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87 17. 너 귀족 할래? =========================================================================
<황제의 부름>
황제가 당신을 부른다.
난이도 : F
퀘스트 보상 : 없음
퀘스트 거절 시 황제와의 친밀도 대폭 하락.
레빌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퀘스트가 나타났다.
“...”
명후는 퀘스트를 보고 레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퀘스트를 보며 생각했다.
‘뭐야.. 갑자기.’
황제가 자신을 부른다는 정말로 뜬금없는 일이 벌어졌다.
‘뭐지?’
퀘스트를 보니 잘못 들은 것이 아니었다.
‘도대체..’
그래서 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다. 황제가 갑자기 자신을 왜 찾는단 말인가? 마법단의 단장들이 찾아오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당황스러웠다.
“가시겠습니까?”
레빌의 물음에 명후는 속으로 한숨을 내뱉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지 않을 경우 제국의 주인인 황제와의 친밀도가 대폭 하락한다. 애초에 거절 하려 해도 거절 할 수 없는 퀘스트인 것이다.
“가죠.”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퀘스트 수락 메시지가 나타나고 레빌이 앞장서 걷기 시작했다. 명후는 레빌을 따라 대장간 밖으로 나와 계속해서 걷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이 NPC도 지위가 높나 보네.’
한동안 레빌을 따라 걷던 명후는 레빌의 뒷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지금까지 걸으며 만난 귀족들의 수만 20명이 넘었다. 그러나 레빌이 먼저 인사한 적은 없었다. 전부 귀족들이 다가와 살갑게 인사를 하고 예를 취했다.
‘하긴 황제 명을 받는 사람인데..’
생각해보니 황제의 명을 받아 가지고 온 NPC였다. 당연히 지위가 낮을 리 없었다.
저벅저벅
그렇게 또 다시 레빌의 뒤를 따라 걷던 명후는 곧 오던 길에 보았던 그 어떤 건물보다 크고 화려한 건물 앞에 도착했다.
“이곳입니다.”
오는 동안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레빌이 입을 열어 말했다. 레빌의 말에 명후는 이곳이 황제가 있는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야.. 엄청 비싸보이네.’
건물 안으로 들어간 명후는 복도의 양 옆에 있는 그림, 조각상 등 수많은 장식품들을 보며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뒤 어느 문 앞에서 레빌이 걸음을 멈췄다.
“황제 폐하, 레빌입니다.”
“어, 들어와.”
레빌의 말에 문 안쪽에서 황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레빌은 황제의 목소리를 듣고 명후를 슬쩍 쳐다본 뒤 문을 열었다.
끼이익
“가시죠.”
레빌의 말에 명후는 문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퀘스트 완료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러나 명후는 그것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오셨군요.”
업무를 보고 있던 황제가 자리에서 일어나 명후를 반겼다. 그리고 명후에게 다가와 손을 건네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현재 헬리오카를 이끌고 있는 알칸 입니다.”
“아..명후입니다.”
명후는 알칸의 손을 마주 잡아 악수하며 답했다.
“앉으시죠.”
악수를 한 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앉은 알칸은 앞에 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명후는 의자에 앉아 알칸을 바라보았다. 알칸은 명후가 의자에 앉고 자신을 보자 입을 열어 말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당신은 시크릿 나이츠 입니까?”
“...네?”
알칸의 물음에 명후는 반문했다. 시크릿 나이츠라니?
“마법 단장이 그러더군요..”
그러나 명후는 이어진 알칸의 말에 알칸이 자신을 찾은 이유와 마법 단장들이 자신을 찾아왔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당신이 시크릿 나이츠라고.”
‘...시크릿 나이츠였구나.’
마법 단장들이 어떤 착각을 하고 있나 했는데 자신을 시크릿 나이츠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명후는 시크릿 나이츠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런 명후의 기색을 읽기라도 한 것인지 알칸이 살짝 미간을 찌푸린 채 다시 말했다.
“시크릿 나이츠가.. 맞습니까?”
알칸의 물음에 명후는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잠시 고민했다. 그러나 곧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입을 열어 말했다.
“아닙니다. 시크릿 나이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아닙니다. 저는 대장장입니다.”
시크릿 나이츠가 뭔지는 몰라도 명후는 자신의 대답에 알칸이 실망할 것이라 생각했다.
“시크릿 나이츠가 아니라...”
그러나 알칸은 더욱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은 채 명후를 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시크릿 나이츠도 아닌 일반 대장장이가.. 그런 능력을?”
알칸은 자신을 바라보는 명후에게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마법 단장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명후는 단장들보다 약간 약한 마법사의 실드를 주먹질 한방에 박살냈다.
‘시크릿 나이츠도 아닌 일개 대장장이가 그럴 수는 없지.’
마법단의 단장들은 전부 7서클 마스터다. 그들보다 약간 약하다는 것은 7서클 마스터에 근접했다는 뜻이다. 그런 마법사의 실드를 일개 대장장이가 주먹질 한방에 박살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정체가 뭘까?’
