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60 28. 첫 귀족 사냥 =========================================================================
“무단 침입한 건 네 녀석이야. 흐흐흐.”
명후는 자신에게 말하며 음흉하게 웃는 쌍도끼 길드원을 바라보았다. 마침 그 쌍도끼 길드원은 가장 선두에 서 있었다.
“크하하하하!”
휘익!
이내 서로를 공격 할 수 있을 정도로 거리가 좁혀지자 명후를 보며 음흉하게 웃던 쌍도끼 길드원이 크게 웃으며 도끼를 휘둘렀다. 어차피 도끼에 맞아봤자 별로 달지도 않는다. 명후는 도끼를 무시하고 그대로 주먹을 뻗었다.
퍽! 퍽!
도끼가 작렬하고 이어서 명후의 주먹이 작렬했다. 무단 침입 했을 때 이미 적대 상태에 돌입해서 그런지 따로 적대 상태에 돌입했다는 메시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스윽
명후는 도끼를 휘두른 자세 그대로 멈춘 쌍도끼 길드원을 옆으로 툭 밀며 앞으로 걸어가 연달아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퍽! 퍽! 퍽! 퍽!
크게 웃으며 도끼를 휘둘렀던 길드원이 그대로 쓰러지자 뒤쪽에 있던 길드원들은 멍한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고 결국 명후의 주먹에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일단 1층부터 뒤져볼까.”
순식간에 5명을 죽인 명후는 꼼꼼히 1층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어디에 모여 있나? 왜 이렇게 없데.. 설마 나가있는건가?”
그러나 이상하게도 쌍도끼 길드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에 모여 있거나 아니면 길드 하우스에 없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1층을 돌아다니던 명후는 곧 휴게소라 적힌 방을 발견했다.
“휴게소?”
왠지 이곳에 꽤나 많은 이들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명후는 문을 열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내가 그년을..”
“지랄하지마!”
웅성웅성
역시나 명후의 느낌대로 휴게소라 적혀있는 방에는 쌍도끼 길드원들이 많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응? 쟨 또 뭐야?”
“여기는 어떻게 들어왔대?”
이야기를 나누던 쌍도끼 길드원들은 이내 명후를 발견하고 의아한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여기 많네!”
명후는 자신을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쌍도끼 길드원들을 보고 활짝 웃으며 외쳤다.
스윽 스윽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던 쌍도끼 길드원들은 이상함을 느끼고 하나, 둘씩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끼이익
자리에서 일어나는 쌍도끼 길드원들을 보며 명후는 문을 닫았다. 그리고는 일어난 그들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15명..’
휴게소에서 쉬고 있던 쌍도끼 길드원들의 수는 총 15명이었다. 명후는 일단 가장 가까이 있는 쌍도끼 길드원을 바라보았다.
휘익!
의아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계를 하고 있던 쌍도끼 길드원은 명후가 다가오자 에라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어느새 꺼내든 도끼를 휘둘렀다. 물론 명후는 도끼가 날아오든 날아오지 않든 피할 생각이 없었다. 피할 시간에 주먹을 날리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었다.
퍽! 퍽!
명후의 주먹이 쌍도끼 길드원에게 작렬했다. 명후는 자신의 주먹이 작렬하자 그 다음으로 가까운 쌍도끼 길드원에게 다가가 주먹을 뻗었다. 역시나 한 방이었다.
“주, 죽여!”
“시발, 간덩이가 부었나!”
그렇게 명후에게 4명이 쓰러지자 남은 11명의 길드원들은 당황스런 표정으로 외침과 함께 도끼를 들고 달려오기 시작했다.
퍽!
“억!”
퍽!
“윽!”
물론 동시에 달려들었다고 해서 딱히 달라질 것은 없었다. 동시에 달려들어 명후에게 더욱 많은 도끼질을 할 수 있긴 했지만 오히려 죽는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미...미친, 너.. 뭐야! 너 이새끼 오지마. 오지마!”
명후는 자신을 보고 뒷걸음질을 치는 마지막 길드원에게 다가갔다. 길드원은 명후를 피해 계속해서 뒷걸음질을 쳤지만 이내 벽에 가로 막혔고 명후와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외침과 함께 도끼를 휘둘렀다.
“이런 시발!”
