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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92화 (92/644)

00092  18. 카로트  =========================================================================

*  *  *  *

죽음으로 각성을 하게 된 카로트는 현재 울창한 녹지에 만든 자신의 심처에서 힘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후읍..”

스아악

카로트가 숨을 들이마시자 주위에 뭉실뭉실 떠다니던 검은 마나가 맹렬하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후우...”

그리고 다시 숨을 내뱉자 맹렬하게 회전하던 검은 마나가 회전을 멈추고 뭉실뭉실 떠다니기 시작했다.

스르륵

카로트는 서서히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주위를 떠다니는 검은 마나를 보았다.

“정말 엄청난 힘이야.”

검은 마나를 보며 짧게 중얼거린 카로트는 미소를 지었다. 지금의 자신은 금서를 완벽히 익혀 황궁에 들어갔을 때의 자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강해졌다.

“그 녀석에게.. 고맙다고 해야 되나? 큭큭.”

카로트는 자신의 실드를 단번에 박살내며 연달아 자신에게 첫 번째 죽음을 안겨준 대장장이를 떠올렸다.

“어서 감사의 인사를.. 응?”

중얼거리던 카로트는 중얼거림을 멈추고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설치한 알람 마법에 누군가가 들어왔다.

“음.”

짧게 침음을 내뱉은 카로트의 주위로 검은 마나가 나타났다. 검은 마나는 나타남과 동시에 맹렬하게 회전하며 카로트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스아악

맹렬하게 회전하던 검은 마나가 카로트의 몸으로 빠르게 흡수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카로트는 땅으로 꺼진 듯이 자리에서 사라졌다.

-크륵!

-크르륵!

“파이어 볼!”

“힐좀요!”

심처에서 사라진 카로트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알람 마법이 울린 곳이었다.

“인간이군.”

카로트는 저 멀리서 레드 코볼트 다섯 마리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 인간들을 보며 중얼거리더니 그들을 향해 손을 뻗었다.

스아악

한창 전투중이던 인간과 코볼트의 머리 위로 거대한 마법진이 나타났다.

“어? 뭐야?”

“뭐야 저거?”

-크륵?

한창 전투 중 이던 인간과 코볼트들은 갑자기 머리 위에 나타난 마법진을 보며 당황스러워했다. 카로트는 그 광경을 보며 미소를 짓고 주먹을 쥐었다.

쩌저적.

콰콰콰콰쾅!

이내 마법진이 굉음과 함께 터져나가며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카로트는 폭발이 일어난 곳을 바라보았다.

“흐음. 깔끔하군.”

그곳에는 전투 중이던 인간과 코볼트의 모습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카로트는 다시 자신의 심처로 돌아왔다.

“...후.”

그러나 심처로 돌아오자마자 울리는 알람 마법에 짧게 한숨을 내뱉은 카로트는 다시 알람 마법이 울린 곳으로 이동했다.

‘...음?’

카로트는 보이는 광경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미 코볼트들은 죽어 있었고 두 인간이 코볼트의 시체를 뒤지고 있었다.

‘뭔가 낯익은데..’

그 중 한 인간의 뒷모습이 너무나도 낯익었다. 분명 어디선가 보았다. 카로트는 곰곰이 생각했다. 그러던 도중 시체를 뒤지던 낯익은 인간이 일어났다.

‘...!’

그렇게 낯익은 인간의 얼굴을 본 카로트는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대..장장이?’

낯익은 인간의 정체는 바로 자신에게 죽음을 안겨준 대장장이였다. 카로트는 자신이 잘못 본 것은 아닌지 고개를 휘젓고 다시 낯익은 인간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자신에게 죽음을 안겨준 대장장이가 분명했다.

‘대장장이.. 큭큭.’

카로트는 대장장이라는 것이 확실해지자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그렇지 않아도 조만간 찾아 갈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찾아와주다니 고마울 따름이었다.

스아악

바로 그 때, 대장장이와 같이 있던 인간이 스크롤을 찢어 사라졌다. 대장장이 또한 이내 자리를 옮기기 시작했다. 카로트는 대장장이가 사라지자 대장장이가 있던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장장이..큭큭”

카로트는 대장장이가 사라진 방향으로 음흉하게 웃더니 손을 들며 외쳤다.

“Retrospection(회상)”

스아아...

손에서 검은 마나가 흘러나와 주위에 퍼져 나갔다. 그리고 이내 카로트의 머릿속으로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흐음.”

있었던 일을 전부 확인한 카로트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말 별 것 없었다. 카로트는 다시 대장장이가 사라진 방향으로 이동을 하며 대장장이의 뒤를 추격했다.

-크륵

-크..륵

얼마 뒤 대장장이가 있는 곳에 도착한 카로트는 코볼트를 학살하고 시체를 뒤지는 대장장이의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카로트는 대장장이를 향해 손을 들어 올렸다. 이제 슬슬 시작 할 때가 되었다.

스아아..

카로트의 손에서 검은 마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검은 마나는 계속해서 흘러나와 주변으로 퍼져나갔고 이내 대장장이가 스크롤을 꺼내들자 카로트는 입을 열어 외쳤다.

“다크 필드.”

*  *  *  *

명후는 코볼트를 잡고 있었다. 퀘스트 완료까지 남은 코볼트는 두 마리였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코볼트도 두 마리였다.

“끝이군.”

저벅저벅

중얼거림과 동시에 명후는 코볼트를 향해 다가갔다. 이내 공격 범위 안에 들어가자 코볼트가 도끼를 휘둘렀다. 그러나 명후의 주먹이 조금 더 빨랐다.

퍽!

-크..륵

코볼트가 서서히 쓰러지기 시작했고 그것을 본 명후는 바로 옆에 있던 코볼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퍽!

