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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49화 (49/644)

00049  10. 스킬의 맛  =========================================================================

“또 잡으신건가?”

얼마 뒤 대왕늑대의 동굴에 도착한 명후는 고요한 동굴 분위기를 느끼며 중얼거렸다.

저벅저벅

명후는 동굴 안으로 들어가 동굴의 끝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물론 열쇠 구멍이 꼭 끝에 있다는 보장은 없었기에 주위를 자세히 살피며 걸어갔다.

“여기도 끝에 있구나..”

명후는 결국 동굴의 끝에 도착했고 열쇠 구멍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스윽

송곳니 열쇠를 꺼낸 명후는 바로 구멍에 송곳니를 넣었다.

스아악!

구멍에 송곳니를 넣자 송곳니에서 마력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포탈이 하나 만들어졌다. 명후는 포탈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스아악

“구미호의 숲이랑 비슷하네.”

솔직히 말하면 비슷한 게 아니라 똑같았다. 그냥 숲이었다. 물론 전문가라면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 할 수 있겠지만 명후는 전문가가 아니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걸음을 옮겨 몬스터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구미호의 숲과 비슷하다면 이곳도 대왕늑대, 거대늑대 그리고 보스 몬스터가 있을 것이었다.

저벅저벅

-크르르릉!!!!

-크르릉!

얼마 지나지 않아 명후는 몬스터를 발견 할 수 있었다.

“대왕 늑대네.”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대왕늑대였다.

“이야..”

명후는 대왕늑대들을 보며 감탄 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몇 마리야? 하나, 둘... 열둘?”

공터 안에는 무려 12마리의 대왕늑대가 있었다. 그렇다고 대왕늑대가 대왕여우보다 약한 것도 아니니 이곳의 난이도가 더 높다는 것을 명후는 느낄 수 있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대왕늑대에게서 시선을 돌려 숲 안쪽으로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어차피 대왕늑대에게 볼일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목적은 거대늑대였다.

“...거대늑대도 저렇게 많이 몰려 다니는거 아니야?”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피식 미소를 지었다가 서서히 얼굴이 굳어져갔다. 왠지 그럴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너무나도 쉽게 잡아 잊고 있었지만 대왕늑대는 엄연히 보스몬스터다. 그리고 그보다 상위 개체일 거대늑대는 말 할 것도 없었고 이곳의 보스몬스터 또한 30만의 생명력을 가뿐하게 날려버린 구미호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그럼.. 잡을 수 있나? 이걸?”

일반 늑대도 아니고 보스몬스터급 늑대들이 무리를 지어 다닌다. 이런 늑대 무리를 그 누가 사냥 할 수 있을 지 명후는 생각 해봤다. 그리고 곧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규모 파티를 짜지 않는 이상 사냥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라는 게 명후의 생각이었다. 물론 자신은 예외였다.

-크르릉.

-크릉.

한동안 숲 안쪽으로 이동한 명후는 곧 대왕늑대의 포효가 아닌 다른 포효를 들을 수 있었다. 명후는 바로 포효가 들린 곳으로 이동했다.

‘와...진짜였네.’

혹시나 했는데 자신의 생각대로였다. 명후는 15마리에 달하는 거대늑대 무리를 발견했다.

‘땅 뒤집기로도 한 번에 못 죽이겠는데.’

명후는 거대늑대 무리를 보며 침을 꼴깍 삼켰다. 땅 뒤집기의 범위인 10m를 벗어나면 아무런 해도 입지 않는다. 지금 보이는 거대늑대 무리는 질서정연하게 붙여놓는다고 해도 10m를 가뿐히 넘어가버리는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타격감 좀 느껴볼까.”

물론 상관없는 일이었다. 땅 뒤집기가 아니어도 충분히 거대늑대를 사냥 할 수 있다.

저벅저벅

명후는 공터로 발을 들였다.

-크릉?

-크르릉?

-크르릉..

공터로 발을 들이자 거대늑대들이 명후를 발견했다. 그리고 곧 거대늑대 중 한 마리가 크게 포효했다.

