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35 88. 길드 파괴자 =========================================================================
* * * *
[유저 ‘가울’을 공격하셨습니다.]
털썩
가울은 지팡이 한 대에 죽음을 맞이했다.
[독고 길드의 길드 마스터 ‘가울’을 처치하셨습니다.]
[독고 길드의 명성이 50% 감소합니다.]
가울이 죽고 이어 메시지가 나타났다. 독고 길드의 명성이 내려가던 올라가던 관심 없던 명후는 메시지에 신경을 끄고 길드 하우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숨어 있는 독고 길드원들을 찾아 지팡이를 휘둘렀다.
“저새낀가 본데?”
“진짜 혼자야?”
그렇게 길드 하우스를 꼼꼼히 확인 한 명후는 입구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사이 연락을 받고 도착 한 독고 길드원들을 볼 수 있었다.
“겁대가리를 상실했나.”
“여기가 어디인 줄 알고 혼자 쳐들어와?”
연락을 받고 온 독고 길드원들은 명후가 쳐들어 온 것만 아는 것 같았다. 명후가 얼마나 강한지 전에 있던 길드원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근데 왜 이렇게 조용해?”
“그러게 하우스에 꽤 많이 있었을텐데.”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독고 길드원들의 대화를 들으며 명후는 독고 길드원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 새끼가!”
“일단 저새끼부터 조지고 보자.”
“다들 어디간거야?”
“이거 몰래카메라 아니야?”
대화를 나누고 있던 길드원들은 명후가 다가오자 대화를 멈추고 명후에게 달려들었다.
퍽! 털썩!
물론 길드원들의 공격은 전혀 먹히지 않았다. 그리고 명후의 지팡이가 차례대로 길드원들에게 작렬하기 시작했다.
“더 올려나?”
새로 온 독고 길드원들을 전부 처리한 명후는 입구를 보았다. 연락을 받은 독고 길드원들은 이들만이 아닐 것이다. 더 올 가능성이 있었다.
“조금만 기다렸다가 가자.”
이왕 온 김에 확실히 죽이고 가자 생각 한 명후는 쇼파에 다가가 앉았다.
-지연 : 명후야!
명후가 쇼파에 앉아 추가로 도착 할 독고 길드원들을 기다리고 있던 중 지연에게 귓속말이 왔다.
‘홀렘을 잡았나?’
지연은 홀렘을 잡으면 연락을 한다고 했다. 귓속말을 보낸게 홀렘을 잡아서가 아닐까 생각하며 명후는 귓속말에 답했다.
-지연에게 : 응!
-지연 : 홀렘 잡았어! 발톱도 구했고!
생각대로였다. 지연이 귓속말을 한 것은 홀렘을 잡아 홀렘의 발톱을 구했기 때문이었다.
-지연 : 성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지연에게 : 알았어, 나도 마무리하고 갈게!
명후는 지연의 귓속말에 답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정도 기다렸으면 충분히 기다린거지.”
자리에서 일어난 명후는 길드 하우스에서 나왔다. 그리고 인벤토리를 열어 로케 워프 스크롤을 꺼냈다.
* * * *
“그럼 지부 뿐만이 아니라 본진도 털린거네요?”
“네, 조금 더 조사해 봐야겠지만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음, 알겠어요. 확실히 밝혀지면 다시 알려주세요.”
“예.”
마가렛의 말에 담혼은 방에서 나갔다. 담혼이 나가고 마가렛은 바로 소마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소마에게 : 오빠!
-소마 : 응?
-소마에게 : 독고길드, 끝장났어.
끝장이 났다. 아직 활실 한 건 아니었지만 정보가 사실이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끝장 날 것이다.
-소마 : 독고길드가?
-소마에게 : 응
-소마 : 어떻게?
라우마 왕국의 최강 길드가 바로 독고 길드였다. 어떻게 몰락을 한 것인지 소마는 궁금했다.
-소마에게 : 그게..
마가렛은 소마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소마에게 : 독고길드가 결국 공적으로 선포 당했어.
신성국가 발렌이 독고 길드를 공적으로 선포했다는 확실한 정보와
-소마에게 : 그리고 명후 그 유저, 독고 길드 하우스를 습격한 것 같아.
명후가 독고 길드의 본진인 라우마 왕국의 길드 하우스를 습격했다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소마 : 길드 하우스를?
-소마에게 : 아직 확실 한 건 아니야. 조사 중이야.
확실 한 건 아니다.
-소마에게 : 그런데 전에 쌍도끼 길드 사건을 생각해보면..
하지만 예전에 일어난 쌍도끼 길드 사건을 보면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소마 : 우리 길드 피해는?
