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46 25. 10배vs3배 =========================================================================
갑작스런 사망 메시지에 명후는 당황했다.
[부활 스크롤을 사용하여 부활 하시겠습니까?]
당황한 명후의 시야에 부활 권유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부활 권유 메시지를 보며 테무스를 보았다.
스아악
테무스는 조금 놀란 표정으로 방패를 보고 있었다. 자신의 공격을 막은 기묘한 문양의 황금 방패가 자잘하게 부서지며 사라지고 있었다.
‘저것 때문인것 같은데..’
명후는 방패를 보며 생각했다. 확실하지 않지만 자신이 죽은 것은 자잘하게 부서지며 사라지는 황금 방패 때문인 것 같았다.
‘즉사나 데미지 반사겠지.’
자신의 생명력은 300만이 넘는다. 그런 자신이 죽었다. 생명력과 관계없이 대상을 죽이는 즉사 아니면 데미지 반사가 분명했다. 명후는 그렇게 생각을 하며 부활 스크롤을 사용했다.
[부활 스크롤을 사용하셨습니다.]
[부활 합니다.]
부활 스크롤을 사용해 다시 부활 한 명후는 재빨리 테무스를 향해 주먹을 뻗으며 외쳤다.
“원펀치!”
후웅!
그러나 명후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던 테무스는 재빨리 명후의 주먹을 피하며 뒤로 빠졌다.
“역시, 너 또한 라디스와 같군.”
뒤로 빠진 테무스가 명후를 보며 말했다. 테무스는 그렇게 말을 하며 옆에 차고 있던 마법 주머니에서 방금 전 명후에게 부서진 기묘한 문양의 황금 방패를 꺼내 들었다.
‘...확실하네.’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저 방패가 자신을 죽인 원인이 분명한 것 같았다.
다닥다닥
방패를 꺼내 든 테무스는 다시 미소를 지은 채 명후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명후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테무스를 보며 생각했다.
‘일단.. 반사인지 즉사인지 알아봐야겠다.’
명후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테무스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역시나 테무스는 방패를 들어 명후의 주먹을 막았고 명후는 깎이는 생명력을 보며 재빨리 뒤로 빠졌다. 뭉텅이로 깎여나간 생명력을 보며 명후는 생각했다.
‘반사네.’
반사가 분명했다.
스아악
명후의 공격을 막은 방패는 아까처럼 자잘하게 부서지기 시작했다. 테무스는 방패가 부서졌음에도 명후가 죽지 않자 미간을 찌푸렸다.
스윽
테무스가 다시 주머니로 손을 뻗었다.
“이동 타격!”
명후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려는 테무스를 향해 재빨리 이동 타격을 사용했다.
퍽!
“크억!”
테무스는 명후의 공격에 비명과 함께 뒤로 물러나며 기어이 주머니에서 방패를 꺼내 들었다. 방패를 꺼내든 테무스가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상관없지.’
방금 전 평타를 통해 깎인 생명력은 90만이었다. 저 방패가 자신의 공격을 반사시킨다고 해도 자신은 죽지 않는다. 그렇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생명력이 남는다. 그것을 알기에 명후는 방패를 앞세워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테무스에게 마주 달려가기 시작했다.
‘근데 방패에 닿아야만 반사시키는 건가?’
달려가던 명후는 황금 방패를 보며 생각했다.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았지만 방패에 닿은 공격만 반사를 시키는 것인지 아니면 테무스가 받은 데미지 자체를 반사시키는 것인지 궁금했다.
“땅 뒤집기!”
궁금함을 풀기 위해 명후는 재빨리 숙이며 땅 뒤집기를 사용했다.
우우웅!
땅이 크게 울렁이며 명후를 향해 달려오던 테무스를 허공으로 띄었다. 명후는 서서히 지상으로 추락하는 테무스를 보며 생명력을 확인했다.
쿵!
“크헉.”
‘방패로 막는 것만인가?’
테무스가 땅에 추락했음에도 명후의 생명력은 깎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방패에 닿는 공격만 반사시키는 것 같았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명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포효와 함께 자신을 주시하는 테무스를 향해 달려가며 주먹을 뻗었다.
쾅!
역시나 테무스는 황금 방패로 주먹을 막았다. 그렇게 막을 것이란 걸 알고 있던 명후는 방패를 친 뒤 연달아 주먹을 날렸다.
스아악 퍽!
방패는 자잘하게 부서졌고 연달아 날아간 명후의 주먹이 테무스에게 적중했다.
“크억!”
테무스는 명후의 공격에 비명을 지르며 뒤로 빠졌다.
스윽
“라디스! 뭐하는가!”
뒤로 빠진 테무스가 한쪽에서 구경을 하고 있는 라디스를 힐끔보며 외쳤다. 라디스는 그런 테무스의 외침에 움찔했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시발.. 저걸 어떻게 잡으라고.’
라디스는 명후와 지연의 전투를 보며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이건 자신이 가담한다고 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미 라디스는 수많은 오우거들이 지연에게 죽었을 때 포기했다. 라디스는 테무스와 명후를 바라보았다.
휙! 휙!
명후는 계속해서 공격을 날렸고 테무스는 빠르게 명후의 공격을 피했다.
“명후야, 나 마나 찼어! 도와줘?”
“아냐, 내가 잡을게 나머지 오우거들 좀 처리해줘.”
“응!”
들려오는 지연의 물음에 명후는 답을 하며 계속해서 테무스를 공격했다.
