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90 81. 3구역 - 파벌 선택 =========================================================================
* * * *
쿵!
[올람과의 결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알락숨 포인트 1이 상승합니다.]
[현재 알락숨 포인트 : 174]
자신에게 결투를 신청 한 존재를 날린 뒤 메시지를 확인 한 명후는 전방을 보았다. 전방에는 거대한 성벽과 굳건히 닫혀 있는 성문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바로 내성이었다.
‘드디어 내성이구만.’
명후는 내성의 성문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곳에 오며 정말 많은 이들이 덤벼 상당히 짜증나 있는 상태였는데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퀘스트가...’
내성에 도착했다는 것을 확인 한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어 퀘스트를 확인했다.
<특수 퀘스트 - 파벌 선택>
신전 3구역에는 3개의 파벌이 있다. 3개의 파벌 중 하나를 선택해 파벌의 수장을 찾아가라!
퀘스트 난이도 : SS
퀘스트 보상 : ???
퀘스트 취소 불가
‘저 안에서 수장을 찾으면 되는거지.’
알락숨 파벌의 수장 아르거, 내성 어딘가에 있을 아르거를 찾으면 된다. 그러면 퀘스트는 완료가 된다.
“크하핫!”
그리고 바로 그때. 오우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거대한 체구를 가지고 있는 오크가 명후의 앞을 막아섰다.
“나랑도 한 번 싸워보..”
후웅!
명후는 오크의 말이 끝나기도 전 오크를 뒤로 던졌다.
쿵!
[하드락과의 결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알락숨 포인트 1이 상승합니다.]
[현재 알락숨 포인트 : 175]
이내 오크가 땅에 떨어졌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퀘스트 창을 닫고 내성의 성문으로 향했다. 성문에 가까워져 그런 것일까? 끊임없이 달려들던 이들이 더 이상 달려들지 않고 있었다.
저벅!
그렇게 명후가 성문 앞에 도착 후 걸음을 멈춘 순간.
[성문을 파괴하십시오.]
메시지가 나타났다.
‘...?’
메시지를 본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성문을 파괴하라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성문을 왜 파괴 한단 말인가?
‘잠깐, 그러고보니..’
메시지를 보며 의아해 하던 명후는 문득 떠오른 생각에 고개를 돌려 주변을 보았다.
‘왜 지키는 녀석이 없지?’
무언가 이상했다. 성문을 지키고 있어야 될 병사들이 보이지 않았다. 명후는 다시 성문을 보며 생각했다.
‘진짜 파괴해야 되는거야?’
병사가 없는 것 그리고 메시지가 나타난 것. 이 2가지로 보아 아무래도 성문을 파괴해야 진행이 되는 것 같았다.
‘아니, 성문을 파괴해야 되는거면 포인트는 왜..’
명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지팡이를 들었다. 이렇게 성문을 박살 낼 거였다면 포인트는 왜 모았단 말인가?
후웅!
미간을 찌푸린 채 명후는 성문을 향해 지팡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쩡! 스아악.. 쩡! 스아악..
성문에는 방어 마법진이 각인되어 있었다. 물론 마법진은 명후의 지팡이질에 얼마 버티지 못하고 사라졌다.
쾅! 쩌저적!
그렇게 마법진이 사라진 직후, 이어진 지팡이질에 성문은 기다렸다는 듯 굉음과 함께 쩍쩍 갈라졌다.
쾅!!!!
명후는 한 번 더 지팡이를 휘둘렀고 갈라진 성문은 굉음과 함께 터져 나갔다. 그리고 이어 메시지가 나타났다.
[성문이 파괴되었습니다.]
[알락숨 병사들과 적대 상태에 돌입합니다.]
[알락숨 병사들을 죽일 경우 외성으로 워프 됩니다.]
“...”
메시지를 본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부수라며.’
분명 부수라고 해 부쉈다.
‘적대라니..’
명후가 이곳에 온 건 세 파벌 중 알락숨 파벌을 선택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적대 상태라니?
바로 그때였다.
두두두두!
“저 녀석이다!”
“감히 성문을!”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만! 아무리 싸움이 좋아도!”
“빨리 빨리 처리해”
“이러다 우리한테도 불똥 튄다!”
발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다수의 목소리에 명후는 미간을 찌푸린 채 자신에게 달려오는 병사들을 보았다. 달려오는 병사들의 수는 족히 30은 되어 보였다.
‘진즉 성문을 지키고 있던가. 이새끼들이..’
성문이 박살나자마자 나타난 병사들을 보며 명후는 생각했다. 애초에 성문을 지키고 있었더라면 어떻게 진행 됐을까?
‘죽일 수도 없고.’
분명 적대 상태이다. 그러나 죽일 수 없었다. 죽이게 되면 외성으로 워프가 된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지팡이를 넣었다.
“이자식봐라?”
“마법사녀석이 지팡이를 안들어?”
“우릴 무시하는거야?”
“허, 이새끼는 내가 처리한다!”
“아니, 대장. 내가 처리하게 해줘요!”