-소마에게 : 없어, 다행이도.
독고 길드와는 엮여 있는게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명후와 독고 길드가 충돌이 생긴 순간 엮여 있는 것을 모두 풀거나 잘라냈다.
‘만약 그대로 엮여 있었다면..’
마가렛은 생각했다. 그대로 독고 길드와 엮여 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공적으로 같이 선포 됐을지도 모르지’
독고 길드와 함께 공적으로 선포 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선포가 됐다면...'
공적으로 선포가 되면?
‘시간도 날리고 앞길에 큰 제약이 될테고.’
여태까지 들인 시간을 날리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메인 에피소드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로케에서 활동 할 수 없기에 플레이하는데 있어 아주 큰 제약을 받게 된다.
‘거기다...’
그뿐만이 아니다.
‘명후 그 인간이 들이닥치면..’
로케에서 활동 못 한다고 아주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기반을 신성 제국으로 옮기면 로케에서 만큼은 아니어도 어느정도 에피소드에 참여 할 수 있을테니까. 그러나 명후의 방문은 이야기가 다르다.
“으..”
명후가 방문 할 경우 어떻게 될까? 생각 해 본 마가렛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끔찍해.”
생각만해도 끔찍했다. 마가렛은 인상을 찌푸린 채 소마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소마에게 : 거기는 어때?
소마는 현재 첫 번째 메인 에피소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곳에 가 있었다. 이미 첫 번째 메인 에피소드는 완료가 됐다. 그럼에도 소마가 그곳에서 나오지 않는 이유.
-소마에게 : 경험치 좀 올랐어?
바로 경험치 때문이었다.
-소마 : 응, 다들 처음 왔을 때보다 5레벨 이상 올랐어.
저렙이 아니다. 소마와 같이 간 길드원들은 전부 고렙이었다. 거기다 오랜 기간 있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 모두 5레벨 이상 레벨을 올렸다. 그정도로 경험치가 어마어마했다.
-소마에게 : 1구역으로는 언제 넘어갈거야?
마가렛은 부러운 표정으로 이어 물었다. 현재 소마와 길드원들은 다음 구역인 1구역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넘어 갈 수 있음에도 넘어가지 않는 것은 경험치 때문이었다.
-소마 : 어차피 메인 에피소드도 끝났고. 천천히 가려고. 이곳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치는 전부 얻어가야지.
* * * *
<특수 퀘스트 - 바르타슈의 기운이 느껴진 곳>
대사제 아르벨은 기도를 통해 바르타슈의 기운을 느꼈다. 문제는 기운이 느껴진 곳이 이 세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르벨은 바르타슈의 기운이 느껴진 세계로 가기 위한 특별한 스크롤을 만들 생각이다. 아르벨이 필요로 하는 재료를 구하라!
[죄의 조각 : 62 / 10]
[알키에 나무조각 : 50 / 50]
[타나의 지팡이 : 1 / 1]
[폴레드의 수정구 : 1 / 1]
[아라그의 날개 : 1 / 1]
[홀렘의 발톱 : 1 / 1]
퀘스트 난이도 : S
퀘스트 보상 :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
반복 퀘스트로 여러 번 완료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완료만 하면 되는거야?”
“응.”
퀘스트를 보고 있던 명후는 지연의 물음에 답하며 퀘스트 창을 닫았다. 이제 모든 재료가 모였다. 완료만 하면 된다.
-급살 : 성문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그때 급살에게 귓속말이 왔다.
-급살에게 : 예, 금방 가겠습니다!
-급살 : 아닙니다! 천천히 오셔도 됩니다! 구경 할 게 많네요. 하핫!
“급살님 도착했대.”
급살과의 귓속말을 마친 명후는 지연에게 말하며 속도를 올렸다. 그리고 곧 목적지인 대신전에 도착 한 명후와 지연은 능숙하게 걸음을 옮겨 대사제 아르벨의 방으로 향했다.
‘다행이네.’
혹시나 아르벨이 자리를 비운 상태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도 아르벨의 방 앞에는 여사제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여사제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 그것이 의미하는 건 아르벨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었다.
“아르벨님을 뵈러 왔습니다.”
명후는 여사제에게 이곳에 온 목적을 말했다.
똑똑
“명후님이 오셨습니다.”
“모시세요!”
여사제는 명후의 말에 노크하며 안에 있는 아르벨에게 말했고 아르벨의 동의가 떨어지자 옆으로 비켜섰다.
“다녀와!”
“응.”
