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76 45. 아만 제국의 황녀 =========================================================================
* * * *
“그럼..”
보물 창고의 문이 열리자 마법사는 고개를 살짝 숙여 말하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마법사가 돌아가자 명후는 자연스레 길을 따라 지하로 내려갔다.
저벅저벅
지하에 도착 한 명후는 바로 방향을 틀어 재료 아이템이 있는 기타 창고로 들어갔다.
“뿌리.. 뿌리..”
창고로 들어온 명후는 먼저 그람스의 풀뿌리부터 찾기로 결정했다.
‘풀뿌리처럼 생겼겠지?’
그람스의 풀뿌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아이템 명에 풀뿌리가 들어간 것으로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했다.
“저건가?”
곧 명후는 풀뿌리처럼 생긴 아이템을 발견 하고 다가가 정보를 확인했다.
<야그로스의 뿌리[유니크]>
아멜라스 호수 바닥에 뿌리를 내린 나무 야그로스의 뿌리다.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복용 시 체력이 늘어 날 수도 있다.
복용 시 50% 확률로 체력 +300
필요 공적도 : 180만
“아니네..”
그람스의 풀뿌리가 아닐까 생각했던 것은 아쉽게도 그람스의 풀뿌리가 아니었다. 명후는 정보를 닫고 다시 걸음을 옮기며 그람스의 풀뿌리를 찾기 시작했다.
‘없는건가..’
걸음을 옮기며 그람스의 풀뿌리를 찾던 명후는 문득 이곳에 그람스의 풀뿌리가 없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저 멀리 창고의 끝이 보이고 있었다.
“어?”
그러나 그 생각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명후는 그람스의 풀뿌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람스의 풀뿌리[유니크]>
그람스의 풀뿌리다.
그람스의 풀뿌리는 참으로 간단한 정보를 갖고 있었다.
‘역시 있었구나..’
이곳에는 없는 재료가 없었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내려 구매하는데 필요한 공적도를 확인했다.
“...?”
필요 공적도를 확인 한 바로 그 순간 명후의 표정에 물음표가 나타났다.
필요 공적도 : 1000만
‘레..렉 걸렸나?’
렉이 걸린 것 같았다. 명후는 정보를 닫고 다시 정보를 열었다. 그리고 조심스레 고개를 내려 필요 공적도를 확인했다.
필요 공적도 : 1000만
필요 공적도는 변함이 없었다. 렉이 걸린 것이 아니었다. 그람스의 풀뿌리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1000만의 공적도가 필요했다.
“...”
명후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1000만의 공적도는 말을 잇지 못 할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음..”
멍하니 필요 공적도를 응시하던 명후는 이내 정신을 차리며 캐릭터 창을 열어 공적도를 확인했다.
필요한 그람스의 풀뿌리는 총 3개였다. 즉, 퀘스트 완료를 위해서는 3000만의 공적도가 필요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작위 : 백작
나이 : 22 직업 : 블러드 나이트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35906000 공적도 : 45007770
칭호 : 숨은 영웅 (효과 : 생명력 +5만, 마나 +5만)
레벨 : 417
생명력 : 19087550
마나 : 2508420
혈력 : 7965
힘 : 796530 [79653(+7200)] 민첩 : 61715 체력 : 62157(+500)
지력 : 61370 지혜 : 61041
손재주 : 500
기여도 : 엘가브 - 2000000
‘4500만..’
다행이라고 해야 될 지 공적도는 충분했다.
‘이걸 사야 되나..’
그러나 3000만의 공적도를 소모하면서 까지 퀘스트를 깨야 되는 지 고민이 됐다.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었다.
‘람무의 눈물도 문제인데..’
퀘스트 완료를 위해서는 그람스의 풀뿌리 뿐만 아니라 람무의 눈물도 필요했다. 만약 람무의 눈물도 그람스의 풀뿌리 처럼 엄청난 공적도를 필요로 한다면? 구매가 불가능했다.
스윽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고 그람스의 뿌리를 바라보았다.
‘람무의 눈물부터 찾자.’
무작정 그람스의 풀뿌리를 살 수는 없었다. 사기에는 람무의 눈물이 너무나도 부담됐다. 명후는 일단 이곳에 람무의 눈물이 있는지 있다면 필요 공적도가 얼마인지 확인해 보기로 결정하고 람무의 눈물을 찾아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어떻게 생겼을 지 짐작이 안가네.’
그람스의 풀뿌리와 달리 람무의 눈물은 어떻게 생겼을지 유추가 전혀 되지 않았다. 하나하나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거였어?”
<람무의 눈물[유니크]>
전설의 괴수 람무의 눈물이다. 100년에 한 번 하품을 통해서만 나오는 람무의 눈물은 아주 희귀하다.
그렇게 하나하나 아이템 정보를 확인하는 노가다 끝에 명후는 람무의 눈물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명후는 재빨리 고개를 내려 필요 공적도를 확인했다.
필요 공적도 : 700만
필요 공적도를 확인 한 순간 명후는 맘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살 수는 있네.”