이내 병사들은 명후의 앞에 도착했고 명후를 경계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병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명후는 한숨을 내뱉었다.
“에휴..”
저벅저벅
그리고 병사들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것봐라? 도망은커녕 오히려 들어와?”
“도망갈거면 애초에 성문 부수고 바로 튀었겠죠.”
“그렇지? 근데 성문은 어떻게 부순거지?”
“어? 그러고보니 이상한데요?”
병사들은 다가오는 명후를 보며 대화를 나누다 이상함을 느꼈다.
“누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한 명이잖아?”
“혼자서 성문을?”
“에이, 설마요. 더 있었겠죠. 어딘가에 숨어있다거나.”
“그래, 그렇지. 혼자서 성문을 부술 수 있을 리가 없지. 다들 주변을 경계해 혹시나 숨어 있는 녀석이 있을 수 있으니. 그리고 저녀석은!”
다른 병사들에게 대장이라 불린 병사는 병사들에게 말한 뒤 명후를 가리키며 이어 말했다.
“내가 처리한다.”
그리고 말을 끝냄과 동시에 명후에게 달려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병사들에게 다가가고 있던 명후는 자신에게 달려오는 병사들의 대장 호알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후웅!
그런 명후의 미소가 신경을 건든 것일까? 호알은 미간을 찌푸리며 명후의 얼굴을 향해 메이스를 휘둘렀다.
스윽
명후는 왼손을 들어 얼굴을 보호했다. 명후가 피하지 않고 막으려하자 호알은 미소를 지었다.
퉁!
그러나 호알의 미소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어?”
팔이 박살나는 것은 물론 그대로 얼굴까지 박살을 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호알은 메이스가 팔에 작렬 한 순간 느껴지는 감각과 소리에 당황스런 반문을 내뱉었다.
스윽
명후는 당황스러움으로 잠시 멈칫 한 호알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렇게 명후는 호알의 팔을 잡았고.
자신의 팔이 잡히자 정신을 차린 호알은 벗어나기 위해 힘을 주었다. 그러나 이미 인간의 한계까지 힘을 올린 명후였다. 호알이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했고 그런 호알을 기다리는 건.
후웅!
“어어어억!”
하늘 구경이었다.
저벅저벅
그렇게 호알을 하늘로 날린 명후는 병사들을 향해 다시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 이자식이!”
호알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그냥 싸워보고 싶어서 일까? 호알 다음으로 서열이 높은 알렉스가 명후를 향해 뛰쳐나왔다.
쿵!
“억!”
[호알과의 결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알락숨 포인트 2이 상승합니다.]
[현재 알락숨 포인트 : 177]
알렉스가 뛰쳐나온 순간 하늘 구경을 마친 호알이 땅에 도착했고 짧은 비명과 함께 메시지가 나타났다.
‘2포인트?’
병사들의 대장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성에 있기 때문일까? 외성과 달리 알락숨 포인트는 2가 상승했다.
‘뭐, 쓸 데도 없는거.’
명후는 포인트에 대해 신경을 접었다. 어차피 포인트는 더 이상 쓸모가 없었다. 얼마가 오르든 상관 없었다.
“흐압!”
그 사이 알렉스가 도착했고 알렉스는 기합을 내뱉으며 명후에게 검을 휘둘렀다. 명후는 호알때와 마찬가지로 왼팔을 들어 검을 막은 뒤 오른손으로 알렉스를 잡았다.
후웅!
알렉스는 호알의 뒤를 따라 하늘로 떠올랐고 그것을 시작으로 명후는 병사들을 하늘로 던지기 시작했다.
후웅! 쿵! 후웅! 쿵!
그렇게 병사들을 던지고 있던 바로 그때.
[특수 퀘스트 ‘파벌 선택’을 완료하였습니다.]
[퀘스트 ‘아르거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가 생성되었습니다.]
“...?”
메시지가 나타났다. 메시지를 본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퀘스트가 완료가 됐다고?’
갑자기 퀘스트가 왜 완료가 된단 말인가?
‘완료 조건은 아르거를 만나는거였는데?’
특수 퀘스트 ‘파벌 선택’의 완료 조건은 수장인 아르거를 만나는 것이었다.
‘설마..’
명후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오!”
그리고 곧 거대한 체구를 가진 한 존재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아르거가 분명했다. 명후는 짧게 탄성을 내뱉은 뒤 퀘스트 창을 열어 특수 퀘스트가 완료되며 생성 된 ‘아르거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를 확인했다.
<아르거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알락숨 파벌의 수장 아르거. 아르거와의 결투에서 승리하라!
퀘스트 난이도 : S
퀘스트 보상 : ???
결투에서 패배 시 알락숨 포인트 50감소
퀘스트명을 보고 예상했는데 예상이 정확히 들어맞았다.
“일단 이겨야 되네.”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았다. 그리고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아르거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읭..
쓰다보니 중간 부분이 길어져 진도가 안나갔네요.
일단 자고 일어나 한 편 더 써 올리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