알칸은 유심히 명후를 쳐다보았다. 반응을 보니 확실하지는 않지만 시크릿 나이츠는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일반 대장장이라고 볼 수도 없었다. 그렇기에는 너무나도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알칸은 명후의 정체가 뭔지 정말 궁금했다.
‘확실한건.. 제국에 도움이 된다는 건데..’
정체를 알 수는 없지만 일단 명후는 제국에 해가 되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명후가 제국에 쌓은 공적은 평민 치고는 엄청난 것이었다.
‘강한 힘을 숨기고 있는 대장장이라..’
알칸은 명후를 보며 잠시 동안 고민했다.
‘시크릿 나이츠는 아니라고 하고..’
잠시 고민하던 알칸이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너 귀족 할래?”
* * * *
<황제의 사람>
헬리오카 제국의 황제 알칸 헬리오카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대장장이 일을 하며 평범하게 사는 당신에게 큰 흥미를 가지고 있다. 알칸 헬리오카는 당신에게 귀족들을 감시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등 다양한 일을 하는 자리를 주어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황제의 사람이 되어 황제의 명을 따라 제국에 공적을 쌓자!
난이도 : F
퀘스트 보상 : 황제의 증표
명후는 퀘스트를 보며 알칸을 보고 말했다.
“그러니까.. 귀족들을 감시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황제 폐하의 명을 따라 움직이는 그런 자리에 오르란 말씀이십니까?”
“그렇지.”
알칸은 명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명후는 알칸의 답에 속으로 생각했다.
‘암행어사네.’
하는 일이 완전 암행어사였다.
‘공적도도 많이 줄 것 같고...’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나와 있는 것이라곤 귀족 감시와 부정부패 척결 뿐이었지만 왠지 공적도를 어마어마하게 줄 것 같았다. 명후는 고민 끝에 입을 열어 말했다.
“하겠습니다.”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수락과 동시에 완료 메시지가 나타났다.
“잠시만.”
명후의 답에 알칸은 미소를 지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집무실 왼쪽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더니 곧 상자를 들고 나왔다.
턱
알칸은 명후의 앞에 상자를 내려놓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열어봐.”
스윽
명후는 알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상자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했다. 상자 안에는 명후의 손바닥 만한 네모난 판이 들어 있었다. 찬란하게 빛나는 네모난 판 정 가운데에는 헬리오카 제국의 상징이 그려져 있었고 그 밑에는 황제의 옥쇄가 찍혀 있었다.
‘이게 황제의 증표인가?’
명후는 황제의 증표로 추정되는 네모난 판을 집었다.
[황제의 증표를 획득하셨습니다.]
예상대로 네모난 판의 정체는 황제의 증표였다. 명후가 증표를 들자 알칸이 입을 열어 말했다.
“그건 내 증표지, 그 증표가 곧 나야. 일을 하다 보면 귀족들에게 쫓기거나 죽을 위기에 자주 몰릴 텐데 그때 그 증표를 보이면 목숨은 지킬 수 있을 거다.”
“아, 알겠습니다.”
명후는 알칸의 말에 답하며 인벤토리에 증표를 넣었다.
‘잠깐..’
그러다 문득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쫓기거나 죽을 위기에 몰렸을 때?’
잘못 들은 것이 아니었다. 분명 쫓기거나 죽을 위기에 몰렸을 때 증표를 보이면 목숨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
명후는 멍하니 알칸을 바라보았다. 알칸은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명후를 보며 말했다.
“당분간은 지내던 대로 지내면 돼, 일이 생기면 연락을 하지,”
“아, 예.”
알칸의 말에 명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집무실 밖으로 나왔다. 집무실 밖으로 나온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증표를 꺼냈다. 아직도 이 상황이 얼떨떨했다.
“...후.”
명후는 짧게 한숨을 내뱉고 증표의 정보를 확인했다.
<황제의 증표[레어]> [거래불가]
제한 : 명후
황제의 증표, 증표가 곧 황제다. 증표만 있다면 어느 도시에 가던 귀족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모든 귀족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호오, 도움도 받을 수 있어?”
알칸이 말한 것 말고도 증표는 꽤나 쓸만한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일단.. 공적도나 올리러 가볼까.”
명후는 증표를 다시 인벤토리에 넣은 뒤 대장간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작품 후기 ============================
음. 벌써 일요일이군요!
참고로 주인공은 아직 귀족이 되지 않았습니다!
스킵한 부분 따로 다룰 예정!
[답변의 시간]
1. 마나 올리는 것은 제한있는데 왜 힘의 영약은 제한이 없나요?
샘솟는 마력 포션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건 그 아이템 특성입니다ㅋ
2. 황금 망치는 공적도로 구매하는 거군요!
네, 맞습니다!
3. 황제가 플레이어는 아니겠죠?
아닙니다!ㅎㅎ
4.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