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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304화 (304/644)

00304  48. 황녀의 숙소로!  =========================================================================

로그아웃을 하고 캡슐에서 나온 명후는 곧장 컴퓨터 앞에 앉았다.

“수정 된 게 있으려나..”

컴퓨터 앞에 앉은 이유는 곧 진행 될 업데이트의 수정 사항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딸칵 딸칵

부팅이 완료되고 화면이 나타나자 명후는 빠르게 ‘전설’의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그리고는 메인 페이지에 나와 있는 업데이트 정보를 확인했다.

“수정 사항이.. 없네.”

다행이라고 해야 될 지 수정 사항은 없었다. 수정 사항이 없다는 것을 확인 한 명후는 오랜만에 게시판을 둘러보기로 결정하고 마우스를 움직였다.

“...음?”

그렇게 게시판을 들어간 명후는 게시판 가장 상단에 위치한 글의 제목을 보고 순간 멈칫 할 수밖에 없었다.

“...아만 제국의 결투 대회?”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글의 제목에는 분명 ‘아만 제국의 결투 대회’가 적혀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아만 제국의 결투 대회, 대박 사건!’이 글의 제목이었다.

딸칵

명후는 빠르게 클릭을 하여 글을 확인했다.

제목 : 아만 제국의 결투 대회, 대박 사건!

글쓴이 : 아프렌

안녕하십니까!

길드 아프렌의 마스터 아프렌입니다.

아만 제국에서 남작의 작위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요.

제가 이런 글을 올린 이유는 여러분께 아주 특별한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해섭니다.

특별한 정보란 예상하셨겠지만 제목에 나와 있는 아만 제국의 결투 대회입니다. 이게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그게 당연합니다. 저도 작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전혀 알지 못했을 정보니까요.

현재 아만 제국의 황녀가 생일을 맞았습니다. 거기다 이번 생일에 성인식까지 겸해 아주 성대한 파티가 열리고 있지요.

각국의 왕족과 귀족들이 파티에 참여했구요.

물론 저는 가지 못했습니다. 전부 참여 할 수 있는 건 아니구요. 이게 일정 수준이 되야 되더라구요.

제 예상이지만 파티에 참여하고 있는 왕족이나 귀족들 전부 NPC일겁니다. 어쨌든 이게 중요한게 아니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결투 대회란 말 그대로 결투 대회입니다. 가보지 않아 어떤지 알 수 없지만 현재 황궁의 파티장에서는 각국의 왕족과 귀족들이 참여해 벌이는 결투 대회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만 제국의 대광장에서는 현재 황궁에서 나온 NPC들이 거대한 경기장을 짓고 있습니다. 거의 완성이 됐지요.

감이 잡히시나요!?

예, 그렇습니다. 놀랍게도 결투 대회의 4강부터는 대광장에 지어져 있는 거대한 경기장에서 진행이 됩니다!

“뭐?”

글이 끝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명후는 글을 읽던 도중 반문 할 수밖에 없었다. 명후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했다.

“4강부터 대광장에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아니, 많이 당황스러웠다. 4강부터 대광장에서 진행 된다니? 전혀 들은 바가 없었다. 명후는 이어서 글을 읽기 시작했다.

결투 대회의 4강은 내일 진행 됩니다. 내일이면 드디어 베일에 가려져 있던 왕족과 귀족들의 전투력을 알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전설’이 오픈하고 처음 있는 일이라 생각되는데.. 정말 기대 됩니다. 물론 시간 상 못 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AnB, GG등 각 방송국에서 녹화를 한다고 하네요. 그러니 시간 안 된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편집을 통해 직접 보는 것보다 더 재미나게 뽑을 것 같아 저는 방송으로도 볼 생각입니다. 하하!

“...”

글을 읽던 명후는 빠르게 마우스 휠을 돌려 글을 끝까지 읽었다. 그리고 글을 전부 읽은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방송까지 한다고?”

글에는 분명 방송을 한다 적혀 있었다. 방송이 진짜 인지 아닌지 확실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왠지 진짜 일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었다.

“흐음...”

이내 명후는 침음을 내뱉었다.

“...어떻게하지.”

고민이 됐다. 그렇지 않아도 기권을 통해 준우승을 할지 아니면 그냥 우승을 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게 되니 더욱 고민이 됐다.

스윽

명후는 다시 마우스 휠을 내려 글에 달린 댓글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보보보 : 헐, 대박. 진짜? 와 그렇지 않아도 궁금했는데. 근데 아만 제국이면 게이트비 엄청 깨지겠네.. 헬리오카 제국에서 아만 제국 수도까지 게이트비 얼마나 나오죠?

-강같은평화 : 와, 엄청나네요. 그렇지 않아도 퀘스트 때문에 아만 제국에 온 상태였는데 잘 됐네요. 내일 꼭 봐야겠습니다.

-코만도 : 낚시ㄴㄴ해

-급살 : 여러분 이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마계죠! 마왕성의 위치도 나와 있으니. 어서 가서 마왕을 소멸시키고 마왕성을 접수해야 되지 않을까요? 거기다 지하 감옥에 공주가 감금 되어 있다는 정보도 있던데...

