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81 45. 아만 제국의 황녀 =========================================================================
“어디로 가는거야?”
황궁 밖으로 나온 명후가 지연에게 물었다.
“일단은 저기!”
명후의 물음에 지연이 어딘가를 가리키며 답했다. 명후는 고개를 돌려 지연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았다.
“대광장?”
“응, 거기에 ‘머셜’이라는 식당이 있는데 거기 식당 주인을 만나야 돼.”
그렇게 명후와 지연은 이야기를 나누며 대광장에 도착했다. 대광장에 도착 한 둘은 즉시 식당 ‘머셜’을 찾기 시작했다.
“저기 아니야?”
얼마 뒤 명후가 ‘머셜’이라는 간판을 사용하고 있는 식당을 발견했다. 지연은 명후와 함께 명후가 가리킨 식당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어떻게 되긴! 이거 안보이냐?”
“큭큭, 그래도 다행이네. 팔 하나 부러진 걸로 끝냈다니.”
“뭐 임마?”
“이봐! 우리 음식 언제 나오는거야! 껄껄!”
“곧 나갑니다!”
식당 안에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저 사람이 주인 인 것 같지?”
지연의 물음에 명후는 지연이 가리킨 카운터를 바라보았다. 카운터에는 50대 중반의 날카로운 인상을 가지고 있는 남성이 식당 내부를 둘러보고 있었다.
“그런 것 같아.”
명후가 고개를 끄덕이자 지연이 카운터로 다가갔다. 명후도 지연의 뒤를 따라 카운터로 걸어갔다.
“죄송합니다. 손님, 자리가 없네요.”
카운터에 도착하자 식당 내부를 둘러보던 남성이 말했다.
“아.. 그게아니라.”
남성의 말에 지연이 입을 열었다.
“아르마에게 소개를 받고 왔는데요.”
“...!”
지연의 말이 끝난 순간 남성의 눈이 커졌다.
“에몰, 카운터 좀 봐라!”
“예? 예!”
남성의 외침에 에몰이라는 이름의 사내가 카운터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남성은 조용한 목소리로 지연에게 이어 말했다.
“지연님이셨군요. 아르마에게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 하기는 그러니.. 일단 방으로 가시죠.”
“아, 예.”
지연이 고개를 끄덕인 순간 에몰이 도착했고 남성은 에몰에게 카운터를 넘겨준 뒤 앞장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명후와 지연은 남성의 뒤를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고 곧 남성의 방으로 추정되는 방 앞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저 분은..”
남성이 명후를 보며 말끝을 흐렸다. 명후가 누구인지 설명을 해달라는 눈빛이었다. 남성의 눈빛과 말에 지연이 답했다.
“일행이에요.”
“흐음, 그렇군요. 죄송하지만..”
침음을 내뱉은 남성은 미안하단 표정으로 명후를 보며 말했다.
“잠시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예? 아..예.”
예상치 못한 남성의 말에 명후는 당황스런 목소리로 반문을 했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당황한 것은 명후 뿐만이 아니었다. 지연 또한 남성의 말에 살짝 당황 한 듯 했다.
“죄송합니다.”
명후의 답에 남성이 다시 한 번 죄송하다 말하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지연 : 금방 끝내고 올게.
지연 또한 명후에게 귓속말을 남기고 안으로 들어갔다.
끼이익 턱
‘어휴, 민망해.’
문이 닫히자 명후는 몰려드는 민망함에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지연이 나오기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끼이익
얼마 뒤, 문이 열리며 지연이 나왔다.
“끝났어?”
지연이 나오자 명후가 물었다. 명후의 물음에 지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응! 거기다 퀘스트 공유 가능하게 변했어.”
원래 지연이 받은 퀘스트는 공유가 불가능 한 퀘스트였다. 그러나 방금 전 남성과 이야기를 나누며 공유가 가능하도록 퀘스트가 변한 것 같았다.
“그래?”
공유가 가능하다는 말에 명후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공유해줄게.”
“응.”
지연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연’님에게 퀘스트 ‘에모스를 찾아서’를 공유 받으시겠습니까?]
얼마 뒤 메시지가 나타났다. 거절 할 이유가 없었다. 명후는 확인을 눌렀다.
[‘지연’님에게 퀘스트 ‘에모스를 찾아서’를 공유 받으셨습니다.]
퀘스트를 공유 받은 명후는 곧바로 퀘스트 창을 열어 퀘스트를 확인했다.
<에모스를 찾아서>
아만 제국의 수도 아몽드의 뒷골목에 있는 에모스를 찾아가라.
퀘스트 난이도 : C
퀘스트 보상 : 다루스를 찾아서
‘...?’
명후는 퀘스트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퀘스트가 무언가 이상했다. 명후는 자신이 잘못 본 게 아닌가 싶어 다시 한 번 퀘스트를 확인했다. 그러나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명후는 고개를 돌려 지연에게 말했다.
“지연아.”
“응?”
“뒷골목이라고만 나와 있는데?”
퀘스트에는 아몽드의 뒷골목에 있는 에모스를 찾으라 적혀 있었다.
“일일히 뒤지면 너무 오래 걸리지 않을까?”
