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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100화 (100/644)

00100  20. 1 vs 200  =========================================================================

피식

명후는 자신을 벙찐 표정으로 바라보는 빌리를 보며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를 본 빌리는 미간을 찌푸리고 외쳤다.

“비..비겁한 녀석!”

“비겁?”

빌리의 말에 명후가 의아한 표정으로 반문했다.

“...”

빌리는 명후의 반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상황은 빌리가 비겁이라는 단어를 쓸 상황이 아니었다.

저벅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빌리를 보며 교환소에서 나왔다. 교환소 안에 있는 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죽거나 쌍도끼 길드원들이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

‘다 죽이려면 조금 걸리겠는데.’

물론 죽어줄 생각은 없었다.

‘근데.. 다 죽이면 좀 귀찮아 질 것 같은데.’

다 죽이려고 마음을 먹은 명후는 문득 든 생각에 살짝 고민했다. 혼자서 이 많은 인원들을 죽이면 귀찮은 일들이 생길 것 같았다. 아니, 생길 것이 확실했다. 명후는 고민을 하며 쌍도끼 길드원들을 바라보았다.

“...”

“...”

쌍도끼 길드원들은 교환소에서 나온 명후를 보며 머뭇거리고 있었다. 바로 그때 순둥이가 외쳤다.

“뭐해? 죽여!”

순둥이의 외침에 머뭇거리던 쌍도끼 길드원들은 명후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명후는 자신에게 달려오는 쌍도끼 길드원들을 보고 고민을 접었다.

휘익!

제일 먼저 명후에게 도착한 쌍도끼 길드원이 명후를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명후는 팔을 들어 도끼를 막았다.

퍽!

[유저 ‘만도라’에게 공격당하셨습니다.]

[유저 ‘만도라’의 파티와 적대 상태에 돌입합니다.]

[선공을 당해 적대 유저를 죽여도 범죄자 수치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선공을 당해 사망 할 경우 사망 페널티가 50% 감소합니다.]

도끼를 휘두른 만도라의 파티와 적대 상태에 돌입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또 다른 도끼를 발견했다.

퍽!

[유저 ‘마튼’에게 공격당하셨습니다.]

[유저 ‘마튼’의 파티와 적대 상태에 돌입합니다.]

[선공을 당해 적대 유저를 죽여도 범죄자 수치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선공을 당해 사망 할 경우 사망 페널티가 50% 감소합니다.]

퍽! 퍽!

마튼의 도끼질 이후 두 유저의 공격이 추가로 이어졌지만 이미 자신과 적대 상태에 돌입한 만도라와 마튼의 파티에 가입되어 있어 메시지가 뜨지는 않았다.

스윽

명후는 자신에게 계속해서 도끼를 휘두르는 만도라와 마튼 그리고 두 유저를 보며 인벤토리를 열어 망치를 꺼냈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제일 먼저 도끼질을 한 만도라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

명후가 미소를 본 만도라는 살짝 놀라더니 있는 힘껏 도끼를 휘둘렀다. 그러나 이미 명후의 망치는 만도라의 옆구리에 도달해있었다.

퍽!

“억!”

망치에 옆구리를 가격당한 만도라는 억소리를 내며 서서히 쓰러지기 시작했다. 명후는 서서히 쓰러지는 만도라를 보며 바로 시선을 돌려 옆에 있던 마튼을 향해 망치를 휘둘렀다.

퍽!

“억!”

망치를 휘둘러 마튼의 머리를 친 명후는 곧장 뒤로 돌아 자신을 공격하던 적대 관계의 두 유저를 공격했다,

퍽! 퍽!

명후가 두 유저를 공격하는 사이 쓰러진 만도라와 마튼의 자리를 메운 유저가 명후를 향해 공격했다.

[유저 ‘도란’에게 공격당하셨습니다.]

[유저 ‘도란’의 파티와 적대 상태에 돌입합니다.]

[선공을 당해 적대 유저를 죽여도 범죄자 수치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선공을 당해 사망 할 경우 사망 페널티가 50% 감소합니다.]

스윽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는 도란을 향해 망치를 휘둘렀다.

퍽! 퍽! 퍽! 퍽!

그렇게 계속해서 명후는 자신과 적대 상태에 돌입한 유저들을 향해 망치를 휘둘러 죽여 나가기 시작했다.

“...혀..형! 저 망치야! 저망치!”

명후가 휘두르는 망치를 본 순둥이는 망치를 가리키며 빌리에게 외쳤다. 그러자 빌리는 유심히 망치를 쳐다보더니 인벤토리에서 스크롤을 꺼내들었다.

“후..”

빌리는 무언가 아깝다는 표정으로 스크롤을 보며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인벤토리에서 추가로 작은 손도끼를 꺼낸 빌리는 명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손도끼를 명후에게 던지며 외쳤다.

“도끼 부메랑!”

휘리리리릭!

손도끼가 명후를 향해 날아갔다. 명후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도끼를 보고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만에 하나 쌍도끼 길드의 길마인 빌리가 공격을 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었다. 그러나 이제 그 걱정을 덜게 되었다.

퍽!

[유저 ‘빌리’에게 공격당하셨습니다.]

[유저 ‘빌리’의 파티와 적대 상태에 돌입합니다.]

[선공을 당해 적대 유저를 죽여도 범죄자 수치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선공을 당해 사망 할 경우 사망 페널티가 50% 감소합니다.]

메시지를 본 명후는 다시 빌리에게 돌아가는 손도끼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망치를 휘두르며 빌리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유저 ‘빌리’가 봉인의 서를 사용했습니다.]

[‘생산의 망치’의 특수 옵션이 2시간 동안 봉인됩니다.]

‘...?’

