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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296화 (296/644)

00296  47. 결투 대회  =========================================================================

기사의 외침이 끝남과 동시에 메시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투 대회에서 승리하셨습니다.]

[명성 3만이 상승합니다.]

[퀘스트 ‘제국의 명예를 위하여’의 보상이 강화됩니다.]

‘호.’

단순히 승리를 한 것으로 명성이 3만 상승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길 때마다 강화되는거였구나.’

레빌에게 받은 퀘스트 보상 역시 강화가 되었다.

“내려가 주시길 바,바랍니다.”

메시지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던 명후는 기사의 말에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계단을 통해 경기장에서 내려갔다. 경기장 아래에는 명후를 안내했던 기사가 서 있었다.

“수, 수고하셨습니다.”

아래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사가 당황스런 눈빛으로 명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대기실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친 기사가 앞장 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명후는 기사의 뒤를 따라 대기실을 향해 걸어갔다.

‘응?’

곧 대기실에 도착 한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분위기 왜 이래?’

그도 그럴 것이 대기실 분위기가 이상했다.

‘올라갈 때 만해도..’

결투를 치르러 올라갈 때만 해도 명후를 신경 쓴 자는 하푸타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었다. 대기실에 대기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명후를 의식하고 있었다.

‘방금 전 결투 때문인가?’

아무래도 방금 치룬 결투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형성 된 것 같았다.

‘하기야..’

생각해보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금 전 명후가 상대한 귀족은 아주 거대한 체구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자를 가볍게 경기장 밖으로 던져 버렸으니 이런 분위기를 보이는 것도 이상할 것 없었다.

털썩

명후는 이내 신경을 끄고 자리에 앉아 경기장 위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경기장 위에는 아홉 번째 결투가 치러지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쿵! 쿵!

“명후 백작!”

결투를 관람하고 있던 명후는 바닥에서 느껴지는 진동과 함께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보았다.

‘어? 저 사람은..’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 한 명후는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방금 전 그 귀족?’

그도 그럴 것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방금 전 명후와 결투를 치룬 거대한 체구의 귀족이었다.

쿵! 쿵!

거대한 체구의 귀족은 명후를 부른 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성큼성큼 명후를 향해 땅을 진동시키며 걸을 뿐이었다.

‘설마..’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설마하는 표정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거대한 체구의 귀족을 바라보았다.

‘보복?’

가능성은 충분했다. 명후의 입장에서 죽일 수는 없기에 들어 장외 패배를 시킨 것이지만 그것은 명후의 입장일 뿐 귀족의 입장에서는 아주 치욕스런 상황 일 것이었다.

쿵!

이내 거대한 체구의 귀족이 명후의 앞에 도착했다. 명후의 앞에 도착하고 나서야 걸음을 멈춘 거대한 체구의 귀족은 명후를 말없이 응시했다.

스윽

명후는 혹시 모를 상황에 자리에서 일어나 반격 할 준비를 하며 입을 열었다.

“무슨 일입니까?”

스윽

거대한 체구의 귀족은 명후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빠르게 오른손을 뻗었다.

“...?”

그리고 이어진 상황에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악수?’

오른손을 내민 거대한 체구의 귀족의 모습은 마치 악수를 청하는 것 같았다. 아니, 악수를 청하고 있는 것이 맞았다.

“아까의 무례는 미안했소.”

악수를 청한 거대한 체구의 귀족이 입을 열어 말했다.

‘...뭐야?’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명후는 조금 당황스런 눈빛으로 거대한 체구의 귀족을 바라보았다.

“나는 뮬탄 왕국의 왕자 데반이라고 하오.”

그리고 이어진 말에 명후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왕자였어?’

귀족이라 생각했는데 귀족이 아니었다. 왕국의 왕자였다.

‘진짜겠지.’

외모 때문에 왕자라는 말을 믿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거짓을 말할 리 없으니 왕자가 맞을 것이었다.

“헬리오카 제국의 백작 명후라고 합니다.”

명후는 데반의 악수를 받으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렇게 악수를 마치고 데반이 정말 놀라웠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어 말했다.

“정말 엄청난 경험이었소.”

엄청난 경험, 데반이 말한 경험이 어떤 경험인지 안 명후는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사정이 있어서..”

“아! 아니오, 기분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정말 재미난 경험이었다는 이야기였소. 내 체구에 그런 경험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깐 말이오. 하하.”

명후의 말에 아니라는 듯 손사래를 치며 답을 한 데반은 미소를 지은 채 다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응원하겠소.”

“아, 감사합니다.”

데반의 말에 명후는 악수를 받으며 답했다.

[뮬탄 왕국의 왕자 데반과의 친밀도가 상승하였습니다.]

[퀘스트 ‘아만 제국으로의 출장’의 보상이 강화됩니다.]