문제는 아몽드가 제국의 수도라는 것이었다. 뒷골목이라 불리는 곳이 못해도 수백 곳은 있을 것이었다.
“아아, 괜찮아.”
명후의 말에 지연이 괜찮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느 뒷골목에서 활동하는지 들었거든.”
“그래?”
지연의 말에 명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느 뒷골목에서 활동하는지 안다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응, 상업 지구 쪽 뒷골목에서 활동을 한데.”
그러나 이어진 지연의 말에 명후는 속으로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상업 지구..’
아몽드의 상업 지구가 얼마나 큰지는 모르지만 일단 상업 지구면 기본적으로 어마어마한 크기를 가지고 있는 게 정석이었다. 그 말인 즉, 뒷골목이 한 두 개가 아니라는 소리였다.
‘그나마 다행이긴하네..’
그러나 처음보다는 범위가 많이 줄었다는 것에 명후는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을 하며 퀘스트 창을 닫았다. 그리고는 지연에게 말했다.
“갈까?”
“그래!”
명후와 지연은 식당 밖으로 나가기 위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크하하하, 그랬단 말이야?”
“그래, 그때만 생각하면.. 어휴.”
“하기야 곰 같은 녀석이니 달려들면 무섭기야 하겠지.”
“무서운 정도가 아니야!”
식당 입구에 도착하자 다시 귓가에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대화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근데 에모스가 누구지?’
명후는 그 순간 떠오른 궁금증에 지연을 보며 입을 열었다.
“지연아 근데 에모스가 누구야?”
“에모스?”
“응.”
바로 그때였다.
“...?”
“...?”
명후와 지연은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
“...”
시끌벅적 했던 식당이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해졌다. 명후와 지연은 식당을 이용하던 사람들의 반응에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대화를 나누던 사람들은 전부 입을 다문 채 명후와 지연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지연 : 갑자기 왜 저러지?
싸늘한 분위기에 지연이 명후에게 귓속말을 날렸다.
-지연에게 : 에모스.. 때문인 것 같은데?
분명 에모스가 누구인지 묻자 사람들이 입을 다물었다.
-지연에게 : 일단 빨리 나가자.
조용하고 싸늘한 분위기에 명후는 일단 밖으로 나가자 말하며 빠르게 걸음을 옮겨 식당 밖으로 나왔다.
“왜 저러지?”
식당 밖으로 나온 뒤 지연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지연의 말에 명후는 뒤로 돌아 식당을 바라보았다.
“에모스가 뭔가 있는 것 같은데.. 도대체 에모스가 누구야?”
에모스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으로 보아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확실했다.
“그게..”
명후의 물음에 지연은 당황스런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다음 단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 외에는 몰라...”
“아.. 그렇구나.”
지연의 말에 명후는 짧게 탄성을 내뱉은 뒤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으며 이어 말했다.
“상업 지구 뒷골목이라고 했지?”
“응!”
“일단 가보자.”
명후와 지연은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오늘 안에 끝낼 수 있으면 좋을텐데.’
내일 부터는 황궁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여해야 했다. 명후는 오늘 안에 끝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기 맞지?”
얼마 뒤 상업 지구로 들어 온 명후와 지연은 주변을 살피며 곧 뒷골목의 입구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응!”
명후의 물음에 지연이 고개를 끄덕였고 명후와 지연은 뒷골목에 발을 들였다. 그리고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기는한데.’
뒷골목이기에 사람이 없고 조용하며 음산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상업 지구의 뒷골목이라 그런지 명후의 예상과는 달리 뒷골목에는 많은 이들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왜 다 로브를 쓰고 있는거지?’
모든 사람이 착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로브를 착용하고 있었다.
-지연 : 명후야, 우리도 로브 쓸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로브를 착용한 것에 신경이 쓰였는지 지연이 물었다.
-지연에게 : 그러자.
명후는 지연의 물음에 답하며 인벤토리를 열어 예전 카로트에게서 얻은 흑막의 로브를 꺼내 착용했다.
바로 그때였다.
퍽
붉은 색 로브를 입고 있는 사내가 명후에게 다가와 부딪혔다. 그리고 그 순간 명후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높은 민첩으로 파악합니다.]
[소매치기 NPC ‘헤르메토’가 소지 골드 중 2골드를 탈취했습니다.]
‘소매치기?’
============================ 작품 후기 ============================
나무 키우려고 열심히 마나 모으고 있었는데..
성장 아이템이 후원 쿠폰으로 바뀌어 더 이상 나무를 키울수 없게 됐네요.
뭔가 아쉽습니다. ㅠㅠ
월요일도 끝나갑니다.
다가올 화요일을 위해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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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을 잡았기에 명후는 영웅 대접을 받습니다. (나오지 않았을 뿐.. 곧 나올 겁니다.)
그런데 마왕은 심심치 않게 강림을 합니다.
20년 전 헬리오카 제국에 마왕이 강림한 적 있습니다. (84회)
그리고 민첩이 같아도 NPC와 유저가 얻는 이동속도와 공격속도가 다릅니다. 그렇기에 명후가 상급 마족들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했던 겁니다. 조만간 해결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