-크르륵..

두 코볼트를 죽인 명후는 주위 코볼트의 시체를 돌며 드랍 된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랍 된 아이템을 전부 수거한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어 퀘스트를 확인했다.

<황제의 첫 번째 명령>

넥서스 동문 근처에 있는 울창한 녹지, 그곳엔 레드 코볼트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수도와 너무 가까워 많은 이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제국은 레드 코볼트를 토벌하기 위해 블레이드 기사단을 보냈지만 기사단의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다. 울창한 녹지로 가서 레드 코볼트를 토벌하고 돌아오지 못한 기사단의 단서를 구하라!

[카블랑카 : 1 / 1]

[레드 코볼트 : 50 / 50]

난이도 : B

퀘스트 보상 : 헬리오카 공적도 35만

드디어 퀘스트가 끝이 났다.

“이제 4층을 뚫을 수 있겠군.”

명후는 보상으로 받을 공적도를 보며 미소를 짓고 퀘스트 창을 닫았다. 그리고 인벤토리를 열어 스크롤을 꺼냈다.

바로 그때였다.

[흑마법사 카로트가 다크 필드를 선포합니다.]

[다크 필드가 선포되었습니다.]

[어둠 속성 저항이 70% 감소합니다.]

[마법 방어력이 30% 감소합니다.]

[필드 안에서는 스크롤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엄청난 수의 메시지가 나타났다.

“뭐..뭐야.”

당황스러움에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푸른 하늘은 칙칙하게 변했고 굵었던 나무들은 앙상하게 말라 비틀어졌으며 활짝 피어있던 꽃은 빠른 속도로 시들었다. 명후는 다시 한 번 메시지를 읽었다.

‘흑마법사?’

이 상황을 만든 것은 흑마법사였다. 명후는 황폐하게 변해버린 주위를 둘러보았다. 필드를 선포했다면 이 근처에 있을 것이 분명했다.

‘저기 있다!’

예상대로 흑마법사는 근처에 있었다. 명후는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흑마법사를 발견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흑마법사를 발견한 명후는 고개를 갸웃 거릴 수밖에 없었다.

‘근데.. 여기에 갑자기 흑마법사가 왜 나타나?’

생각해보니 이곳은 레드 코볼트들이 서식하고 카블랑카가 왕으로 있는 울창한 녹지였다. 이곳에 흑마법사가 있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잠깐..’

그러다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다시 메시지를 확인했다.

‘흑마법사 카..로트?’

분명 들어본 이름이었다. 명후는 이 이름을 어디서 들었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곧 이 이름을 어디서 들었는지 떠올린 명후는 미간을 찌푸린 채 마법사 아니, 카로트를 노려보았다.

‘그 미친 마법사 이름이..’

황궁에서 자신에게 죽은 미친 마법사의 이름이 분명 카로트였다.

‘죽었다고 했는데..’

그러나 그때는 분명 처치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었다. 명성도 올랐다. 그때 카로트는 확실히 죽었다.

‘설마 리젠 된건가?’

명후는 어느새 자신의 앞쪽으로 이동해온 카로트를 보며 생각했다. 리젠이 아니고는 이 상황을 설명할 수가 없었다. 카로트는 리젠 된 것이 분명했다.

“큭큭, 대장장이.”

카로트가 명후를 보며 음흉하게 웃었다. 그리고 이어 말했다.

“그때의 일은 잊지 않았다. 각오는..”

그러나 카로트는 말을 다 끝낼 수 없었다.

타앗!

명후는 카로트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애초에 명후는 카로트의 말을 들어줄 생각이 없었다. 명후는 카로트를 향해 달려가며 외쳤다.

“나도 잊지 않았다, 이 새끼야!”

“...”

카로트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명후를 보며 손을 들었다. 카로트가 손을 들자 그 앞으로 검은 마나가 빠른 속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스아악.

‘조금 위험해 보이는데..’

명후는 카로트의 손 앞에서 모여 맹렬하게 회전하는 검은 마나로 이루어진 구체를 보며 침을 꼴깍 삼켰다.

“피할 수 있을까?”

카로트가 입을 열어 말했다. 그와 동시에 맹렬하게 회전하던 검은 구체는 회전을 멈추었다.

‘...온다!’

명후는 구체가 날아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달려가면서도 언제든지 몸을 날릴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은 명후의 생각과는 정 반대로 흘러갔다.

스아아악

회전을 멈춘 구체는 점점 얇아지며 이내 거대한 원으로 변했다. 그 거대한 원의 정면으로 달려가던 명후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일단 꺾자.’

명후는 옆으로 방향을 틀었다. 바로 그때였다.

“죽어라.”

스와아아아아!

카로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거대한 원에서 검은색 광선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속도는 엄청났고 명후는 검은색 광선을 맞아가며 범위에서 빠져나왔다. 범위에서 빠져나온 명후는 재빨리 생명력을 확인했다.

‘...40만?’

얼마 맞지 않은 것 같은데 40만의 생명력이 깎여 있었다. 명후는 놀란 표정으로 카로트를 쳐다보았다.

============================ 작품 후기 ============================

극딜vs극딜

근데 예비군은 어떤가요? 현역 때보다 더 그런가요? 걱정되네요 ㅠㅠ

[답변의 시간]

1.쩔받는데 너무 폭업하는거 아닌가요?

나중에 따로 다룰 예정이지만, 몬스터를 잡는데 일정 기여를 하지 못하면 경험치는 10% 밖에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민형은 저레벨입니다! 엄청난 저레벨이요. 폭업을 한 지금도 저레벨입니다! ㅎㅎ

2. 잘보고갑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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