퀘스트 완료에 필요한 람무의 눈물은 2방울이었다. 즉, 1400만의 공적도가 소모된다. 그람스의 풀뿌리에 소모되는 3000만의 공적도를 포함하면 총 4400만의 공적도가 필요한데 현재 명후의 공적도는 4500만으로 아슬아슬하게 구매가 가능했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이상한 지도를 보며 생각했다.
‘이걸.. 해독해야 되나.’
4400만의 공적도를 소모하면서까지 지도를 해독해야 되나 생각이 들었다.
‘재료 보면 엄청날 것 같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어떤 지도이기에 이렇게 엄청난 재료들이 필요한 것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상 한 건 아니겠지..”
잠시 고민을 하던 명후는 결국 구매를 하기로 결정했다.
[람무의 눈물을 구매하시겠습니까? 구매 하실 경우 700만의 공적도가 감소합니다.]
[람무의 눈물을 구매하셨습니다.]
[공적도 700만이 감소하였습니다.]
람무의 눈물을 구매한 명후는 추가로 한 방울을 더 구매 하고 그람스의 풀뿌리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
[그람스의 풀뿌리를 구매하시겠습니까? 구매 하실 경우 1000만의 공적도가 감소합니다.]
그람스의 풀뿌리가 있는 곳에 도착 한 명후는 메시지를 보고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나 이미 람무의 눈물을 구매한 명후였다. 이제와서 구매를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람스의 풀뿌리를 구매하셨습니다.]
[공적도 1000만이 감소하였습니다.]
“...하아. 이렇게 공적도가 날아갈 줄이야.”
추가로 3개의 풀뿌리를 구매한 명후는 줄어든 공적도를 보며 한숨을 내뱉었다. 어디에 사용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쓰여지니 무언가 가슴이 아팠다.
“이제 다 된 건가.”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어 퀘스트를 확인했다.
<코랭크의 지도 해독>
지도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10골드와 그람스의 풀뿌리, 람무의 눈물이 필요하다.
[그람스의 풀뿌리 : 3 / 3]
[람무의 눈물 : 2 / 2]
[골드 : 11731524 / 10]
난이도 : S
퀘스트보상 : 해독 된 지도
이제 재료 해독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모였다.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창고 밖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저벅.. 저벅..
“...?”
걸음을 옮기자마자 앞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명후는 의아한 표정으로 앞쪽을 응시하며 계속해서 걸음을 옮겼다. 명후는 걸음을 옮기며 생각했다.
‘누구지?’
이곳 황궁 보물 창고는 명후만의 창고가 아니었다. 명후 말고도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은 분명 있었다.
‘카이저 그 사람인가?’
명후는 유저이자 자작의 작위를 가지고 있는 카이저를 떠올렸다.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명후는 곧 발소리의 주인공을 볼 수 있었다.
‘...어?’
발소리의 주인공을 본 명후는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발소리의 주인공 또한 마찬가지였다.
“잉? 네 녀석은!”
카이저가 아니었다. 발소리의 주인공은 예전 이곳에서 만난 시크릿 나이츠의 단장이라는 노인이었다. 노인은 상자를 하나 들고 있었다.
‘뭐지?’
순간 상자 안에 무엇이 들었을까 호기심이 들었다. 그러나 곧 드는 생각에 명후는 호기심을 죽였다.
‘오래 있으면 귀찮다.’
황궁 마법단장들에게 들어 시크릿 나이츠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노인의 성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명후는 오래 있어봤자 좋을 것 없다는 생각을 하고 빠르게 이 자리를 벗어나야겠다 생각을 했다.
“안녕하세요.”
명후는 살짝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재빨리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노인의 앞에 도착해 상자 안에 내용물을 본 순간 명후는 다시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
걸음을 멈춘 명후는 조금 놀란 표정으로 상자 안 내용물을 바라보았다.
‘저..저건.’
명후는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아닌가 눈을 비비고 다시 상자 안 내용물을 보았다. 그러나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영약?’
영약, 상자 안에는 영약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한 가득 담겨 있었다. 명후는 당황스런 표정으로 상자에서 시선을 돌려 노인을 바라보았다. 노인은 미묘한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끌끌, 또 여기에는 어쩐 일로 왔느냐?”
명후를 바라보던 노인이 입을 열었다.
“필요한 재료가 있어서요. 그러는 어르신께서는 어쩐 일이십니까.”
“어, 어르신?”
노인은 명후의 말에 상당히 당황한 듯 반문하더니 이내 맘에 안든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어 말했다.
“알 것 없다! 에잉.”
그렇게 노인은 다시 걸음을 옮겨 명후를 지나쳐갔다. 명후는 뒤로 돌아 노인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나중에 확인 해봐야겠는데..’
============================ 작품 후기 ============================
연참입니다!
다들 즐거운 수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연참 했으니 추..추천을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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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파동과 증표는.. 후에 나올 에피소드였는데 예리하시네요. ㅎㅎ...지켜봐주세요.
현실이야기는 조금씩 조금씩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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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9:35
노인 - > 어르신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