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5 16. 황궁으로 가기 위해선 =========================================================================
“일단.. 수도로 가야겠지.”
궁중 대장장이들이 일을 하는 황궁 대장간은 황궁 내부에 위치해 있다. 일단 그곳을 가기 위해선 황궁이 있는 수도로 가야했다.
스윽
명후는 인벤토리에서 이동 스크롤을 꺼냈다. 그리고 바로 스크롤을 찢어 데메스의 중앙 광장에 도착한 명후는 중앙 광장 왼쪽에 위치한 워프 게이트로 걸어갔다.
“어디로 가십니까?”
“5골드입니다.”
“조금 먼 곳이군요. 6골드 입니다.”
워프 게이트 앞에는 이용을 돕는 마법사 NPC들과 이용하는 유저들로 붐비고 있었다. 명후는 곧장 손님을 기다리는 마법사 NPC에게 다가갔다.
“어디로 가십니까?”
“수도 넥서스로 갑니다.”
“음.. 많이 먼 곳이군요. 8골드입니다.”
스윽
마법사 NPC가 손을 내밀었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8골드를 꺼내 마법사 NPC에게 건넸다.
“따라 오시면 됩니다.”
저벅저벅
돈을 받은 마법사 NPC는 뒤로 돌아 워프 게이트 안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명후는 그 뒤를 따라갔다.
저벅!
그리고 곧 워프 게이트 안으로 들어온 마법사 NPC가 걸음을 멈췄고 명후도 따라 걸음을 멈췄다.
“잠시 붕 뜨는 느낌이 있을 겁니다.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네.”
마법사 NPC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느낌이려나..’
붕 뜨는 느낌이라니 나름 기대가 됐다.
“워프를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네.”
워프를 시작해도 되겠냐고 묻는 마법사 NPC의 말에 명후는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워프 시작합니다.”
명후가 고개를 끄덕이자 마법사 NPC가 눈을 감으며 말했다.
스아아
눈을 감는 것과 동시에 마법사 NPC의 몸에서 마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흘러나온 마나는 워프 게이트의 바닥으로 스며들었고 곧 워프 게이트에서 하얀 빛이 흘러나와 명후를 조금씩 조금씩 감싸기 시작했다.
명후는 발부터 시작해 차차 올라오며 자신을 감싸는 하얀 빛을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곧 얼굴까지 올라온 빛에 눈이 부시자 명후는 빠르게 눈을 감았다.
부웅
‘옷!’
명후는 눈을 감자마자 느껴지는 붕 뜨는 느낌에 살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느낌이었다.
“엘레니안으로 갑니다.”
“6골드입니다.”
그러나 곧 그 느낌은 사라졌고 들려오는 목소리에 명후는 서서히 눈을 떴다.
‘우와.. 엄청 크네.’
눈을 뜨고 시야에 들어온 광경을 보며 명후는 생각했다. 넥서스의 워프 게이트는 데메스의 워프 게이트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크기가 컸다. 많은 유저들이 이용을 하고 있음에도 한산해 보일 정도였다.
‘이야... 건물도 훨씬 깨끗하네.’
명후는 워프 게이트 앞에 늘어져 있는 건물들을 보며 걸어나갔다. 그렇게 워프 게이트에서 나온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고 잠시 구경을 하다 자신의 목적을 떠올리고는 재빨리 이정표를 찾기 시작했다.
“저기있다!”
곧 이정표를 찾은 명후는 빠르게 이정표로 다가가 확인했다. 그러나 곧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는 그 근처에 있는 장소를 가리키고 있을 뿐이었다.
‘어디에 황궁이 있으려나..’
황궁으로 가야했다. 그러나 황궁이 어디에 있는지 명후는 정확히 알고 있지 못했다. 결국 명후는 주위를 돌아다니는 유저 중 착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유저 하나를 붙잡았다.
“저기..”
“네?”
“혹시 황궁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아, 황궁이요? 저쪽으로 쭉 가시다보면 사거리가 하나 나오는데 거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가시면 제 2 광장이 나와요. 광장에 들어가자마자 왼쪽을 보시면 다른 곳보다 넓은 길이 하나 있는데 그 길을 따라 가시면 황궁이 나올 겁니다.”
유저는 아주 구체적으로 황궁 가는 법을 설명해주었다.
“아,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명후는 감사의 인사를 하고 유저가 알려준 대로 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바로 그때였다.
“근데 저기..”
길을 알려준 유저가 명후를 불렀다. 명후는 유저가 부르자 다시 몸을 돌려 유저를 바라보았다.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네?”
갑자기 질문을 하고 싶다는 유저의 말에 명후는 의아해 하다가 유저의 시선이 힐끔힐끔 자신의 손으로 가는 것을 보고 고개를 내려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아.’
그리고 유저가 갑자기 왜 질문을 하고 싶다는 것인지 깨달았다. 현재 자신은 OPG를 착용하고 있었다.
“사용하시는 무기가 참 특이해 보이는데 혹시 뭔지 알 수 있나요?”
역시나 명후의 예상대로 유저는 OPG에 대해 물어왔다. 명후는 유저의 물음에 어떻게 답을 할까 고민했다. 그러나 사실대로 말해줘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명후는 입을 열어 말했다.
“오우거 파워 건틀릿입니다.”
“헉! OPG요?”
명후의 말에 유저가 크게 놀란 듯이 되물었다.
“네. OPG요.”
유저의 되물음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러자 유저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입을 열어 말했다.
“혹시 어떻게 구하신건지 알려 주실 수 있나요?”