퍽! 털썩
그러나 도끼가 명후에게 닿기 전 명후의 주먹이 먼저 유저의 복부에 작렬했고 유저는 그대로 쓰러졌다. 명후는 휴게소 내부를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휴게소에서 나와 마저 1층을 돌아다니며 쌍도끼 길드원들이 있나 없나 확인했다.
“없네.. 그럼 이제 2층으로 가볼까.”
아쉽다고 해야 될 지 1층에는 더 이상 쌍도끼 길드원이 보이지 않았다. 명후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와 2층을 살피기 시작했다.
“넌 뭐..”
퍽!
“어? 어떻게 여기 까지 왔..”
퍽!
2층에는 총 7명이 있었고 명후는 그들을 전부 처치했다. 더 이상 2층에 길드원들이 보이지 않자 명후는 3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계단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바로 그때였다.
계단에 도착한 명후의 귓가에 발소리와 함께 여러 명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순둥이님, 길마님 많이 화난거죠?”
“네, 엄청 화난 것 같네요..”
“하필 죽어도 대장장이한테 죽어가지고..”
들려오는 목소리와 대화 내용을 듣고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명후는 자리에 멈추어 선 채 계단 위쪽을 바라보았다.
“..음?”
“..어?”
내려오며 대화하던 순둥이와 간부들은 명후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잠시 정적이 맴돌았다.
“너..너!”
명후를 보던 순둥이가 이내 눈을 크게 뜨며 외쳤다.
“너 이새끼! 여기가 어디라고!”
순둥이의 반응에 간부들도 명후가 누구인지 기억하고 입을 열어 외쳤다.
“아! 그 새끼! 그 새끼구나!”
“너 이새끼! 간덩이가 부었구나!”
앞서 만났던 쌍도끼 길드원들과 별 다를 바 없는 외침에 명후는 슬며시 미소를 짓고 계단을 통해 순둥이와 간부들이 서있는 곳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일단 다시 올라가서 죽이죠.”
명후가 당당하게 올라오자 예전 일이 떠오른 순둥이는 약간 당황한 목소리로 간부들에게 말했다. 순둥이의 말에 간부들도 예전 일을 떠올리고 다시 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에 너희 말고 누구 또 있냐?”
3층으로 올라온 명후는 자신에게 도끼를 겨눈 순둥이와 간부들을 보며 말했다. 명후의 말에 순둥이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큭큭, 곧 죽을 놈이 그런 걸 알아서 뭐하게?”
“너, 예전 일 기억 안나?”
명후는 순둥이의 말에 인벤토리를 열어 생산의 망치를 꺼냈다. 생산의 망치를 꺼내 들자 순둥이와 간부들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굳었다. 순둥이는 생산의 망치를 꺼낸 명후를 싸늘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예전이랑은 다를 거다. 그 때 이후 너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거든.. 기대하는 게 좋을 거야.”
‘진짜였구나.’
순둥이의 말을 들은 명후는 라디스가 했던 말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대할게.”
명후는 순둥이에게 말하며 다시 인벤토리에 생산의 망치를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순둥이와 간부들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님들. 시작하죠. 일단 A부터 가는겁니다.”
순둥이는 명후가 다가오자 도끼를 들며 간부들에게 말했다.
“네!”
“예!”
간부들도 순둥이의 말에 대답을 하며 도끼를 들었다.
‘A?’
A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명후는 살짝 궁금해졌다.
“도끼 지옥!”
순둥이가 명후를 향해 도끼를 던지며 외쳤다. 순둥이의 외침에 간부들 또한 순차적으로 명후에게 도끼를 던지며 외쳤다.
“도끼 지옥!”
“도끼 지옥!”
명후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도끼들을 보며 생각했다.
‘스킬?’
스킬이 분명했다. 명후는 일단 도끼를 쳐내기 위해 주먹을 뻗었다.
캉!
[1초간 기절합니다.]
‘...기절?’
도끼를 쳐낸 명후는 기절 메시지가 나타나자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도끼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처낸 도끼는 다시 순둥이에게 돌아가고 있었고 간부들이 던진 도끼들이 순차적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퍽!
[1초간 기절합니다.]
기절 상태에 빠져 있는 시간은 1초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1초의 기절 시간에 또다른 도끼가 날아와 다시 기절 상태에 빠져 명후는 움직일 수 없었다.
“흐흐흐.”
순둥이는 움직이지 못하는 명후를 보고 비릿한 미소를 지은 뒤 다시 명후에게 도끼를 던졌다. 이대로 순둥이와 간부들의 도끼 지옥이 이어진다면 명후는 계속해서 기절 상태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된다.
