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31 38. 내부감사(2) =========================================================================
게나스 자작이 나타나자 단숨에 100%를 달성하더니 수정구를 획득했다.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어 퀘스트를 확인했다.
<첫 번째 내부 단속>
헬리오카 제국의 황제인 알칸 헬리오카는 요즘 귀족들의 부정부패로 고민을 하고 있다. 미개척지를 개척하기 위해 외부로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있는 알칸 헬리오카는 당신이 귀족들을 감사하기를 원하고 있다. 황제가 지정한 귀족들을 감사하여 부정부패의 진실 유무를 파악한 뒤 증거를 가져와라!
[알토란 백작가 : 0 / 1]
[프랑크 백작가 : 0 / 1]
[토렌 자작가 : 1 / 1]
[아펜 자작가 : 1 / 1]
[마그너스 남작가 : 1 / 1]
[데벡 남작가 : 0 / 1]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헬리오카 공적도 500만 + ???
‘이제 3곳..’
남은 곳은 3곳이었다. 그러나 3곳도 얼마 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알토란 백작가의 기록 수정구 : 35%]
[프랑크 백작가의 기록 수정구 : 35%]
[데벡 남작가의 기록 수정구 : 35%]
퍼센트는 오르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상승 중이었다.
“이름이.. 몰트? 괜찮은 이름이군.”
이어진 게나스 자작의 말에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게나스 자작을 바라보았다.
“어쨌든 D등급에 도전한다고?”이미 도전을 성공했지만 아직 게나스 자작에게는 전달되지 않은 듯 했다.
“자작님.. 그것이..”
역시나 안내인이 재빨리 게나스 자작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하기 시작했다.
“음? 뭐? 진짜?”
게나스 자작의 반응을 보니 안내인이 무어라 귓속말을 하는 것인지 대충 예상이 갔다.
“흐음..”
안내인의 귓속말이 끝나고 게나스 자작은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며 침음을 내뱉었다. 무언가 말하려 했던 게나스 자작은 침음을 내뱉은 이후 멍하니 명후를 바라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오우거에게서 버틴게 아니라.. 잡았다고?”
멍하니 명후를 바라보던 게나스 자작이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네.”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게나스 자작의 물음에 답했다.
“흐음..”
그러자 다시 한 번 게나스 자작이 침음을 내뱉으며 명후를 바라보았다.
‘뭘 고민하는거지?’
게나스 자작의 표정을 보니 무언가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 명후는 무엇을 고민하는 것인지 예상해보려 했으나 도저히 예상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고 가만히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상당히 아까웠던 명후는 말없는 게나스 자작에게서 NPC에게로 시선을 돌려 입을 열어 말했다.
“C등급 증명패는 저분이 발급하는겁니까?”
“아, 예.”
명후의 물음에 NPC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NPC의 답에 명후는 다시 게나스 자작을 보며 말했다.
“저기 증명패 발급은..”
“아! 그렇지. 그걸 잊고 있었군!”
게나스 자작은 명후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걸음을 옮겨 명후가 아닌 NPC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스윽
NPC는 게나스 자작이 손을 내밀자 명후를 힐끔 보며 책상 아래서 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증명패를 꺼내 건넸다.
저벅저벅
게나스 자작은 NPC에게 증명패를 받아 곧장 명후에게 다가왔다. 명후의 앞에 도착한 게나스 자작은 명후에게 증명패를 내밀며 말했다.
“여기있네.”
[투기장 증명패[D]가 소멸되었습니다.]
[투기장 증명패[C]를 획득 하셨습니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증명패를 받은 명후는 게나스 자작를 보고 NPC를 보았다.
‘발급 할 수 없다는 게 이런 의미였나.’
발급 할 수 없다고 해서 다른 곳에서 만들어 오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었다. 게나스 자작은 NPC에게 C급 증명패를 받아 건네주기만 했을 뿐이었다.
“자네..”
그때 게나스 자작이 입을 열었다.
“혹시 계약을 할 생각이 있나?”
‘계약?’
게나스 자작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까도 그렇고.. 계약이 뭐길래 이러는거지?’
오우거를 사냥하고 링에서 나온 직후 아뭉 자작이 다가와 계약을 하자는 말을 했었다. 그 당시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살짝 호기심이 들었다.
“아까도 그렇고 계약이 뭡니까?”
“아아, 내가 너무 앞서갔군!”
명후의 말에 게나스 자작은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했다.
“일단 설명부터 해주겠네. 이곳에 드나드는 이들은 매우 많네, 그들 중 절반은 음지의 기사단을 하나씩 가지고 있네.”
‘음지의 기사단?’
음지의 기사단이라니? 무언가 수상한 냄새가 났다. 명후는 이어지는 게나스 자작의 말에 집중했다.
“음지의 기사단.. 말 그대로 외부로 드러낼 수 없는 음지의 일을 처리하는 기사단이네.”
이어진 게나스 자작의 말에 명후는 음지의 기사단이 어떤 것인지 계약을 하자는 말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지 알 수 있었다.
“물론 음지의 기사단이라고 해서 음지의 일만 처리하는 것은 아니네. 원한다면 가문의 기사가 되어 양지로 나와 일을 할 수 있지. 나와 계약을 한다면.. 월 500골드를 주겠네.”
