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힘 마스터-260화 (260/644)

00260  43. 7 마계  =========================================================================

“어떻게 된 거야?”

사무실에 도착 한 김무웅은 자리에 앉아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는 장무열을 향해 외쳤다.

“잠깐만.”

화면을 응시하고 있던 장무열은 김무웅의 외침에 짧게 답하며 다시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김무웅은 재빨리 장무열의 뒤로 다가갔다.

“...”

그리고 화면을 보았다. 화면을 보는 김무웅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흐음...”

김무웅의 표정이 서서히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진짜 잡혔어..’

솔직히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장무열의 장난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어떻게..’

지금 이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말타리오는 지금 잡혀서는 안 되는 아니, 잡을 수가 없는 몬스터였다.

‘약화되지도 않았는데..’

말타리오를 약화 시킬 수 있는 퀘스트가 무려 10개나 준비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10개의 퀘스트들은 클리어 되지 않은 상태였다. 즉, 말타리오는 현재 약화되지 않은 100%의 힘을 발휘하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잡혔다는 것이 믿을 수가 없었다.

‘최소 2년은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김무웅은 유저들이 바로 말타리오를 잡는다 해도 최소 2년은 걸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말타리오 에피소드는 2년 뒤에 진행 될 예정이었기 때문이었다. 약화 퀘스트를 깨지 않고 에피소드를 클리어해도 2년이 걸릴 것이라 예상했는데 지금 그 말타리오가 죽어버렸다.

“누가 잡은거야?”

“잠시만.. 지금 확인해보고 있다.”

장무열은 김무웅의 물음에 잠시 기다리라 말하며 다시 키보드를 두들겼다. 그리고 이내 화면이 바뀌었고 화면을 본 장무열의 표정이 멍해졌다. 그것은 장무열 뿐만이 아니었다.

“...어?”

같이 화면을 보고 있던 김무웅 또한 이게 뭐야? 라는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보며 반문했다.

“...”

“...”

갑작스레 정적이 감돌기 시작했다. 김무웅과 장무열은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유저.. 그 유저 맞지?”

정적을 깬 것은 장무열이었다. 장무열이 화면에서 시선을 돌려 김무웅을 보며 물었다.

“어, 스승님한테 보고 드렸냐?”

“아니, 아직...”

김무웅은 장무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을 해준 뒤 물었다. 그러자 장무열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다시 화면을 바라보았다.

“...”

“...”

다시 정적이 감돌기 시작했다.

*  *  *  *

<문을 넘어서는 7마계의 마족과 마물들>

7 마계에서 중간계로 이어지는 문이 다시 개방되었다. 문이 개방되었지만 마왕인 라쿠자는 강림을 할 생각이 없다. 문제는 7 마계의 마족과 마물들. 신 마왕인 라쿠자에게 복종하지 않고 반기를 든 그들은 개방된 문을 통해 중간계로 넘어오려 하고 있다. 그들을 막아 중간계의 평화를 지켜라!

[말타리오 : 1 / 1]

[마쿠사 덴 쿠르자 : 0 / 1]

난이도 : S

퀘스트보상 : 엘가브의 증표

‘이제 한 놈만 더 잡으면 되는구나.’

퀘스트를 확인 한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말타리오를 잡음으로 인해 남은 것은 마쿠사 덴 쿠르자 뿐이었다.

‘전전 마왕이라면..’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으며 7마계의 전전 마왕인 마쿠사 덴 쿠르자를 떠올렸다.

‘가지고 있는 것도 어마어마 하겠지.’

물론 확실한 것은 아니었다. 예상과는 달리 빈털터리 일 가능성도 있었다.

‘그건 그렇고.. 억제 구슬은 어디에 있으려나.’

마쿠사 덴 쿠르자를 잡는다고 해서 마계에서의 할 일이 끝이 나는 것은 아니었다. 엘가브가 준 퀘스트가 끝날 뿐 신전에서 받은 퀘스트를 깨기 위해서는 억제 구슬을 찾아야 했다.

“어, 보인다.”

억제 구슬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을 하던 명후는 귓가에 들려오는 민형의 목소리에 생각을 접고 앞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 목적지인 마왕성이 보이고 있었다.

-주군, 입구 쪽 땅 속에 대기하고 있는 녀석들이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프라미너스가 말했다. 명후는 프라미너스의 말에 마왕성의 입구 땅을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없이 평평했지만 프라미너스가 말한 것이니 분명 땅 속에는 몬스터들이 있을 것이었다.

“언데드 몬스터들이야?”

명후가 물었다.

-예, 스켈레톤으로 추정됩니다.

“그럼 냅둬.”

아그라넥토의 증표가 있어 언데드 몬스터라면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언데드 몬스터는 자신을 공격 할 수 없었다. 명후는 프라미너스에게 말하며 계속해서 마왕성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명후와 일행은 마왕성의 입구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쩌저적 쩌저적 쩌저적

입구에 도착하자 땅이 갈라지며 스켈레톤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

증표 때문에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명후는 스켈레톤이 나타나자 살짝 당황스런 눈빛으로 스켈레톤을 바라보았다.

-...

-...

그러나 모습을 드러낸 스켈레톤은 움직이지 않았다.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그냥 나타난 거구나..’

멍하니 서 있는 스켈레톤을 보며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증표의 옵션이 적용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그냥 갈거야?”

민형이 스켈레톤을 보며 말했다. 가만히 있다고 해도 스켈레톤 사이로 지나가는 것이 조금 찝찝한 듯 했다.

