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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139화 (139/644)

00139  24. 도시 데이트  =========================================================================

“...?”

명후의 말에 기뻐하던 NPC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명후에게 말을 걸었던 NPC가 의아한 표정으로 입을 열어 말했다.

“두분이... 끝이라는 겁니까?”

NPC의 말에 명후는 지연을 바라보았다. 지연은 드랍 된 오우거의 힘줄을 줍고 있었다. 명후는 다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네.”

“...”

“...”

NPC들은 명후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때 명후에게 질문 한 NPC가 재차 입을 열어 말했다.

“농담이시죠?”

“아니요. 진짜 저희 둘이 왔습니다.”

“이곳..까지요?”

“네.”

명후의 답에 질문을 한 NPC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구해주신 것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말끝을 흐린 NPC는 자신의 뒤에서 자신과 명후를 바라보는 NPC들을 힐끔 보고 이어 말했다.

“혹시.. 저희와 함께 같이 도시로 가주시는 겁니까? 아니면.. 저희가 알아서 탈출해야 되는 겁니까?”

“아아.”

NPC의 말에 명후는 NPC들의 표정이 왜 굳어져 있던 것인지 깨닫고 미소를 지은 채 말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보내드려야죠. 줄 서세요.”

“...?”

명후의 말에 NPC들이 뜬금없이 그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명후를 보았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미하드에게 받은 워프 지팡이를 꺼내며 말했다.

“도르덴까지 워프시켜드리겠습니다.”

NPC들은 명후가 지팡이를 꺼내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NPC들은 명후가 오우거들을 때려잡는 것을 보았다. 오우거를 때려잡는 마법사가 있다는 건 듣도 보도 못한 NPC들이었다.

“..마법사셨습니까?”

여태까지 NPC들을 대표해 명후에게 말했던 남자 NPC가 명후와 지팡이를 보며 말했다.

“아뇨, 이건 잠시 빌린겁니다. 어서 줄서세요.”

NPC의 물음에 빠르게 답하며 명후는 다시 한 번 NPC들에게 말했다. NPC들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빠르게 모이기 시작했다.

‘이거 작동하는 방법이..’

명후는 워프 지팡이의 정보를 확인했다.

<워프 지팡이[레어]>

워프 마법이 각인 되어 있다. 워프 시킬 대상을 지팡이로 건든 뒤 지팡이의 끝으로 땅을 두 번 치면 대상이 워프 된다.

‘오케이.’

워프 지팡이의 사용법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명후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남자 NPC를 바라보며 말했다.

“워프 하겠... 아, 잠시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네.”

“전에 제가 여기 한 번 왔었는데, 그때는 오크들이랑 엘프, 드워프도 있었거든요. 어디로 간지 아세요?”

“아! 그분이시군요!”

명후의 말에 남자 NPC가 기억났다는 듯 외쳤다. 그리고는 이어 명후의 물음에 답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워프 당하시고 나서 오우거들이 오크, 엘프, 드워프들이 갇혀 있던 철창을 옮겼습니다. 어디로 옮긴지는 모르겠지만..”

“아..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워프 하겠습니다.”

“예!”

명후는 정보에 나와 있던 대로 지팡이를 들어 남자 NPC를 건드렸다.

“...?”

남자 NPC는 명후가 자신을 지팡이로 건들자 의아한 표정으로 명후를 쳐다보았다. 그것은 뒤에 서있던 NPC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명후는 NPC들의 시선을 받으며 지팡이로 땅을 두 번 찍었다.

스아악

“엇?”

땅을 두 번 찍자 지팡이가 반짝이더니 남자 NPC의 발밑에 마법진이 나타났다. 남자 NPC는 발밑에 나타난 마법진에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내 마법진에서 나온 빛과 함께 남자 NPC가 사라졌다.

웅성웅성

남자 NPC가 워프되자 줄을 선 NPC들이 웅성이기 시작했다. 명후는 웅성거림을 들으며 생각했다.

‘이야.. 간단하네.’

이 인원을 언제 워프 시키나 걱정했었다. 그러나 막상 워프를 시켜보니 방법도 간단하고 시간도 빨랐다.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워프 할게요.”

“감사합니다!”

NPC의 말에 명후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지팡이로 NPC를 건드리고 바닥을 찍었다. 그러자 마법진이 나타나 NPC를 워프시켰다. 명후는 차례대로 NPC들을 워프시키기 시작했다.

“바쁜것 같아서 내가 네꺼 까지 주웠어. 이거 끝나고 줄게!”

명후의 아이템까지 전부 주워 온 지연이 말했다. 지연의 말에 명후는 지팡이로 땅을 찍어 NPC를 워프 시키며 말했다.

“아냐, 너 가져도 돼.”

“에? 진짜 가져도 돼?”

“응.”

“진짜? 진짜로?”

지연은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명후는 준다는데도 자꾸 묻는 지연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응, 진짜로 가져도 돼.”

“...고마워.”

“아니야, 나도 많은 건데 뭘. 근데 지연아 너 구출한 수 올라?”

“잠시만!”

명후의 말에 지연은 퀘스트 창을 열어 퀘스트를 확인한 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응! 오른다!”

“다행이네, 혹시나 안 오르면 어쩌나 했는데.”

