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힘 마스터-99화 (99/644)

00099  20. 1 vs 200  =========================================================================

<말파스타의 뜨거운 심장[유니크]>

‘끝없는 초원’의 왕 말파스타의 심장이다. 말파스타의 힘의 원천이며 복용 시 힘이 강해진다. 정력에 좋다고 알려져 수요자가 많다.

복용 시 힘 +300

필요 공적도 : 70만

“...”

명후는 말파스타의 뜨거운 심장을 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300이나 올려준다고?’

힘의 영약의 경우 12만의 공적도만 투자하면 300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말파스타의 심장은 힘의 영약과는 달리 교환이 가능했다. 70만의 공적도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스윽

명후는 일단 말파스타의 심장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재료 아이템들을 한번 훑어본 뒤 옆으로 이동해 스크롤을 확인했다.

<힘의 스크롤[유니크]>

일정 시간 동안 사용자의 힘을 상승 시켜주는 버프가 각인되어 있는 스크롤. 엄청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

효과 : 6시간 동안 힘 +1500

필요 공적도 : 5만

“상위 스크롤이었네..”

예상대로 유니크급 스텟 상승 스크롤이었다. 명후는 중얼거리며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여전히 많은 스크롤들이 남아있었다.

“전부 스텟 스크롤일리는 없고..”

진열 되어 있는 스크롤들이 전부 스텟 상승 스크롤일리는 없었다. 스텟 상승 스크롤이라고 하기에는 스크롤의 종류가 너무나도 다양했다.

“마법 스크롤도 있는 건가?”

마법 스크롤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명후는 힘의 스크롤을 내려놓고 계속해서 스크롤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어?”

그렇게 스크롤을 살펴보던 명후는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마법 스크롤이라고 생각했던 스크롤들은 마법 스크롤이 아니었다.

<레시피 : 아쿠아 부츠[유니크]>

제한 : 대장장이

아쿠아 부츠의 제작 방법이 쓰여 있는 레시피.

필요 공적도 : 200만

마법 스크롤이 아닌 아이템 제작 레시피였다. 명후는 스킬 창을 열어 무구제작을 사용해 제작창을 열었다. 그리고 신발을 눌러 아쿠아 부츠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했다.

“없네..”

제작창에는 아쿠아 부츠가 보이지 않았다. 명후는 레시피를 구매하는데 필요한 공적도를 확인했다.

“200만이나 필요해?”

공적도를 확인 한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구매하는데 공적도가 200만이나 필요했다.

스윽

명후는 아쉬운 눈빛으로 레시피를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차근차근 옆으로 이동하며 스크롤을 들어 스크롤이 어떤 아이템의 제작 레시피인지 확인하기 시작했다.

“...어?”

그렇게 정보를 확인하던 명후는 이내 발견한 제작 레시피를 보고 살짝 멈칫했다.

<레시피 : 완성된 오우거 파워 건틀릿[유니크]>

제한 : 대장장이

완성된 오우거 파워 건틀릿의 제작 방법이 쓰여 있는 레시피.

필요 공적도 : 450만

완성된 오우거 파워 건틀릿 레시피를 본 명후는 제작창을 열었다. 그리고 제작이 가능한 OPG의 종류를 확인했다.

“없네, 성장의 OPG보다 상위 템인가?”

명후가 만들 수 있는 OPG의 종류는 현재 착용하고 있는 기본 OPG와 그보다 상위 아이템인 ‘강력한 오우거 파워 건틀릿’, ‘성장의 오우거 파워 건틀릿’이 끝이었다. 완성된 오우거 파워 건틀릿은 있지 않았다.

“공적도로 봐서는.. 상위 템 같은데.”

레시피를 구매하는데 필요한 공적도만 450만이었다. 성장의 오우거 파워 건틀릿보다 상위 아이템이 분명했다.

“근데.. 무슨 레시피마다 공적도가..”

문득 자신의 공적도를 떠올린 명후는 씁쓸한 표정으로 스크롤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마저 스크롤들의 정보를 확인했다. 얼마 뒤 스크롤들의 정보를 전부 확인 한 명후는 씁쓸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뭘 사가지..”

일단 장비와 스크롤은 제외했다. 현재 가진 공적도로는 원하는 장비나 스크롤을 구매 할 수 없었다.

“재료템 밖에 없나..”

장비와 스크롤을 제외하니 남은 것은 재료 밖에 없었다. 명후는 성큼성큼 재료들이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걸어가 곧장 재료 하나를 집어 들었다.

“이게 70만이니까... 영약도 사가야겠다.”

명후가 집어 든 재료는 복용 시 힘을 300 올려주는 말파스타의 뜨거운 심장이었다. 명후는 심장을 들고 카운터로 걸어가 NPC에게 말했다.

“계산요”

“말파스타의 뜨거운 심장, 공적도 70만이 필요합니다. 구매하시겠습니까?”

“네.”

“감사합니다.”

[말파스타의 뜨거운 심장을 구입하셨습니다.]

[공적도 70만이 감소하였습니다.]

