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흑막 남편과의 이혼을 거부합니다 (77)화 (77/107)

제77화

“아하하, 많이들 기다리셨죠? 무슨 이야기를 그리도 재미나게 하시나요? 듣자 하니, 불꽃놀이에 관해 이야기하시던데.”

어떻게든 끊긴 주제를 이으고자 노력했으나, 테리샤 부인은 별것 아니라며 얼버무렸다.

“아유, 예뻐라. 이 귀여운 옷은 대체 어디서 구한 거래요?”

“귀한 영물이라더니, 저 작은 우리에 온갖 살림살이가 다 들어 있군요.”

쀼를 발견한 귀부인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집중했다. 몰려든 이목에 예민한 밤송이는 쉭쉭거리며 가시를 바짝 세웠다.

* * *

약 두 시간에 걸친 쀼의 단독 팬 미팅은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신이 난 부인들과 달리 쀼의 심기는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드디어 영물을 볼 수 있는 건가요? 심장이 쿵쾅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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