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힘 마스터-288화 (288/644)

00288  45. 아만 제국의 황녀  =========================================================================

명후와 지연은 황궁으로 가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럼 암살자가 있던거야?”

“응, 침실에 있더라. 로그아웃 전에 한 명, 로그인 후 한 명 벌써 두 명이나 잡았어.”

이야기의 주제는 자신들이 묵고 있는 방에 은신해 있던 암살자였다.

“두명이나? 진짜였구나..”

지연은 조금 놀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암살자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니 조금 놀란 것 같았다.

“아, 맞다. 지연아.”

명후는 문득 떠오른 생각에 지연을 불렀다.

“응?”

지연이 반문했고 명후가 이어 말했다.

“나 1주일 뒤에 고등학교 동창회가 있는데..”

“동창회?”

“응, 그때 혹시 시간 돼?”

“음.. 1주일 뒤라면..”

명후의 말에 지연은 침음을 내뱉으며 곰곰이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곧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당연히 되지! 헤헤.”

“휴, 다행이다.”

명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참으로 다행이었다. 혹시나 시간이 안 되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는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근데 몇 시에 하는거야?”

지연이 물었다. 명후는 재빨리 입을 열어 답했다.

“저녁 7시에 가게를 예약해뒀다는데.. 가게가 조금 멀리 있어서 6시 쯤에 출발 해야 될 것 같아. 그 때 데리러 갈게.”

“알았어!”

그렇게 명후와 지연은 대화를 나누며 황궁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음?’

황궁으로 들어와 자신이 묵고 있는 방으로 걸어가던 명후는 방 앞에 서 있는 누군가를 발견하고 잠시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명후는 다시 걸음을 옮기며 방 앞에 서 있는 누군가가 누구인지 확인했다.

‘레빌님?’

조금 더 가까워지고 나서야 명후는 방 앞에 서 있는 누군가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명후님!”

방 앞에 서 있는 누군가는 바로 레빌이었다. 레빌은 명후를 발견하고 빠르게 명후에게 다가왔다.

“다행입니다. 방에 안 계셔 혹시나 하고 걱정했습니다.”

레빌이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 딱히 걱정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더라구요.”

명후는 레빌의 걱정에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예?”

걱정스런 표정을 지고 있던 레빌은 명후의 말을 듣고 그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을 지으며 반문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레빌의 표정이 굳어졌다.

“걱정 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는 말씀은...”

레빌이 말끝을 흐리며 굳은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내 이어 말했다.

“...암살자들이 왔었다는 말입니까?”

“예, 침실에 숨어 있더라구요.”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

레빌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굳은 표정을 지은 채 말없이 무언가를 생각 할 뿐이었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곧 생각을 마친 레빌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명후는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 말하는 레빌을 보며 생각했다.

‘도대체 무슨 원한이길래..’

어떤 원한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일까? 아무리 나라가 다르다고 하여도 명후는 아만 제국보다 더 큰 헬리오카 제국의 귀족이었다. 거기다 현재 명후는 헬리오카 제국의 대표로 온 상태였다.

‘암살자들을 보낼 정도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살자가 왔다. 도대체 어떤 원한이기에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했다.

‘물어보기도 그렇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물어 볼 수도 없었다. 아니, 물어 볼 수야 있겠지만 레빌의 표정으로 보아 물어보지 않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에요. 근데 여긴 어쩐 일로?”

단순히 걱정이 되어 온 것은 아닐 것이었다. 무슨 용무가 있어 온 것이 분명했다.

“아..”

명후의 말에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를 깨달은 레빌은 짧게 탄성을 내뱉고는 이어 말했다.

“준비가 다 되셨는지 확인 겸 같이 가려 왔습니다. 초대장도 저한테 있구요.”

같이 가기 위해 왔다는 레빌의 말에 명후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지연에게 말했다.

“준비 다 됐어?”

“응!”

지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고 명후는 다시 레빌을 보며 말했다.

“가죠.”

“예.”

레빌이 앞장 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명후와 지연은 레빌의 뒤를 따라 파티장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저기가 파티가 열리는 곳입니다.”

얼마 뒤 레빌이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 레빌의 말에 명후와 지연은 앞을 바라보았다. 앞을 바라본 명후와 지연의 시야에 거대한 성이 들어왔다.

‘엄청 크네..’

성은 참으로 거대했다. 도착까지 꽤나 거리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의 모습이 확연하게 보이고 있었다. 여태까지 보아왔던 그 어떠한 성보다 거대했다.

‘황궁 안에 이런 성이 있을 줄이야.’

명후는 헬리오카 제국의 황궁을 떠올렸다. 헬리오카 황궁에도 큰 건물이 있기는 했지만 말 그대로 건물이었다. 이정도 크기의 성은 존재하지 않았다.

“우와!”

지연이 성을 보며 감탄했다. 물론 거대한 크기 때문에 감탄을 한 것은 아니었다. 감탄을 하는데 있어 성의 크기도 한몫을 하긴 했지만 진짜 감탄이 나오게 만든 것은 성의 외관이었다.

