센트를 기록하며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의 합류는 뉴욕메츠 불펜을 한층 더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대니얼의 이번 시즌 합류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골절이라던데, 심각한 건가?”
“내년 시즌 전반기의 합류도 불투명할 정도입니다.”
“음...”
대니얼은 불펜에서 중요한 자원이다.
베테랑에 강심장이다.
언제든지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경험도 다수 있었다.
그런 대니얼의 부재는 불펜에 큰 약점이 될 것이다.
“대니얼을 전력에서 빼고 불펜을 구상해야겠군.”
“클로저는 어떻게 갈까요?”
“당연히 시누로 가야 됩니다.”
“하지만 신인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신인이라 하더라도 그는 특별합니다. 올 시즌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 수많은 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의견이 갈렸다.
신우가 보여준 모습.
그것은 분명 대단한 것이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 특별하다는 건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알고 있었다.
반대쪽도 신우의 능력은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이기에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었다.
문제는 시간이 없었다.
새로운 자원을 테스트할 시간은 메츠에게 존재하지 않았다.
존 베켓의 시선이 피터 게일에게 향했다.
“피터, 시누와 계약을 맺고 그를 가장 오래본 당신의 의견은 어떻지?”
“당연히 그를 클로저로 써야 합니다.”
“이유는?”
“지금까지 그가 증명해 왔으니까요. 빅리그 데뷔전에서 그가 흔들리던가요? 주자를 두고 긴장을 했었나요? 우승이 걸린 경기에서 그가 어떤 피칭을 했었죠?”
그의 질문에 회의장이 조용해졌다.
답을 원한 질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특별합니다.”
포스트시즌이기에 약간의 의심을 가지는 이들을 일깨워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특별함을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어김없이 보여줄 겁니다.”
신우가 누구였는지를 말이다.
“마이크.”
“예.”
“현장에서 판단은 자네에게 맡기겠지만 웬만하면 클로저는 신우로 가도록 해.”
“알겠습니다.”
“참, 마이크.”
그때 피터가 마이크에게 말했다.
“신우는 긴 이닝을 소화하면 어려움을 겪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 처음에는 선발로 내보내다 불펜으로 전환했던 이유입니다.”
“알겠습니다. 관련 데이터를 보내주시겠습니까?”
“예.”
“좋아, 그럼 신우 이전에 그림을 어떻게 그릴지 논의를 해보자고.”
메츠의 클로저는 신우로 결정이 됐다.
* * *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신우는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후우-!”
깊게 호흡을 내뱉은 신우가 와인드업을 했다.
일정한 딜리버리를 거쳐 그의 손에서 공이 던져졌다.
쐐애애액-!
뻐억!!
굉장한 소리와 함께 공이 미트에 꽂혔다.
“나이스!”
“아주 좋아.”
투수코치와 불펜코치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신우의 가장 큰 장점은 연습투구에서도 잘 보였다.
‘딜리버리가 일정해.’
‘팔이 나오는 각도도 일정하고.’
‘옆에서 보더라도 커터와 포심의 변화를 알아내기 힘들어.’
투수가 가장 걱정해야 되는 건 뭘까?
여러 가지가 있다.
체력, 구속, 제구력 등등.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던지는 공이 무엇인지 타자가 모르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보았을 때, 신우는 완벽히 공을 타자에게서 숨길 수 있었다.
[문제는 단기전에서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는 거다.]
‘변수요?’
매튜슨의 말에 신우가 2구를 던지고 물었다.
뻐억!
“굿!”
[정규시즌에서 네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팀이 많다는 거다.]
[팀이 많다는 건 분석해야 될 선수가 많다는 걸 의미함.]
[거기다 넌 후반기에 데뷔했으니 분석할 시간도 부족했을거고.]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신우는 공을 받으며 매튜슨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단기전에서 상대는 눈앞에 있는 한 팀을 철저하게 분석한다. 당연히 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분석을 하겠지.]
‘이전과 다를 거다라는 말씀이네요.’
[정답이다.]
신우는 신중하게 공을 던졌다.
그런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지금은 너의 공에만 신경을 써야 됨.]
[굳이 상대까지 신경을 쓰면 오히려 제구가 흔들리게 된다.]
