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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481화 (481/644)

00481  79. 잊혀진 신의 신전  =========================================================================

[다크나이트를 처치하셨습니다.]

[남은 다크나이트의 수 : 0]

[모든 다크나이트를 처치하셨습니다.]

[이제부터 다크나이트 킹 로벡이 피해를 입습니다.]

‘드디어 다죽였네.’

마지막이자 아홉 번째 다크나이트를 처치 한 명후는 메시지를 확인 후 뒤로 돌아 로벡을 보았다. 이제 남은 건 로벡 뿐이었다.

-대단하군.

로벡은 검을 든 채 명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벅저벅

명후는 로벡의 말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그저 걸음을 옮겨 로벡에게 다가갈 뿐이었다.

-...

그런 명후의 반응에 로벡 역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스아악

로벡의 검은 평상시에도 죽음의 마나가 넘실넘실 뿜어져 나온다. 그런 상황에서 로벡이 힘을 끌어올리자 흘러나오는 죽음의 마나가 평상시와 비교해 족히 3배 이상 증가했다.

지지직.. 지지직..

화산이 폭발하듯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온 죽음의 마나는 주변을 장악하며 닿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몇 방에 죽으려나..’

물론 명후는 엄청난 위압감을 뿜어내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는 죽음의 마나를 보고도 걱정 하지 않았다. 명후의 머릿속에는 오직 로벡이 얼마나 맞아야 죽을까? 라는 생각뿐이었다.

[다크나이트 킹 로벡의 권역에 들어오셨습니다.]

[모든 저항력이 20% 감소합니다.]

[모든 방어력이 20% 감소합니다.]

[초당 전체 생명력 1%의 피해를 입습니다.]

계속해서 걸음을 옮기던 명후는 이내 죽음의 마나로 가득 찬 공간으로 들어섰고 그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메시지를 본 명후는 걸음을 멈추며 미간을 찌푸렸다. 모든 저항력과 방어력이 20% 감소한 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명후의 눈에는 마지막 메시지만 들어 올 뿐이었다.

‘...전체?’

현재 생명력도 아니고 전체 생명력의 1%라니? 명후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생명력을 확인했다.

‘다행이네.’

생명력을 확인 한 명후의 표정에 안도가 자리 잡았다. 괜한 걱정이었다. 생명력은 내려감과 동시에 회복되고 있었다.

초당 전체 생명력 1%의 피해를 입게 되었지만 걱정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명후는 다시 걸음을 옮겨 로벡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쿵! 쿵!

명후가 권역에 들어왔기 때문일까? 여태까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던 로벡 역시 명후를 향해 한걸음한걸음 다가갔다.

그렇게 거리는 빠르게 줄어들었고 거대한 체구에 걸맞게 리치가 더욱 길었던 로벡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

후웅! 스아악!

로벡의 검은 여전히 죽음의 마나를 뿜어내며 명후에게 날아갔다. 그리고 명후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로벡의 검을 막기 위해 지팡이를 들었다.

쾅!

엄청난 중압감을 표출하며 명후에게 날아가던 로벡의 검은 명후의 지팡이에 막힌 순간 이동을 멈췄다.

-...!

자신의 공격이 지팡이에 막힐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로벡은 잠시 머뭇거렸고 그 사이 명후가 입을 열었다.

“강력하게!”

스아악

로벡의 검을 막아낸 명후의 지팡이 끝이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 한 명후는 곧장 지팡이를 내려 바닥을 쳤다.

쾅! 쩌저적!

바닥에 거대한 크레이터가 생겨났고.

-크윽!

로벡이 고통스런 신음을 내뱉으며 움찔했다. 물론 그 뿐 로벡은 죽지 않았다. 여전히 건재해보였다. 그러나 명후의 공격 역시 끝난 건 아니었다.

휘익!

