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22 37. 영지 =========================================================================
‘알칸데움 골렘?’
메시지를 본 명후는 살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골렘이라서 놀란 것은 아니었다. 명후가 놀란 것은 골렘 앞에 붙어 있는 단어, 알칸데움 때문이었다.
‘알칸데움이라면..’
예전 9 마계의 마왕 라쿠자에게 마왕성을 판매해 알칸데움 500kg을 받았었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었다. 이내 인벤토리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알칸데움을 발견 한 명후는 알칸데움의 정보를 확인했다.
<알칸데움[레전드]>
전설의 금속, 중간계의 어느 금속보다 단단하며 물리 저항력과 마법 저항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인간의 힘으로는 다룰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레전드 등급의 재료 아이템으로 전설의 금속이며 물리 저항력과 마법 저항력이 뛰어나나 인간의 힘으로는 다룰 수 없는 금속이 바로 알칸데움이었다.
‘이걸로 골렘을 만든다고?’
제작서를 펼쳐봐야 알겠지만 알칸데움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으니 분명 골렘 제작에는 알칸데움이 필요 할 것이었다.
“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달려가겠습니다. 허헛.”
네르파이의 말에 명후는 인벤토리를 닫고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예, 나중에 뵙겠습니다. 하핫.”
그렇게 네르파이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명후는 그 뒤로 자신과 친분이 있는 몇몇 대장장이들에게 인사를 한 뒤 대장간에서 나왔다.
스윽
대장간에서 나온 명후는 뒤로 돌아 대장간을 바라보았다. 잠시 동안 대장간을 바라보던 명후는 다시 뒤로 돌아 황궁 밖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만드는데 뭐가 필요한지나 볼까.’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네르파이에게 받은 제작서를 꺼내 펼쳤다.
“이야..”
제작서를 펼쳐 알칸데움 골렘을 제작하는데 필요 한 재료 아이템을 확인 한 명후는 감탄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작하는데 너무나도 많은 종류의 아이템이 필요했다.
“도대체 몇 개야.. 하나, 둘, 셋...”
명후는 필요한 아이템의 종류가 몇 개 인지 세기 시작했다.
“...120 종류나 필요해? 얼마나 대단하길래..”
알칸데움 골렘을 제작하는 데에는 무려 120 종류의 아이템이 필요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게 아니구나..”
120 종류의 아이템은 알칸데움 골렘을 만들기 위해 필요 한 것이지 그것을 가동 시키기 위해서는 2차 작업이 필요했다.
“...”
2차 작업에 필요 한 것을 확인 한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명후의 미간이 점차 찌푸려지기 시작했다.
“..이걸 만들 수가 있나?”
120종류의 아이템이 필요 한 1차 작업은 애교였다. 2차 작업은 1차 작업과 비교 할 수 없었다.
“최상급 마정석 500개는 그렇다치고..”
일단 2차 작업에는 최상급 마정석 500개가 필요했다. 최상급 마정석은 매우 비싼 편이지만 명후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비싼 것이 아니었기에 문제 없었다. 진짜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6서클 마법사 100명? 장난하나.”
2차 작업에는 최상급 마정석 500개로 작업을 할 6서클 마법사 100명이 필요했다. 마정석이야 구매하면 그만이지만 마법사는 이야기가 다르다. 그것도 6서클이나 되는 마법사를 100명이나 모으는 것은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불가능했다.
“1개월이나..”
만에 하나 6서클 마법 100명을 전부 모았다고 해도 바로 작업이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1개월, 제작서에는 6서클 마법사 100명이 무려 1개월 동안 꾸준히 작업을 해야 끝이 난다고 적혀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잠깐만..”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걸음을 멈추고 인벤토리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렇게 인벤토리를 살피던 명후는 곧 인벤토리에서 망치를 하나 꺼내 아이템 정보를 확인했다.
<생명을 전달하는 망치[유물]>
제한 : 스트롱 스미스
물리 공격력 : 50
아이템 제작 시 100% 확률로 제작 아이템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아이템 제작 시 망치는 파괴된다.)
생명이 깃들어 있는 망치. 아이템 제작 시 망치의 깃든 생명이 제작 한 아이템으로 이동된다.
“생명을 전달하는 망치.. 이거라면..”
1차 작업에서 골렘은 완성된다. 2차 작업은 완성 된 골렘을 가동시키기 위해 마법진을 각인 시키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1차 작업에서 골렘에게 생명을 부여한다면?
“2차 작업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따로 2차 작업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움직일 것 같았다.
“퀘스트 끝내고 만들어야겠다.”
명후는 퀘스트를 끝내고 바로 알칸데움 골렘을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망치와 제작서를 인벤토리에 넣었다. 인벤토리에 망치와 제작서를 넣은 명후는 인벤토리 맨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아이템 검은 손톱의 증표를 보며 중얼거렸다.