[상대가 무기를 가지고 나오면 그때 대응하면 돼.]
[ㅇㅈ]
레전드 플레이어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당장 할 수 있는 것에만 신경을 쓰자.
그 외의 것들은.
뻐억!!
“나이스!!”
머리에서 지우자.
* * *
시카고 컵스.
1876년 창단된 내셔널리그 창단구단 중 한곳이다.
190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겪지 못한 시카고 컵스는 염소의 저주란 말로 더 유명한 구단이다.
1945년 시카고 컵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
컵스의 팬이 자신의 애완염소와 함께 월드시리즈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표를 끊고 입장, 4회까지 관람을 했다.
하지만 구단주가 염소에게서 악취가 난다며 퇴장을 요구, 경기도중 퇴장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때 팬은 “컵스는 다신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 네가 내 염소를 모욕했기 때문이다.”라는 저주를 남겼다.
이후 시카고 컵스는 저주대로 70년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마지막 우승 이후 108년만인 2016년, 시카고 컵스는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염소의 저주와 함께 100년만에 우승을 하게 되었다.
이후에도 강팀으로 남게 되었지만 2019년 포스트시즌 탈락 이후, 꾸준히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며 다시 우승하는데 100년이 걸리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23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결정.
첫 상대로 메츠를 맞이하게 되었다.
당연히 구단 수뇌진들은 이번 기회를 확실히 잡을 생각이었다.
그것을 위해 면밀한 분석에 들어간 상태였다.
“메츠의 타선은 이상입니다. 마지막으로 불펜진에서 주의해야 될 선수들입니다.”
컵스의 전략회의실.
설치된 모니터의 화면이 바뀌더니 첫 번째로 신우의 사진이 떴다.
“가장 주의해야 될 선수는 역시 정신우 선수입니다.”
“대단하더군.”
“콜업 이후 ERA 제로라니. 경이로운 시즌이야.”
컵스의 수뇌진들 역시 신우의 활약에 감명을 받았다.
적의 입에서도 칭찬밖에 나오지 않는 선수.
그것이 현재 정신우란 선수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평가였다.
“분명 대단한 선수입니다. 다만 약점도 있습니다.”
“약점?”
“첫 번째는 경험입니다. 많이 알려졌다시피 그는 메츠와 계약 이후 5개월만에 콜업이 됐습니다. 한국에서 프로경험이 있다곤 하지만 육성선수라는 신분이더군요.”
“육성선수?”
“일종의 연습생입니다.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험이 없다는 게 그의 첫 번째 약점입니다.”
“하지만 그가 빅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을 봤을 때, 그게 약점을 적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군.”
“그렇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약점은 데이터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화면이 바뀌었다.
“정신우 선수의 트리플A 성적입니다.”
“압도적이군.”
“애초에 불펜으로 키운 거야.”
“메츠의 베켓이 머리가 좋군.”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세이브와 평균자책점 WHIP 등과 같은 세부지표였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세이브 성공률 백퍼센트를 이루어낸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게.”
화면이 다시 바뀌었다.
“트리플A에서 데뷔한 이후 5경기에서 보여준 성적입니다.”
“응?”
“5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했군.”
“그런데 성적이 평범한데?”
“그렇습니다. 메츠에서 정신우 선수를 처음부터 불펜으로 활용했던 건 아닙니다. 처음에는 선발로 테스트를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죠.”
다시 리모컨을 누르자 화면이 바뀌었다.
“이건 트리플A에서 선발로 등판한 정신우 선수의 세부 데이터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50구까지는 강력한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50구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제구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구성이 약하다는 건가?”
“데이터는 분명 그렇게 말해주고 있군.”
“RPM도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무엇보다 커터의 컨택 비율이 높아지는데? 트리플A 애들이 때릴 수 있을 정도의 공이 아닌데.”
세부데이터를 확인하며 간부진들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내구성이 약하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아. 그는 빅리그에 콜업된 이후 연투도 몇 차례 했었으니까. 그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어.”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하나입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전력분석팀장에게 향했다.
“그의 회복력은 뛰어납니다. 연투가 가능할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한 경기에 던질 수 있는 공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독특한 타입이군.”
