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힘 마스터-102화 (102/644)

00102  20. 1 vs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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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도끼 길드의 길드 하우스.

“형.. 이제 어떻게 할거야?”

“뭘?”

순둥이의 물음에 빌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답했다.

“그 새끼 말이야.”

“그 새끼?”

빌리는 누굴 말하는 것인지 잠시 생각했다. 그러다 이내 누굴 말하는 것인지 깨달은 빌리는 씁쓸한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어 말했다.

“아, 그 녀석! 뭘 어떻게 하겠냐.. 200명이나 데리고 갔는데 힘도 못쓰고 픽픽 죽었는데.”

“200명 전부가 싸운 건 아니잖아..”

“전부 싸워도 졌을걸.”

“그럼? 이대로 가만히 있어?”

순둥이의 말에 빌리는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어 말했다.

“지금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지.”

빌리의 말에 순둥이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다가 말에서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되물었다.

“잠깐...지금은?”

“그래.”

순둥이의 물음에 빌리는 명후를 생각하며 싸늘한 미소를 지은 채 이어 말했다.

“지금은 녀석을 어떻게 할 수 없어. 하지만 언젠가는 녀석이 사용하는 수준의 템들이 우리에게도 오겠지. 바로 그때 녀석을 조진다.”

빌리의 말에 순둥이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빌리는 자신의 말에 미소를 지은 순둥이를 보며 이어 말했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레벨업 열심히 하고 있어.”

“흐흐, 알았어.”

*  *  *  *

‘명경’의 본사 소회의실.

지금 소회의실에선 김무웅과 박태석 단 둘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허.. 정말 이게 어떻게 된 건지.”

“하하. 그때 제가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하향 할 일 없을 거라고.”

“그렇긴 한데.. 이렇게 상향 해달라는 의견이 많이 들어올 줄은 몰랐습니다.”

김무웅은 박태석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상향 계획을 대략적으로 짜놓은 상태에서 혹여 하향을 하라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했는데 이제 그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럼 말씀하신 자료는 이따 보내드리겠습니다.”

박태석은 김무웅에게 말을 하며 소회의실에서 나갔다. 김무웅도 박태석이 나가자 소회의실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걸어갔다.

“여, 뭐래?”

사무실로 돌아가자 기다리고 있던 장무열이 물었다. 김무웅은 말없이 장무열을 바라보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장무열은 김무웅의 미소를 보고 덩달아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오! 설마 예상대로?”

“응.”

김무웅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근데 그건 어떻게 됐어?”

“음? 그거? 아!”

처음엔 무슨 소리냐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던 장무열은 이내 기억이 났는지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기 있다.”

장무열은 옆에 있던 서류 봉투를 들어 김무웅에게 건넸다.

스윽

봉투를 받은 김무웅은 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종이에는 한 유저의 간단한 신상정보가 적혀 있었다. 김무웅은 핸드폰을 꺼내 종이에 적혀있는 유저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어?”

들려오는 소리에 김무웅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스윽

김무웅은 자신이 번호를 잘못 눌렀나 싶어 귀에 대고 있던 핸드폰을 내려 번호를 확인했다.

“...맞는데?”

그러나 번호를 잘못 누른 것이 아니었다. 분명 제대로 눌렀다. 김무웅은 다시 한 번 전화를 걸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똑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왜?”

그런 김무웅의 모습을 보고 장무열이 물었다.

스윽

김무웅은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입을 열어 말했다.

“없는 번호라는데?”

“에?”

없는 번호라는 김무웅의 말에 장무열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핸드폰을 꺼내더니 김무웅에게서 종이를 받아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그러나 김무웅의 말대로 없는 번호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럴 리가 없는데.. 이 번호로 인증도 했는데..”

장무열이 미간을 찌푸린 채 중얼거렸다. 그러자 김무웅이 입을 열어 말했다.

“번호를 바꿨나?”

“아..!”

김무웅의 말에 장무열은 짧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일리가 있었다. 아니, 거의 확실했다. 번호를 바꿨고 정보를 수정하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후.”

장무열의 반응에 김무웅은 한숨을 내뱉었다. 이렇게 되면 연락을 할 방법이 없어진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연락을 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게임상에서 그 유저를 찾아가면 된다.

“언제 찾아..”

문제는 그 유저를 찾는 것이다. GM캐릭터라고 하더라도 특정 유저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단 똑같은 캐릭터 명을 쓰는 유저들만 수십에 달하는데 언제 찾겠는가?

“거기다 기록에도 남을텐데..”

또한 GM 캐릭터는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모든 것이 저장되어 회사의 간부들이 확인을 할 수 있다. 자신이 그 유저와 나눌 이야기는 간부들에게도 알려져서는 안 되는 이야기였다. 고민을 하던 김무웅은 입을 열어 말했다.

“메시지라도 보낼까?”

