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20 51. 1억의 공적도 =========================================================================
스아악
[헬리오카 제국으로 돌아오셨습니다.]
[퀘스트 ‘황궁에서 살아남기’를 완료하였습니다.]
[퀘스트 보상으로 헬리오카 공적도 3000만이 상승합니다.]
[레빌과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호오.”
포탈을 통해 아스렌 저택으로 돌아 온 명후는 돌아오자마자 나타난 메시지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보상이 공적도였구나.”
보상이 물음표로 되어 있어 무엇인가 했는데 바로 공적도였다.
“필요했는데. 잘 됐네.”
그렇지 않아도 공적도가 필요한 곳이 생겨 공적도를 모으려 했던 명후는 참으로 잘 됐다 생각했다.
저벅저벅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린 명후는 저택 입구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나머지 퀘스트들도 깨러 가볼까.”
명후가 받은 퀘스트는 ‘황궁에서 살아남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명후는 나머지 퀘스트들을 완료하기 위해 황궁으로 갈 생각이었다.
“어디로 가십니까?”
얼마 뒤 워프 게이트에 도착 한 명후는 마법사의 물음에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골드를 꺼내 건네며 말했다.
“수도 넥서스로 갑니다.”
“워프 하겠습니다.”
마법사는 골드를 받아 품안에 넣고는 지팡이를 들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스아악
워프 게이트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며 명후를 감싸기 시작했다. 그렇게 명후는 수도 넥서스로 워프를 했다.
웅성웅성
넥서스에 도착 한 명후는 귓가에 들려오는 웅성거림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엄청난 수의 유저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저벅저벅
명후는 유저들의 웅성거림을 들으며 황궁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완료 해야 될 게.’
황궁으로 걸음을 옮기며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어 완료 할 퀘스트가 무엇인지 또 퀘스트의 보상이 무엇인지 확인했다.
‘4개중 2개네.’
현재 명후가 받은 퀘스트는 ‘아만 제국으로의 출장’, ‘레퓨렘의 제안’, ‘제국의 명예를 위하여’, ‘아브레탄’으로 총 4개였다. 그 중 완료가 가능한 것은 황제 알칸에게 받은 ‘아만 제국으로의 출장’과 레빌에게 받은 ‘제국의 명예를 위하여’였다.
‘제국의 명예를 위하여는 공적도고... 아만 제국으로의 출장은 뭘 주려나.’
완료가 가능한 퀘스트의 보상을 확인 한 명후는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다. 퀘스트 ‘제국의 명예를 위하여’는 이미 보상이 공적도라는 것이 나와 있었다. 그러나 ‘아만 제국으로의 출장’은 물음표로 되어 있었다. 무엇을 보상으로 줄 지 참으로 궁금했다.
“야, 그거 들었냐?”
“뭐?”
“이번에 아만 제국에서 열린 결투 대회!”
“아, 스포하지마. 나중에 방송으로 볼 거야.”
“지금 안 들으면 후회 할 걸? 완전 대박 사건 터졌다니까?”
‘...대박 사건?’
귓가에 들려오는 유저들의 대화에 명후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대화에서 나온 대박 사건이 어떤 사건인지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뭔데?”
“흐흐, 스포하지 말라며?”
“하.. 장난 치지 말고 말해봐. 뭔데?”
“놀라지 마라, 결투 대회 우승자가 유저래.”
“...에? 유저? 귀족들만 참여 할 수 있다며? 거기다가 전투형 귀족 NPC들은 유저들 그냥 발라먹는 놈들 아니야?”
“그러니까! 거기다 그 유저가 백작이고 소왕국도 아닌 우리 헬리오카 제국의 귀족이라는 거야!”
“뭐!? 백작? 우리 헬리오카 제국에? 미친!”
웅성웅성
대화를 나누는 두 유저의 큰 목소리에 주위에 있던 유저들도 웅성이기 시작했다.
“저 유저들 무슨 소리 하는거야? 헬리오카 제국에 백작의 작위를 갖고 있는 유저가 있다고?”
“그렇다는데? 이야.. 어떤 유저지? 대박이다.”
“그 유저 한테 잘 보이면 남작의 작위를 받는 것도 수월하지 않을까?”
“오, 그러게! 근데 백작이면 영지도 갖고 있겠고. 돈도 엄청 벌겠지?”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
명후는 유저들의 대화를 들으며 생각했다.
‘...빨리 가야 겠네.’
누군가가 자신을 알아 볼 수 있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었다.
저벅저벅저벅
명후는 걸음 속도를 올려 황궁으로 빠르게 향했다. 그리고 얼마 뒤 명후는 황궁의 입구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멈추시오!”
황궁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경비 대장이 외쳤다.
저벅저벅
물론 명후는 경비 대장의 외침에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저 인벤토리를 열어 황제의 증표를 꺼내 보였다.
“...!”
명후가 걸음을 멈추지 않아 뒤에 있던 병사들에게 신호를 보내려던 경비 대장은 황제의 증표를 본 즉시 다시 손을 내렸다. 그렇게 명후는 경비 대장과 병사들을 지나쳐 황궁으로 들어왔다.
-지연에게 : 황궁 도착 했어. 곧 갈게.
황궁으로 들어 온 명후는 지연에게 귓속말을 날렸다. 그리고는 지연이 있는 알칸의 집무실로 향했다.
