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98 47. 결투 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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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 공국의 숙소
저벅저벅
16강에 진출 한 베란 공국의 사프란 남작은 현재 휴식을 위해 자신의 방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어디까지 올라 갈 수 있을까.’
방으로 걸어가며 사프란 남작은 생각했다. 과연 자신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참으로 궁금했다.
‘4강까지는 무난하겠지?’
대진운도 괜찮았지만 대진운 때문에 16강에 진출 한 것은 아니었다. 사프란 남작은 16강에 진출 한 것이 당연하다 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사프란 남작.”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을 하며 걸어가던 사프란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뒤로 돌아섰다.
“예, 무르 백작님.”
뒤로 돌아 선 사프란 남작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무르 백작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16강에 진출한 걸 축하하네.”
무르 백작은 사프란 남작에게 다가와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무르 백작은 이내 미소를 지우고 꽤나 진지한 표정으로 이어 말했다.
“자네 16강 상대가.. 그라고 들었네.”
“아..”
사프란 남작은 무르 백작이 말한 그가 누구인지 떠올렸다. 무르 백작의 16강 진출을 막은 그 귀족을 말하는 것이 분명했다.
“꼭 승리하겠습니다.”
이내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사프란 남작이 답했다. 그러나 사프란 남작은 이어진 무르 백작의 반응에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그게 아니네.”
무르 백작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직접 상대해보지 않아 자네는 잘 모르겠지만.. 그를 직접 상대 해 본 나는 확실히 알 수 있었네. 그의 손을 조심하게.”
“...알겠습니다.”
‘무슨 소리야?’
사프란 남작은 무르 백작의 말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이해 할 수 없었다.
‘자기가 졌다고 이런 말을 하는건가? 이럴 사람은 아닌데..’
혹시나 본인이 져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지만 이럴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다.
* * * *
거대한 덩치의 두 사내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왕자님.”
대화를 나누는 두 사내의 정체는 뮬탄 왕국의 왕자 데반과 뮬탄 왕국 유일의 16강 진출자 야쿠란 백작이었다.
“약속 한 것은 왕국으로 돌아가는 즉시 해결해주겠네.”
야쿠란 백작의 감사의 인사를 들은 데반이 이어 말했다. 약속이라니? 무슨 약속을 말하는 것일까?
“감사합니다.”
데반의 말에 야쿠란 백작이 활짝 미소를 지으며 재차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이어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꽤나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 왕자님.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
궁금한게 있다니? 야쿠란 백작의 말에 데반은 말해보라는 눈빛으로 야쿠란 백작을 바라보았다.
“그게..”
야쿠란 백작이 입을 열었다.
“전 왕자님도 당연히 16강에 진출 하실 거라 생각했는데.. 어떻게 되신겁니까?”
데반 또한 16강에 진출 할 것이라 야쿠란 백작은 생각했다. 자신의 생각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과 달랐다.
16강에 진출 할 것이라 생각했던 데반은 첫 결투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그것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귀족에게 패배를 했다.
‘어떻게 패배를 하신거지...’
결투를 보았다면 이런 질문을 하지 않았겠지만 아쉽게도 결투를 보지 못한 야쿠란 백작이었다. 야쿠란 백작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데반을 보았다.
“아..”
데반은 야쿠란 백작의 질문을 듣고 짧게 탄성을 내뱉었다.
“하하.”
그리고는 이내 피식 웃으며 미소를 지었다.
“...?”
그런 데반의 반응에 야쿠란 백작은 여전히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데반의 이어질 말을 기다렸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지.”
데반은 자신의 첫 결투를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믿기지가 않는군. 하하.”
첫 결투를 떠올린 데반은 여전히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가로저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야쿠란 백작은 참으로 궁금했다. 어떤 일이 벌어졌기에 데반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내 예상대로라면..”
“...”
“8강에서 자네는 그와 만나게 될 걸세. 그리고..”
말끝을 흐린 데반은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이어 말했다.
“패배의 고배를 마시게 될 걸세.”
“...”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던 야쿠란 백작은 이어진 데반의 말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야쿠란 백작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설마 하는 표정으로 자신을 가리킨 채 입을 열어 말했다.
“제가 말입니까?”
야쿠란 백작의 말에 데반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야쿠란 백작은 혹시나 데반이 농담을 한 것이 아닐까 싶어 데반의 표정을 살폈다. 그러나 데반의 표정에선 전혀 그런 기색을 찾아 낼 수 없었다.
‘농담이 아니야?’
농담이 아니라는 것에 더욱 당황스러웠다.
‘내가?’
믿기지가 않았다.
‘뮬탄 왕국 최강의 검이라는.. 내가?’
야쿠란 백작은 당황스런 눈빛으로 데반을 쳐다보았다.
“나도 그를 잘 모르지만..”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 데반이 말하기 시작했다.
