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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631화 (631/644)

00631  99. 연합 전쟁  =========================================================================

“누구냐!”

“대사제님을 보호해!”

강단 아래에서 만약을 대비하고 있던 성기사와 몽크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단 아래에 있던 성기사와 몽크들이 아무리 빨라봤자 이미 강단 중앙에 있던 명후의 앞을 막아 서는 것은 불가능했다. 명후는 올라오는 성기사와 몽크들의 외침을 듣고 재빨리 코크로에게 달려갔다.

“신이시여!”

코크로는 달려오는 명후를 보고 하늘을 향해 양손을 뻗으며 외쳤다.

스악

그러자 코크로의 주변에 새하얀 방어막이 나타났다. 방어막을 만든 코크로는 안도의 표정으로 코앞에 도착한 명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코크로의 미소에는 절대적인 자신감이 깃들어 있었다.

명후는 그런 코크로의 표정과 미소를 보며 피식 웃었다. 그리고 지팡이를 휘둘러 방어막을 후려쳤다.

쾅! 쩡!

한방, 단 한방에 방어막은 파괴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순간 안도가 가득하던 코크로의 표정에 경악이 나타났다. 이미 자신감이 넘치던 미소는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휘익!

방어막을 파괴한 명후는 재차 지팡이를 휘둘렀다.

“신이...”

코크로는 지팡이를 보고 재차 방어막을 시전하려 입을 열었다.

퍽!

하지만 명후의 지팡이가 더욱 빨랐다. 지팡이가 작렬했고 코크로는 말을 끝내지 못한 채 그대로 쓰러졌다.

털썩

[아필라스 신전의 대사제 코크로를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10만이 상승합니다.]

[현재 누적 명성 등급 : D]

[공헌도가 10만 상승하였습니다.]

코크로가 쓰러지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에도 명후는 메시지에 시선을 줄 수 없었다.

“대, 대사제님이 쓰러지셨다!”

마침 몽크와 성기사들이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암살자를 처치해!”

“제압해! 죽이면 배후를 알아낼 수 없다!”

몽크와 성기사들은 명후를 제압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명후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몽크와 성기사들을 향해 지팡이를 휘둘렀다.

퍽!

[아필라스 신전의 고위 성기사 네멜을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5만이 상승합니다.]

[현재 누적 명성 등급 : D]

[공헌도가 4만 상승하였습니다.]

퍽!

[아필라스 신전의 고위 몽크 토루를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6만이 상승합니다.]

[현재 누적명성 등급 : D]

[공헌도가 5만 상승하였습니다.]

.

.

*  *  *  *

[아필라스 신전의 대사제 코크로가 축복합니다.]

[24시간 동안 코크로의 축복을 받습니다.]

[24시간 동안 모든 경험치가 10% 증가합니다.]

[24시간 동안 모든 속도가 10% 증가합니다.]

[24시간 동안 모든 데미지가 10% 증가합니다.]

[24시간 동안 모든 피해가 10% 감소합니다.]

[24시간 동안 모든 상태이상 지속시간이 10% 감소합니다.]

“나이스!”

메시지를 본 테이라는 외침과 함께 인벤토리를 열었다. 버프를 받았으니 이제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

쾅!

바로 그때였다.

“...?”

인벤토리를 연 테이라는 전방에서 들려오는 폭음에 의아한 표정으로 앞을 보았다.

‘어?’

폭음의 정체를 확인 한 테이라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벼, 벽이 박살났어?’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이상 없던 벽에 거대한 구멍이 나 있었다. 그리고 이어 그 구멍을 통해 누군가 들어왔다.

테이라는 그 누군가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그러나 얼굴을 반이나 가린 투구 때문에 사내라는 것 말고는 확인 할 방법이 없었다.

‘근데 왜 벽을 뚫고 들어온거지?’

생각해보니 이상했다. 벽을 왜 뚫고 들어 온 것일까? 의아해 하던 테이라는 이어진 상황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

벽을 뚫고 들어온 사내가 대사제 코크로에게 달려들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달려 든 이후의 상황이었다.