“안보면?”

“그러면 어쩔 수 없고.. 후..”

김무웅은 짧게 한숨을 내뱉었다.

*  *  *  *

[묵철 갑옷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

“음.”

명후는 짧게 침음을 내뱉으며 인벤토리를 열어 제작한 묵철 대검을 넣었다. 그리고는 퀘스트 창을 열어 퀘스트를 확인했다.

<레드 드레이크 기사단의 무구 제작>

개척을 하고 돌아온 레드 드레이크 기사단, 그러나 레드 드레이크 기사단은 며칠 뒤 다시 떠나야한다. 하지만 개척을 위해 떠나는 레드 드레이크 기사단의 장비는 개척을 하다 대부분이 파손이 된 상태다. 레드 드레이크 기사단이 다시 출발하기 전까지 무구를 제작하라!

남은 시간 : 4일

[묵철 대검 : 20 / 20]

[묵철 창 : 10 / 10]

[묵철 방패 : 30 / 30]

[묵철 갑옷 : 30 / 30]

난이도 : C

퀘스트 보상 : 헬리오카 공적도 12만

“이제 보상을 받으러 가볼까.”

퀘스트 창을 닫은 명후는 곧장 창고로 가 장비를 반납했다.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헬리오카 공적도가 12만 상승하였습니다.]

[캐논의 인정을 받아 공적도 10%가 추가 상승합니다.]

[헬리오카의 공적도가 12000 상승하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세요!”

그렇게 퀘스트를 완료한 명후는 다시 대장간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명후는 대장간으로 걸어가며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블러드 나이트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406000   공적도 : 4940410

레벨 : 230

생명력 : 1690950

마나 : 6420

혈력 : 759

힘 : 83030 [8303(+1090)] 민첩 : 165 체력 : 607(+500) 지력 : 10 지혜 : 311

손재주 : 279

4층을 뚫고 며칠이 지난 지금 명후의 공적도는 거의 500만에 육박했다. 명후는 공적도를 보며 중얼거렸다.

“좀 더 모으고 레시피사러 가야겠다.”

그렇게 중얼거린 명후는 대장간에 도착하자마자 퀘스트를 받기 위해 네르파이에게 다가가 말했다.

“저, 네르파이님.”

“응?”

“혹시, 무구 만들어야 될 것 없나요?”

“지금은 없네.”

“네?”

이내 나타날 퀘스트를 기다리던 명후는 네르파이의 말에 당황한 듯 반문했다. 네르파이는 명후가 못들었다고 생각하여 다시 한 번 입을 열어 말했다.

“딱히 만들어야 될 무구가 없다고 말했네.”

“아..네.”

명후는 씁쓸한 미소를 지은 채 뒤로 돌아섰다.

‘아! 맞다!’

뒤로 돌아선 순간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재빨리 작업대로 걸어가 인벤토리를 열었다.

스윽 스윽

그리고는 인벤토리에서 아랑의 손톱을 꺼냈다. 이어서 대장간의 것이 아닌 경매장에서 구매한 자신의 묵철도 꺼내 작업대 위에 올려놓았다.

“흐흐.. 뭐가 나오려나.”

명후는 작업대 위에 있는 아랑의 손톱과 묵철을 보며 중얼거렸다. 명후는 지금 자유 모드를 이용해 아이템을 만들 생각이었다.

“시작해볼까!”

제작 창을 연 명후는 제작 창 오른쪽 상단에 있는 자유 모드를 클릭했다.

[제작에 사용 할 재료를 작업대 위에 올려놓은 후 확인을 눌러주십시오.]

자유모드를 클릭하니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작업대 위에 있는 아랑의 손톱과 묵철을 힐끔 보고 확인을 눌렀다.

[제작에 들어갑니다.]

[망치를 들어주십시오.]

스윽

명후는 망치를 들었다.

[반짝이는 부분을 두들겨 주십시오.]

메시지가 나타남과 동시에 아랑의 손톱과 묵철이 한곳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반짝이기 시작했다. 명후는 망치로 반짝이는 부분을 내려쳤다.

쾅!

‘음?’

제작 완료 메시지가 나타날 것이라 생각했던 명후는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작업대 위를 보니 여전히 아랑의 손톱과 묵철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일정 부분이 반짝이고 있었다. 명후는 다시 한 번 망치로 내려쳤다.

쾅!

[아랑검을 제작하셨습니다.]

[아랑검 제작 방법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기다리던 제작 완료 메시지가 나타났다.

‘아랑검?’

명후는 제작 메시지를 보며 작업대 위에 모습을 드러낸 검을 집어 정보를 확인했다.

“헐.”

아랑검의 정보를 본 명후는 당황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작품 후기 ============================

지금까지 잠안자고 글을 쓰니 정신이 혼미하네요.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연참 해보려했는데..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으아.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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