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36 24. 도시 데이트 =========================================================================
들어가는 데미지는 10%로 매우 낮았다. 그러나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자신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10%라고 다 같은 10%가 아니다.
“10초면.. 평타 한방이랑 똑같은건가.”
거기다 1초마다 데미지가 들어간다. 아직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왠지 엄청날 것 같았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스킬창을 닫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펫 창을 열어 카로트의 부활 시간을 확인했다. 명후는 카로트의 부활 시간을 보며 생각했다.
‘다른거라도 하고 있어야겠는데..’
피웅덩이를 배웠지만 물리 공격 면역인 붉은 오우거에겐 전혀 쓸모없는 스킬이었다. 카로트가 부활하기 전까지 다른 것을 하기로 결정한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었다.
‘이참에 이것들이나 깨야겠다.’
<황제의 황금 망치>
틸토는 궁중 대장장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는 증거로 황제의 황금 망치를 가져오라고 한다. 황제의 황금 망치를 가지고 틸토에게 가져가 궁중 대장장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는 것을 증명하라!
난이도 : S
퀘스트 보상 : ???
<오크를 토벌하라!>
드레멘 백작가는 기사단을 동원해 주기적으로 오크들을 토벌했다. 그러나 현재 오크들을 토벌했던 기사단은 개척지로 떠난 상태, 그 사이 오크들은 수를 불렸고 산맥에서 내려와 주위 마을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사단이 없는 지금 오크들을 토벌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남은 병사로 방어 하는 것이 전부인 상태다. 드레멘 백작가의 가주 루인 드레멘은 레드 코볼트도 잡는 당신의 강함을 알고 당신이 오크들의 수를 줄여주기를 원하고 있다. 오프라니아 산맥으로 가 오크들을 토벌하라!
[강철 오크 : 0 / ?]
[붉은 오크 : 0 / ?]
남은 시간 : 21일
난이도 : C
퀘스트 보상 : 드레멘 백작가와의 우호도 상승, 헬리오카 공적도 ??? (잡은 수에 따라 달라진다.)
‘망치 먼저 가져다주는 게 낫겠지.’
두 퀘스트 중 어떤 퀘스트를 먼저 깰 까 고민하던 명후는 가져다주기만 하면 끝나는 황제의 황금 망치 퀘스트를 먼저 깨기로 결정하고 인벤토리를 열어 히미세의 약속을 착용했다. 그리고 반지를 이용해 포탈을 연 명후는 포탈로 걸음을 옮겼다.
스아악
포탈을 통해 히미세에 도착한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오랜만이네.”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명후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다가 틸토가 있는 무구점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얼마 뒤, 무구점에 도착한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안으로 들어갔다.
“...어디가셨지?”
안으로 들어온 명후는 카운터에 있어야 할 틸토가 보이지 않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끼이익
그러나 중얼거림을 기다렸다는 듯 문이 열리며 틸토가 모습을 드러냈다.
“잉?”
명후를 본 틸토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고 명후는 빠르게 틸토에게 다가갔다.
“저 왔습니다.”
“그래, 오랜만이구나! 어떻게 황궁 대장간엔 들어갔냐?”
들어간 것뿐만이 아니라 황제의 황금 망치를 가지고 왔다. 명후는 틸토의 물음에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네.”
“오오, 역시 너라면 충분히 들어갔을 거라 생각했다.”
틸토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황제의 황금 망치를 꺼냈다.
“...?”
황제의 황금 망치를 꺼내지 틸토가 의아한 표정으로 명후와 망치를 번갈아 보았다. 그러다 이내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어 말했다.
“설마.. 그 망치는...”
틸토가 말끝을 흐리자 명후가 입을 열었다.
“네, 가져오라고 하신 황제의 황금 망치입니다.”
“...”
명후의 말에 틸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황제의 황금 망치를 바라보았다. 명후는 틸토에게 황제의 황금 망치를 건넸다.
[황제의 황금 망치를 건네주었습니다.]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망치를 건네자 메지시가 나타났다. 명후는 메시지를 힐끔 본 뒤 틸토를 바라보았다. 틸토는 말없이 망치를 이리저리 살피고 있었다. 한참 망치를 살피던 틸토가 망치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이렇게 빨리 구해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대단하구나.”
틸토의 말에 명후는 보상을 받을 생각에 미소를 지었다.
‘S급 퀘스트니까.’
퀘스트 황제의 황금 망치는 난이도가 무려 S급이었다.
‘보상도 엄청나겠지.’
S급 퀘스트인 만큼 보상도 엄청날 것이었다. 명후가 보상을 기다리는 것을 알기라도 한 것인지 틸토가 이어 말했다.
“잠시 기다리거라.”
끼이익
틸토는 잠시 기다리라 말하며 뒤쪽에 있던 문을 열고 들어갔다. 명후는 틸토가 무엇을 들고 나올지 기대했다.
끼이익
얼마 뒤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틸토가 나왔다. 틸토의 손에는 망치가 하나 들려 있었다.
‘저게 보상인가?’
명후는 틸토가 들고 나온 망치를 보며 생각했다. 아무래도 틸토의 손에 있는 망치가 퀘스트의 보상인 것 같았다.
턱
틸토는 가지고 온 망치를 명후에게 건네며 말했다.
“받거라.”
[생명을 전달하는 망치를 획득하셨습니다.]
‘무슨 이름이.’