갑자기 나타난 메시지에 명후는 잠시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봉인의 서? 뭐지?’

봉인의 서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특정 아이템의 특수 옵션을 봉인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말도 안 될 정도로 비싼 가격을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라는 것을 명후는 알고 있었다.

‘이걸 왜..’

근데 그런 아이템을 어째서 자신의 갑옷도 아닌 생산의 망치에 쓴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스윽

명후는 빌리를 바라보았다. 빌리는 꽤나 아쉬운 얼굴로 명후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 옆에 서있던 순둥이는 이제 다 끝났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순둥이가 입을 열어 외쳤다.

“흐흐. 이제 망치의 특수옵션이 봉인됐다! 죽여!”

순둥이의 외침에 명후는 어째서 생산의 망치가 봉인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명후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유저들을 보았다. 그리고는 피식 미소를 지은 뒤 인벤토리에 망치를 넣었다가 다시 빼냈다.

‘어떻게 하려나?’

빌리와 순둥이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망치를 꺼낸 것처럼 보일 것이 분명했다. 명후는 일단 자신에게 달려드는 유저를 향해 망치를 휘둘렀다.

퍽!

“억!”

그리고는 빌리와 순둥이를 바라보았다.

“...!”

“...!”

빌리와 순둥이는 놀란 표정으로 명후와 망치를 바라보았다. 명후는 그런 둘의 모습을 보다가 자신에게 달려드는 유저들을 향해 망치를 휘두르며 빌리가 있는 곳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유저 ‘빌리’가 봉인의 서를 사용했습니다.]

[‘생산의 망치’의 특수 옵션이 2시간 동안 봉인됩니다.]

다시 한 번 나타나는 메시지에 명후는 빌리를 바라보았다. 빌리는 인상을 찌푸린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명후는 피식 웃으며 다시 인벤토리에 망치를 넣었다가 빼냈다.

“이 시발! 너 그 사기템 도대체 몇 개나 가지고 있는 거야!”

순둥이가 악에 받친 표정으로 외쳤다.

“...”

그러나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유저들을 쓰러트리며 빌리와 순둥이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갈 뿐이었다.

“...후.”

빌리는 명후가 점점 가까워지자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인벤토리에서 엄청난 크기의 도끼를 꺼냈다.

“차징.”

도끼를 꺼낸 빌리는 짧게 중얼거렸다. 그러자 도끼날에 푸른 빛이 서리기 시작했다. 푸른 빛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짙어져갔다. 명후는 점점 짙어지는 푸른 빛을 보고 좀 더 속도를 올려 빌리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퍽! 퍽! 퍽!

명후가 유저들을 쓰러트리며 빌리에게 거의 근접했을 때였다.

“모두 저녀석에게서 떨어져!”

순둥이가 빌리와 거리를 벌리며 외쳤다. 순둥이의 외침에 명후에게 달려들던 유저들은 잽싸게 물러났다.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빌리를 쳐다보았다. 빌리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도끼의 바람!”

그리고 이내 빌리는 큰 목소리로 외치며 도끼와 함께 몸을 회전시키며 명후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히든 클래스? 스페셜 스킬?’

명후는 도끼와 함께 회전하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빌리를 보며 생각했다. 일반 직업에는 저런 스킬이 존재하지 않았다. 히든 클래스이거나 아니면 스페셜 스킬이 분명했다. 명후가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빌리와 도끼는 명후에게 근접했다.

깡! 스르륵

도끼에 맞은 명후는 뒤로 밀려났다. 아마도 스킬의 효과인 것 같았다.

깡! 깡! 깡!

빌리는 계속해서 명후를 향해 움직였고 명후는 도끼에 맞으며 계속해서 뒤로 밀려났다. 도끼에 맞아 계속해서 밀려나는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언제 끝나는 거지?’

명후는 맞고 싶어서 맞는 것이 아니었다. 빌리를 공격하기 위해 앞으로 들어가자니 도끼에 맞아 자동적으로 뒤로 밀려난다. 그렇다고 뒤로 빠지자니 다가오는 속도가 더욱 빨랐다. 도끼에 맞고 뒤로 밀려나 바로 뒤로 이동한다고 해도 도끼는 금방 자신을 따라잡았다.

‘...후, 이제와서 쓸 수는 없지.’

물론 피폭발, 생명폭발 등의 스킬을 사용하면 빌리를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와 스킬을 사용해 대장장이가 아니라는 것을 밝힐 필요는 없었다. 명후는 깎여나가는 생명력을 확인하며 빌리의 스킬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깡! 깡!

빌리는 계속해서 뒤로 밀려나며 자신을 바라보는 명후를 보고 생각했다.

‘이런 시발! 왜 안 죽지?’

정말 당황스러웠다.

‘이제 끝나는데..’

그렇지 않아도 이제 곧 스킬이 끝이 난다. 그러나 명후의 표정에선 다급한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말도 안 돼.’

믿을 수가 없었다.

스아악

‘...하.’

빌리는 서서히 얕아지는 푸른 빛을 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뱉었다. 그와 동시에 도끼와 함께 회전하던 속도도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깡! 스르륵

그리고 이내 도끼에서 푸른 빛이 사라지며 빌리는 회전을 멈췄다. 마지막 도끼질에 뒤로 밀려났던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빌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끝났지?”

휘익!

명후는 빌리를 향해 달려가 망치를 휘둘렀다. 빌리는 피할 생각이 없는지 그저 허탈한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퍽!

“...”

그리고 이내 망치에 맞은 빌리는 서서히 뒤로 몸을 눕히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100화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분량은 차차 늘려가보도록 하겠습니다! ^_^!

그리고 저는 이제 꿈나라로 잠시 여행을 갔다오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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