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수로 메이저리거 - 16화 >
* * *
마이너리그에 대한 것을 기사로만 접한 이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어차피 2부 리그잖아?]
[거긴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한 선수들이 가는 곳 아님?]
일부는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2부 리그라고 해서 얕볼 수만은 없었다.
MiLB의 발표에 따르면 마이너리그 경기의 1년 관중수는 4000만명이 넘는다. 트리플A의 경우 양대리그를 합치면 14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
시라큐스 지역에서 시작된 만큼 시라큐스 메츠 역시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토요일 밤에는 지역주민들이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을 찾았다.
“크하! 오랜만에 홈 경기로구만!”
“데이빗! 벌써 마시는 거야?”
“으하하! 야구장에 오면 맥주를 마시는 게 예의 아닌가?”
“그렇긴 하지! 이봐! 여기 맥주 좀 줘!”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관중석에서는 맥주파티가 열렸다.
오랜만에 열리는 홈경기에 팬들은 이미 흥분상태가 되어 있었다.
“오늘은 그놈이 나오겠지?”
“클로저니까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
그들이 이렇게 경기를 기대하는 건 한 선수 때문이었다.
최근 시라큐스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선수.
그는 원래부터 시라큐스에서 뛰던 선수가 아니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느닷없이 나타나더니 순식간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처음에 마운드에 오를 때는, 메츠가 또 헛지랄을 떠는지 알았는데 말이야.”
“나도 그런 줄 알았다니까. 그놈들이 시라큐스의 오너가 된 뒤로 한 짓이라고는 유망주들을 데려다가 파는 것밖에 없었잖아.”
“맞아. 그래놓고는 월드시리즈 우승도 못하고 말이야.”
시라큐스의 팬들은 메츠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아니었다.
이는 시라큐스와 뉴욕메츠의 관계를 알아야 한다.
뉴욕메츠는 2018년부터 시라큐스와 계약을 맺었다.
실제 그들과 가장 오랜 계약관계를 맺었던 것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1978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30년간 계약관계를 이어왔다.
거리상으로도 토론토는 매우 가깝기에 여전히 블루제이스를 응원하는 주민들도 많았다.
거기다 메츠가 21시즌에 팀의 유망주를 대규모 유출하며 시라큐스 주민들의 반발심은 매우 컸다.
22시즌에 팀이 엉망이 되고 23시즌 역시 바닥에서 발발 기고 있으니 팬들 입장에선 뉴욕메츠의 경영진들에게 침을 뱉고 싶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최근 그런 생각이 조금 변하고 있었다.
한 선수 때문이었다.
“나는 처음에 그 녀석을 보고 중국에 유니폼을 팔기 위해서 데려왔다고 생각했어.”
“으하하! 자네도 그 생각을 했나? 나도 그랬는데 말이야.”
“누가 보더라도 이상한 일이었으니까.”
메이저리그 구단과 처음 계약한 선수가 트리플A에서 데뷔를 했다.
상식적인 부분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시라큐스 지역지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여러 의혹들이 나왔다.
유니폼을 판매하기 위해 데려온 마케팅선수라는 이야기부터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심지어는 구단주의 친인척이란 이야기까지 돌았다.
하지만 그런 모든 의혹은 그의 첫 등판과 함께 사라졌다.
“데이빗!!”
데이비드의 고개가 돌아갔다.
그곳에는 경기장 난간과 연결된 불펜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 동양인 남자가 있었다.
“시누!”
그는 정신우였다.
시라큐스 메츠와 합류한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어색했던 처음과 달리 이제는 많은 팬들과 얼굴을 익히고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
대부분 트리플A 팀은 선수와 팬들의 관계가 가깝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벌기에 팬들과는 생활환경이 달랐다.
그렇기에 그들과 접촉할 수 있는 장소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트리플A 선수들은 달랐다.
벌이가 많지 않으니 지역사회에서 많은 걸 해결했다.
먹고 자고 여가생활을 보내는 것도 말이다.
자연스레 주민들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가깝게 지내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그건 신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늘은 가게 닫고 온 거예요?”
“당연하지! 내가 음식을 만들지 않는데, 누가 만들겠어?”
“그러다가 가게 망합니다.”
