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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388화 (388/644)

00388  62. 재회, 그리고..  =========================================================================

*  *  *  *

람페르 진영의 천부장인 코톰의 동굴.

-호로록..

동굴의 주인인 코톰은 현재 눈을 감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빨리 끝내고 싶군.

휴식을 취하고 있던 코톰이 중얼거렸다. 현재 치러지고 있는 전쟁, 코톰은 어서 전쟁을 끝내고 싶었다.

-녀석들만 아니었어도..

코톰은 호수의 중앙, 북쪽, 동쪽, 서쪽을 장악하고 있는 세력들을 떠올렸다.

-진작 해마 녀석들을 쓸어버리고 남쪽을 장악했을 것인데..

그들만 아니었다면 전쟁은 진작 끝이 났을 것이었다. 그정도로 데렌 진영과 람페르 진영의 힘의 차이는 어마어마했다.

-...음?

바로 그때였다. 눈을 감은 채 호수 내 세력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던 코톰이 눈을 떴다. 눈을 뜬 코톰의 눈동자에는 놀람과 당혹이 살포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스윽

-연결이 끊겨?

코톰은 8개의 다리 중 5번째 다리를 들어 머리를 긁으며 중얼거렸다. 천부장인 코톰은 휘하의 백부장들과 연결이 되어 있다. 그런데 지금 그 연결이 끊기고 있었다. 연결이 끊긴다는 것,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하나, 백부장들의 죽음이었다.

-이렇게 빨리?

그것도 엄청난 속도로 연결이 끊기고 있었다. 무언가 문제가 생긴 게 분명했다.

스윽

머리를 긁적이던 코톰은 재빨리 4번째 다리를 들어 흔들었다. 그러자 코톰의 밑으로 거대한 마법진이 나타났다.

-호로록.. 누구지?

스아악

코톰은 누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백부장들을 죽이고 있는 것인지 생각을 하며 백부장들이 죽은 지역으로 워프했다.

스윽 스윽

워프를 통해 목적지에 도착한 코톰은 눈동자를 돌려 재빨리 주위를 살폈다. 그리고 곧 전방에 있는 거대한 해마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칼렉스!

데렌 진영의 천부장 중 한 명이자 코톰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칼렉스였다. 칼렉스를 본 순간 코톰은 칼렉스가 백부장들을 죽인 것이라 생각했다. 칼렉스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코톰은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칼렉스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부루루..

고통으로 가득 차 있던 칼렉스가 고통 가득 한 울음 소리와 함께 서서히 앞으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호, 호로록?

쓰러지는 칼렉스를 보며 코톰은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왜 어째서 칼렉스가 쓰러진단 말인가?

-...?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코톰은 무언가 이상한 것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쓰러진 칼렉스의 근처 일정 부분이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문제는 그 핏빛으로 물든 부분이 엄청난 속도로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뭐지?’

핏빛으로 물든 부분의 중심, 무언가가 있었다. 코톰은 핏빛으로 물든 부분의 중심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곧 중심에 있는 무언가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인간?’

바로 인간이었다.

-...?

코톰은 어째서 인간이 여기에 있는 것인지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인간이 왜 여기에 있단 말인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의아해 하던 코톰은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인간을 보며 생각을 접고 팔들을 들어 인간을 향해 휘둘렀다. 그렇게 코톰의 팔은 인간에게 향했고 곧 핏빛 안으로 파고들었다.

-...!

그와 동시에 코톰의 눈동자가 2배로 커졌다. 눈동자가 커진 코톰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톰의 두 눈이 서서히 감기기 시작했다.

*  *  *  *

[람페르 진영 천부장 코톰을 처치하셨습니다.]

[3분 뒤, 람페르 진영의 수장 람페르가 나타납니다.]

‘됐다!’

메시지를 확인 한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옆으로 떨어진 코톰의 팔들을 바라보며 퀘스트 창을 열었다.

<레퓨렘의 제안>

행운과 도둑의 신 레퓨렘, 레퓨렘은 당신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그 제안은 바로 신들에게 파라든 종족이라 불리는 크라켄을 죽이는 것이다. 레퓨렘이 어째서 크라켄을 죽이려는 것인지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레퓨렘의 제안을 수락해 크라켄을 죽일 것인지 아니면 거절 할 것인지 당신의 선택은?

[크라켄 : 0 / ???]

퀘스트 난이도 : S

퀘스트 보상 : ???

퀘스트 거절 시 레퓨렘과의 친밀도 소폭 하락

‘역시 크라켄은 아니었구나.’

코톰의 외양을 보고 혹시나 했다. 그러나 혹시나는 혹시나로 끝났다.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코톰의 몸체를 바라보았다. 코톰의 몸체 근처에는 많은 아이템들이 드랍 되어 있었다.

‘빨리 줍고 가자.’

이제 곧 데렌이 소환된다. 명후는 데렌이 소환되기 전 코톰이 드랍 한 아이템을 줍기로 결정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

.

.

[물의 망토를 습득하셨습니다.]

마지막 아이템 물의 망토까지 전부 습득한 명후는 고개를 돌려 칼렉스가 있던 곳을 바라보았다. 데렌이 어디서 나타날지는 모른다. 그러나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천부장인 칼렉스의 시체 근처였다.

