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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자도 방송할 수 있습니다-143화 (143/233)

143화

“이걸로 절반 정도 약화됐을 거예요…….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건 이것뿐이네요……. 죄송해요…….”

성배는 지친 얼굴로 고했다. 딴에는 도움돼라고 한 일일 테니─제작사의 밸런스 조절일 테니─차마 탓할 수는 없다. 칭찬할 마음 또한 들지 않지만.

「‘암걸린하마’ 님이 ‘1,000원’ 투척!

킹치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최종보스 위엄이 안 사는걸!」

─앗앗....보스넴...울부짖으시면 당신인줄 알겠읍니다...

─사실 제작사가 노린 거임ㅋㅋㅋㅋ

─켄전마저 고려한 제작사의 큰 그림...

“…다들 너무 즐거워하시는군요.”

은우는 깔깔대며 웃는 시청자들을 보곤 목덜미를 쓸었다. 오토바이 헬멧 위로 반질반질 주변 광경이 비쳐졌다.

빛의 기둥에 얻어맞은 후 너덜너덜해진 교주가 특히 가장 큰 면적을 차지했다.

“너, 너……!”

교주에게 달라붙은 영혼들은 꼭 교주를 인외의 존재로 바꿔 두었다. 기암괴석처럼 울퉁불퉁한 손발은 공룡의 것이요, 자라난 뿔은 수컷 순록처럼 크고 가지가 많았다.

그러나 방금 전 성배의 공격으로 응집력이 풀리기라도 했는지 부분 부분 흐트러졌다. 계속해서 뭉개지고 재생성되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용서하지 않겠다!”

그럼에도 보스는 보스라 그녀는 홀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소리를 질렀다. 피통이 그 위로 다시 생겨났다.

『각성한 교주가 승부를 걸어왔다!』

은우는 결국 약화된 보스를 상대로 검을 들었다.

▣ 143. 잠이 확 달아나는

“안 돼, 분명 살려 준다고 했단 말이야……. 분명 귀신으로나마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약속, 받았는데…….”

『전투 승리!』

『획득한 전리품

최고급 영석×74

고급 영석×158

용의 비늘×35

.

.

교주의 일기장×1』

엄청난 양의 전리품과 함께 교주가 바닥에 쓰러졌다. 새까만 머리카락은 희게 세고, 젊었던 얼굴은 곱게 늙었다. 그녀의 앞에는 기계장치 속에 보관되었던 사내의 시체가 있다.

은우는 그것을 보다가 마지막으로 얻은 아이템을 꺼냈다.

가볍게 훑어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고, 그를 살리기 위해 평소 부릴 수 있던 귀신들과 거래를 했으며, 이 종교 집단은 그 거래의 일환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각보다 시시한 이유였군요. 물론 악행을 저지르는 데 거창한 원인이 필요하진 않지만.”

살면서 깨달은 바, 계기의 경중은 악행의 무게에 별 영향을 못 끼친다. 그저 행동하기로 마음먹은 자의 능력이 그것을 더하거나 덜할 뿐.

그런 점에서 사랑하는 이를 위해 대리 교주(스왈로센)을 세워 교단을 창설하고 광신도를 양산해 낸 교주의 능력은 굉장한 편이었다. 대리 교주를 할 정도의 충신을 만들어 낸 것은 둘째 치고, 려화가 협력한 걸 보면 돈도 엄청 벌었단 소리니까.

─사이비 교주도 능력 있어야만 가능한 시대...

─원래 교주들은 다 능력 있어만 가능함

─일단 입부터 잘 털어야하잖아ㅋ

─말 못해서 애인도 못만드는 비수들한텐 절대 무리군!

─(대충 뼈 맞았다는 채팅)

“정말로 해치웠군.”

그때 뒤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협회의 여휘가 왔나 했더니 려화였다. 막야까지 그 허리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게, 려영은 완전히 두고 온 모양이다.

“협회의 머저리들이 도착하는 걸 보고 두고 왔을 뿐이야. 그러니 그런 눈으로 보지 말지 그래.”

“…기본 스크립트를 잘 짜 놨네요.”

─뜨끔

─순간 마음 읽힌줄

─누나아아아!! 누나라면 마음 읽어도 좋아!!!!

─마음 읽었음 넌 죽었을 듯

─려화가 뭔죄라고 읽어야함;;

─려화: 질-색

제작사의 위트에 순간 상호작용이라도 있나 싶었다. 현실이라면야 그의 눈빛을 읽는 게 가능하겠지만, 이건 게임이고 상대는 NPC니까.