“아.. OPG요?”
“네.”
유저의 물음에 명후는 어떻게 말을 해야 될까 고민했다. 만들었다고 사실대로 말 할 수는 없었다.
‘오우거 잡다 나왔다고 하자.’
고민 끝에 명후는 입을 열었다.
“오우거 잡다가 득템했어요.”
“오우거요?”
“네.”
“아, 감사합니다! 즐전하세요!”
유저는 명후의 답에 환하게 미소를 짓더니 빠르게 사라졌다. 명후는 사라지는 유저의 두 손을 보았다.
‘너클이네.. 그래서 물어본건가.’
서서히 시야에서 사라지는 유저의 두 손에는 너클이 장착되어 있었다. 유저가 왜 OPG에 대해 물어본 것인지 이제는 정확히 이해 할 수 있었다.
‘음...’
그러다 방금 전 OPG를 사냥을 통해 얻었다고 말한 것이 떠오른 명후는 속으로 침음성을 삼켰다. 그리고는 유저가 알려준 대로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사거리네.’
유저가 알려준 대로 곧 사거리가 나왔고 명후는 바로 오른쪽으로 꺾어 걸어갔다. 그리고 얼마 뒤 유저가 말한 제 2광장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각종 무기 팝니다! 보고 가세요!”
“포션 팔아요! 상점에서 파는 것보다 좋은거임!”
“골라! 골라!”
제 2광장은 정말 넓었다. 데메스의 중앙광장보다 1.5배는 더 커보였다. 그리고 그 넓은 광장이 유저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야.. 역시 수도는 수도네.’
명후는 넓은 광장과 많은 유저들을 보고 생각하다 이내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명후의 시야에 여태 걸어왔던 길에 5배는 넓어 보이는 대로가 들어왔다.
저벅저벅
명후는 대로를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저기가 황궁인가?’
대로 끝에 거대한 크기의 성벽이 보였다. 아마도 저 성벽 내부에 황궁이 있을 것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명후는 대로 끝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진짜 크네..’
명후는 눈 앞에 자리 잡은 성벽을 보며 생각했다. 성벽은 정말 크고 단단해보였다.
스윽
명후는 왼쪽을 바라보았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성벽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와 입구를 지키는 병사들이 보였다.
저벅저벅
명후는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곧 입구에 도착한 명후는 입구를 지키는 병사를 보며 생각했다.
‘어떻게 들어가지?’
막상 황궁에 도착하니 어떻게 해야 될 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일단 황궁에 들어가야 해결 할 수 있는 퀘스트이기에 황궁으로 무작정 오긴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잡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흠’
잠시 고민하던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어 퀘스트를 확인했다.
<황제의 황금 망치>
틸토는 궁중 대장장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는 증거로 황제의 황금 망치를 가져오라고 한다. 황제의 황금 망치를 가지고 틸토에게 가져가 궁중 대장장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는 것을 증명하라!
난이도 : S
퀘스트 보상 : ???
황제의 황금 망치를 가져가면 되는 퀘스트였다.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입구와 입구를 지키는 병사를 보았다. 일단은 들어가야 했다. 명후는 입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척!
명후가 다가오자 입구를 지키고 있던 병사 두 명이 창날을 앞으로 살짝 내세우며 명후를 제지했다.
“멈추시오.”
“이곳은 함부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오.”
“돌아가시오.”
번갈아 말하는 병사의 말에 명후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곳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스윽
“황궁은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오.”
명후의 말에 병사 한명이 명후를 훑어보며 말했다.
‘복장이 따로 있나?’
병사의 시선과 말에 명후는 자신의 복장을 살폈다. 황궁과는 확실히 어울리지 않는 복장이었다. 명후는 일단 뒤로 물러섰다.
‘일단 옷부터 사야 하나.’
명후는 주위에 상점이 있나 없나 살폈다. 그렇게 살피던 도중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근데. 나 대장간 들어가려고 온 거잖아.’
생각해보니 자신은 대장장이 일을 하러 온 것이다. 그런데 굳이 옷을 맞추어 들어갈 필요가 있나 싶었다.
‘검색해 봐야겠다.’
황궁 직할 대장간은 아니더라도 이미 많은 유저들이 각 도시에 있는 제국의 대장간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명후는 일단 검색을 하기로 결정했다.
============================ 작품 후기 ============================
진짜 추워졌네요.. 집에서도 수면양말 사용중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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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시간]
1. 마법사보다 지식 높은 전사가 힘이 열배가 된거랑 같은 스킬인가요? 그 스킬이 몇개가 풀렸나요? 블랙과 레드 코드가 주인공과 관련이 있나요?
차후 나올 예정이지만 미리 답변드리자면 맞습니다. 지식 높은 전사는 지식의 근원이라는 스킬을 습득했습니다. 그 스킬은 현재까지 2개가 나왔고 블랙,레드 코드는 주인공과 관련이 있는 것 맞습니다.
블랙 코드는 스킬입니다. 힘의 근원, 지식의 근원 등의 스킬들을 말하는 것이고.
레드 코드는 직업입니다.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등장한것은 스트롱 스미스 하나 뿐이네요!
2. 지연이 누구죠?
열심히 쓰겠습니다. ㅠㅠ
3. 망치가 주인공의 주무기인가요?
아! 아닙니다. 주무기는 너클, 건틀릿 류입니다!
저기 나올 황금 망치는 그냥 퀘스트템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ㅎㅎ;
4. 고자 아니겠죠..?
고자는 아닙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