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황태자, 나는 당신이 싫어 (10)화 (10/61)

〈10〉

아침부터 내 기분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예상치 못한 헤일론과의 만남이 당장 오늘.

거기다 이 모든 일을 요청한 쪽은 그쪽인데, 왜 내가 이 아침부터 황실로 가야 하는가.

쓸데없이 이른 호출 시각 덕분에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를 해야 하는 자신과 달리, 태평하게 앉아 이런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그쪽은 황태자고 나는 한낱 백작 영애일 뿐인데.

티 내지 못하는 작은 반항으로 나는 일정 시간보다 조금 더 늦게 마차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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