-김가수 : 방송국에서 촬영 나올 정도면 엄청 붐비겠네요. 그냥 나중에 방송으로 보는게 나을 듯.

-마누스 : GG방송국에서는 안수연이 촬영 한다는데 엄청 대박일듯. 하.. 안수연님 사랑합니다!

-승부사 : 지금 대광장 근처에 도박장들 많이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그거 신고하면 기사가 와서 싸그리 박살냅니다. 돈만 날리게 되니까 그런거 하지 마세요!

“흐음..”

대충 댓글을 확인 한 명후는 다시 한 번 침음을 내뱉었다. 댓글을 보니 대광장에는 꽤나 많은 유저가 구경을 올 것 같았다.

“어떻게 할까..”

참으로 고민이 됐다.

*  *  *  *

스아악

“왔어?”

업데이트가 끝난 뒤 곧장 접속을 한 명후는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뒤로 돌아 목소리의 주인공을 보았다.

“빨리 접속했네?”

명후는 자신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지연에게 말했다. 업데이트가 끝나고 바로 접속을 했기에 먼저 접속을 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먼저 접속해 있던 것은 지연이었다.

“응! 바로 접속했지! 지도 오늘 밤에 시도 할 거라며. 헤헤.”

지연이 이렇게 빨리 접속을 한 이유, 그것은 바로 접속을 하기 전 명후와 나눈 이야기 때문이었다.

“응, 오늘 한 번 해봐야지.”

명후는 오늘 밤 황녀의 숙소에 잠입해 지도를 갱신 시킬 생각이었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었다.

스윽

그리고는 인벤토리에서 지도를 꺼내 책상 위에 지도를 펼쳤다. 지도를 펼치자 아만 제국의 황궁 배치도가 드러났다.

“어떻게 갈거야?”

지도를 펼치자 책상으로 다가온 지연이 명후에게 물었다.

“음...”

명후는 지연의 물음에 침음을 내뱉으며 지도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곧 손가락을 움직여 동선을 그리며 말했다.

“이렇게 갈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음..”

이번에는 지연이 침음을 내뱉으며 지도를 살폈다. 그리고 명후가 그렸던 동선을 떠올린 지연이 이내 손을 뻗어 지도를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내가 아까 봤는데 여기에 초소가 있었던 것 같거든? 근데 이렇게 가면 초소에 걸리지 않을까?”

“아, 거기에 초소가 있어?”

지연의 말에 명후는 전혀 몰랐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명후의 되물음에 지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 말했다.

“응, 이 부근에 있었던 것 같아.”

“그렇구나, 그러면 여기서 이렇게 꺾어서 가는게 나을까?”

“그러는게 좋을 것 같아.”

“좋아, 그러면 우선 오늘은 여기까지 가보는 걸로 하자.”

“응.”

그렇게 대화를 마치고 명후는 인벤토리에 지도를 넣었다. 그리고는 지연과 함께 숙소에서 나와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명후야, 너 어떻게 할 거야?”

숙소에서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연이 물었다.

“응? 뭘?”

명후는 당연히 반문 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결투 대회.”

그러나 이어진 지연의 말에 명후는 지연이 무엇을 말 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아.. 결투 대회.”

4강부터는 황궁 안이 아닌 대광장에서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고 명후는 많은 시간 고민을 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결정 할 수 있었다.

“기권 할거야?”

지연의 말에 명후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아니, 기권 할 이유가 없더라고.”

결투를 해야 되나 아니면 기권을 해야 되나 고민을 했었다. 그러나 기권을 하기에는 꽤나 많은 것이 걸려 있었고 생각을 하면 할수록 기권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니까 유저들이 안다고 해서 뭐 문제 될 건 없더라고. 귀찮은 일이 생길수는 있겠지만.”

“그래? 다행이네.”

명후의 말에 지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맞다. 명후야.”

“...?”

그리고 이어 지연이 자신을 부르자 명후는 의아한 표정으로 지연을 보았다. 그러자 지연이 이어 말했다.

“인터페이스 변경 된 거 확인했어?”

“...아, 맞다. 그거 업데이트 했구나.”

아직 확인을 하지 않았다. 명후는 우선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작위 : 백작

주직업 : 블러드 나이트

보조직업: 스트롱 스미스

명성 : 36,940,810   공적도 : 5,770

칭호 : 숨은 영웅 (효과 : 생명력 +5만, 마나 +5만)

레벨 : 417

생명력 : 19,087,550

마나 : 2,508,420

혈력 : 7,965

힘 : 796,530 [79,653(+7,200)]

민첩 : 65,715

체력 : 62,157(+500)

지력 : 61,370

지혜 : 61,041

손재주 : 500

기여도 : 엘가브 - 2,000,000

“오.”

캐릭터 창을 확인 한 명후는 업데이트 전과 달라진 캐릭터 창을 보고 짧게 감탄을 내뱉었다.

“어때?”

“조금 길어지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보기에는 더 편해진 것 같아.”

전과 비교해 캐릭터 창은 길어졌다. 그러나 캐릭터 정보를 확인하기에는 전보다 더 편해졌다.

바로 그때였다.

“정지, 정지.”

멈칫!

지연과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던 명후는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보았다.

“...!”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 한 명후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계신가요?

방학이라서 그런지 저는 아주 행복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다들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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