그와 동시에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악수를 마친 뒤 관람석으로 향하는 데반의 뒷모습을 힐끔 보고 다시 자리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백작님. 이제 준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경기를 관람하고 있던 명후는 바로 앞에서 들려오는 기사의 목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드디어 내 차례구나.’

오늘의 마지막 경기였다. 명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사의 뒤를 따라 경기장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16강에 진출하게 된 승자는 베딘 왕국의 하렌 왕자입니다. 진출을 축하드립니다. 내려가 주시길 바랍니다.”

계단에 도착하자마자 경기장 위에서 기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 계단을 통해 방금 전 결투를 치렀으나 패배를 한 이름 모를 귀족이 내려왔다. 명후는 귀족을 힐끔 보고 계단을 통해 경기장으로 올라갔다.

‘...?’

경기장으로 올라온 명후는 가운데로 걸어가다가 반대쪽에서 걸어오는 귀족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왜 저런 표정을 짓고 있는거야?’

반대쪽에서 걸어오는 귀족의 표정이 참으로 이상했다. 결코 결투를 치루는 자의 표정이 아니었다.

귀족의 표정에는 착잡함, 당황함 등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었다. 도대체 왜 저런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인지 명후는 이해 할 수 없었다.

‘설마 아까 내 경기 때문인가?’

그러다 문득 아까 전에 치룬 뮬탄 왕국의 왕자 데반과의 결투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상관 없지.’

좀 더 생각을 해보니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명후는 귀족의 표정에 대해 신경을 끄기로 결정하고 가운데에 도착하자 걸음을 멈췄다.

“16강 진출자 결정 결투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내 기사가 말을 마치고 여태까지 그래왔듯 경기장 아래로 내려갔다. 명후는 기사가 내려가자 고개를 살짝 숙여 귀족에게 인사를 하고 손을 들었다.

움찔!

인사 때문일까? 아니면 손을 들어서 일까? 상대 귀족은 움찔하고는 재빨리 뒤로 물러나며 검을 뽑아 명후를 겨눴다.

저벅.

명후는 뒤로 물러난 귀족을 잡기 위해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갔다.

저벅.

그러나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 귀족 역시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

다가가자 물러서는 귀족을 보며 명후는 살짝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뭐 하자는거야?’

왜 물러선단 말인가? 이것은 결투였다. 생존이 걸린 결투도 아닌데 뒤로 물러서다니? 귀족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휴.’

그러나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귀족이 어떻게 하든 명후는 귀족을 잡아 경기장 밖으로 던져야 했다.

저벅저벅

명후는 천천히 귀족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명후가 다가오자 귀족 역시 검을 겨눈 채 명후와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장은 한없이 넓은 것이 아니었기에 곧 귀족은 경기장 끝에 도착하고 말았다.

“...!”

경기장 끝에 도착해 더 이상 뒤로 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귀족은 살짝 미간을 찌푸린 채 경기장 바닥과 명후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드디어 잡겠네.’

더 이상 귀족이 물러 설 곳은 없었다. 명후는 드디어 잡았다는 생각을 하며 계속해서 귀족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흐압!”

명후가 다가오자 미간을 찌푸린 채 명후와 경기장 바닥을 번갈아 쳐다보던 귀족은 이내 결심했다는 표정으로 기합을 내지르며 명후를 향해 달려들었다.

“가라!”

귀족은 명후를 향해 검을 찔러 넣으며 외쳤다.

스아악!

마법이 각인 되어 있는 검이었는지 검신이 파랗게 물들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검 주위에 기류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검신이 파랗게 물들었던 물들지 않았던 상관 없었다. 명후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검을 막기 위해 팔을 들어 올렸다.

턱!

당연하다고 해야 될지 귀족의 검은 명후의 팔에 잡히고 말았다.

스아악!

검은 명후의 팔에 잡히자마자 주위로 엄청난 바람을 내뿜었다. 그러나 단지 그뿐이었다. 그 이후 검에선 아무런 반응도 일어나지 않았다.

“...!”

귀족이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스윽

명후는 귀족의 표정을 보고 손을 뻗어 귀족의 옷을 붙잡았다. 그리고 경기장 끝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가까워서 좋네.’

귀족을 잡은 위치가 이미 경기장 끝이나 다름 없었기에 명후는 얼마 걷지 않아 경기장 끝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던져 볼까.’

경기장 끝에 도착한 명후는 귀족을 던지기 위해 귀족을 들어올렸다.

“자, 잠깐만요!”

그러자 귀족이 외쳤다.

“...?”

경기장 밖으로 귀족을 던지려던 명후는 귀족의 외침에 잠시 행동을 멈추고 왜 그러냐는 눈빛으로 귀족을 쳐다보았다. 명후의 눈빛에 귀족이 멋쩍은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어 말했다.

“사,살살 던져주시길...”

“...”

============================ 작품 후기 ============================

화요일입니다.

즐거운 화요일 보내시길 바라며

저는 30분 뒤 시작 될 시험의 공부를 하러 가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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