‘어디서 나오려나.’

물론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 확실한 것은 아니었다. 명후는 칼렉스의 시체로 다가가며 주변을 살폈다.

[데렌 진영의 수장 데렌이 등장했습니다.]

[데렌 근처에 있는 해마들의 능력치가 2배로 증가합니다.]

그리고 칼렉스의 시체 근처에 도착 한 순간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시지가 나타났다.

“피의 파동.”

명후는 메시지를 본 순간 곧장 피의 파동을 해제했다. 그리고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주변을 살폈다.

‘뭐야?’

하지만 주변을 살폈음에도 데렌은 보이지 않았다.

‘설마.’

명후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고개를 내려 땅을 바라보았다. 지금 자신이 밟고 있는 땅이 혹시 데렌의 몸체는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예전에도 그랬으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

“음?”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위쪽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에 명후는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았다.

“당신이 왜 여기있는거지?”

명후의 위쪽 그곳에는 전에 보았던 청발의 사내, 인간 모습의 데렌이 서 있었다. 데렌은 명후를 보고 매우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떻게 명후가 이곳에 있는지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다행이네.’

그런 데렌의 표정과 상관없이 명후는 속으로 다행이라 생각했다. 혹시나 다른 데렌이면 어쩌나 했는데 참으로 다행이었다. 명후는 자신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데렌을 보며 입을 열어 말했다.

“오랜만이야.”

“그래, 오랜만이군.”

데렌은 명후의 인사에 답하고 말을 이어나갔다.

“근데 어떻게 여기에 있..”

그러나 데렌은 말을 다하기도 전 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말을 멈춘 데렌은 고개를 돌려 왼쪽을 바라보았다.

“...?”

데렌의 반응에 명후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와 동시에 메시지가 나타났다.

[람페르 진영의 수장 람페르가 등장했습니다.]

[람페르 근처에 있는 문어들의 능력치가 2배로 증가합니다.]

‘아, 시간이 됐구나.’

의아해 했던 명후는 메시지를 보고 나서 데렌이 왜 저런 반응을 보인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스윽

데렌이 바라보고 있는 곳에서 람페르가 등장 할 것이다. 메시지를 본 명후는 데렌이 바라보고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역시.’

고개를 돌려 데렌이 바라보고 있는 곳을 본 명후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선 람페르로 추정되는 거대한 크기의 문어 아니, 전에 한 번 보았던 크라켄이 다가오고 있었다.

-큭큭큭, 코톰이 죽어 혹시나 했더니 데렌 네녀석이었군.

람페르가 이동을 멈추고 중얼거렸다. 덩치가 커서 그런 것일까? 거리가 꽤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앞에서 듣는 것처럼 아주 잘 들려왔다. 명후는 람페르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돌려 데렌을 보았다. 데렌 역시 람페르에게서 시선을 돌려 명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눈빛이었다.

“일단.”

그런 데렌의 눈빛을 보며 명후가 입을 열었다.

“저녀석부터 잡고 이야기하자.”

[수룡 데렌과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말이 끝나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데렌과의 친밀도가 상승했다는 메시지였다. 명후는 메시지를 보고 피식 웃고는 데렌을 힐끔 본 뒤 람페르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못 움직이게 얼려봐.”

“알았다.”

데렌이 답했고 명후는 람페르에게 달리기 시작했다.

-인간?

명후가 달리자 람페르가 중얼거렸다. 람페르가 명후를 아는 것은 아니었다. 람페르는 이곳에 왜 인간인 명후가 있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쩌저적

람페르가 명후를 바라보며 의아해 하던 사이 데렌이 람페르의 주변 물들을 얼리기 시작했다.

역시나 수룡은 수룡이었다. 람페르 주위에 있는 물들은 엄청난 속도로 얼어 람페르가 쉽게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물론 그 뿐이었다. 움직임을 제한했을 뿐 데렌은 람페르에게 아무런 피해도 줄 수 없었다.

-또 도망을 칠 생각인가?

명후를 보고 있던 람페르는 데렌의 행동에 명후에게서 데렌으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그리고 얼음을 박살내기 위해 팔들을 움직였다.

쩌저적. 쩌저적.

람페르가 팔을 움직이고부터 얼음에 균열이 생기고 없어지고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사이 명후가 람페르의 앞에 도착했다. 물론 람페르는 명후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그저 데렌의 얼음을 깨기 위해 팔을 움직일 뿐이었다.

‘이녀석도 팔부터 떨어지려나?’

명후는 람페르의 다리로 다가가며 생각했다. 전에 잡았던 크라켄의 경우 다리를 치면 다리만 사라지는 분리형 몬스터였다. 같은 크라켄이니 람페르 역시 분리형 몬스터일 가능성이 있었다.

‘일단 쳐보면 알겠지.’

곧 다리 앞에 도착 한 명후는 생각을 마쳤다. 어차피 지금 확인 하면 될 것이었다. 생각을 마친 명후는 다리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쾅!

-크윽!

주먹이 다리에 작렬하고 굉음과 함께 람페르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명후의 앞으로 메시지가 나타났다.

[파라든 : 람페르의 첫 번째 다리를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12만이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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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후기 ============================

힘찬 월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이제 시험도 끝났고 일일연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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