“한 가지 조심해야 될 것은..”
“...”
“그에게 잡히지 말게.”
* * * *
“그러면 오늘 4강 진출자까지 가리는거야?”
지연이 물었다.
“응.”
명후는 지연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와, 어제 시작했는데 벌써 4강까지.. 엄청 빠른 것 같아.”
어제 시작 된 결투 대회였다. 아직 확정 된 것은 아니었지만 결투 대회가 시작 되고 하루가 지난 오늘 4강 진출자까지 가린다는 사실에 지연이 놀랍다는 듯 말했다. 그런 지연의 말에 명후가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아무래도 인원수가 적어서 그런 것 같아.”
확실히 결투 대회에 참가한 인원이 적었다. 아무래도 결투 대회에 참가 할 수 있던 것이 파티에 참여한 이들 뿐이라 그런 것 같았다. 만약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이들까지 참가 할 수 있었다면 4강 까지는 매우 많은 기간이 소모 되었을 것이었다.
-골드의정석 : 명후야.
“잠시만 지연아.”
지연과 이야기를 나누며 파티장으로 향하던 명후는 갑작스레 날아온 민형의 귓속말에 말을 멈추고 민형에게 귓속말을 날렸다.
-골드의정석에게 : 왜?
-골드의정석 : 혹시 언제 오냐?
‘...?’
이어진 민형의 귓속말에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골드의정석에게 : 조금 걸릴 것 같은데.
당장이라도 돌아갈 수는 있지만 아직 결투 대회도 끝나지 않았고 지도 역시 갱신하지 못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민형은 명후가 무엇 때문에 이곳에 왔는지 무엇을 해야 되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언제 오냐는 민형의 귓속말이 마음에 걸렸다.
-골드의정석에게 : 무슨 일 있어?
명후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민형에게 물었다.
-골드의정석 : 아니야, 잘하고 와라.
‘뭐지?’
아니라는 민형의 귓속말을 보며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언가 이상했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무슨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분명 민형은 아니라고 말을 했지만 무슨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왜 그래?”
바로 그때 지연이 물었다.
“아니야, 그냥 기분이 조금 이상해서.”
지연의 물음에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답했다.
‘별 일 아니겠지?’
일이 생긴 것 같았지만 말하는 것을 보면 큰일은 아닌 듯 했다. 명후는 생각을 접고 다시 지연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이내 파티가 열리며 결투 대회 경기장이 있는 성에 도착 한 명후와 지연은 기사의 인사와 함께 안으로 들어왔다.
“명후님!”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레빌이 다가왔다.
‘...누구지?’
명후는 의아한 눈빛으로 레빌을 바라보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레빌을 보는 것이 아닌 레빌과 같이 오고 있는 자를 보았다. 처음 보는 자였다.
“이쪽은..”
이내 명후의 앞에 도착한 레빌은 자신과 함께 온 자를 소개했다.
“레문 왕국의 왕자 바겔님입니다.”
“아...”
레빌의 소개에 함께 온 자가 누구인지 알게 된 명후는 짧게 탄성을 내뱉으며 고개를 돌려 바겔을 바라보았다.
“안녕하세요. 레문 왕국의 왕자 바겔입니다.”
바겔은 명후가 자신을 보자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헬리오카 제국의 백작 명후입니다.”
명후 역시 악수를 받으며 자신을 소개했다. 악수를 마친 뒤 바겔은 시선을 돌려 지연을 보았다.
“...참으로 아름다우시군요.”
그리고 이내 활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나 명후는 바겔의 말에 결코 미소를 지을 수 없었다.
‘뭐야 이새끼?’
그도 그럴 것이 명후는 바겔의 눈빛을 보았다. 결코 순수한 눈빛이 아니었다.
============================ 작품 후기 ============================
1주년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거의 시험이 끝났습니다.
곧 일일연재 페이스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러면 연참도! 두둥!
그리고 힘 마스터를 쓴지 1년이 됐으나 365편이 아닌 이유는...
연재 시작한 작년 6월, 그때는 제가 구닌이었습니다.
10월 2일까지 구닌이었죠.. ㅎㅎ
아참, 이제 곧 방학입니다.
힘 마스터는 당연히 쓸 생각이고
추가로 한 작품을 더 연재 할까 생각 중인데
지금 두 가지 중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훈련소에 입소한 주인공이 최면(?)능력을 각성하는 이야기고
(군대 이야기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군대-> 대학생활-> 사회 입니다.)
또 하나는 마왕이 현대로 유희를 나온 이야기 입니다.
둘다 쓰고 싶지만 힘 마스터를 포함해 세 작품을 동시에 쓸 능력이 안되기에 한 가지를 정해야 되는데.. 정할 수가 없네요.
어떤 소재가 더 나을까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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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쿠폰, 후원쿠폰, 코멘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