* * * *
평범한 침대, 탁자, 의자 등 아주 기본적인 가구들로 채워져 있는 방.
쪼르륵.
30대 초반의 사내가 홀로 앉아 차를 즐기고 있었다.
“흐음..”
찻잔을 들어 차의 향을 음미한 사내는 다시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문 밖을 바라보며 외쳤다.
“들어와.”
끼이익
사내의 말이 나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문이 열리며 적발의 사내가 들어왔다. 적발의 사내는 들어오자마자 무릎을 꿇은 뒤 의자에 앉아 차를 즐기고 있는 사내에게 입을 열어 말했다.
“2조장 하트렌 마스터를 뵙습니다.”
방으로 들어 온 적발의 사내는 바로 하트렌이었다.
“일은?”
사내는 다시 찻잔을 들어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하트렌에게 물었다.
스윽
“여기 있습니다.”
하트렌은 사내의 물음에 품으로 손을 넣어 스크롤을 꺼내 보였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스르륵
스크롤이 하트렌의 손을 떠나 사내에게로 둥둥 날아가기 시작했다. 스크롤은 마법 아이템이 아니었다. 스크롤에는 아무런 마법도 각인되어 있지 않았다.
“...”
놀라운 광경에도 하트렌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묵묵히 무릎을 꿇은 채 사내에게 날아가는 스크롤을 바라볼 뿐이었다.
“이게 끝?”
이내 스크롤을 집은 사내가 하트렌에게 물었다.
“예, 마스터.”
“그래.”
하트렌의 답에 사내는 하트렌에게서 시선을 돌려 스크롤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흐음...”
스크롤을 읽어가던 사내가 침음을 내뱉었다. 물론 막막함을 기반으로 나온 한숨은 아니었다. 사내의 한숨은 흥분을 기반으로 삼고 있었다.
“좋군.”
이내 스크롤에 적혀 있는 모든 내용을 확인 한 사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스크롤을 내려놓은 뒤 고개를 돌려 여전히 무릎을 꿇고 있는 하트렌에게 말했다.
“내가 말해둔 것들은 어떻게 되고 있지?”
“말씀 해 주신 10가지 중 7가지가 완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3가지도 조만간 완료 될 것입니다.”
“...”
하트렌의 말에 사내는 말없이 하트렌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사내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조만간이라..”
말끝을 흐린 사내는 찻잔을 들어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이어 말했다.
“알았다. 나가봐.”
“예, 마스터.”
사내의 말에 무릎을 꿇고 있던 하트렌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사내에게 인사를 한 뒤 걸음을 옮겨 방에서 나갔다.
끼이익
하트렌이 나가고 열려 있던 문이 자동으로 닫혔다.
스윽
문이 닫히자 사내는 찻잔을 내려놓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책장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책장에는 무수히 많은 책들이 꽂혀 있었다. 사내는 손을 움직여 그 중 몇 개의 책을 반 정도 빼내었다.
끄그극
그러자 책장이 소리를 내며 옆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책장이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책장이 가리고 있던 비밀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비밀 공간에는 석상이 하나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었으나 날개가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인간의 석상은 아니었다. 또한 석상은 웬만한 예술품들의 뺨을 후려칠 정도로 아주 잘 만들어져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스아악
정체를 알 수 없는 석상에서는 기이한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잘 만들어진 석상에서 시선을 끄는 기이한 빛까지 흘러나오니 보통의 석상이 아닌 것이 분명했다.
“...”
사내는 말없이 석상에서 흘러나오는 기이한 빛을 바라보았다. 석상을 바라보는 사내의 눈빛에는 흥분, 사랑 등 여러 가지 감정이 담겨 있었다.
스윽
멍하니 석상을 바라보던 사내가 이내 석상을 향해 손을 뻗었다.
지지지지직!
사내의 손이 다가오자 석상의 기이한 빛이 스파크를 일으키며 사내의 손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스파크 때문에 고통을 느낀 것인지 사내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나 미간을 찌푸렸음에도 사내는 미소를 잃지 않았고 손을 멈추지도 않았다.
턱
이내 사내의 손이 석상에 닿았다.
스아악.
그 순간 사내의 손을 막던 스파크가 사라졌다. 그리고 석상에서 흘러나오던 기이한 빛이 점차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어두워진 기이한 빛에 사내는 흥분이 가득 한 거친 숨소리를 내뱉었다.
“겨우 석상 일 뿐인데 엄청난 힘이야. 큭큭큭.”
석상을 바라보며 말을 마친 사내는 소리 내어 웃으며 석상에서 손을 땠다. 그러자 어두워지던 기이한 빛이 다시 본래의 색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사내는 뒤로 돌아 다시 책상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 책장이 다시 움직이며 비밀 공간을 가렸다.
털썩
“후우..”
책상에 도착 한 사내는 의자에 앉아 숨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석상이 있는 책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모든 준비가 끝나는 그 날, 아만 제국이 멸망하는 그 날, 완전한 내 소유로 만들어 주겠다. 큭큭큭”
============================ 작품 후기 ============================
오늘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어흐, 마취 때문에 아프지는 않았는데 엄청 피곤하네요.
이빨 관리는 정말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치료가 끝나고도 주기적으로 치과에 들려 이빨을 점검 해야 겠습니다. ㅠㅠ
다들 행복한 꿈 꾸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