게나스 자작이 말을 마치고 명후를 바라보았다. 바로 그때였다.
“게나스 자작님!”
“허헛, 벌써 시작한건가?”
“자네가 정한 규칙을 자네가 어기면 안되지!”
명후는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목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게나스 자작의 표정이 굳어졌기 때문이었다. 명후는 뒤로 돌아섰다.
바로 그때였다.
[알토란 백작가의 기록 수정구 : 100%]
[100%를 달성하였습니다.]
[알토란 백작가의 기록 수정구를 획득하셨습니다.]
[퀘스트 ‘첫번째 내부 단속’, 알토란 백작가의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프랑크 백작가의 기록 수정구 : 100%]
[100%를 달성하였습니다.]
[프랑크 백작가의 기록 수정구를 획득하셨습니다.]
[퀘스트 ‘첫번째 내부 단속’, 프랑크 백작가의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데벡 남작가의 기록 수정구 : 100%]
[100%를 달성하였습니다.]
[데벡 남작가의 기록 수정구를 획득하셨습니다.]
[퀘스트 ‘첫번째 내부 단속’, 데벡 남작가의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뒤로 돌아섬과 동시에 엄청난 수의 메시지가 나타났다.
‘...뭐야?’
엄청난 수의 메시지에 당황해 하던 명후는 차근차근 메시지를 읽고 다시 한 번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명후는 재빨리 퀘스트 창을 열었다.
<첫 번째 내부 단속>
헬리오카 제국의 황제인 알칸 헬리오카는 요즘 귀족들의 부정부패로 고민을 하고 있다. 미개척지를 개척하기 위해 외부로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있는 알칸 헬리오카는 당신이 귀족들을 감사하기를 원하고 있다. 황제가 지정한 귀족들을 감사하여 부정부패의 진실 유무를 파악한 뒤 증거를 가져와라!
[알토란 백작가 : 1 / 1]
[프랑크 백작가 : 1 / 1]
[토렌 자작가 : 1 / 1]
[아펜 자작가 : 1 / 1]
[마그너스 남작가 : 1 / 1]
[데벡 남작가 : 1 / 1]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헬리오카 공적도 500만 + ???
0이 전부 1로 바뀌어 있었다.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세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럼, 저 셋이..’
괜히 100%가 된 것이 아닐 것이었다. 거기다 수도 딱 맞았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세 사람은 분명 남은 세 가문의 주인들이 분명했다.
‘근데.. 이게 왜 100%가 된 거지?’
그러다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단순히 나타난 것으로 40%도 되지 않았던 기록 수정구의 퍼센트가 100%가 되었다. 어째서 100%가 된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거기다.. 마그너스랑 아펜 때와는 너무 다른데..’
마그너스 남작가의 기록 수정구를 얻기 위해 명후는 직접 살인의 장소로 갔었다. 그리고 아펜 자작가의 경우 호위 기사들에게 맞아가며 비밀 금고를 뜯어내 장부를 습득 해 기록 수정구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남은 4곳은 단순히 투기장에 들어와 마주친 것만으로 기록 수정구를 얻었다.
“방금 전에 보았네. 참으로 인상 깊더군.”
“허헛, 나는 오우거가 뭔가 문제가 있나 생각했지.”
“저도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보기 힘들고 믿기 힘든 장면이었으니까요.”
명후는 세 사람의 말에 다시 뒤로 돌아 게나스 자작을 바라보았다. 굳어져 있던 게나스 자작의 얼굴에는 어느새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허헛, 빠르시군요.”
게나스 자작이 세 사람에게 말했다.
“내가 할 소리네.”
“역시 이곳의 주인이라 그런지 정말 빨리 왔군.”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입을 열어 말했다. 남은 한 사람은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그것으로 보아 명후는 미소를 지은 자가 데벡 남작가의 가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흐음.. 그건 그렇고...”
“아직 계약은 하지 않은 것 같은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눠야 겠지요.”
이어서 들려오는 세 사람의 말에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이들이 이곳에 온 것은 게나스 자작이 말한 계약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인 것 같은데 자신은 계약을 할 생각이 없었다. 아니,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명후는 게나스 자작을 보며 말했다.
“계약이라는 걸 꼭 해야 되는겁니까?”
“...?”
“...!”
명후의 말에 게나스 자작은 물론 세 사람이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게나스 자작은 곧 당황스러움을 지우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네, 지금 당장 계약을 할 필요는 없네. 나중에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네.”
“...흐음.”
“음...”
“...”
게나스 자작의 말에 세 사람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들이 온 목적은 계약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가 계약을 할 생각이 없으니 딱히 할 말이 없었다.
“그럼..”
명후는 게나스 자작을 지나쳐 NPC에게 다가가며 생각했다.
‘퀘스트는.. 나중에 깨자.’
지금 당장 퀘스트를 깰 수 있지만 깰 생각은 없었다. NPC 앞에 도착한 명후는 NPC를 향해 입을 열어 말했다.
“도전 할게요. 책 좀 주세요.”
============================ 작품 후기 ============================
헉, 231회 코멘트에 코난 한 분이 계시네요. 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