강력하게를 사용해 바닥을 내리쳐 크레이터를 만든 명후는 앞으로 점프하며 크레이터를 넘었다. 그렇게 로벡의 앞에 도착 한 명후는 미소를 지으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거리가 가까워 그런것일까? 아니면 공격이 막힌 것에 대한 머뭇거림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 로벡은 지팡이를 피하거나 막지 못했고 그대로 지팡이를 허용하고 말았다.

쾅!

-크악!

그것으로 끝이었다. 지팡이가 작렬 한 순간 로벡은 다시 움찔했고 정신을 차릴 즈음 다시 명후의 지팡이가 날아왔다.

쾅!

-크악!

쾅!

-크악!

스아악.. 스아악...

끝없는 반복 속 로벡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검은 연기가 서서히 줄어들며 맨들맨들한 검은 육체가 드러났다. 물론 검에서 뿜어져 나오던 죽음의 마나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이제 몇 대만 더 때리면 되겠는데.’

명후는 처음과 비교해 현저히 줄어 든 로벡의 검은 연기와 드러난 육체를 보고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쾅! 스아악!

그리고 이내 로벡의 몸에서 검은 연기가 완전히 사라진 순간.

-크아아!

쩌저적!

여태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거센 비명과 함께 로벡의 육체가 갈라지며 메시지가 나타났다.

[다크나이트 킹 로벡을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500만이 상승합니다.]

[현재 누적 명성 등급 : E]

‘끝났네.’

메시지를 확인 한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끝이었다.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로벡을 보았다. 갈라져 조각난 로벡의 육체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중이었다.

‘음?’

그러나 곧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거, 검은 왜?’

명후가 고개를 갸웃거린 이유, 그것은 바로 육체와 함께 로벡의 검 역시 사라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퀘스트를 깨기 위해서, 다음 구역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로벡의 검이 필요하다. 그런데 사라지는 로벡의 검을 보니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휘익

명후는 로벡의 검을 잡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러나 명후의 손은 로벡의 검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관통했다.

‘뭐가 잘못 된 건가?’

혹시 무언가 잘못 한 게 있는 것일까?

‘문제 될 건 없었는데..’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지만 문제 될 건 없었다.

‘혹시 리치의 마력구슬처럼 자동 획득 되려나?’

리치의 마력구슬은 자동 획득 아이템이었다. 리치의 마력구슬처럼 로벡의 검이 자동 획득 아이템이라면 로벡이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 자동으로 획득 될 것이었다.

그렇게 명후가 미간을 찌푸린 채 생각하는 사이. 서서히 사라지던 로벡의 육체와 로벡의 검이 완전히 사라져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바로 그때였다.

툭! 툭! 툭!

로벡의 육체와 로벡의 검이 사라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미간을 찌푸린 채 생각하고 있던 명후는 반사적으로 소리가 들려온 곳을 보았고 이내 미소를 지었다.

“...드랍형식이었구나.”

자동 획득 아이템이 아닐까 했는데 로벡의 검은 자동 획득 아이템이 아니었다. 소리가 들려 온 곳, 그곳에는 아이템들이 드랍 되어 있었고 명후의 목적이라 할 수 있는 로벡의 검 역시 있었다.

“수집.”

[다크나이트의 반지를 습득하셨습니다.]

[다크나이트 킹 로벡의 검을 습득하셨습니다.]

[죽음을 기리는 자의 망토를 습득하셨습니다.]

.

.

수집을 사용해 드랍 된 아이템을 전부 습득 한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뒤로 돌아 출구이자 입구인 문으로 걸어가며 로벡의 검의 정보를 확인했다.

<다크나이트 킹 로벡의 검[레전드]> [교환불가]

다크나이트 킹 로벡의 검이다.

‘장비 아이템이 아니네.’

검이기에 당연히 장비 아이템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과 달리 로벡의 검은 장비 아이템이 아니었다.

스아악

정보를 확인 한 명후는 로벡의 검을 꺼냈다. 검을 꺼내자마자 검에서 죽음의 마나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로벡이 가지고 있었을 때와 다르게 죽음의 마나는 매우 온순했다. 그저 검 주위를 맴돌 뿐이었다. 명후는 로벡의 검에서 시선을 돌려 인벤토리를 닫고 퀘스트 창을 열었다.

