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황태자, 나는 당신이 싫어 (49)화 (49/61)

〈49〉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마차 창턱에 머리를 기대고는 허공을 바라보았다. 블레이저의 마지막 모습이 생각났다. 후에 결정하겠다며 나를 보내는 그녀의 표정은 그리 밝지도, 어둡지도 않았다.

쓸데없는 말을 덧붙인 게 그녀에게 더 부담이 된 것은 아닐까 걱정되었다.

키첼 역시 탐나는 사업체였지만 블레이저의 안위까지 해치며 이루고 싶은 계약은 아니었다.

“하아…….”

그녀의 결정이 어떻게 될까 생각하며 나는 저택으로 돌아갔고, 그날로부터 며칠이 지난 뒤 그녀의 대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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