『1. 복수할 생각인가?』

떠오른 알림 창에 맞춰 대사를 내뱉으니 려화가 눈쌀을 찌푸렸다.

“내가 왜 그래야 하지?”

그럴 줄 알았다. 돈과 권력을 위해 교단에 합류한 인물이 교주의 죽음을 두고 분노할 리가 있나. 충성과 신의는 금전이 얽힌 관계에선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곳만큼 괜찮은 직장도 구하기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가라앉는 배에 남아 있을 이유는 없지.”

“맞는 말이네요.”

─참된 직장인 ㅇㅈ합니다;;

─자본주의의 노예

─직장이라고 해서 같이 침몰할 필요 없긴 하지

─사회생활은 려화같이 하자

「‘야만전사’ 님이 ‘1,000원’ 투척!

대학교4학년입니다 사회생활은 저렇게 하는 거군요」

려화는 직장인들의 지지를 받으며 품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셔츠와 재킷 사이에서 뭔가가 쑥 나왔다.

“리하스를 아주 굴욕적이게 만들어 줬던데, 그에 대한 감사다.”

던져진 것은 딱지 접기 하듯 접어 둔 종이다. 펼쳐 보면 지도가 나왔다. 대충 보니까 5번째 도시 근처 필드에 있는 것 같다.

“여실형은 인간이 사물에 강제로 영을 담아 만들지. 그렇지만 성배나 판도라의 상자, 간장과 막야처럼 자연적으로 탄생되는 것들이 있다. 종마다 단 한 개체만 존재하는 것, 우리는 그것을 설화체라고 부르지.”

딱 감이 왔다. 시청자들이 6성, 6성 노래를 부르던 존재가 분명했다.

“유일 템 지도인 것 같은데, 맞습니까.”

─네!

─왔다!!!!

─ㄲㅂ 사직서 아니엇네

─캬,,,,대인배

─외쳐 갓화!!

─직장을 파산시켯는데도 보답을 주네

─나엿음 배상하라 했을 텐데ㅋㅋㅋ

“그 지도는 일전에 내가 발견했던 설화체 하나의 위치를 담고 있다. 난 필요 없어서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네겐 쓸모 있을지도 모르지.”

려화는 담담히 커다란 선물을 내주곤 뒤로 홱 돌았다. 뒤로 넘어갔던 후드를 다시 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걸로 은원을 청산하지. 다음부턴 절대 마주치지 않길 바란다.”

─물질로 은원 청산;;

─아 이정도면 인정이지

─인정이 뭐임 절해야함

─ㅇㅈㅋㅋㅋㅋㅋㅋ

─6성은 봐줘야지ㅋ

그녀는 막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벽에 구멍을 뚫었다. 수십 층짜리 건물에 바람구멍이 생기자 바람 소리가 짓쳐들어왔다.

“막야, 가자.”

“응.”

작중에서 매번 카리스마 넘치게 나오던 캐릭터는 퇴장조차 비범했다. 제대로 된 통로로 나가면 협회 사람들과 마주칠 거란 점을 고려해도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벽의 구멍으로 나가자마자 협회의 여휘들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여휘, 켄!”

“은하성단의 교주는?”

참 빨리도 도착했다 싶다. 려영은 남의 부축을 받아 가며 그들 사이에 살짝 껴 있다.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는 고개는 아마 려화를 찾고 있을 것이다.

─뒷북

─공무원이 글치 머

“그래도 덕분에 보스를 혼자 잡을 수 있었잖습니까.”

─ㅋㅋㅋㅋㅋ긍정적사고회로

─이건 관대한 거냐 이상한 거냐ㅋㅋ

─켄이 켄했을 뿐-

한발 늦게 도착한 그들일지언정 일은 똑바로 했다. 은우가 쓰러트린 교주부터 헐레벌떡 체포하는 것이다. 그 외에 기계장치 조사를 시작하거나 회복반을 은우에게 보내 주는 등 나름 열심히 뒤처리했다.

“여휘님!”

“가네요.”

성배는 당연히 려영에게 돌아갔다.

─가지 마ㅠㅠ

─안대ㅠㅠㅠ

─내곁에 머물러주란 말이야ㅠㅠ

─돈도 자원도 있는데 왜 나한테 오질 않아!

─성배 집착공들;;;

─솔찍히 성배 제작 뜨면 자원 털사람 많다 ㅇㅈ?

