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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89화 (89/644)

00089  18. 카로트  =========================================================================

명후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무구를 제작하고 있었다.

쾅!

[묵철 대검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

[생산의 망치 효과 발동!]

[묵철 대검 한 자루가 추가로 생산 되었습니다.]

생산의 망치 효과가 터졌다. 명후는 작업대 위에 있는 묵철 대검 두 자루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흐흐.”

미소를 지은 채 인벤토리에 묵철 대검을 넣은 뒤 명후는 다시 제작하기를 눌렀다.

스아악

작업대 위로 재료가 나타났고 명후는 다시 망치를 들어 반짝이는 부분을 내려찍었다.

쾅!

[묵철 대검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

[생산의 반지 효과 발동!]

[묵철 대검 두 자루가 추가로 생산 되었습니다.]

이번엔 반지였다. 명후는 흐뭇한 미소로 작업대 위에 있는 묵철 대검 세 자루를 본 뒤 인벤토리에 차근차근 넣었다.

스아악

다시 제작하기를 누르자 재료가 나타났다. 명후는 여태까지 그래왔듯 반짝이는 부분을 망치로 내려찍었다.

쾅!

[묵철 대검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

[생산의 망치 효과 발동!]

[묵철 대검 한 자루가 추가로 생산 되었습니다.]

[생산의 반지 효과 발동!]

[묵철 대검 두 자루가 추가로 생산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망치와 반지의 효과가 동시에 터졌다. 명후는 작업대 위를 바라보았다. 작업대 위에는 묵철 대검 네 자루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올!”

묵철 대검 네 자루를 보며 감탄사를 내뱉은 명후는 묵철 대검을 인벤토리에 차례대로 넣으며 중얼거렸다.

“뭔 일이래.. 이렇게 연달아 터지고. 오늘 운이 참 좋네.”

바로 그때였다. 명후의 뒤로 누군가가 다가와 명후의 어깨를 두드렸다.

톡톡

명후는 뒤로 돌아 자신의 어깨를 두드린 자가 누군지 확인했다.

“...어?”

“오랜만입니다.”

“아.. 예. 레빌님, 안녕하세요.”

어깨를 두드린 자는 바로 레빌이었다. 명후는 의아한 표정으로 레빌을 바라보다 곧 설마 하는 표정을 지은 채 입을 열었다.

“설마..”

“네, 일입니다. 여기.”

레빌은 그렇게 말하며 명후에게 스크롤을 하나 건넸다.

‘...음?’

황제에게 갈 줄 알았던 명후는 레빌이 스크롤을 건네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스크롤을 받았다.

“펼치시면 그 안에 모든 것이 적혀 있을 겁니다. 그럼 이만.”

레빌은 그렇게 말하며 대장간 밖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명후는 그런 레빌의 뒷모습을 보다 이내 레빌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스크롤을 펼쳤다.

<황제의 첫 번째 명령>

넥서스 동문 근처에 있는 울창한 녹지, 그곳엔 레드 코볼트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수도와 너무 가까워 많은 이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제국은 레드 코볼트를 토벌하기 위해 블레이드 기사단을 보냈지만 기사단의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다. 울창한 녹지로 가서 레드 코볼트를 토벌하고 돌아오지 못한 기사단의 단서를 구하라!

[카블랑카 : 0 / 1]

[레드 코볼트 : 0 / 50]

난이도 : B

퀘스트 보상 : 헬리오카 공적도 35만

스크롤을 펼치자 퀘스트가 나타났다.

“호오. 민형이 쩔 해줘야 되는데.. 여기가면 딱 되겠네.”

그렇지 않아도 민형을 쩔 해줘야 되는 명후는 잘됐다는 생각에 스크롤을 찢었다.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퀘스트를 수락한 명후는 다시 묵철 대검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퀘스트 완료에 필요한 묵철 대검을 전부 제작한 명후는 창고에 묵철 대검을 반납한 뒤 황궁 밖으로 나왔다.

-골드의정석에게 : 어디야?

-골드의정석 : 끝났냐?

-골드의정석에게 : 어.

-골드의정석 : 황궁 입구로 갈게.

이곳으로 온다는 민형의 말에 명후는 잠시 생각하다 다시 민형에게 말했다.

-골드의정석에게 : 야, 입구 말고 교환소로 와라!

-골드의정석 : 공적도 교환소?

-골드의정석에게 : 어

-골드의정석 : 오케이.

명후는 교환소로 걸어가며 인벤토리를 열었다.

“모으는 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야. 흐.”

인벤토리에 쌓여있는 영약을 보며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매일매일 교환소로 가서 영약을 구입한 명후의 인벤토리에는 힘의 영약 66개, 민첩, 체력, 지력, 지혜의 영약 60개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공적도 구매합니다. 2층까지 뚫려있는 분만!”

“공적도 삽니다! 2층에 있는 거 살 예정! 골드 넉넉하게 드림!”

어느덧 교환소에 도착한 명후는 유저들을 지나쳐 교환소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온 명후는 곧장 2층을 지나쳐 3층으로 올라갔다.

-골드의정석 : 어디임? 나 교환소 앞.

바로 그때 민형에게 귓속말이 날아왔다.

‘빨리 왔네..’

-골드의정석에게 : 곧 나갈게. 기달.