지연의 말에 명후는 다시 고개를 돌려 NPC들을 워프 시키기 시작했다. 명후가 워프 시키는 것을 지켜보던 지연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근데 명후야 궁금한 게 있는데..”

“응.”

“이건 한명씩 밖에 워프 못 시키는거야?”

“...!”

명후는 지연의 말을 듣고 잠시 행동을 멈췄다. 그리고는 다시 워프 지팡이의 정보를 확인했다. 워프 지팡이에는 워프 시킬 대상을 지팡이로 건드린 뒤 땅을 두 번 치라고만 적혀 있을 뿐 다른 말은 적혀 있지 않았다.

“명후야?”

“아, 미안, 네 말 듣고 잠시 생각 좀 하느라! 난 왜 이 생각을 못했지?”

지연의 말에 답하며 명후는 실험에 돌입했다. 명후는 앞에서 워프를 기다리고 있는 NPC와 바로 그 다음 차례인 NPC를 지팡이로 건드렸다. 그리고 땅을 두 번 찍었다.

스아악 스아악

그러자 두 NPC의 발밑에 마법진이 나타났다. 그리고 이내 빛과 함께 두 NPC들이 사라졌다. 그것을 본 명후는 미소를 지으며 지연에게 말했다.

“고마워!”

고마움을 표한 명후는 걸음을 옮기며 NPC들을 지팡이로 건드리기 시작했다. 이내 모든 NPC들을 건드린 명후는 땅을 찍었다.

스아악!

남아 있던 NPC들의 발밑에 마법진이 나타났다. 그것을 본 명후는 지연을 바라보았다. 지연이 말을 해주지 않았더라면 일일이 한명씩 워프 시켰을 것이었다.

“...뭐 묻었어?”

명후가 빤히 쳐다보자 얼굴이 살짝 붉어진 지연이 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게임상에서 무엇이 묻겠는가? 지연의 반응에 명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아니야, 안 묻었어. 갈까?”

지연과 함께 명후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명후는 걸어가며 퀘스트 창을 열었다.

<감금된 인간 구하기>

사전 조사를 위해 오우거들의 도시로 정찰을 간 병사들과 실종되었다고 알려진 인간들은 현재 도시 안에 감금되어 있는 상태다. 토벌이 시작되기 전 감금되어 있는 인간들을 구출하라!

[구출한 수 : 46 / ???]

남은 시간 : 7일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구출한 수 X 헬리오카 공적도 5000

‘이제 한 곳 돌았을 뿐인데 23만이라..’

철창에 감금되어 있던 NPC는 총 46명이었다. 명당 5천의 공적도를 받으니 무려 23만이었다. 거기다 명후는 이제 한 곳을 돌았을 뿐이다. 앞으로 가야 될 곳이 많이 남아 있었다. 그때 명후의 귓가에 지연의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공적도 모으는 게 이렇게 쉽다니..”

지연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지연의 중얼거림에 명후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퀘스트가 좀 괜찮지?”

“응, 이런 퀘스트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 벌써 23만이라니 믿기지가 않아. 아, 맞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지연이 문득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에 명후를 보며 말했다.

“우리 가게 옮기기로 했어.”

“어? 가게를? 언제 옮기는데?”

“3일 뒤에! 그전에 한번 와. 내가 살게.”

“그럼 당연히 가야지! 근데 어디로 옮기는 거야?”

-쿠어어엉!

-쿠어엉!

오우거들이 나타났음에도 명후와 지연의 대화는 끊기지 않았다. 어차피 명후야 피웅덩이만 사용하면 되었고 지연은 피웅덩이를 지나쳐 달려오는 오우거에게 스킬만 날려주면 되었기에 대화가 끊길래야 끊길 수가 없었다.

“우리 가게가 조금 구석진 곳에 있었잖아. 이번에 돈 좀 모아서 역 근처로 옮기기로 했어.”

“너희 가게에서 근처에 있는 역이라면.. 마수역?”

“응, 역에서 6분 거리! 그것도 걸어서! 괜찮지?”

“자리는 괜찮은 것 같은데.. 돈 엄청 들어갔겠네. 거기 많이 비싸잖아.”

“비싸긴 진짜 비싸더라.”

그렇게 대화하며 오우거들을 잡던 명후와 지연은 곧 두 번째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이, 이보시오! 사..살려주시오!”

“살려주세요!”

역시나 이곳에도 많은 NPC들이 철창 안에 감금되어 있었다. 명후는 철창에서 시선을 돌려 단장 오우거를 바라보았다.

“지연아 보라색이야.”

“응, 조심할게.”

이곳을 지키고 있는 단장 오우거의 피부는 보라색이었다. 명후와 지연은 워프를 조심하며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이어진 단장 오우거의 외침에 조심스럽게 다가가던 명후와 지연은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또 보는군.. 과연 어디까지 올 수 있을까. 너의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스아악

단장 오우거의 외침이 끝남과 동시에 단장 오우거와 이곳을 지키고 있던 오우거들의 발밑에 마법진이 나타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법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과 함께 오우거들이 사라졌다.

============================ 작품 후기 ============================

연! 참!

퀘스트 공적도 2배는 제작 퀘스트만 적용이 된겁니다!ㅋ

일격의 건틀릿은 훗날 사기로 했지만 OPG에 의해 묻혔습니다. 비운의 아이템이죠 ㅠㅠ

즐거운 주말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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