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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124화 (124/644)

00124  23. 보상 그리고 타이밍  =========================================================================

“...쩝.”

너클과 건틀릿을 둘러보던 명후는 아쉬운 표정으로 입맛을 다셨다. 진열되어 있는 너클과 건틀릿들은 하나 같이 좋은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괜히 제국의 보물 창고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좋긴 한데...”

그러나 명후는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자신이 착용하고 있는 OPG가 더욱 효율이 좋았다.

“마저 둘러볼까..”

명후는 중얼거리며 아직 보지 않은 너클과 건틀릿을 향해 다가갔다. 그렇게 너클과 건틀릿을 보던 명후는 이내 어떤 한 건틀릿의 정보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성장의 오우거 파워 건틀릿[유니크]>

제한 : 힘 3000

물리 공격력 : 2800

물리 방어력 : 2500

힘 + 3000

오우거를 잡을 때마다 추가적으로 힘 +1 (추가 힘 : 0) (최대 1000)

오우거와 팔씨름을 해도 이길 수 있다고! - 오우거 사냥꾼 오우가

필요 공적도 : 900만

“이게...있네.”

성장의 오우거 파워 건틀릿, 현재 명후가 착용하고 있는 OPG의 상위 아이템이었다. 명후는 구매에 필요한 공적도를 확인했다.

“900만?”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분명 좋은 아이템이지만 구매에 감소되는 공적도가 너무나도 많았다.

스윽

성장의 오우거 파워 건틀릿을 내려놓은 명후는 아직 보지 않은 너클과 건틀릿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얼마 뒤 너클과 건틀릿을 전부 확인 한 명후는 성장의 오우거 파워 건틀릿을 보며 중얼거렸다.

“역시 저게 제일 낫네..”

자신에게 있어 이곳에 있는 너클과 건틀릿 중 가장 뛰어난 효율을 보이는 것은 성장의 오우거 파워 건틀릿이었다. 그러나 구매하기에는 900만이라는 공적도가 많이 부담스러웠다. 또한 아직 자신은 교환소 5층을 가보지 못했다.

“예정대로 업그레이드 해야겠네.”

애초에 교환소에 들려 방어구를 맞춘 뒤 무기를 업그레이드 시키려 했던 명후는 계획대로 제작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결정을 한 명후는 바로 무기 창고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이곳에서 나가기 위해 길을 따라 지상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잠깐.’

그러다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걸음을 멈춰 뒤로 돌아섰다. 뒤로 돌아선 명후는 방어구와 장신구등 다른 창고의 입구를 보며 고민했다.

“무기만 비싼 걸 수도 있어..”

그렇게 중얼거린 명후는 곧장 방어구 창고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입구를 지나쳐 안으로 들어온 명후는 무기 창고 보다 더욱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 창고 내부를 보며 침을 꼴깍 삼켰다. 그리고는 입구에 진열되어 있는 장갑들 중 하나를 들어 정보를 확인했다.

“...그냥 많이 필요한가보네.”

정보를 확인 한 명후는 미간을 찌푸리고 장갑을 내려놓았다. 무기만 많은 공적도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명후는 창고 내부를 스윽 훑어보고 창고에서 나와 곧장 길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다.

*  *  *  *

태평양 길드의 길드마스터이자 공식 랭커 3위인 마가렛은 현재 흑색의 성 앞에 있는 진지로 들어가고 있었다.

“엇? 태평양 길드 마스터다!”

“오오, 공식 랭커 3위!”

마가렛을 알아 본 몇몇 유저들이 존경, 질투 등 여러 가지 감정이 담겨있는 눈빛으로 마가렛을 바라보았다. 마가렛은 유저들의 눈빛을 무시한 채 계속해서 걸음을 옮겼다.

저벅!

이내 목적지에 도착한 마가렛은 걸음을 멈췄다.

“오셨습니까, 아가씨”

마가렛이 걸음을 멈추자 한 유저가 미소를 지은 채 다가와 고개를 살짝 숙였다.

“잘 되고 있나요?”

“예, 증표는 꾸준히 구매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자금도 넉넉하구요.”

그렇게 말한 유저는 마가렛에게 거래를 걸어 여태까지 구매한 증표를 모두 건넸다.

“뭐, 특별한 일은 없었죠?”

“그것이..”

말끝을 흐리는 유저의 반응에 마가렛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유저가 이어 말했다.

“6번의 교환으로 200만 이상의 공적도를 올린 유저가 나타났습니다.”

“...6번으로 200만이요?”

마가렛이 살짝 미간을 찌푸린 채 반문했다.

“예.”

“누구죠?”

“처음 보는 유저였습니다. 길드 마크도 없었구요..”

“...알겠어요.”

유저의 말에 잠시 무언가를 골똘이 생각을 한 마가렛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꼬마 NPC에게 다가갔다.

“엇! 안녕하세요!”

마가렛이 다가가자 무표정이었던 꼬마 NPC가 활짝 웃으며 마가렛을 반겼다.

*  *  *  *

“공적도 삽니다. 2층 물품사요.”

“공적도 좀 팔아주실 분! 골드 넉넉히 드려요!”

교환소에 도착한 명후는 유저들을 지나쳐 안으로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온 명후는 곧장 3층으로 올라가 영약을 구매 후 영약의 반대편에 진열되어 있는 포션 앞으로 걸어갔다.

“2개 있으니까...”

포션 앞에 도착한 명후는 인벤토리를 보고는 다시 포션을 보며 중얼거렸다.

“8개만 사면 되겠다.”

명후는 포션 8개를 가지고 카운터 NPC에게 다가갔다.

“계산해주세요.”

“샘솟는 마력 포션 8개, 총 공적도 2만입니다. 구매하시겠습니까?”

