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힘 마스터-314화 (314/644)

00314  49. 결승 진출, 알려지다.  =========================================================================

스윽

경기장 중앙에 도착 한 명후는 반대편에 서 있는 켐벨 자작에게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명후가 인사를 하자 켐벨 자작 역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결투의 룰은 간단합니다. 패배를 시인하시거나 또는 경기장에서 벗어날 경우 패배로 간주합니다. 또한 결투를 진행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 될 경우 결투를 멈추고 판정으로 승패를 가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로가 인사를 나누는 사이 기사는 룰을 설명했다.

“그럼 이제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결투를 시작하겠습니다!”

룰을 설명한 기사는 이어 결투를 시작한다 말하고 빠르게 경기장 아래로 내려갔다.

스윽!

기사가 내려가자 켐벨 자작이 검을 빼들었다.

다다다닥!

명후는 켐벨 자작이 검을 빼듬과 동시에 앞으로 달려나갔다.

“흐얏!”

켐벨 자작이 기합을 내지르며 달려오는 명후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켐벨 자작은 운으로 4강에 올라 온 것이 아니었다. 검은 명후가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날아왔다.

챙!

이내 켐벨 자작의 검이 명후에게 작렬했다.

‘올.’

명후는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빠른 켐벨 자작의 공격에 짧게 감탄을 했다. 그러나 단지 그뿐이었다.

스윽

반응을 하지 못했을 뿐이지 위협적인 것은 아니었다. 명후는 켐벨 자작을 향해 그대로 손을 뻗었다.

“흣!”

하지만 앞서 명후가 어떤 식으로 경기를 끝내 왔는지 보아왔던 켐벨 자작은 명후의 손이 날아오자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

“그림자 이동.”

그러나 그것을 놓칠 명후가 아니었다. 명후는 켐벨 자작이 자신의 손을 피하자 곧장 그림자 이동을 통해 켐벨 자작의 뒤로 이동했다.

꽈악

“갑니다.”

켐벨 자작의 뒤로 이동해 켐벨 자작을 붙잡은 명후는 마치 원반던지기 선수처럼 켐벨 자작을 경기장 밖으로 던졌다. 모든 힘을 다해 던진 것은 아니었다. 그냥 적당히 힘을 주어 던졌다.

스아아악!

물론 적당히라는 것은 명후의 기준이었다.

“으어어!”

켐벨 자작은 엄청난 속도로 경기장을 이탈했다. 그렇게 켐벨 자작을 장외시킨 명후는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경기장 중앙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

“...”

방금 전까지 들려왔던 시끄러운 목소리들이 더 이상 들려오지 않고 있었다.

다다다다다닥!

명후가 중앙에 도착하자 경기장에서 내려갔던 진행 기사 마빌이 빠르게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중앙으로 달려가며 외쳤다.

“승자는 헬리오카 제국의 명후 백작님입니다! 결승 진출 축하드립니다.”

마빌의 외침이 시작되자 메시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투 대회에서 승리하셨습니다.]

[명성 20만이 상승합니다.]

[결승전에 진출 하셨습니다.]

[명성 40만이 상승합니다.]

[퀘스트 ‘제국의 명예를 위하여’의 보상이 강화됩니다.]

[퀘스트 ‘아만 제국으로의 출장’의 보상이 강화됩니다.]

‘오.’

메시지를 본 명후는 속으로 짧게 감탄했다.

‘2개나 강화 될 줄이야.’

레빌에게 받은 퀘스트 ‘제국의 명예를 위하여’의 보상이 강화 될 것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알칸에게 받은 ‘아만 제국으로의 출장’까지 강화 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내려가 주시길 바랍니다!”

메시지를 보고 있던 명후는 이어서 들려오는 마빌의 외침에 뒤로 돌아 내려가기 시작했다.

스윽

명후는 대기실로 내려가며 주위 유저들의 반응을 살폈다. 유저들은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단하네요.”

유저들의 반응을 살피며 내려가던 명후는 아래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공을 보았다.

‘하푸타...’

목소리의 주인공은 하푸타였다.

“켐벨 자작까지 그렇게 이길 거라고는 생각지 못 했습니다.”

하푸타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는 이어 기분 나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큭큭, 어쨌든 결승에 올라 온 것을 환영합니다. 결승에서 뵙지요.”

“...”

저벅저벅

명후는 하푸타의 말에 답하지 않았다. 명후는 말없이 걸음을 옮겨 하푸타를 지나치며 생각했다.

‘자신감은 엄청나네.’

하푸타는 자신이 결승에 올라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말하고 있었다.

‘제발 져라.’

명후는 그런 하푸타의 자신감이 산산조각 나길 바라고 있었다.

‘네가 올라오면 영약을 못 얻을테니까.’

