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94 97. 지원 =========================================================================
‘종류별.’
주스텟은 힘, 민첩, 체력, 지력, 지혜 총 5개다. 그리고 1층 상자에서 지혜의 영약이 나온 것을 보아 2,3,4,5층에는 나머지 주스텟 힘, 민첩, 체력, 지력의 영약이 가득 들어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스윽
명후는 지혜의 영약을 다시 상자에 넣었다. 그리고 상자를 닫은 뒤 원래 자리로 상자를 넣었다.
이후 명후는 2층에 있는 상자와 3층, 4층, 5층에 있는 상자를 하나씩 꺼냈다. 생각이 맞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서였다.
“...”
가장 먼저 2층 상자를 연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예상대로 그곳에는 지력의 영약으로 추정되는 아이템이 가득 들어 있었다. 명후는 99%의 가능성을 100%로 만들기 위해 아이템 정보를 확인했다.
<지력의 영약[레어]>
제한 : 없음
복용 시 영구적으로 지력+10
“역시.”
역시나 예상대로 지력의 영약이었다. 명후는 나머지 상자들을 차근차근 확인했다. 체력, 민첩, 힘의 영약들이 차례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영약들을 전부 확인 한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었다.
등급 : 반신
국적 : 힘 왕국
작위 : 왕
주직업 : 물리 마도사
보조직업: 스트롱 스미스
명성 : 100,000,000 공적도 : 428,005,770
칭호 : 드래곤 슬레이어 (피어를 무시한다.)
레벨 : 860
생명력 : 90,001,200
마나 : 40,000,000
힘 : 2,000,060 <1,000,030 [100,003]>
민첩 : 1,030,000 <515,000 [103,000]>
체력 : 1,000,000 <500,000 [100,000]>
지력 : 1,000,000 <500,000 [100,000]>
지혜 : 1,000,000 <500,000 [100,000]>
손재주 : 500
보너스 스텟 : 2600
“스텟이 어떻게 되는거지.”
창고에는 무수히 많은 상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스텟을 올려주는 영약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영약들을 전부 복용하면 스텟은 어떻게 될까? 얼마까지 오를까?
“근데 반신은 제한 없나?”
반신이 되기 전에는 스텟에 100만이라는 제한이 있었다. 반신이 되며 제한이 풀리기는 했지만 반신은 제한이 없는 것일까?
“신이 있을테니까.”
반신은 완전한 신이 아니다. 반신의 위에는 신이 있을 것이다.
“제한이 있겠지?”
그러니 아마도 반신 역시 제한이 있을 것이다. 그 제한이 얼마나 되는지는 이제부터 확인하면 된다.
“반신이 끝일 수도 있지만.”
물론 확실한 건 아니었다. 반신이 끝일 수도 있다.
“흐.”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았다. 그리고 소리 내어 웃으며 인벤토리를 열어 영약이 담긴 상자들을 빠르게 수거하기 시작했다.
[지혜의 영약 500개를 습득하셨습니다.]
[지혜의 영약 500개를 습득하셨습니다.]
.
.
[지력의 영약 500개를 습득하셨습니다.]
[지력의 영약 500개를 습득하셨습니다.]
.
.
‘한 상자에 500개씩.’
상자 하나에 들어 있는 영약의 수는 500개였다.
‘그럼 한 상자 당 5000이 오르는건데.’
영약은 1개당 10의 스텟을 올려준다. 그렇다면 상자에 들어 있는 영약을 전부 복용한다면 5000의 스텟이 오른다.
‘스킬로 늘어나는 걸 감안하면.’
하지만 명후에게는 이 스텟들을 크게 증폭시켜주는 스킬 불멸, 힘의 근원, 민첩의 결정, 체력의 결정, 지력의 결졍, 지혜의 결정이 있었다.
‘...헐.’
상자 하나를 복용시 스텟이 얼마나 오르는지 계산 한 명후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놀랐는지 상자 수거를 잠시 멈출 정도였다.
‘5만?’