휘익! 휘익!
‘엄청 잘피하네.’
그러나 좀처럼 테무스는 명후의 주먹에 공격당하지 않았다. 바로 그때 명후의 주먹을 피하던 테무스가 갑작스레 포효했다.
[3초간 기절합니다.]
포효와 함께 기절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테무스를 바라보았다. 테무스는 움직이지 못하는 명후를 보며 뒤로 빠져 거리를 벌렸다.
“이번에는 이렇게 물러가지만..”
스아악
그렇게 말하는 테무스의 발밑에 마법진이 나타났다.
‘워프?’
마법진은 워프가 분명했다. 이내 시간이 되어 기절이 풀린 명후는 테무스가 사라지기 전 재빨리 외쳤다.
“피폭발.”
“다음에는 결코 이렇게 당하지않..크헉.”
스악.
점차 밝게 빛나던 마법진이 한순간 빛을 잃고 사라졌다. 그리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오우카의 왕자 테무스를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6만이 상승합니다.]
메시지를 본 명후는 테무스를 보았다. 테무스는 서서히 쓰러지고 있었다.
“...진작에 쓸 걸.”
이런 일이 있을까봐 아껴두고 있었는데 피폭발에 죽어버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남은 오우거들은 지연에 의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남아 있는 것은 단 한사람, 유저인 라디스 뿐이었다.
“저기요.”
명후는 라디스를 불렀다. 그러자 라디스가 움찔하며 머뭇거리더니 이내 조심스레 입을 열어 말했다.
“저..저요?”
“네. 어떻게 하실래요?”
“네? 뭘..요?”
“그냥 가실거에요? 아니면 싸우실래요?”
라디스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보..보내 주시는 거에요?”
“...?”
명후는 라디스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라디스가 귀환서를 쓴다면 잡을 수 없다. 그리고 굳이 잡을 생각도 없었다. 무엇 때문에 라디스가 저런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가..가도 될까요?”
라디스는 명후가 자신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자 재차 입을 열어 말했다.
“네.. 근데 여기에는 어떻게 오신거에요? 오우거랑 한 편인 것처럼 보였는데..”
“아.. 그..그게.”
명후의 물음에 라디스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직업 때문에요.”
“직업요?”
“예, 퀘스트를 깨다가 이 도시의 국적을 얻었거든요. 국적 얻고 퀘스트 몇 번 깨니까.. 직업을 주더라구요.”
‘그 퀘스트도.. 깨다 보면 전직이였나?’
라디스의 말에 명후는 예전 보라 오우거인 올라드에게 받을 뻔한 퀘스트를 떠올렸다. 아마도 그 퀘스트를 끝까지 깨다보면 라디스가 말한 그 직업이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았다.
‘히든 전직 퀘스트.. 아쉽네.’
무슨 직업인지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아까웠다.
“이제 가도 될까요?”
“네, 즐전하세요.”
“예, 즐전하세요. 아! 그..”
“...?”
명후는 라디스의 말과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라디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명후와 지연을 보고 생각했다.
‘이걸 말해야 되나...’
라디스는 머릿속에 떠오른 말을 해야 될 지 말아야 될 지 잠시 고민을 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했다.
“쌍도끼 길드아시죠?”
“쌍도끼 길드요?”
명후는 라디스의 입에서 쌍도끼 길드가 나오자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 명후의 반응에 라디스는 살짝 움찔했지만 이제와서 말을 멈출 수는 없었기에 계속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네, 제가 님한테 죽고 검색을 하다가 쌍도끼 길드 간부랑 이야기를 좀 나눴는데. 님을 대상으로 무슨 계획을 세웠다고 하더라구요. 자세히 아는 건 아닌데.. 조심하시라구요.”
“아, 네. 감사합니다.”
라디스의 말에 명후는 살짝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그러자 라디스는 재빨리 귀환 스크롤을 찢으며 말했다.
“그..그럼 수고하세요.”
스아악
빛과 함께 라디스가 사라졌다. 명후는 지연을 바라보았다. 지연은 열심히 오우거들이 드랍 한 아이템을 줍고 있었다.
스윽
명후는 지연에게서 시선을 돌려 테무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테무스에게 다가가 드랍 된 아이템을 보았다.
‘역시 힘줄이..’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힘줄이었다.
-특별한 오우거의 힘줄을 습득하셨습니다.
‘특별한?’
그냥 힘줄 일 것 같았는데 특별한이 붙은 것으로 보아 일반적인 힘줄은 아닌 것 같았다. 명후는 드랍 된 힘줄을 주운 뒤 천천히 시선을 돌려 드랍 된 아이템을 확인했다. 역시 보스 몬스터라 그런지 힘줄 말고도 다른 아이템들이 꽤나 드랍 되어 있었다.
-힘의 스크롤을 습득하셨습니다.
-특별한 오우거의 피를 습득하셨습니다.
‘어?’
그렇게 드랍 된 아이템을 보며 줍던 명후는 시야에 들어온 아이템에 조금 놀란 표정으로 걸음을 멈추었다.
‘화..황금 방패?’
기묘한 문양의 황금 방패가 드랍 되어 있었다. 테무스가 쓰던 방패가 분명했다. 명후는 재빨리 방패를 향해 손을 뻗었다.
-돌려보내는 자의 황금 방패를 습득하셨습니다.
============================ 작품 후기 ============================
즐거운 주말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천, 쿠폰, 코멘트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