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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308화 (308/644)

00308  48. 황녀의 숙소로!  =========================================================================

메시지를 본 명후는 엎드린 채 당황스런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온통 새하얗게 변해 있었다. 품 안에서 일어난 빛의 폭발 때문이 분명했다.

스윽

명후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생각했다.

‘폭탄이 아니었나?’

당연히 폭탄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니 그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나만 온 건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지연에게 : 지연아?

명후는 재빨리 지연에게 귓속말을 날렸다. 다행이라고 해야 될 지 귓속말은 성공적으로 지연에게 전송됐다.

-지연 : 명후야, 어디야?

귓속말을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연에게 귓속말이 왔다.

-지연에게 : 워프 되는 중이야. 너는 아까 거기야?

-지연 : 응, 갑자기 빛이 일어나더니 네가 사라져서 얼마나 놀랐는데. 괜찮은거지?

-지연에게 : 당연하지. 암살자들은?

-지연 : 다 잡았어. 황녀는 무사하고. 기사도 무사하고. 근데 너 없어져서 많이 당황하고 있는데 일단 둘러댈까?

‘하긴..’

갑자기 자신이 사라졌으니 당황 할 수도 있었다. 아니, 죽었다고 생각 할 가능성도 충분했다.

-지연에게 : 응, 잘 말해줘. 바로 갈게.

명후는 지연에게 귓속말을 보낸 뒤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근데 여기는 어디지?’

새하얗다. 그것 외에 딱히 설명할 것이 없는 공간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쩌저적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워프 중이었던건가.’

하얗기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워프가 완료 된 것이 아니었다. 명후는 일그러지는 공간을 보며 생각했다.

‘얼마나 먼 곳이길래..’

도대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기에 워프하는데 이리 오래 걸리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했다.

스아아악!

얼마 뒤, 일그러짐이 사라지고 새하얀 공간 대신 새로운 광경이 명후의 시야에 들어왔다.

두리번두리번

새로운 광경이 나타나자 명후는 주변을 둘러보며 이곳이 어디인지 확인했다.

‘방?’

방 같았다.

‘워프 게이트가 있는 걸로 봐서.. 그냥 방은 아니겠고.’

물론 그냥 방은 아니었다. 명후가 서 있는 자리에는 워프 게이트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마법진과 물품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나가 볼까.’

주변을 둘러보던 명후는 정면에 있는 문을 보며 생각했다.

끼이익

명후는 생각을 한 즉시 문을 향해 다가가 손을 뻗어 문을 열었다.

‘지하였나?’

문을 열자 위로 이어져 있는 계단이 나타났다. 원형 계단이라 끝이 보이지 않았다. 계단이 얼마나 긴지도 알 수 없었다. 명후는 계단을 보며 장비창을 열었다. 그리고 현재 착용하고 있는 ‘기억의 반지’의 정보를 확인했다.

<기억의 반지[유물]>

제한 : 레벨 200

물리 방어력 : 300

마법 방어력 : 300

반지에 각인되어 있는 장소로 통하는 포탈을 만든다. (현재 각인 장소 : 명후 백작의 저택) (쿨타임 : 5시간)

마도시대에 만들어진 반지, 반지에 현재 서있는 장소의 좌표를 각인하여 어디서든 각인된 장소로 통하는 포탈을 만들 수 있다.

‘그냥 반지를 쓸까..’

언제든지 명후는 기억의 반지를 이용해 저택으로 돌아갈 수 있는 포탈을 만들 수 있었다.

‘아니지.’

명후는 이내 장비창을 닫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여기가 어디인지는 알아야지.’

반지를 사용하지 않고 문을 통해 밖으로 나온 것은 이곳이 어떤 곳인지, 어디인지 파악을 하기 위해서였다.

저벅저벅

생각을 마친 명후는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멈칫!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명후는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다다다다닥!

계단 위쪽에서 여러명의 발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발소리는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예상대로라면 몇초 뒤 발소리의 주인공을 볼 수 있을 것이었다.

“...!”

“...!”

예상대로였다. 5초가 지나고 명후는 발소리의 주인공들을 볼 수 있었다.

‘다섯?’

발소리의 주인공들은 총 다섯이었다.

‘적이네.’

명후는 발소리의 주인공들을 보며 확신 할 수 있었다. 나타난 다섯은 전부 검은색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고 저마다 손에 단검, 도끼, 비수 등 무기를 쥐고 있었다. 적이 분명했다.

“피의 파동”

적이라는 것을 확신한 명후는 피의 파동을 사용했다. 명후의 몸에서 옅은 핏빛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림자 이동”

피의 파동을 사용 한 명후는 이어서 그림자 이동을 사용해 가장 앞에 있던 적의 그림자로 이동했다.

“컥!”

“크억!”

“흐억!”

“억!”

“으억!”

이동하자마자 다섯의 입에서 고통스런 비명이 뿜어져 나왔다. 비명만 내뿜은 것은 아니었다.

털썩 털썩 털썩 털썩 털썩

비명을 뿜은 다섯은 차례대로 바닥에 몸을 뉘였다.

[NPC ‘마텐’을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7만이 상승합니다.]

.

.

.

[NPC ‘하벤’을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8만이 상승합니다.]

이어서 처치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러나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명후는 뒤이어 나타난 메시지에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암살자 길드 ‘블러디’의 길드원들을 처치하셨습니다.]

[특수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퀘스트가 수락되었습니다.]