“으하하!! 가게가 망하더라도 홈경기를 빼먹을 순 없지!”
“에휴...”
고개를 저으며 몸을 돌리는 신우를 향해 데이빗이 물었다.
“이봐, 오늘 등판하는 거야?”
“경기 진행을 봐야 알죠.”
“자네가 클로저가 된 건 기쁘지만 매일 등판하지 않아서 아쉽단 말이야.”
“매일 등판하면 내 어깨가 먼저 망가질 걸요?”
“으하하! 그것도 그렇군. 그건 그렇고 오늘도 내기는 유효하다는 걸 잊지마.”
“물론이죠. 오늘도 공짜로 스테이크 먹으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으흐흐! 자네가 세이브를 올린다면 언제나 환영하지! 하지만 자네가 블론을 기록하면 내게 자네의 사인공을 줘야 돼.”
“알겠습니다~”
5월부터 이어진 내기의 시작은 황당하게 시작됐다.
신우가 클로저를 맡은지 얼마 안됐을 때의 일이었다.
우연히 방문했던 식당이 데이빗의 가게였고 그곳에서 시비가 붙었다.
당시 루키한테 마무리를 맡긴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데이빗의 일방적인 시비였다.
그렇게 시작된 블론세이브와 세이브의 내기.
신우가 세이브를 올리면 데이빗의 가게에서 스테이크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반대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 사인볼을 주기로 했다.
처음에는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가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쳤지만 그런 조건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럼 나중에 봐요.”
인사를 건넨 신우가 자신의 자리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가볍게 몸을 풀며 상태를 확인했다.
[오늘 시누 고기로 포식하겠누.]
‘그러게요. 간만에 고기 좀 양껏 먹겠네요. 그런데 이제 선배님들도 시누라고 부르시는 겁니까?’
[왜? 정감있자누.]
[시누 화났누?]
[라임 오지고요.]
“하아...”
저 양반들에게 말빨로 안 된다는 걸 일찌감치 깨달은 신우는 몸을 푸는데 집중했다.
시라큐스에서 신우는 시누로 통했다.
신우라는 발음을 못 하는 이들도 있긴 했지만 그것보다 더 큰 이유가 있었다.
시라큐스에서 첫 등판을 하던 날.
안내방송을 통해 그의 이름이 불릴 때, 시누로 불렸다.
이후 시라큐스의 모든 사람들이 시누라고 부르며 이름처럼 굳어버렸다.
‘집중하자, 집중.’
신우는 채팅에 신경을 끄고 정신을 집중해 몸을 풀었다.
클로저가 된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그 사이 신우는 마무리 상황에서 총 7번을 등판했다.
그리고 모든 등판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라큐스의 전력은 21시즌 이후로 매우 약해졌다.
특히 마무리는 아킬레스건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구멍 중에 구멍이었다.
그때 등장한 것이 신우였다.
마치 마리아노 리베라를 연상케하는 커터와 함께 95마일의 빠른공을 던지는 그의 등장에 시라큐스의 팬들이 열광했다.
무엇보다 신우는 피하는 피칭을 하지 않았다.
상대가 누구건, 어떤 상황에서도 정면승부를 즐겼다.
그런 모습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덕분에 그를 좋아하는 팬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몸상태는 어떠냐?]
‘오랜만에 홈에 돌아왔는데, 당연히 좋죠.’
[그래. 일찍부터 몸을 풀 필요는 없어. 클로저는 7회부터 슬슬 몸을 풀면 된다.]
‘예.’
클로저가 처음인 신우다.
원래라면 그 중압감에 짓눌려 제대로 된 피칭을 하기 어렵다.
하지만 신우는 마치 베테랑처럼 클로저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그의 곁에 있는 존재들 덕분이다.
[오늘 세이브 올릴 수 있으려나?]
‘글쎄요.’
클로저가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은 한정적이다.
3점차 이하의 리드상황일 때 등판하여 1이닝, 3타자를 상대로 역전이나 동점을 만들지 않거나 동점주자가 루상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하여 점수를 내주지 않으면 세이브가 주어진다.
혹은 3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승리를 지켜낼 경우도 세이브를 올릴 수 있었다.
투수의 분업화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현대야구에서 클로저가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등판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그렇기에 신우가 등판하기 위해서는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져야 했다.