<1구역의 제왕>

1구역에서 2구역으로 가는 입구는 강력한 결계로 막혀 있다. 결계를 중화시키기 위해서는 리치의 마력 구슬과 1구역의 제왕으로 불리는 다크나이트 킹 로벡의 검이 필요하다. 리치의 마력구슬 그리고 로벡의 검을 구해 2구역의 결계를 중화시켜라!

[리치의 마력구슬 : 10 / 10]

[다크나이트 킹 로벡의 검 : 1 / 1]

퀘스트 난이도 : SSS

퀘스트 보상 : 2구역 출입

퀘스트 취소 불가

‘결계를 중화시켜야 완료가 되는건가?’

현재 명후는 퀘스트 ‘1구역의 제왕’의 완료 조건을 전부 달성한 상황이었다. 리치의 마력구슬도 전부 모았고 로벡의 검 역시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퀘스트 완료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직접 결계를 중화시켜야 될 것 같았다.

끼이익

이내 문 앞에 도착 한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문을 열었다. 그리고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카로트와 톰을 보았다.

카로트는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톰은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물론 둘이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가 중요한 건 아니었기에 명후는 둘의 표정에 관심을 끄고 입을 열었다.

“카로트, 잠시 이리와봐.”

-예, 주인님.

명후의 부름에 카로트는 빠르게 명후의 앞으로 다가왔다. 명후는 카로트가 도착하자 옆으로 한걸음 비켜섰다. 그리고 문 안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안에 혹시 뭐 흡수 할 거 있어?”

명후가 카로트를 부른 이유, 그것은 바로 흡수 때문이었다.

-잠시 들어가봐도 되겠습니까?

밖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는 것일까? 카로트가 명후에게 물었다.

“응.”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고 카로트는 기다렸다는 듯 걸음을 옮겨 방 안으로 들어갔다.

-호오..

그렇게 방 안으로 들어 간 순간 카로트는 감탄을 내뱉었다. 그리고 다시 뒤로 돌아 명후에게 말했다.

-엄청난 기운입니다.

“그래?”

-예, 다 흡수 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흡수해도 되겠습니까?

카로트는 명후의 반문에 답한 뒤 물었다.

“응.”

명후는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흡수 시킬 생각으로 카로트를 불렀다. 흡수를 못하게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럼.

카로트는 명후의 답에 답하며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앞서 기운을 흡수 했을 때와 달리 양팔을 들어 올렸다.

스아악

그렇게 카로트가 양팔을 들어올리자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보이지 않았던 검은 기운들이 모습을 드러내 카로트에게 흡수되기 시작했다.

[아크 리치 카로트가 기운을 흡수했습니다.]

[조종 할 수 있는 리치의 수가 증가합니다.]

.

.

명후는 카로트가 기운을 흡수해 나타나는 메시지들을 보며 카로트의 흡수가 어서 끝나기를 기다렸다.

‘음?’

그렇게 흡수가 끝나길 기다리며 메시지를 보던 명후는 얼마 뒤 고개를 갸웃거렸다. 명후가 고개를 갸웃거린 이유, 그것은 바로 메시지의 내용이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이게 무슨..’

명후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메시지를 보았다.

[아크 리치 카로트가 기운을 흡수했습니다.]

[조종 할 수 있는 리치의 수가 증가합니다.]

[카로트가 조종 할 수 있는 리치의 수 : 40]

[아크 리치 카로트가 기운을 흡수했습니다.]

[펫의 한계입니다.]

[더 이상 흡수를 한다고 해도 카로트의 능력이 증가하지 않습니다.]

[특수 퀘스트 ‘한계 해제’가 생성되었습니다.]

============================ 작품 후기 ============================

프라미너스도 NPC가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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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란게 참 무섭네요.

무언가에 집중 할 수가 없어요.ㅠㅠ

그래도 차차 나아지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여러분들도 진짜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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