[퀘스트 창을 열어 특수 퀘스트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수락 되었다는 메시지에 명후는 미간을 찌푸린 채 퀘스트 창을 열며 생각했다.

‘블러디였구나. 하긴..’

하기야 폭탄을 던진 게 블러디의 길드원이었으니 이곳에 있는 녀석들도 블러디의 길드원인게 당연했다. 생각을 마친 명후는 퀘스트를 확인했다.

<특수 퀘스트 - 탈출하라!>

현재 당신이 있는 이곳은 암살자 길드 ‘블러디’의 비밀 지부 중 한 곳이다. 이곳에서 무사히 탈출하라!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레벨 3 상승

“..오?”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명후는 퀘스트를 확인하고 찌푸린 미간을 풀었다. 그리고 이어 미소를 지었다.

“레벨을 3이나 올려준다고?”

현재 명후의 레벨은 417이었다. 결코 낮은 레벨이 아니었다. 그런데 3레벨 이라니?

스윽

명후는 이내 퀘스트 창을 닫았다.

“흐.”

그리고 흡족한 미소로 웃음을 내뱉은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며 드랍 된 아이템이 있나 없나 확인하기 시작했다.

“얘내는 좀 드랍했네.”

앞서 잡은 마드렉, 호벤과는 달리 지금 잡은 다섯은 다행이도 아이템을 꽤나 드랍했다. 명후는 차근차근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다. 물론 시체가 드랍 됐을 가능성도 있기에 시체를 만지는 것도 잊지 않았다.

[상급 독침을 습득하셨습니다.]

[아라크네의 독을 습득하셨습니다.]

[마비의 단검을 습득하셨습니다.]

‘이것도 변경 됐네.’

아이템을 줍던 명후는 업데이트 이후 습득 메시지도 변경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보다 보기가 더 편해진 느낌이었다.

[본부 워프 스크롤을 습득하셨습니다.]

“...?”

그렇게 마지막 아이템을 습득한 명후는 습득 메시지를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본부 워프 스크롤?’

명후는 재빨리 인벤토리를 열어 방금 습득한 ‘본부 워프 스크롤’의 정보를 확인했다.

<본부 워프 스크롤[유니크]>

암살자 길드 ‘블러디’의 본부로 워프 할 수 있는 스크롤. 길드에서도 특별한 몇몇에게만 지급이 되는 아주 귀한 스크롤이다.

‘...허.’

정보를 확인 한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본부 워프 스크롤’을 드랍한 시체를 보며 생각했다.

‘생각보다 높은 놈이었나.’

잡 NPC라 생각했는데 스크롤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보아 그게 아닌 듯 했다.

‘하, 이녀석 시체가 드랍됐으면 아주 좋았을텐데..’

그걸 알게 되니 시체가 드랍 되지 않았다는 것이 참으로 아쉬웠다.

스윽

명후는 시체에 대한 아쉬움을 접고 인벤토리를 닫은 뒤 고개를 들어 계단 위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계단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다.

저벅!

얼마 뒤 계단의 끝에 도착한 명후는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자연스레 손을 뻗어 문을 열었다.

끼이익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새로운 공간이 명후의 시야에 들어왔다. 새로운 공간에는 계단에서 만났던 암살자들보다 더욱 많은 이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뭐야?”

“허, 설마 다 당한거야?”

대기하고 있던 이들이 명후를 보고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한 마디씩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피의 파동, 이동 타격”

명후는 곧장 피의 파동을 사용한 뒤 이동 타격을 사용해 중앙으로 이동했다.

“억!”

“크헉!”

털썩 털썩 털썩

[NPC ‘메든’을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12만이 상승합니다.]

.

.

.

[NPC ‘사이케닌’을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7만이 상승합니다.]

[레벨 업!]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이어 바닥에 쓰러지는 소리와 함께 처치 메시지가 명후의 앞에 무수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 레벨업.’

명후는 마지막으로 나타난 레벨 업 메시지를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스윽

그리고는 빠르게 움직이며 드랍 된 아이템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독활을 습득하셨습니다.]

[귀속 아이템입니다. 습득하시겠습니까?]

“오!”

아이템을 수거하던 명후는 시체를 만지자 나타난 메시지에 탄성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곧장 인벤토리를 열어 시체를 넣었다.

[암살자 메든의 시체를 습득하셨습니다.]

시체를 넣자 습득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인벤토리를 닫았다. 그리고 마저 아이템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사신의 단도를 습득하셨습니다.]

[검은 발걸음을 습득하셨습니다.]

[그림자 망토를 습득하셨습니다.]

“이제 다 주웠나?”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전부 주운 것이 분명했다.

“가볼까.”

저벅저벅 끼이익

드랍 된 아이템을 전부 주운 명후는 다시 걸음을 옮겨 반대쪽에 있던 문을 열었다.

바로 그때였다.

[무사히 탈출하였습니다.]

[특수 퀘스트 ‘탈출하라’를 완료하였습니다.]

[퀘스트 보상으로 레벨이 3 상승합니다.]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문을 열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밖으로 나왔다. 주위에는 수많은 건물들이 지어져 있었는데 그다지 상태가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저기 있네.”

주위를 둘러보던 명후는 곧 찾고 있던 이정표를 발견하고 빠르게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라빌렌이라..”

이정표 앞에 도착 한 명후는 이정표에 적혀 있는 도시의 이름을 확인하고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기억의 반지를 사용해 포탈을 열었다.

============================ 작품 후기 ============================

즐거운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불타는 금요일이지요.

잘만하면 오늘 연참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들 화끈한 금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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