사내가 달려오자 코크로는 방어막을 시전했다. 방어막을 본 테이라는 사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코크로에게는 피해를 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대사제의 방어막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내의 지팡이가 작렬하자마자 방어막이 사라졌고 이어 코크로가 쓰러졌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무슨 대사제를...’

이렇게 순식간에 대사제를 잡을 수 있는 존재가 있을까? 테이라가 생각을 하던 사이 대기하고 있던 성기사와 몽크들이 사내에게 달려들었다. 코크로가 쓰러져 그런지 성기사와 몽크들의 표정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이제 끝났네.’

그런 성기사와 몽크들의 표정을 보며 테이라는 코크로를 쓰러트린 사내에게 마음속으로 애도를 표했다. 대사제를 순식간에 쓰러트리긴 했지만 성기사와 몽크들을 감당 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응?’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 테이라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뭐지? 내 눈이 잘못 됐나?’

테이라는 눈을 비볐다. 지금 시야에 들어오는 상황을 믿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눈을 비비고 봐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잘못 본 게 아니었다.

‘왜 한 방에 픽픽 쓰러지는건데?’

성기사와 몽크들이 지팡이 한대에 쓰러졌다. 그리고 쓰러진 이후 움직이지 않았다. 즉, 지팡이 한 대에 죽어버린 것이다.

‘뭐야...’

성기사와 몽크들의 수는 꽤나 많았다. 그런데 그 많은 수가 전부 죽는 데에는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아니, 사내가 벽을 뚫고 들어 온 지 1분은 되었을까? 안 됐을 것이다. 아니, 안됐다.

‘도대체 누구지? 신인가?’

테이라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만들어낸 사내의 정체가 궁금했다. 혹시나 신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야, 저거 명후 아니야?”

바로 그때였다.

‘명후?’

귓가에 들려오는 어느 한 유저의 목소리. 테이라는 유저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어? 그러고 보니까 그런 것 같은데? 저 투구! 게시판에 올라왔던 투구 설명이랑 비슷하게 생겼어!”

“힘 왕국도 바로 옆에 있잖아! 맞네! 명후!”

“근데 명후가 왜 와?”

“모르지! 와, 나 팬인데. 가서 말이나 걸어볼까?”

*  *  *  *

명후가 지팡이를 휘둘렀다. 지팡이의 목적지는 사제들의 숙소였다.

쾅!

지팡이가 작렬했고 사제들의 숙소 벽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공헌도가 5만 상승하였습니다.]

한쪽 벽이 무너져 내리자 공헌도가 상승했다. 명후는 이어 다른 벽들도 무너트리기 위해 움직이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공헌도가 5만 상승하였습니다.]

[공헌도가 5만 상승하였습니다.]

벽을 무너트릴 때마다 메시지가 나타났다. 수월하게 진행 되는 파괴 작업과 쉴 새 없이 나타나는 공헌도 상승 메시지에 미소를 지을 법도 한데 명후는 메시지를 힐끔힐끔 쳐다볼 뿐 전혀 기쁜 표정이 아니었다.

“와, 저 파괴력 봐.”

“공격력이 얼마나 높은 걸까?”

“무기가 특별한 거 아닐까?”

“에이, 무기가 아니라 방어구나 장신구 효과 일 수도 있지.”

“쩐다.”

“오늘 팬카페에 글 올려야지. 베스트글 확정이다.”

“내가 먼저 올릴거야.”

“아, 너 한 번 갔잖아. 나도 베스트글 좀 가서 등업 좀 하자.”

“저 장비 중 하나만이라도 가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뒤쪽에서 쉴 새 없이 들려오는 유저들의 목소리.

‘후...’

명후는 속으로 깊게 한숨을 내뱉었다. 현재 명후는 신전의 건물을 파괴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런 명후를 수많은 유저들이 둘러 싸 구경하고 있었다.

‘빨리 파괴하고 가자.’

어서 신전 건물을 파괴하고 이 자리를 떠나야 될 것 같았다. 명후는 빠르게 움직이며 사제들의 숙소를 마저 파괴했다. 사제들의 숙소를 초토화 시킨 명후는 남은 건물의 수를 계산했다.

‘이제 세 개 남았네.’

파괴해야 될 건물은 대사제 코크로의 방과 성기사들의 숙소 그리고 식당이었다. 명후는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을 먼저 파괴하기로 결정하고 걸음을 옮겼다.