민첩, 체력, 지력, 지혜는 상자 안에 들어 있는 영약을 전부 복용 할 경우 무려 5만이 상승한다.
‘힘은 10만..’
문제는 힘이었다. 민첩이나 체력, 지력, 지혜도 5만이나 상승하는데 힘은 그보다 2배 높은 10만이 상승하게 된다.
‘상자가...’
더 놀라운 것은 10만과 5만이 상자 하나 기준이라는 것이었다. 상자는 하나가 아니었고 무수히 많았다. 명후는 전부 습득 한 지혜의 영약 상자가 몇 개인지 확인했다.
‘20개..’
인벤토리에 들어와 있는 지혜의 영약 상자는 20개였다. 수가 같으니 나머지 영약 상자들도 20개.
‘전부 복용하면.’
상자 20개를 복용하면 얼마나 스텟이 상승하는지 명후는 다시 한 번 계산했다.
‘200만, 100만!'
상자를 전부 복용 시 힘은 200만이 오르며 나머지 민첩, 체력, 지력, 지혜의 경우 100만이 오른다는 것을 알게 된 명후는 놀란 표정으로 활짝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다시 상자를 수거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력의 영약 500개를 습득하셨습니다.]
[지력의 영약 500개를 습득하셨습니다.]
.
.
상자를 수거하는 명후의 표정은 너무나도 밝았다.
* * * *
“와.”
최윤석은 감탄을 내뱉었다.
“진짜 끝이 없네.”
이번에 보안 등급이 내려가 접근 할 수 있게 된 정보들은 정말 많았다. 너무나도 많아 며칠은 꾸준히 보아야 할 정도로 많았다.
“나중에 차근차근 봐야겠어.”
계속해서 정보를 보고 싶었다. 그러나 정보를 보겠다고 일을 하지 않을 수는 없었기에 최윤석은 아쉬운 표정으로 정보를 닫았다.
“그 사이에 뭘 했나 볼...?”
정보를 닫고 본 일을 시작 한 최윤석은 중얼거림을 다 끝내기도 전에 입을 다물었다.
“...창고를 찾았어?”
위치가 창고였다.
“모, 못 찾을 줄 알았는데?”
정보를 통해 최윤석은 창고의 위치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최윤석은 명후가 창고를 찾지 못할 것이라 확신했었다.
“어떻게 찾은거지?”
이렇게 최윤석이 당황해 하고 있는 이유.
“창고에 있는게 분명..”
그것은 바로 창고에 무엇이 보관되어 있는지 방금 전 읽은 정보를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그것, 그것을 알기에 최윤석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왜? 무슨 일인데?”
최윤석의 당황한 목소리를 들은 것일까? 김무웅이 다가와 물었다.
“그게..”
김무웅의 물음에 최윤석은 입을 열었다.
“1마계의 창고를 접수했습니다.”
“명후?”
“예.”
“마왕 잡았다며? 당연히 접수 했겠지.”
김무웅은 별거 아니잖아? 라는 표정으로 답했다.
‘아직 정보를 안 보신건가?’
최윤석은 생각했다. 아무래도 김무웅은 아직 정보를 확인 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게..”
“...?”
“창고에 영약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뭐?”
김무웅은 미간을 찌푸렸다. 영약, 그 어떤 유저보다 효율이 뛰어난 유저가 바로 명후였기 때문이었다.
“얼마나 있는데?”
“그것이..”
최윤석은 김무웅의 물음에 난감한 목소리로 답했다.
“원래 1마계 마왕성이 대규모 공략을 기준으로 만들어져서...”
1마계 마왕성은 수많은 유저들이 합심해야 클리어 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곳이었다. 그만큼 난이도가 높았다. 그리고 최윤석이 굳이 이런 말을 한 이유는.
“그 수가 좀 많습니다.”
수많은 유저들이 나누어 가질 수 있도록 보상 역시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몇 개?”
“각 스텟 별로 1만개씩 입니다.”
“...”
김무웅은 최윤석의 답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1만개라고?”
잠시간의 침묵 후 김무웅이 반문했다.
“예.”