“가기 전에 들려야겠지..”
아스렌에 가야하지만 지금 바로 갈 생각은 없었다. 아스렌에 가기 전 검은 손톱에 들릴 생각이었다.
저벅저벅
황궁에서 나온 명후는 곧장 검은 손톱 길드가 있는 제 3 광장으로 향했다. 얼마 뒤 제 3 광장에 도착 한 명후는 능숙하게 식당 마카디스를 찾았고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오니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이들의 시선이 명후에게 집중되었다. 전에 왔을 때와 똑같이 몇몇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다시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몇몇은 크게 움찔거리며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명후는 바로 존의 방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내 존의 방 앞에 도착 한 명후는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아렉스를 발견했다.
“오셨습니까.”
아렉스 또한 명후를 보았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는 곧장 문을 두드렸다.
똑똑
“왜?”
안쪽에서 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스터, 명후님이 오셨습니다.”
끼이익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아렉스는 문을 열고 옆으로 비켜섰다. 명후는 아렉스가 비켜서자 걸음을 옮겨 방으로 들어갔다.
“오셨습니까.”
안으로 들어오자 존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존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살짝 갸웃 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존의 말투가 변해 있었다.
“갑자기 왠 존대야?”
명후가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그러자 존이 명후의 맞은편에 있는 자리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이제는 백작님이시니까요.”
“...”
존의 말에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어떻게 벌써 아는거지?’
작위 수여식이 끝난 지 시간이 많이 흐른 것도 아닌데 존은 이미 자신이 백작의 작위를 받은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자신이 백작이라는 것을 존이 알고 있든 알고 있지 않든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명후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내가 여기에 온 건.. 알고 싶은 게 있어서야.”
“데벡 남작가의 정보입니까?”
명후의 말에 존이 되물었다. 존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데벡 남작가의 정보도 봐야하지만 더욱 급히 알아야 하는 것이 있었다.
“...?”
존은 명후가 고개를 가로젓자 의아한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고 명후는 존을 보며 이어 말했다.
“아펜 자작가와 무슨 관계지?”
“...아펜 자작가 말입니까?”
“응.”
“그게 어떤 의미로 물어보시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펜 자작가는 수많은 고객들 중 한 곳일 뿐입니다.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말끝을 흐린 존이 명후를 바라보았다. 존의 말을 들은 명후는 존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 있는 거야?”
“...어떤 것 말씀이십니까?”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
명후의 물음에 존은 잠시 말을 하지 못했다. 잠시 명후를 쳐다보던 존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그러면.. 어떻게 할 거야?”
명후의 말에 존은 고민 할 필요도 없다는 듯 바로 입을 열어 답했다.
“아까 말씀드렸다 시피.. 특별한 관계가 아닙니다. 원하신다면 아펜 자작가의 대한 정보를 구해드리겠습니다.”
존의 말에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검은 손톱이 유명하다 하여도 결국에는 암살자들의 길드였다. 자작가를 버리고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보아 검은 손톱은 자작가가 아닌 자신을 선택 한 것 같았다.
“그럼, 부탁할게. 아, 그리고 그때 못 본 데벡 남작가의 정보를 좀 확인하고 싶은데.”
“예, 알겠습니다. 아렉스!”
명후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답한 존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아렉스를 불렀다. 그러자 아렉스가 안으로 들어왔고 존이 이어 말했다.
“가져와. 그것도.”
“예, 마스터.”
존의 말에 아렉스는 다시 밖으로 나갔다.
“백작님.”
아렉스가 나가자 마자 존이 바로 입을 열었다. 존의 말에 명후는 왜 불렀냐는 표정으로 존을 바라보았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말해.”
“그 전에..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입을 연 존의 분위기는 매우 진지했다. 존의 진지한 분위기에 명후는 무언가 터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뭔데?”
“백작님의 뒤에는.. 황제 폐하가 계신 것이 맞습니까?”
존의 말에 명후는 어떻게 답을 해줘야 하나 곰곰이 생각했다. 보아하니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아닌 듯 했다.
‘근데.. 뭐 때문에 물어보는거지?’
어째서 존이 자신의 뒷배경을 묻는 것일까? 어떻게 답을 해줄 지 곰곰이 생각하던 명후는 문득 든 생각에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역시.. 그렇군요.”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단순히 미간을 살짝 찌푸렸을 뿐이다. 그런데 존은 확신에 가득 찬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명후는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잠시 존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명후의 말에 존이 입을 열어 말했다.
“지금 백작님의 암살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암살 의뢰? 날?”
“예.”
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누가 날 암살하라고 의뢰했다고?”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 아닐까 싶어 명후는 다시 한 번 존에게 물었다. 그러자 존이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두 곳에서 백작님을 암살해달라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 작품 후기 ============================
바로 꿈나라로 가야겠습니다.ㅋ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천, 쿠폰, 코멘트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