그러나 문지기들인 스켈레톤을 죽일 수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명후 일행은 현재 마왕성의 주인인 라쿠자를 잡으러 온 것이 아니라 정보를 얻기 위해 왔다. 부탁하는 입장에서 굳이 문지기들을 죽일 필요는 없었다.

“일단은.”

명후는 민형의 물음에 답하며 스켈레톤을 지나쳐 성문을 통해 마왕성으로 들어갔다.

[7 마계의 마왕성에 입장하셨습니다.]

[마왕 라쿠자가 당신의 존재를 인지합니다.]

마왕성으로 들어오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

메시지를 본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전에는 안 떴는데?’

예전 마왕성에 왔을 때에는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았었다.

‘워프로 들어와서 그런가?’

그때와 지금 다른 것은 입장 방식 뿐이었다. 아무래도 예전에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워프 스크롤을 통해 입장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인지 했다고 하니까.. 알아서 나타나려나.’

메시지에는 분명 라쿠자가 자신을 인지했다고 쓰여 있었다. 이곳에서 기다리면 알아서 나타날 것 같았다.

바로 그때였다.

명후의 일행 앞으로 누군가가 워프 해왔다.

‘...?’

라쿠자는 아니었다. 해골인 그와 달리 나타난 이는 창백하긴 해도 매끄러운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마족..인가?’

아무래도 마족 인 것 같았다. 아니, 머리에 붙어 있는 크고 듬직한 뿔로 보아 마족이 확실했다.

“집사 추르처느라고 합니다.”

자신을 소개한 마왕성의 집사 추르처느는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은 채 명후 일행을 훑어본 뒤 가장 앞에 있던 명후를 보며 이어 말했다.

“무슨 용무로 오신 것인지요.”

“라쿠자를 만나러 왔는데.”

마왕성에 왜 온 것인지 묻는 추르처느의 물음에 명후가 답했다.

“...”

명후의 답에 추르처느는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추르처느는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며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만.. 마왕님과는 어떤 관계 신지요?”

‘...음.’

라쿠자와의 관계? 명후는 추르처느의 물음에 어떻게 답을 해줘야 될 까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이곳이 마왕성이라는 것을 깨달은 명후는 자신의 답을 기다리는 추르처느를 보며 말했다.

“여기를 내가 팔았어.”

“...네?”

명후의 말에 추르처느가 반문했다. 추르처느는 그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표정을 보니 이해를 하지 못한 것 같았다. 명후는 손을 들어 마왕성을 가리키며 말했다.

“마왕성을 내가 라쿠자에게 팔았다고.”

“...아!”

추르처느가 이내 탄성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놀란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며 이어 말하기 시작했다.

“말로만 듣던 그분이셨군요. 그런데 마왕님은 무슨 용무로...”

“물어 볼 게 있어서.”

“...흐음, 그렇군요.”

명후의 말에 추르처느가 침음을 내뱉으며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길.”

그리고 잠시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다시 어딘가로 사라졌다. 상황을 보아 라쿠자를 만나러 간 것 같았다.

“기다릴 거야?”

“응.”

민형의 물음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스아악

그리고 얼마 뒤 기다리고 있던 추르처느가 다시 나타났다. 추르처느 혼자 워프 해 온 것은 아니었다.

“음, 혹시나 했는데 너희였...”

무언가를 말하려 했던 라쿠자는 말을 끝내지 않았다. 명후는 라쿠자의 시선이 자신을 향해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라쿠자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두려움, 당황스러움 등 여러 가지 감정이 섞인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녀가 있었다. 명후는 다시 소녀에게서 시선을 돌려 라쿠자를 바라보았다. 소녀를 바라보고 있던 라쿠자도 어느새 명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역시 보통 인간은 아니군, 드래곤이라...”

라쿠자가 말했다.

“...”

명후는 말없이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라쿠자가 이어 말했다.

“나한테 물어 볼 것이 있다고 들었는데...”

라쿠자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었다.

“응, 7마계에 살고 있는 한 마족의 위치를 좀 알 수 있을까 해서 말이야.”

“...?”

명후의 말에 라쿠자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마쿠사 덴 쿠르자.”

“...!”

의아한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고 있던 라쿠자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디에 있는 지 알아?”

“흐흠, 그는 왜 찾는거지?”

명후의 물음에 라쿠자가 헛기침을 내뱉으며 물었다. 그러나 명후가 답을 하기도 전에 라쿠자가 이어 말했다.

“설마 그를 소멸 시킬 생각인가?”

라쿠자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때였다.

[마왕 라쿠자가 좋아합니다.]

[마왕 라쿠자와의 친밀도가 상승하였습니다.]

[마왕 라쿠자와의 관계가 ‘우호’로 상승하였습니다.]

‘...?’

갑작스레 나타난 메시지에 명후는 의아한 표정으로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라쿠자를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천, 쿠폰, 코멘트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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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의정석을 데리고 다니는 이유는 일단 친구이기도 하고 판매 및 창고 역할입니다.

현재 마왕성에서 얻은 것과 차원의 창고에 있는 아이템들은 골드의정석을 통해 꾸준히 판매중입니다.

야생의 검과 그레스리 지팡이는 그냥 판매로 처분 될 예정입니다. 카로트와 프라미너스는 이미 장비 착용하고 있고 훗날 그 장비들이 바뀔 때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운영자라고 해도 전부 알지는 못한다 라는 설정입니다.

후기쓰다 12시가 지났네요. ㅠㅠ. 올리고 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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