“하지만 이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
“내구성과 회복력 그리고 한계투구수가 꼭 일치하는 건 아니니까.”
“선발투수로서는 완급조절을 했을 텐데, 그럼에도 50구가 한계투구수였다는 건 마무리투수로서는 한계투구수가 더 적다는 건가?”
선발투수와 불펜투수의 매커니즘은 다르다.
대체적으로 한이닝을 던지는 불펜투수들의 경우 투구수가 적기에 초구부터 전력피칭을 한다.
하지만 선발투수는 긴 이닝을 끌어가야 된다.
투구수 역시 90구에서 100구까지 던져야 한다.
처음부터 전력투구를 할 수 없었다.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 본인조차 한계투구수가 얼마일지 모를 겁니다. 하지만 선발로서 50구였다면 마무리투수로서는 30구 이내가 한계일 겁니다.”
“그 투구수가 넘어간다면 선발때처럼 커터의 위력이 떨어질 수 있겠군.”
“맞습니다.”
간부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팀장의 말대로라면 신우를 공략할 방법이 조금씩 보이고 있었다.
무척이나 어렵지만 말이다.
하지만 분석팀에서 준비한 건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게 뭐지?”
“바로 커터입니다.”
“커터?”
커터는 신우의 가장 큰 무기다.
그런 커터가 약점이라니?
간부들의 시선을 받은 팀장이 미소와 함께 리모컨을 눌렀다.
“아-!”
“그렇군.”
“확실히 이거라면...”
화면을 본 간부들이 일제히 탄성을 터트렸다.
메츠의 수호신.
정신우를 무너트릴 길이 보였기 때문이다.
* * *
디비전시리즈 D-2
신우는 불펜에 서있었다.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너를 상대하는 팀들은 한 가지를 공략할 거다.]
‘한 가지요?’
[그래, 바로 커터다.]
커터는 자신의 가장 큰 무기다.
그런데 그걸 공략하다니?
[네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던진 공은 모두 211구다. 그중에 커터의 비율은 151구, 71퍼센트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높네요.’
[극단적이진 않지만 분명 높은 수치지. 하지만 그동안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너의 공을 때리지 못했다. 그 이유가 뭘까?]
‘일단 포심과 같은 궤적에서 나오고 변화가 적다는 점이겠죠?’
[정답이다. 말인즉슨 타자들의 머릿속에는 포심과 커터 두 가지에 모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는 소리다. 하지만 만약 커터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어떻게 될까?]
순간 소름이 쫙 돋았다.
‘70퍼센트의 확률로 공을 맞출 수 있다는 소리네요.’
[그래. 그동안에는 포심과 커터 둘 모두에 맞춘 스윙을 했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그러지 않을 거야. 너만 공략하면 경기는 결국 자신들의 것이 될 테니 말이다.]
오직 하나만을 노리고 공략한다.
그 말만큼 무서운 건 없었다.
[자, 그럼 너는 어떻게 해야 될까?]
‘음...’
신우는 고민했다.
그리고 정말 단순한 답이 떠올랐다.
‘새로운 구종을 추가한다?’
[정답이다.]
‘정말요?’
[그래.]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정도의 공을 단시간에 익힐 순 없잖아요.’
[물론 익히지 못한다. 하지만 변수를 만들 순 있지. 네가 새로운 구종을 적절한 타이밍에 던진다면 타자들의 앞에는 1개의 선택지가 아닌 2개의 선택지로 변하게 된다.]
‘아...’
[실제로는 2개가 아닌 수십개의 선택지가 되지. 왜냐하면 포심과 새로운 구종 그리고 커터로 만들어내는 수도 없는 궤적과 변화들이 있을 테니 말이야.]
‘그럼 어떤 구종이 적당할까요?’
[그건...]
[여기서 이 몸 등장!!]
그때 새로운 채팅이 올라왔다.
[왔군.]
신우는 그의 닉네임을 확인했다.
[워렌스판]
타격은 타이밍이다. 피칭은 그 타이밍을 뺏는 것이다.
(Hitting is timing. Pitching is upsetting timing.)
이 말을 남긴 주인공의 등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