“네.”

“감사합니다.”

[샘솟는 마력 포션 8개를 구입하셨습니다.]

[공적도 20000이 감소하였습니다.]

복용 시 최대 10번까지 영구적으로 마나 500을 올려주는 샘솟는 마력 포션을 구매한 명후는 곧장 포션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샘솟는 마력 포션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마나가 500 상승합니다.]

[샘솟는 마력 포션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마나가 500 상승합니다.]

.

.

[샘솟는 마력 포션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마나가 500 상승합니다.]

[샘솟는 마력 포션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마나가 500 상승합니다.]

포션을 전부 복용 한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블러드 나이트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576000   공적도 : 44730970

레벨 : 256

생명력 : 1954950

마나 : 11420

혈력 : 962

힘 : 96230 [9623(+1090)] 민첩 : 165 체력 : 607(+500) 지력 : 10 지혜 : 311

손재주 : 279

6천에 머물러있던 마나는 포션을 복용해 1만이 넘어갔다.

“이따가 써봐야겠다.”

명후는 궁전 소환을 쓸 생각에 미소를 지은 채 4층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저벅.. 저벅..

계단을 통해 4층으로 올라가던 명후는 위쪽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그 때 그 유저인가?’

명후는 위쪽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러나 이내 발소리의 주인공을 본 명후는 살짝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생각과는 달리 발소리의 주인공은 그때 본 유저가 아니었다. 4층에서 내려오던 유저는 명후를 보고 살짝 멈칫 거리더니 다시 걸음을 옮겨 아래로 내려갔다.

‘하긴.. 돈만 있으면 올 수도 있지.’

흑색의 성 앞에 있는 진지에서는 이미 공적도나 마찬가지인 증표를 사고팔고 있었다. 돈만 있다면 충분히 공적도를 올릴 수 있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4층으로 올라와 곧장 카운터 NPC에게 다가갔다.

“5층 출입증 주세요.”

“5층 출입증을 구매하기 위해선 공적도 2000만이 필요합니다. 구매하시겠습니까?”

“네,”

“여기있습니다.”

[5F 출입증을 구매해 공적도 2000만이 감소합니다.]

스윽

“...”

카운터 NPC에게 5층 출입증을 받은 명후는 잠시 출입증을 보다가 이내 몸을 돌려 5층 계단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저벅저벅

‘뭐가 있으려나?’

명후는 5층으로 올라가며 5층에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일단.. 작위가 있겠고.’

작위, 3층이나 4층 정도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3층과 4층엔 작위가 존재하지 않았다. 남은 것은 5층 뿐이었다.

‘엄청 희귀한 것들이 있겠지.’

4층에 이미 유니크급 아이템들이 있었다. 명후는 기대에 가득 찬 표정을 지은 채 힘차게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저벅!

5층에 도착한 명후는 곧장 내부를 둘러보았다.

“...”

내부를 둘러본 명후는 잠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명후는 5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그것들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도대체 저건..”

명후는 그것들을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정보를 확인했다.

<오우거 로드의 시체[유니크]>

오우거 로드의 시체다.

필요 공적도 : 750만

<트롤킹의 시체[유니크]>

트롤들의 왕 트롤킹의 시체다.

필요 공적도 : 850만

“시체를 팔다니..”

5층에는 다양한 종류의 시체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명후는 미간을 찌푸린 채 시체에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5층 내부를 훑어보았다.

“...장비는 하나도 없고.”

장비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생각과는 달리 5층에는 장비가 단 하나도 진열되어 있지 않았다.

“도대체 뭘까..”

명후는 5층에 진열되어 있는 아이템들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5층에 진열되어 있는 아이템들은 외관상 어떤 종류의 아이템인지 추측하기가 어려웠다.

“음?”

그러다 문득 시야에 들어온 아이템에 명후는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명후는 아이템을 향해 다가가며 생각했다.

‘..영약?’

명후의 시선을 끈 아이템은 붉은 구슬이었다. 명후는 그 붉은 구슬이 영약 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3층에 진열되어 있는 힘의 영약은 레어급이었다. 4층에는 영약이 존재하지 않았고 5층인 이곳이라면 유니크 영약이 있을 가능성이 충분했다.

“...”

곧 아이템이 진열되어 있는 곳에 도착한 명후는 진열되어 있는 여러 개의 붉은 구슬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영약보다 크긴 했지만 그 생김새가 아주 비슷했다. 거기다 수량도 꽤나 있었다. 명후는 재빨리 영약으로 추정되는 구슬의 정보를 확인했다. 그러나 구슬의 정보를 확인 한 명후는 멍하니 구슬의 정보를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생명의 구슬[유니크]>

시체에 생명을 불어넣어 펫으로 만들 수 있다.

필요 공적도 : 1500만

붉은 구슬은 아쉽게도 유니크 영약이 아니었다. 붉은 구슬의 이름은 생명의 구슬, 시체에 생명을 불어넣어 펫으로 만드는 효과를 가진 아이템이었다.

스윽

명후는 고개를 돌려 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체들을 바라보았다. 이곳에 시체들이 진열되어 있는 이유가 있었다.

“시체라...”

시체들을 보며 짧게 중얼거린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자신의 인벤토리 한 칸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처치 곤란 아이템 리치 카로트의 시체를 보며 중얼거렸다.

“이것도 시체지?”

============================ 작품 후기 ============================

황제의 황금 망치는 장식용이기도 하고 장식용이 아니기도 합니다. 차차 나올 예정이니 지켜봐주세요 ^_^!

12월이 되었습니다.

벌써 2013년의 마지막 달이라니 시간이 참 빨리 가네요ㅎㅎ

다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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