“어딜 가시는걸까?”

“남은 건물 이제 얼마 없지 않나?”

“이 길이면 식당 같은데?”

“님들 비켜요! 명후님 가시는 길 방해 노노!”

“근데 왜 건물들을 파괴하는거야?”

“퀘스트 아닐까?”

“아 , 개궁금해.”

“그럼 가서 물어봐봐.”

“야, 어떻게 그걸 물어봐. 부끄럽게.”

“부끄럽기는 무서운거겠지.”

“아니거든? 나 팬이거든? 저 지팡이에 한 방 맞아보고 싶거든?”

명후가 다가오자 길을 막고 있던 유저들은 모세의 기적처럼 갈라져 길을 만들었다. 명후는 그 길을 통해 무사히 식당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식당에 도착 한 명후는 바로 식당 철거를 위해 지팡이를 들었다. 그리고 지팡이를 휘두르며 철거를 시작했다.

쾅!

[공헌도가 5만 상승하였습니다.]

쾅!

[공헌도가 4만 상승하였습니다.]

“저...”

바로 그때였다.

“하나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여쭤봐도 될까요?”

유저 하나가 다가왔다.

쾅!

[공헌도가 4만 상승하였습니다.]

명후는 마저 지팡이를 휘둘러 식당 벽을 무너트렸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다가온 유저를 보며 말했다.

“예, 말씀하세요.”

“건물을 왜 파괴하시는 건지 궁금해서요. 혹시 알려 주실 수 있나요?”

유저가 궁금했던 건 건물을 파괴하는 이유였다.

“퀘스트 때문입니다.”

이미 유저들도 예상하고 있듯 명후가 건물을 파괴하는 건 퀘스트 때문이었다. 명후는 사실대로 답해주었다.

그리고 답을 해준 명후는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엄청난 공격력 때문인지 식당 건물을 파괴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식당을 파괴 후 명후는 성기사들의 숙소로 향했다.

“와, 방금 식당 철거하는데 얼마나 걸렸냐?”

“내가 세 봤는데 2분.”

“그 큰 식당을...”

“이동에 시간이 더 걸리시는 것 같아.”

“맞아.”

이번에도 유저들은 명후의 뒤를 졸졸 따랐다.

‘좀 줄었네.’

다행이라고 해야 될까? 따라오는 유저들의 수가 상당히 줄어 있었다. 아마도 식당에서 많은 유저들이 자신의 할 일을 하러 간 것 같았다.

스윽

성기사들의 숙소에 도착 한 명후는 지팡이를 들었다.

-급살 : 폐하.

바로 그때였다.

급살에게서 귓속말이 왔다.

-급살에게 : 예.

명후는 잠시 철거를 미루고 급살과 귓속말을 시작했다.

-급살 : 가린 왕국에서 사신을 보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급살이 귓속말을 보낸 이유, 그것은 바로 가린 왕국에서의 연락 때문이었다.

-급살에게 : 사신이요?

-급살 : 네, 현재 가린 왕국에 자리 잡은 신전들이 마비 상태인 것으로 보아 알리온 왕국과 같은 이유로 오는게 아닌가 생각 됩니다.

“...?”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가린 왕국에 자리잡은 신전들이 왜 마비 상태란 말인가?

‘설마 눈치를 채고 도망 친건가?’

혹시나 가린 왕국이 힘 왕국에 붙는 것을 알고 미리 도망을 친 것일까? 그래서 텅 비어 마비가 된 것일까?

-급살에게 : 신전들이 마비 상태라뇨? 그게 무슨 소리죠? 도망을 친 건가요?

명후는 급살에게 물었다.

-급살 : 아, 도망을 친 게 아니라. 가린 왕국에서 대사제와 사제, 몽크, 성기사들을 전부 납치 했다고 합니다.

“...?”

명후는 다시 한 번 고개를 갸웃거렸다. 가린 왕국에서 대사제와 사제 등을 납치했다니? 왜 납치를 한단 말인가?

============================ 작품 후기 ============================

비축분을 모으고 있습니다.

몇회까지 모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됩니다.

행복한 화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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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 5,6권이 출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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