최윤석은 김무웅의 반문에 눈치를 살피며 답했다.
“...”
김무웅은 다시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하..”
그리고 얼마 뒤 깊은 한숨과 함께 말했다.
“그래, 뭐 그만큼 힘...”
말을 하던 김무웅은 순간 멈칫했다.
‘힘이 들었을까?’
혼자서 클리어하는데 과연 힘이 들었을까?
‘안 들었겠지.’
답은 아니었다.
“들지는 않았겠지만. 적은 수로 깼다고 보상이 적을 수는 없는거니까.”
김무웅은 다시 입을 열어 말을 마쳤다. 예상했던 인원보다 수가 적다고 해서 보상을 줄일 수는 없었다.
“아, 네.”
“그리고 명후는 이제 그만 주시하고. 신성 제국, 신성국가 발렌. 두 국가 전쟁 좀 유심히 살펴줘. 주변 국가가 어떤 연합에 들어가는지. 아니면 중립을 지키는지.”
“알겠습니다!”
* * * *
[힘의 영약 500개를 습득하셨습니다.]
힘의 영약이 든 20번째 상자를 습득 한 명후는 외쳤다.
“끝!”
드디어 끝이었다.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영약 상자 100개를 전부 수거했다.
“이제 복용만 하면 되겠네.”
남은 것은 상자 안에 있는 영약을 복용하는 것 뿐이었다.
“5만개라...”
5만개,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하루 넘게 걸리겠지.”
아무리 빨리 복용한다고 해도 5만개의 영약을 전부 복용하는데에는 하루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다중 복용이 없는게 아쉽단 말이야.”
한 번에 복용 할 수 있는 기능이 업데이트 되면 얼마나 좋을까? 명후는 영약을 복용할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을 하며 내부를 한 번 더 훑어본 뒤 창고에서 나왔다.
“어디로 가야 될까.”
창고에서 나온 명후는 생각했다.
“지금쯤이면 수도에 거의 근접했을 것 같긴 한데.”
귓속말을 할 수 없어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시간상 별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지금쯤이면 수도에 근접했을 것이다.
“알리오드로 가는게 좋겠지?”
고민 끝에 명후는 알리온 왕국의 수도 알리오드로 가기로 결정했다. 분위기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고대의 바람.”
명후는 고대의 바람을 시전하여 차원의 틈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곧장 알리온 왕국을 검색해 알리오드를 클릭했다. 알리오드를 클릭하자 지도가 확대되었고 명후는 다시 한 번 중앙 광장을 클릭했다.
[10초 뒤 설정한 좌표로 워프 합니다.]
메시지가 나타났고 명후는 10초 뒤 알리오드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아오! 시발! 왜 못나가게 하는거야?”
“하, 이렇게 갇힐 줄이야.”
“수도에서 못 나가는게 말이 되냐고!”
“워프 스크롤 팝니다! 수도에서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중앙 광장에 도착 한 명후는 유저들의 웅성임을 들을 수 있었다. 말을 들어보니 아무래도 성문이 닫혀 수도에서 나가는 것이 불가능 한 듯 했다.
-급살에게 : 급살님?
명후는 유저들의 웅성임을 들으며 급살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현재 상황이 어떤 지 듣기 위해서였다.
-급살 : 드디어 오셨군요!
-급살에게 : 예, 끝났습니다. 상황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요?
-급살 : 마지막 성을 점령했고 수도로 진군 중입니다. 내일 도착 할 것 같습니다.
-급살에게 : 내일이요?
-급살 : 예!
-급살에게 : 알겠습니다. 그럼 무슨 일 생기면 연락주세요!
-급살 : 네, 알겠습니다!
급살과의 귓속말을 마친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었다.
‘내일이라..’
힘 왕국의 병력들이 수도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하루가 필요했다.
‘올 때까지 다 쓸 수 있으려나?’
명후는 병력들이 도착 할 때까지 영약들을 전부 복용 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생각하며 근처에 있는 여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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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네요.
감기 조심 하시길 바라며 행복한 목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