메시지를 본 명후는 망치의 이름을 보고 조금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명후에게 망치를 건넨 틸토는 이어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 스트롱 스미스들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망치다. 나는 능력이 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했으나 너라면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구나.”
틸토의 말에 명후는 망치의 정보를 확인했다.
<생명을 전달하는 망치[유물]>
제한 : 스트롱 스미스
물리 공격력 : 50
아이템 제작 시 100% 확률로 제작 아이템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아이템 제작 시 망치는 파괴된다.)
생명이 깃들어 있는 망치. 아이템 제작 시 망치의 깃든 생명이 제작 한 아이템으로 이동된다.
정보는 아주 짤막했다. 명후는 정보를 보며 생각했다.
‘생명을 불어넣는다면.. 에고를 말하는 건가?’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명후는 그저 자아를 가진 아이템을 만든다는 뜻이 아닌가 추측 할 뿐이었다.
‘1회용이네..’
실험을 할 수도 없었다. 망치는 1회용이었다. 그때 틸토가 입을 열어 말했다.
“잘 가고, 다음에 보자꾸나.”
“다음에 뵙겠습니다.”
틸토의 말에 명후는 인벤토리에 망치를 넣고 인사를 한 뒤 대장간 밖으로 나왔다. 바로 그때였다.
[6시간 뒤 업데이트가 시작 될 예정입니다. 업데이트가 시작되기 전 안전한 곳에서 로그아웃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업데이트?”
명후는 메시지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벌써 그 날인가.”
‘전설’은 업데이트를 자주 하지 않는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한 달에 한 번 있는 정기 업데이트가 끝이었다. 메시지를 보고 오늘이 정기 업데이트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된 명후는 재빨리 인벤토리를 열었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지.”
명후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인벤토리에서 이동 스크롤을 꺼내 찢었다.
스아악
스크롤을 통해 데메스의 중앙 광장에 도착한 명후는 중앙 광장 왼쪽에 붙어 있는 워프 게이트로 걸음을 옮겼다.
“어디로 가십니까?”
“드레멘으로 갑니다.”
“11골드입니다.”
명후는 재빨리 11골드를 꺼내 마법사 NPC에게 건네주었고 붕 뜨는 느낌과 함께 드레멘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저벅저벅
드레멘에 도착한 명후는 빠르게 성에서 나와 오크들이 서식하는 오프라니아 산맥으로 이동했다. 얼마 뒤 산맥에 도착한 명후는 다시 한 번 퀘스트를 확인했다.
<오크를 토벌하라!>
드레멘 백작가는 기사단을 동원해 주기적으로 오크들을 토벌했다. 그러나 현재 오크들을 토벌했던 기사단은 개척지로 떠난 상태, 그 사이 오크들은 수를 불렸고 산맥에서 내려와 주위 마을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사단이 없는 지금 오크들을 토벌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남은 병사로 방어 하는 것이 전부인 상태다. 드레멘 백작가의 가주 루인 드레멘은 레드 코볼트도 잡는 당신의 강함을 알고 당신이 오크들의 수를 줄여주기를 원하고 있다. 오프라니아 산맥으로 가 오크들을 토벌하라!
[강철 오크 : 0 / ?]
[붉은 오크 : 0 / ?]
남은 시간 : 21일
난이도 : C
퀘스트 보상 : 드레멘 백작가와의 우호도 상승, 헬리오카 공적도 ??? (잡은 수에 따라 달라진다.)
“강철 오크랑 붉은 오크라..”
퀘스트를 확인 한 명후는 자신이 잡아야 할 오크의 종류를 중얼거리며 산맥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인간이다. 취익!
-취익! 죽인다. 취익!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오크들이 나타났다. 명후는 자신의 앞을 막아선 오크들을 향해 바로 달려들었다.
퍽! 퍽! 퍽! 퍽!
-취..익.
그렇게 오크들을 처치한 명후는 산맥 안쪽으로 들어가며 오크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10분 뒤 업데이트가 시작 될 예정입니다. 업데이트가 시작되기 전 안전한 곳에서 로그아웃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한창 오크들을 학살하던 명후는 나타난 메시지에 걸음을 멈췄다.
“슬슬 로그아웃 해야겠네.”
업데이트까지 남은 시간은 10분이었다. 10분 동안 산맥을 돌아다니면 꽤나 많은 수의 오크들을 죽일 수 있겠지만 명후는 이쯤에서 로그아웃을 하기로 결정하고 로그아웃을 했다.
* * * *
스아악
캡슐에서 나온 명후는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전설’의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뭘 업데이트 하려나...”
명후는 홈페이지 메인에 올라와 있는 글을 클릭해 업데이트 내용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별거 없..어?”
마우스 휠을 내리며 업데이트 내용을 확인하던 명후는 휠을 멈췄다. 그리고 멍하니 휠을 멈추게 만든 업데이트 내용을 바라보았다. 명후는 잘못 보았나 싶어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았다. 그러나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제작 아이템 반납 시 받는 공적도가 2배로 증가합니다. (퀘스트로 얻는 공적도도 2배로 증가합니다.)
============================ 작품 후기 ============================
이번주에는 언제 연참을 해야 될 지 고민이네요.
다른 글도 조금씩 조금씩 쓰고 싶기도 하고 헣헣.
벌써 목요일이네요.
이제 하루! 하루만 있으면 금요일입니다.
오늘 하루 무난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항상 추천 눌러주시고 쿠폰 주시고 코멘트 달아주시고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사...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