명후는 지연의 말에 답하며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방으로 들어간 명후는 자리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아르벨의 반대편으로 다가가며 인사했다. 그리고 자리에 앉은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퀘스트 완료에 필요 한 아이템들을 꺼내 올려놓았다.
“여기 말씀하신 재료들입니다.”
재료들을 전부 꺼낸 명후는 아르벨에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명후의 말에 아르벨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활짝 웃으며 감사를 표했다.
[특수 퀘스트 ‘바르타슈의 기운이 느껴진 곳’을 완료하였습니다.]
스아악
이어 퀘스트 완료 메시지가 나타나며 재료들이 사라졌다. 그리고 퀘스트의 보상인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가 나타났다.
“여기 있습니다.”
명후는 아르벨에게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를 받았다. 그리고 이어 아르벨이 퀘스트를 주기를 기다렸다.
“후에 그곳에 또 가실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재료를 가지고 오시면 또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그러나 이어진 아르벨의 말에 명후는 조금 당황했다. 아르벨은 이전과 달리 퀘스트를 주지 않았다.
‘바르타슈가 해방되서 그런가?’
아무래도 바르타슈가 해방되어 그런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명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아르벨에게 인사하고 방에서 나왔다. 방에서 나온 명후는 지연과 함께 빠르게 대신전에서 나와 급살이 있는 성문으로 향했다.
“지연아, 그것 좀.”
성문으로 향하며 명후는 지연에게 말했다.
“...아!”
지연은 명후의 말에 의아해 하다 이내 명후가 말하는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탄성을 내뱉었다.
“잠시만.”
그리고 명후에게 말하며 인벤토리를 열어 아이템을 하나 꺼냈다. 지연이 꺼낸 아이템은 새하얀 구슬이었다.
“여기.”
명후는 지연에게 새하얀 구슬을 받아 인벤토리에 넣었다.
“엇! 명후님! 지연님! 여깁니다!”
얼마 뒤 성문에 도착 한 명후와 지연은 급살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아닙니다. 저야 말로 감사드릴 일이죠. 하하.”
급살과 인사를 나눈 뒤 명후는 인벤토리에서 방금 전 아르벨에게 받은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를 꺼내 급살에게 건넸다.
“이걸 사용하시면 안전지대에 도착 하실텐데 그곳에 그대로 계시면 됩니다. 저와 지연이는 금방 도착할 겁니다.”
“알겠습니다. 바로 출발할까요?”
“네.”
“먼저 가있겠습니다!”
명후의 말에 급살은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를 사용해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렇게 급살이 가고 명후는 인벤토리에서 지연에게 받은 하얀 구슬을 꺼낸 뒤 지연에게 말했다.
“이거 진짜 가지고 있기만 하면 되는거지?”
“어, 인벤토리에 넣어놔도 돼!”
“알았어, 나도 그럼 출발할게.”
하얀 구슬은 지연의 직업인 구미호의 특수 스킬로 생성 한 아이템이었다. 쿨타임도 30일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스킬이었다.
30일에 하나씩 만들 수 있는 하얀 구슬의 쓰임새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구슬의 위치로 순간이동 하는 것이었다.
“도착하면 연락 줘!”
“응!”
명후는 지연의 말에 답하며 고대의 바람을 시전 해 차원의 틈으로 이동했고 차원의 틈에 도착 한 명후는 급살이 있을 ‘잊혀진 신의 신전 - 안전지대’로 좌표를 설정 후 워프 했다.
[워프 후 2초간 무적 시간을 갖습니다.]
[무적 시간 동안 적에게 피해를 줄 수 없습니다.]
[잊혀진 신의 신전 - 안전지대에 입장하셨습니다.]
[부활 지점이 ‘잊혀진 신의 신전 - 안전지대’로 변경되었습니다.]
“명후님!”
도착과 동시에 명후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급살의 목소리였다.
“잠시만요.”
명후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급살에게 말하며 지연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지연에게 : 도착했어.
-지연 : 응, 바로 갈게!
귓속말을 보내자 기다렸다는 듯 답이왔다. 그리고 명후는 또 하나의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여우의 구슬이 소멸되었습니다.]
지연에게 받았던 여우의 구슬이 소멸되었다는 메시지였다. 구슬이 소멸되었다는 건 지연이 도착했다는 것이고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주변을 확인했다.
“여기!”
명후는 지연의 뒷모습을 보고 외쳤다. 지연은 명후의 외침에 뒤로 돌아 명후와 급살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이제 출발하는건가요?”
급살이 물었다. 지연이 도착함으로 올 사람은 전부 왔다. 명후는 급살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우선 저희가 갈 곳은 죽은 존재들의 무덤이라는 곳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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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입니다.
행복한 화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