명후는 민형에게 귓속말을 한 뒤 빠르게 바구니를 들고 영약을 담았다. 그리고 카운터로 가서 구입을 한 뒤 인벤토리를 열어 영약을 넣고 빠르게 1층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명후는 3층에서 2층으로 내려온 직후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잠깐만 멈춰 주실까?”

한 유저가 명후의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

“...?”

명후는 자신의 앞을 막은 유저를 보았다. 험악해 보이는 인상과 거대한 체구를 가지고 있는 그는 그렇지 않아도 험악한 인상을 찌푸려 더욱 험악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3층에서 내려오는걸 보니 3층까지 뚫은 것 같은데.. 내 말이 맞냐? 대장장이?”

유저의 말에 명후는 시선을 돌려 유저의 뒤에 늘어서있는 5명의 유저를 보며 생각했다.

‘뭐지, 이새끼들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앞을 막은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명후는 험악한 인상으로 여전히 자신을 노려보는 유저를 보며 말했다.

“비켜주실래요?”

“허허”

명후의 말에 인상을 찌푸린채 명후를 노려보던 유저는 미소를 지은 채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이내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대장장이 나부랭이 새끼가 미쳤나.”

유저의 말에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황궁 대장간에서 공적도 쌓는다고 이러는 것 같은데 황궁에서 못나오게 해줘?”

“...”

명후는 말없이 유저의 머리 위를 쳐다보았다. 도끼 두 개가 크로스 되어 있는 형태의 길드 마크가 보였다.

“큭큭, 그래야지 3층 가서 심부름 좀 할까?”

유저는 명후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겁을 먹었다고 판단, 살짝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어 말했다. 그러나 길드 마크를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한 명후는 유저의 말을 무시하고 길을 막은 유저들을 돌아 1층 계단으로 향했다.

“이런 개 같은 새끼가!

뒤쪽에서 욕과 함께 길을 막았던 유저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교환소 안에서는 PK가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명후는 유저들이 달려오던 말던 무시하고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왔다.

“이 새끼가 넌 뒤졌어. 게임 접을 준비해라.”

명후의 뒤를 따라 1층으로 내려온 유저가 외쳤다. 유저의 말에 명후는 걸음을 멈추고 뒤로 돌아 유저를 바라보며 입을 열어 말했다.

“뭐라고?”

유저는 명후의 말에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어 말했다.

“얘들아! 나가서 조질 준비해라!”

유저의 외침에 유저의 뒤에 서있던 유저들이 우루루 밖으로 뛰쳐나갔다. 명후는 자신을 지나쳐 교환소 밖으로 나가는 유저들을 보고 다시 자신을 노려보는 유저를 보았다.

“흐흐, 지금이라도 심부름 한다고하면 봐줄 수도 있다.”

“...”

명후는 유저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유저의 험악한 인상을 머릿속에 다시 한 번 각인하고 뒤로 돌아 교환소 밖으로 걸어나갔다.

“이런 시발놈이!”

뒤에서 성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난 목소리를 들으며 교환소 밖으로 나온 명후는 자신이 나오길 기다리며 입구를 둘러싼 5명의 유저를 보았다. 교환소 주변에 있던 유저들의 시선이 온통 명후와 그 앞을 막은 유저들에게 집중되었다.

“헐, 쌍도끼 길드다.”

“저 나쁜 새끼들 또 PK하려고 하나..”

“야, 다 듣겠다. 조용히 말해..”

그리고 들리는 유저들의 목소리에 명후는 자신의 앞을 막은 유저들이 쌍도끼 길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그때였다.

-골드의정석 : 야, 이새끼들 뭐야?

민형의 귓속말에 명후는 다시 한 번 주위를 훑었다. 그리고 곧 민형을 찾은 명후는 민형에게 귓속말을 했다.

-골드의정석에게 : 별거 아니야, 금방 처리하고 갈 테니까. 일단 황궁 입구 앞에 있는 잡화점 가 있어라.

자신은 상관없었지만 민형은 아니었다. 자신이 민형과 있는 것을 본다면 민형에게 불똥이 튈 수도 있었다.

-골드의정석 : 알았다. 빨리와!

명후의 말뜻을 알아차린 민형은 바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민형이 자리를 옮기자마자 뒤쪽에서 발소리와 함께 성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새끼, 넌 이제 심부름을 한다고 해도 뒤졌어.”

험악한 인상의 유저는 명후를 지나쳐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인상을 찌푸린 채 이어 말했다.

“대장장이 나부랭이 새끼가 감히 쌍도끼 길드의 부길마인 나를 무시해?”

“...”

명후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며 유저를 바라보았다. 그런 명후의 귓가에 주위 유저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헉, 쌍도끼 부길마 순둥이다.”

“풉, 저 외모에 아이디가 순둥이야?”

“어, 저 외모에 순둥이 킥킥”

스윽

그러나 유저들의 말소리는 순둥이가 고개를 돌려 자신들을 바라보자 깔끔하게 사라졌다. 명후는 유저들의 말소리를 잠재운 순둥이를 보며 입을 열었다.

“순둥아. 이리온.”

============================ 작품 후기 ============================

오늘은 많이 늦었습니다!

앞으로 스토리 관련해서는 센스있게 답변하겠습니다! ㅎㅎ

[답변의 시간]

1. 레빌이 황제인가요?

아닙니다! 그러나.. 두둥

2. 게이 인가요?

아뇨 ㅎㅎ

3. 지연(히로인) 언제 나오나요?

다음 에피소드에 나올 예정입니다!

4. 잘보고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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