─자원이 뭐임 전재산도 털듯

─(빈 주머니 탈탈)

“사행성 게임의 폐해가 너무 잘 보이네요.”

은우가 사행성 게임의 위험성을 고찰하는 동안 려영과 성배는 대화를 살짝 나누었다. 그리곤 려영이 뻥 뚫린 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의 눈동자가 일순 복잡해졌다가, 털어 내려는 듯 고개를 휘저었다.

“해냈군.”

그는 구멍으로 따라 뛰어내리는 대신 은우에게 다가왔다.

“네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하고 싶지 않군. 고맙다.”

─망햇겟지

─망햇지

─좆됏을 듯

“팩트로 때리면 안 됩니다.”

─???

─팩트로 가장 사람 잘 때리는 분이?

─구울들 졸지에 어리둥절행

─왕이시여,,,,저희에게 떠넘기시는 것이옵니가,,,

그가 시청자와 농지거리를 나누는 사이 려영이 으핫 하고 웃었다.

“처음에 만났을 땐 내가 당신을 구해 줬던 것 같은데, 이젠 당신이 나를 구해 줬군. 아니, 나뿐만 아니라 이 도시, 이 나라까지.”

려영은 푸슬푸슬 웃곤 손을 뻗었다.

“악수를 청해도 되겠나?”

게임 시작 때는 일방적으로 구함을 받은 관계였으나, 엔딩에는 반대가 되었다. 은우는 어깨를 으쓱이며 손을 뻗었다.

“이거, VAV 생각나네요.”

장르는 전혀 다른데도 주요 인물, 그것도 협력자였던 인물과 악수한다는 게 비슷하다. 겹치고 싶어서 겹친 것도 아니고 여실전화의 경우 수미상관을 챙기고 싶어서겠지만, 재밌는 우연이었다.

자연스럽게 크레디트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나의 게임이 또 끝이 났습니다.”

─아,,,여실전화 재밋엇다ㅠ

─켄님 디엘씨 하실거죠?

─온라인 대전 가야지

─아 대전 마렵네;;

─디엘씨 ㄱㄱ

크레디트와 같이 비치는 장면들은 도시를 복구하는 여휘나 그것을 진두지휘하는 려영, 막야와 함께 길을 떠나는 려화 등이다. 뿐만 아니라 은우의 캐릭터와 그가 마지막 보스를 상대할 때 설정했던 파티도 보였다. 캠핑이었다.

“이런 종류의 게임은 처음이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즐거웠습니다. DLC는 글쎄요.”

은하성단을 막는 게 주요 스토리였던 만큼 허무하다거나 하는 느낌은 나지 않는다. 엔딩 이후 추가 스토리가 있거니와 확장팩으로 인한 추가 지역도 있는 이상 더욱 그렇다.

즉, 결말이라기보다는 한 사건의 종료를 알리는 느낌이 좀 더 강했다.

게임 자체로 상당히 캐주얼하긴 하지만, 그 점 덕에 시청자도 즐기기 좋았다. 그의 보편적인 게임 플레이는 일반적임과 거리가 머니까.

이번 게임만큼 훈수가 그리고 간섭이 어마어마하게 나온 방송도 드물 거다. 그리고 그에 대한─정확힌 뽑기 운에 대한 비방이 나온 방송도.

“DLC는 좀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대신 메인 스토리 이후 추가 이야기는 진행할 겁니다. 설화체 위치 받은 것도 찾아보죠.”

─앗싸

─디엘씨도 해주세요ㅠ

─설화체 전부 잡아주셧음 조켓다....ㅎㅎ...

─대전은 안 뛰세요?

─대전 하심 짱잼일 텐데ㅠㅠ

“온라인 대전은… 글쎄요. 보고 싶으십니까?”

여실전화의 진정한 꽃이 온라인 대전이란 걸 듣긴 들었다. 아마 리하스 같은 느낌이되 사람이 직접 전략을 짜고 하는 것인 만큼 더욱 막강할 테지.

“온라인 배틀은 어떤 형식입니까?”

규칙에 대해 물으니 다들 앞다투어 설명하려 들었다.

정리하자면 대전 결과에 따라 랭크가 변동되며 시즌제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규칙은 앞선 대전 때처럼 싱글, 더블, 트리플 배틀까지 있고, 형평성을 위해 레벨이 몇이든 대전 때는 50으로 고정된다.