메시지가 나타나자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심장을 넣었다. 그리고는 제작 레시피들이 진열 되어 있는 곳을 슬쩍 보고 3층으로 내려왔다. 3층으로 내려온 명후는 능숙하게 바구니를 들어 영약을 담아 구매한 뒤 2층을 지나쳐 1층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느긋하게 입구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골드의정석 : 야, 너 어디야?

-골드의정석에게 : 나 1층, 이제 곧 나갈거야.

-골드의정석 : 나오지 말아봐.

명후는 일단 걸음을 멈췄다.

-골드의정석에게 : 왜?

-골드의정석 : 입구에 쌍도끼 길드 유저들 엄청 몰려있다. 말 하는거 보니까 너 죽이려는 것 같아. 나오지 말고 기다려봐. 가면 내가 귓해줌.

민형의 말에 명후는 입구를 보며 생각했다.

‘지금까지 기다린거야?’

자신이 교환소에 들어와 아이템을 둘러본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 그런데 그 시간을 자신 하나 잡겠다고 의미 없이 날렸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나 잡으려고 대기도 탔었지.’

생각해보니 순둥이와 쌍도끼 길드원들은 자신이 교환소에 오기 전부터 그곳에 진을 치고 있었다.

‘한번 죽은 게 뭐라고..’

한번 죽었을 뿐인데 이렇게 시간을 투자 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명후는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그러나 명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해 할 수 없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입구를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골드의정석에게 : 알려줘서 고맙다. 근데 걔네 안 갈걸?

자신이 오기 전부터 기다렸던 그들이다. 그런데 교환소에 들어왔다는 것이 확실한 상태에서 돌아갈 리 없었다.

-골드의정석 : 야, 그래도 수가 장난이 아닌데..

명후는 민형의 귓속말을 들으며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표정이 굳었다.

‘이래서 나오지 말라고 한 건가..’

밖으로 나와 보니 민형이 나오지 말라고 말을 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주위에는 유저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문제는 그 유저들의 머리 위에 쌍도끼 길드의 길드마크가 보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몇 명이나 온 거야?’

이곳에 몇 명이나 온 것인지 명후는 대충 가늠해보았다.

‘100명은 그냥 넘어가겠는데..’

족히 100명은 넘어보였다.

‘뭐지?’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신을 잡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인원들이 진을 치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이새끼! 드디어 나왔구만! 형 저새끼야!”

명후를 발견한 순둥이는 옆에 있던 자신의 친형이자 쌍도끼 길드의 길마인 빌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냐? 우리 쌍도끼 길드에 도전한 녀석이?”

“아닌데.”

빌리의 말에 명후는 짤막하게 답했다. 그러자 빌리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오리발을 내미는 군, 부탁을 했을 뿐인데 너는 무참히 우리 부길마와 길드원들을 죽였다. 그것은 명백한 우리 쌍도끼 길드에 대한 도전이지.”

“...”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빌리는 명후가 입을 다물자 주변 구경하는 유저들을 훑어보며 말했다.

“우리 쌍도끼 길드에 도전하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주겠다.”

그런 빌리의 모습에서 명후는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동원 된 이유를 유추 할 수 있었다.

‘저걸 길드 홍보라고 봐야 하나..’

빌리는 명후에게 말을 하는 듯 보였지만 명후를 의식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 빌리는 주변 유저들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쌍도끼 길드를 거스르면 수많은 유저들이 몰려와 PK를 할 것이라고.

거기다 이정도 수의 유저들이 몰려와 단 한사람을 PK한다면 좋은 쪽으로 든 좋지 않은 쪽으로 든 꽤나 이슈가 될 것이다. 아마도 빌리가 노리는 것은 그 이슈인 듯 했다.

스윽

빌리가 손을 들어 올렸다.

척! 척! 척!

그러자 주위에 있던 쌍도끼 길드원들이 일제히 도끼를 들어올렸다. 수많은 이들이 동시에 도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은 꽤나 멋있어 보였다. 아마도 이런 상황을 위해 연습을 한 것 같았다.

“...”

“...”

정적이 감돌기 시작했다. 명후는 물론이고 쌍도끼 길드의 길마인 빌리와 부길마인 순둥이 그리고 쌍도끼 길드원들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 구경하는 유저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계속 지속 될 것 같던 정적을 깬 것은 빌리였다.

“죽여 버려!”

다다다다닥!

빌리의 말에 쌍도끼 길드원들은 명후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명후는 자신을 향해 묵묵히 달려오는 쌍도끼 길드원들을 바라보았다.

저벅저벅

그리고는 뒤로 걸음을 옮겨 교환소 안으로 들어갔다.

“...!”

“...!”

쌍도끼 길드원들은 명후가 교환소 안으로 들어가 버리자 걸음을 멈췄다. 명후는 쌍도끼 길드원들을 보다가 빌리를 바라보았다.

“...”

빌리는 벙찐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답변의 시간]

1. 100화에선 스크롤 압박을 기대해도 되나요?

엌.. ㅠㅠ 죄송합니다.

2. 말파이트 + 알리스타 = 말파스타

정답입니다!

ㅡㅡㅡ

드디어 100화가 되었습니다.

미리 축하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스크롤 압박을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ㅠㅠ

힘 마스터는 어느정도 되야 스크롤 압박이 될까요? 알려주신다면..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여태까지 봐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시고.

마침 불금이네요. 좋은 불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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