‘목걸이를 써야 되나.’
그렇다. 이대로 도끼지옥이 이어진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1분간 모든 상태 이상에 면역인 상태로 만들어 주는 죽지 않는 자의 목걸이라는 사기적인 아이템이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20시간인데.. 그냥 기절의 반지 효과나 기다릴까?’
자신에게는 기절의 반지라는 아이템도 있었다.
‘잠시 기다려보자.’
20시간이라는 쿨타임이 마음에 걸려 잠시 고민하던 명후는 기절의 반지 효과가 터지길 기다리기로 결정하고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도끼를 바라보았다.
‘걸렸다!’
이내 도끼를 던지던 간부가 행동을 멈췄다. 기절의 반지 효과가 터진 것이 분명했다. 순둥이는 행동을 멈춘 간부를 보며 말했다.
“라쿠님 뭐해요? 시간 끝나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던져야죠!”
‘뭐야, 시간? 버프 스킬이었어?’
순둥이의 말을 들어보니 도끼 지옥은 공격 스킬이 아니라 버프 스킬인 것 같았다. 굳이 목걸이와 기절의 반지가 아니어도 시간이 지나면 이 상황이 해결 된다는 것을 알게 된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어? 조알님, 님은 또 뭐해요!”
라쿠에 이어 또 다른 간부인 조알이 행동을 멈추자 순둥이가 미간을 찌푸리며 외쳤다. 그러나 조알 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간부들 또한 차근차근 기절의 반지 효과에 의해 기절 상태에 빠졌다. 순둥이는 벙찐 표정으로 도끼를 던지며 행동을 멈춘 간부들을 바라보았다. 그 사이 기절이 풀린 라쿠가 외쳤다.
“저 새끼 공격하니까 기절 걸렸어요! 그것도 5초나!”
“예?”
명후에게 도끼를 던진 순둥이는 라쿠의 말에 당황스런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그와 동시에 순둥이의 도끼가 명후에게 작렬했고 순둥이에게 기절의 반지 효과가 터졌다.
“이..이런!”
기절 한 듯 움직이지 않는 순둥이를 보고 라쿠는 이를 악물며 명후를 바라보았다. 명후에게 다시 도끼를 던지면 기절 상태에 빠질 것만 같았다. 도끼를 던져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이 됐다. 그 사이 1초가 지나 기절 상태에서 빠져나온 명후는 재빨리 순둥이와 간부들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어, 어떻게 하죠?”
얼마 지나지 않아 순둥이가 움직이자 라쿠가 재빨리 물었다. 순둥이는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는 간부들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이미 도끼 지옥의 버프 시간은 끝난 상태였다. 순둥이는 빠르게 거리를 좁혀오는 명후를 보고 재빨리 외쳤다.
“C..C로 갑니다!”
“...C요? 위험하지 않을까요?”
순둥이의 말을 기다리던 간부들은 순둥이의 말에 잠시 고민하는 듯 했다.
“그 방법 밖에 없어요. 가요! 어차피 죽어도 한 번 죽는 겁니다! 이렇게 쫄 필요가 없잖아요! 우리 쌍도낍니다! 쌍도끼!”
간부들은 순둥이의 말을 듣고 자신들에게 달려오는 명후를 향해 마주 달려가기 시작했다.
“도끼 난무!”
가장 빠르게 달려온 라쿠가 도끼를 두 손으로 잡고 들어 올리며 외쳤다. 외침과 동시에 도끼가 여러 개로 늘어나더니 명후에게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명후는 애초에 도끼를 피할 생각이 없었고 라쿠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찔러 넣었다.
퍽!
“크억!”
복부에 주먹이 닿자 날아오던 여러 개의 도끼가 다시 하나가 되었다. 물론 하나가 된 도끼도 날아오던 그대로 멈추었고 명후는 라쿠를 옆으로 툭 밀었다.
스륵 털썩
라쿠가 힘없이 옆으로 쓰러졌다. 라쿠가 쓰러지자 명후에게 이어서 도끼 난무를 펼치려던 간부는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불타는 금요일이지요.
저도 활활 키보드를 불태워 연참을 준비하겠습니다.
아참! 오른쪽에 있는 추천 버튼 눌러주시면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추천, 쿠폰, 코멘트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