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나는 당신이 싫어 (5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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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나는 당신이 싫어 (5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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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베리안이 부탁한 사람을 찾기 위해 복도를 가로지르던 데일은 단 몇 시간 만에 수십 개의 자료를 부탁하는 그녀의 모습이 떠올라 한숨과 함께 고개를 내저었다.
무슨 범법자가 저리 당당한지.
가져다준 서류를 바람처럼 훑어보던 그녀는 자신이 나가기 위해 문고리를 잡자 급히 ‘고마워요!’ 하고 소리쳤다.
자신은 그저 명을 따르는 것뿐인데 무엇이 그리 고마운지.
저 상황에서 매번 웃는 그녀나 제게 매번 그녀의 상황을 묻는 제 상사나 하나같이 이상하기만 했다.
‘……뭐, 어차피 시키는 걸 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생각을 마친 데일은 도착한 문 앞에 멈춰 서서는 그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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