“엄청 아름다워요!”

감탄에 이어서 지연이 외쳤다. 지연의 말대로 성의 외관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마치 예술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연의 말에 레빌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어 말했다.

“아만 제국의 보물이자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성이죠.”

“...?”

지연은 성을 바라보느라 레빌의 씁쓸한 미소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명후는 아니었다. 성을 바라보며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있는 레빌을 보고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저래?’

저 거대한 성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성을 바라보는 레빌의 표정은 참으로 아련해 보였다. 그러나 왜 그런 표정을 지은 것인지 물어 볼 분위기도 아니었기에 명후는 이내 레빌에게 신경을 끄고 성을 향해 묵묵히 걸음을 옮겼다.

‘가까이서 보니까 더 크네.’

그렇게 파티가 열리는 성을 향해 걸음을 옮긴 명후는 얼마 뒤 성 앞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가까이 와보니 성의 크기가 생각보다 더욱 컸다.

‘이정도 크기라면..’

명후는 생각보다 거대한 크기의 성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성은 참으로 거대했다. 그게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무난하게 움직일 수 있겠어.’

그도 그럴 것이 명후는 황녀의 숙소로 가야했다. 이정도 크기라면 잠시 이곳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었다.

“초대장을 보여주시겠습니까?”

성의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사가 다가와 말했다.

“여기 있습니다.”

명후는 레빌을 쳐다보았고 레빌이 품에서 초대장을 꺼내 기사에게 보여주었다. 초대장을 확인 한 기사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뒤에 있던 병사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끼이익

신호를 받은 병사들이 문을 열었고 기사가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기사의 말을 들으며 명후와 지연, 레빌은 성 안으로 들어왔다.

“우와..”

안으로 들어온 지연이 다시 한 번 감탄을 내뱉었다. 성의 외관과 마찬가지로 성의 내부 또한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바로 그때였다.

“레빌님!”

저 멀리서 레빌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명후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바라보았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털털한 인상의 사내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내 사내가 도착했고 레빌이 미소를 지은 채 사내에게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호토레 공작님, 오랜만입니다.”

“정말 오랜만입니다. 하하.”

레빌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눈 호토레는 레빌에게서 시선을 돌려 명후와 지연을 힐끔 보고 다시 레빌을 보며 말했다.

“저분들은..?”

누구인지 소개시켜달라는 말에 레빌이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었다.

“저와 함께 제국의 대표로 오신 명후 백작님입니다. 그리고 이 분은 명후 백작님의 부인이십니다.”

“아!”

레빌의 말에 호토레가 놀란 듯 탄성을 내뱉으며 명후와 지연을 보았다. 표정과 분위기로 보아 호토레는 명후와 지연에 대해 아는 것 같았다.

“레문 왕국의 호토레 공작입니다.”

이내 호토레가 미소를 지으며 명후와 지연에게 악수를 청했다.

“헬리오카 제국의 명후 백작입니다.”

“지연이라고 합니다.”

명후와 지연 역시 자신들을 소개하며 악수를 받아주었다.

“그런데 왕자님과 같이 오셨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악수를 끝내자 주위를 둘러보던 레빌이 호토레에게 물었다.

‘왕자?’

레빌의 말에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고 보니 제국에서 주최하는 파티였다. 이곳에 오는 인물들이 평범한 신분을 가지고 있을 리 없었다.

“그게.. 하하.”

호토레가 말끝을 흐리며 어색하게 웃었다.

“아... 그렇군요.”

레빌은 호토레의 말과 반응에 아차하더니 이내 미안한 표정으로 호토레를 바라보았다.

“아닙니다. 하하..”

‘...?’

명후는 그런 둘의 반응을 보고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때였다.

빰빰빰빰빰!

잔잔하게 울려 퍼지던 음악 소리가 변했다.

“왔나 보군요.”

바뀐 음악 소리에 레빌이 입구를 바라보며 말했다. 명후와 지연은 레빌의 말과 시선에 고개를 돌려 입구를 바라보았다.

끼이익

닫혀 있던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저벅.. 저벅..

이내 열린 문을 통해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있는 소녀였다. 소녀의 뒤에는 기사와 시녀로 보이는 이들이 따르고 있었다.

명후는 갑자기 바뀐 음악 소리와 주변의 반응 그리고 소녀의 뒤를 따라 다니는 이들을 보고 소녀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황녀..’

이 파티의 주인공인 황녀가 분명했다.

============================ 작품 후기 ============================

죄송합니다.

연참은 커녕 엄청 늦어버렸네요.

어제 개인적인 일로 멘탈에 너무 큰 금이 가서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하루 정신 건강히 보내셨길 바랍니다. ㅠㅠ

//

구매한 옷은 정보를 올리지 않았을 뿐 품위와 매력을 올려주는 옷들입니다. 조만간 설정창에 의상과 장비들 올리겠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