만약 하푸타가 결승에 올라 온다면 명후는 영약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승을 할 생각이었다.

‘영약이 아깝긴해도.’

우승을 하면 영약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하푸타에게 기권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영약을 통해 얻는 자기 만족과 기권을 통해 느낄 기분을 비교하면 당연히 영약을 포기하는 게 맞았다.

“수고하셨습니다. 대기실까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명후는 대기하고 있던 기사의 안내에 따라 대기실로 향했다.

스윽

대기실에 도착 한 명후는 대기실 안을 둘러보았다. 대기실은 텅 비어 있었다. 켐벨 자작이야 패배 했으니 이곳에 오지 않을 것이고 남은 둘은 현재 결투를 위해 경기장으로 간 상태니 텅 비어 있는 것이 당연했다.

“이제 마지막 결승 진출자를 뽑는 결투를 시작하겠습니다!”

자리에 앉자 결투가 시작되었다. 명후는 경기장을 바라보았다. 경기장에서는 두 귀족 하푸타와 얍드란 후작이 서로를 향해 검을 겨눈 채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정말 대단하군.”

얍드란 후작이 말했다.

“어디서 자네 같은 인물이.. 역시 제국은 제국이야.”

타앗!

말을 끝냄과 동시에 얍드란 후작이 움직였다. 그러나 여전히 하푸타는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저 얍드란 후작이 들어오는 것을 바라볼 뿐이었다.

스아악!

이내 얍드란 후작이 검을 휘둘렀다.

히죽

그리고 그 순간 하푸타가 웃었다. 그와 동시에 멈춰 있던 하푸타의 검이 움직였다.

챙!

“안녕히 가시길.”

검과 검이 부딪혔고 하푸타가 입을 열어 말했다.

후우우우웅!

하푸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하푸타로부터 거센 바람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뿜어져 나온 거센 바람은 검을 타고 얍드란 후작에게 날아갔다. 그리고 얍드란 후작을 허공으로 날렸다.

“허.”

그 광경에 명후는 헛웃음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이어 중얼거렸다.

“야쿠란 백작도 그러더니..”

중얼거림을 마친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영약은 물건너 갔네..후”

명후는 짧게 한숨을 내뱉었다.

“승자는 아만 제국의 하푸타 백작님입니다! 결승 진출 축하드립니다!”

이어 마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30분 뒤, 결승전을 진행 하도록 하겠습니다.”

*  *  *  *

아무라트의 집무실.

“흐음..”

모든 서류의 결재를 완료 한 아무라트는 현재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좋군.”

차의 맛 때문일까? 아니면 오랜만에 즐기는 휴식 때문일까? 아무라트의 표정은 매우 즐거워 보였다.

바로 그때였다.

똑똑똑

“폐하, 리비앙입니다.”

노크 소리와 함께 리비앙의 목소리가 집무실에 울려 퍼졌다.

“흐음..”

리비앙의 목소리에 아무라트는 한 번 더 차의 향을 음미하고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입을 열어 외쳤다.

“들어와.”

끼이익

아무라트의 말이 끝나자마자 문이 열리며 리비앙이 들어왔다. 집무실로 들어온 리비앙은 고개를 숙여 아무라트에게 예를 취한 뒤 고개를 들어 아무라트를 보았다.

“어떻게 됐지?”

아무라트가 리비앙에게 물었다.

“폐하께서 예상하신대로 결승전에 하푸타 백작과 명후 백작이 올라 왔습니다.”

“다행이군.”

리비앙의 답을 들은 아무라트가 씨익 미소를 지었다.

스윽

아무라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걸음을 옮겨 창가로 다가가 대광장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런 아무라트의 모습에 리비앙이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폐하, 하나 여쭈어 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스윽

대광장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던 아무라트는 리비앙의 말에 고개를 돌려 리비앙을 바라보았다. 아무라트가 자신을 쳐다보자 리비앙이 이어 말했다.

“폐하께서 저번에 말씀하시길 오늘 영웅이 탄생한다 하셨습니다. 그 영웅이 혹시 하푸타 백작 인 것입니까?”

“아아. 궁금한게 그거였어?”

이어진 리비앙의 물음에 아무라트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은 채 다시 창가로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아므락세의 사도, 들어 봤지?”

“...!”

아무라트의 말에 리비앙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신성 제국에서 공적으로 선포한 그 집단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리비앙이 놀란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반응이었다. 그만큼 아므락세의 사도는 엄청난 집단이었다.

“응.”

아무라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조금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이어 말했다.

“그들이 오늘 나타날 거야.”

============================ 작품 후기 ============================

즐잠 하셨나요?

저는 이제 즐잠 할까 합니다!

활기찬 수요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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