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흑막 남편과의 이혼을 거부합니다 (25)화 (25/107)

제25화

“나이프를 잡는 게 제법 능숙해진 것 같군.”

에드먼드가 말하는 로봇이라도 된 듯,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했다. 말을 건네는 와중에도 공작의 시선은 줄곧 놓인 접시에 고정되어 있었다.

“네, 덕분에.”

참으로 냉담했다. 전과 다를 바 없는 태도에 나는 입을 삐쭉 내민 채, 퉁명스럽게 말했다.

‘조금씩 천천히 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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