‘오늘은 등판하고 싶은데 말이죠.’
원정경기에서 신우는 단 한 번의 등판도 하지 못했다.
덕분에 몸이 근질근질거렸다.
[원정 6경기에서 쉬었으니 오늘은 컨디션 점검차라도 등판을 시킬 거다. 조바심을 가질 필요는 없어.]
‘예.’
매튜슨이 신우를 진정시켰다.
[언제나 루틴을 지켜야 된다. 루틴을 잊어버리는 순간, 너의 페이스를 잊어버리게 돼. 알았지?]
‘예.’
신우는 조바심을 지워버렸다.
옆에서 누군가 그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는 건 매우 큰 이점이었다.
의외로 선수 본인은 자신의 상태를 잘 알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분명 평소와 다른데 본인은 평소와 같다고 생각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한 부분을 매튜슨이 일일이 잡아주고 있었다.
신우가 몸을 푸는 사이.
경기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양팀의 에이스가 올라와서 그런지 경기는 투수전이 되어가고 있었다.
5회까지 양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영원한 무실점 피칭은 없었다.
딱-!
“오!”
경쾌한 소리와 함께 불펜이 술렁였다.
신우도 몸을 풀던 것을 멈추고 일어나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빠르게 날아온 타구가 그대로 관중석에 떨어졌다.
홈런이었다.
“브리토 자식! 오늘 한 건 해내네!”
“이야~저놈이 스리런이라니. 얼마만에 홈런이지?”
“지난달에 치고 마지막이었을걸?”
홈런을 친 것은 브리토였다.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는 녀석을 보며 신우가 미소를 지었다.
‘잘하면 브리토 덕분에 오늘 나갈 수도 있겠네요.’
스코어는 3 대 0.
이대로 경기가 이어지면 자신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
신우는 기대감을 가지고 몸을 풀었다.
* * *
9회초.
스코어는 3 대 0.
브리토의 홈런 이후로 양팀의 공격은 정체되었다.
이렇다할 활로를 뚫지 못하고 9회가 되었다.
“우-! 우-! 우-!”
9회가 되자 시라큐스 홈팬 관중들이 일제히 원주민과 같은 외침을 토해냈다.
오늘 경기장에 들어선 관중은 모두 8천명.
그중에 홈팬의 숫자가 7천명이었으니 그들이 외치는 함성은 그라운드를 울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러한 외침을 등에 업고 한 선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No.10 정-! 시-! 누!]
그라운드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신우가 마운드에 섰다.
가볍게 연습투구를 하는 그의 모습에도 홈팬들은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연습투구를 끝낸 신우에게 투수코치가 말했다.
“오랜만에 홈 경기다. 빨리 끝내고 집에 가자.”
“예.”
고개를 끄덕인 신우가 모자를 고쳐 썼다.
그리고 로진을 손에 묻히고는 다시 마운드에 섰다.
“플레이볼!!”
9회초 수비가 시작됐다.
* * *
‘커터.’
구종이 결정됐다.
‘아웃코스 로우.’
뒤이어 코스를 정했다.
상대는 우타자.
3번 타순.
오늘 경기에서 안타는 없다.
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3개가 나왔다.
모두 외야 정면이었던 게 그의 불행이었다.
[타구가 잘 맞았다는 건 뭐지?]
‘컨디션이 좋다는 거죠.’
[그래. 그러니 방심해서는 안 된다.]
‘예.’
고개를 끄덕인 신우가 와인드업에 들어갔다.
몸을 틀면서 왼발을 들었다.
축발인 오른발에 무게중심을 실으며 자세를 낮추었다.
골반을 돌리며 어깨도 집어넣었다.
상체를 완전히 감춘 그의 모습에 타자가 배트를 가볍게 흔들었다.
나름 타이밍을 맞추는 행동이었다.
그 순간.
신우가 스트라이드와 함께 왼발을 내디뎠다.
콰직!
야구화의 징이 마운드에 박히는 순간.
발가락에 힘을 주어 앞으로 쏠리는 힘을 막았다.
동시에 골반을 회전하며 회전력을 상체로 끌어올렸다.
뒤이어 상체를 회전시켰다.