진여화는 단 한 개체에게만 가능했다. 진여화로 밀고 가는 은우의 특성상 꼭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규칙이었다.

“생각보다 까다롭네요.”

─랭크 올라가면 미친놈들 개많습니다ㅋㅋ

─뽑기도 힘든 고위등급 애들 개체치까지 맞춰서 옴;;

─애초에 거긴 6성애들 파티잖어

─ㅇㅈ....

룰이 저 모양인 만큼 ‘일반인이니 상대조차 안 될 거다.’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아무렴 단순한 무력만 잰다면 모를까, 이건 여섯 명의 여실형을 다루며 싸우는 게임이었다.

여실전화에 집착하는 플레이어들은 개체치까지 뽑아냈을 터. 스탯에 따라 결과가 좌지우지되는 게임임을 생각하면 이 또한 그가 짊어져야 할 핸디캡이다. 만만히 볼 게 아니었다.

“이기기 어렵겠는데.”

그렇지만 마냥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피지컬 요소도 있고 머리도 꽤 써야 하니.

어쩌면 꽤 재밌을지도 모른다. 은우는 얄팍한 흥미를 느꼈다. 방송 때문이 아니더라도 한번 해 보고 싶을 정도의 흥미였다.

“제가 할 수 있을지…….”

물론 대전에 필요한 요소들이야 시청자들이 팔 걷어붙이며 도와줄 테다. 개체치 문제는 글쎄. 뽑기 운이 따라 줘야 하겠지만, 모아 둔 영석도 꽤 되고.

나머지 콘텐츠를 깨면서 얻을 것도 포함한다면 어느 정도는 받쳐 주지 않을까. 아니더라도 도전 그 자체만으로 즐거울 거다.

“여러분들이 보고 싶으시다면 해야죠.”

그는 호기롭게 발언했다. 그러자 채팅 창에 잠자고 있던 실전러들이 눈에 불을 켰다. 실전 지옥이 펼쳐지는 순간이었다.

* * *

새벽 2시가 되어서야 방송의 불이 꺼졌다. 추가 스토리까지 밀고 실전 개체를 뽑았을 때가 자정이었는데, 거기서 안 끄고 온라인 대전을 해서다.

생각보다 재밌던 탓에 한 번만 해본다는 게 스무 번이 됐다. 정확힌, 절제할 수 있었으나 꼭 그러지 않아도 됐기에 대놓고 논 쪽에 가깝다.

실전 개체가 잘 뽑혀서 한번 해 본 게 발목을 잡은 꼴이었다.

그러나 재밌었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 사람들이 싫어한 것도 아니고.

더구나 내일, 자정이 지났으니 오늘 있을 약속에서 2시는 나름 마지노선이었다. 아무렴 평소 취침 시간인 6시간을 지켜도 약속에 늦지 않는 시각이 2시였다.

그러니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없다.

없나?

그는 일찍 끊을 수 있었고 그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심지어 내일 오현 관장과 약속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런데 마지노선을 아슬아슬하게 지켜서야 쓰나.

은우는 갈수록 낙관적이고 자기 합리적인 듯한 제 태도를 보며 목덜미만 쓸었다. 이 부분은 다시 조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방만해지면 안 된다.

아무리 내일 그의 컨디션이 문제없다 해도 이렇게 구는 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효율과는 별개의 일이었다. 상대는 순수하게 열정을 부딪쳐 오는데 그가 이러면 그건 모욕이 되잖나.

그는 혀를 차며 뻐근한 몸을 풀었다. 운동을 해도 해도 캡슐에 오래 누워 있다 보면 신체가 굳는다. 풀다이브 캡슐은 그나마 덜하지만, 그건 전용 액체를 풀어야 해서 번거로웠다. 용변 줄도 따로 연결해야 했고.

기본 캡슐 또한 용변 줄이 따로 있으나 이건 그나마 선택이었다. 나이가 들어서 대소변 가리기 어려워진다면 모를까, 아직까진 괜찮았다.

은우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후 침대에 누웠다.

고개를 돌리면 인형 세 개가 아직 포장된 채로 책상에 나란히 놓인 게 보인다. 배달받은 이후로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인형들이다.

그는 그것을 가만히 응시하다가 전자 노트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혹시 온 연락이 있는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답장은 내일 할 테지만, 그래도 일종의 습관이었다.

『희수> 님. 나, 네 형님과 내일 만나기로 함』

잠이 확 달아나는 문자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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