그의 팔은 여전히 뒤에 남으며 상체가 활의 시위처럼 당겨졌다.
당겨진 시위를 놓는 것과 같이 오른팔을 돌렸다.
“차핫-!”
쐐애애애액-!
기합소리와 함께 공이 날아갔다.
존을 향해 들어오는 공에 타자의 배트가 돌았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공이 바깥으로 흘러나가며 타자의 배트는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다.
퍼엉-!
“스트라이크!!”
신우는 손 끝의 감각을 느끼며 글러브를 들었다.
‘나쁘지 않네.’
손에 긁히는 느낌이 좋았다.
* * *
[아-! 초구 정말 좋은 공이 들어갔어요.]
[시누의 전매특허죠. 커터가 기가막히게 들어갔어요.]
[오랜만의 등판이지만 초구부터 91마일이 찍혔습니다. 무브먼트 역시 기가막혔죠?]
[맞습니다.]
[2구 던집니다.]
딱-!
[타자 다시 스윙합니다. 하지만 공은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2루수 가볍게 잡아 1루로 던집니다. 아웃카운트가 올라갔습니다.]
[이번 공도 커터였습니다. 센터에서 아웃코스로 흘러나가는 공이었기 때문에 배트의 끝에 맞으면서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았어요.]
[시누의 커터를 정타로 때릴 수 있는 타자는 매우 소수죠?]
[맞습니다. 그의 커터는 전설의 마무리인 마리아노 리베라와 비슷합니다. 아니,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리베라의 커터가 왜 특별한지 아십니까?]
[9회 두 번째 타자 타석에 들어섭니다. 리베라의 커터가 특별한 이유는 포심과 구별이 되지 않아서 아닙니까?]
[맞습니다. 타자는 투수가 던진 구종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정보를 눈으로 얻습니다. 팔의 각도, 릴리스 포인트의 위치, 공을 채는 팔의 움직임, 그리고 공의 회전까지 보죠.]
딱-!
[초구 파울입니다. 이번에도 커터였습니다. 제대로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군요.]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타자는 눈으로 정보를 얻어 타격을 하는데, 리베라의 커터는 홈플레이트 앞 10피트에서 변화가 일어났었죠. 즉, 눈으로 보고 때릴 수 없다는 겁니다.]
[그렇군요. 하지만 리베라의 커터도 공략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물론입니다. 리베라의 커터가 마구이기는 하나 완전불멸의 공은 아니었죠.]
펑!
“스트라이크!!”
[2구 배트를 돌리지도 못합니다. 이번 공은 95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이었군요.]
[시누는 이 포심 역시 매우 좋습니다. 스핀이 매우 높은 편이죠. 포심의 평균스핀이 2600rpm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높습니다.]
[3구 던집니다.]
빠악-!
[아, 배트 부러졌습니다. 타구 높게 떠서 내야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안정적으로 유격수가 잡아 투아웃을 만듭니다.]
[이번에는 센터에서 좌타자 몸쪽으로 휘어 들어가는 커터로 배트를 쪼개버렸어요.]
[만약 투수가 쪼갠 배트를 물어줘야 한다면 시누는 연봉의 대부분을 배트를 물어주는데 쓰게 될 거 같습니다.]
[하하! 맞습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거가 된다면 사실 그런 건 신경도 쓰지 않겠죠.]
[시누는 이제 막 마이너리그 1년차인데, 언제쯤 빅리그에 콜업이 될 거라 보십니까?]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사실 이례적인 일이긴 하지만 1년차에 콜업이 된 선수들이 없는 건 아니거든요. 게다가 시누는 한국에서 이미 프로선수로 뛰었습니다. 그러니 언제 콜업이 되어도 이상할 게 없죠.]
[시누는 한국에서 프로로 뛸 때, 대부분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고 하던데요.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이 매우 높은 건지 아니면 보는 눈이 없었던 건지 궁금하네요.]
[맞습니다. 한 번 한국 프로야구를 보고 싶어요.]
펑-!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삼진입니다! 세 타자를 공 8개로 처리하면서 시라큐스의 승리를 지켜냅니다. 이걸로 시누의 세이브는 8개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카메라가 포수와 손을 맞잡는 신우를 찍으며 경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