-크르으으으으으응!

숲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거대늑대의 포효.

“그놈 참 우렁차다!”

명후는 거대늑대의 우렁찬 포효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명후는 모르고 있었다. 방금 거대늑대의 포효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크르릉!

거대늑대가 포효와 함께 명후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게 시작이었다. 거대늑대들이 명후의 주위로 이동하더니 사방에서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명후는 사방에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거대늑대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스아악!

명후의 주먹에 하얀 빛이 서렸다.

“어디에 쓰는 게 좋으려나.”

모두 다 잡을 수는 없다. 그렇기에 명후는 가장 많은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각을 찾기 시작했다.

“이쪽이 좋겠지?”

물론 거기서 거기였지만 그나마 가장 많은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각을 찾아낸 명후는 거대늑대들이 조금 더 가까워지길 기다렸다.

-크르릉!

퍽!

그리고 바로 그때 거대늑대 한 마리가 포효와 함께 빠른 속도로 명후에게 달려들었다. 그와 동시에 명후는 땅을 내리쳤다.

우우우웅!

웅장한 소리와 함께 땅이 크게 울렁였다.

-크르릉!

-크릉!

범위 안에 있던 거대늑대 3마리가 허공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명후는 떠오른 거대늑대가 어떻게 되었는지 지켜 볼 수 없었다.

쿵!

[레벨 업!]

다만 떨어지는 소리와 레벨 업 메시지로 죽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크르릉!

거대늑대 한 마리가 명후를 향해 발톱을 휘둘렀다. 명후는 발톱을 무시한 채 거대늑대의 품으로 파고들어 주먹을 날렸다. 어차피 많이 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스걱! 퍽!

-크..릉

발톱이 명후에 적중하자마자 거대늑대의 몸에 명후의 주먹이 박혔다. 주먹에 맞은 거대늑대는 그대로 쓰러졌다. 한방이 아니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었다. 그러나 명후는 이내 뜨는 메시지에 조금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10초간 출혈 상태에 빠집니다. 초당 생명력 -200]

‘추..출혈?’

생각지도 못한 출혈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거대늑대의 공격에 깎인 생명력을 확인 한 명후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1500?’

전혀 예상하지 못한 데미지가 들어왔다. 명후는 침을 꼴깍 삼킨 채 자신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거대늑대들을 보았다. 4마리를 죽여 11마리가 남아있었다.

-크르르릉!

-크르릉!

서서히 다가오던 거대늑대들이 돌연 포효와 함께 빠른 속도로 명후에게 달려들었다. 명후는 갑작스럽게 달려오는 거대늑대를 보며 마주 달려나갔다.

스걱! 퍽! 스걱! 스걱! 스걱!

[10초간 출혈 상태에 빠집니다. 초당 생명력 -220]

[10초간 출혈 상태에 빠집니다. 초당 생명력 -210]

[10초간 출혈 상태에 빠집니다. 초당 생명력 -200]

[10초간 출혈 상태에 빠집니다. 초당 생명력 -210]

‘뭐? 이런 미친!’

거대늑대 한 마리를 잡기 위해 4번의 공격을 허용한 명후는 연달아 뜨는 메시지에 절로 욕이 나왔다. 강철을 자를 정도로 절삭력이 뛰어난 발톱이기에 공격 한 번에 출혈이 걸리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출혈이 중첩이 되는 것은 이해 할 수 없었다.

‘10마리.. 남았는데.’

명후는 생명력을 확인했다. 거대늑대에게 직접 입는 데미지도 데미지이지만 출혈이 중첩되어 입는 데미지가 더욱 신경 쓰였다.

스걱! 스걱! 스걱!

생명력에 신경 쓰는 사이 3번의 공격을 추가로 허용했다. 이번에는 출혈 상태에 빠졌다는 메시지가 뜨지 않았다.

물론 7초로 내려갔던 출혈 시간이 다시 10초가 되고 깎이는 생명력이 조금 올라간 것이 문제이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명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한마리가 끝도 없이 중첩시킬 수 있다면 정말 위험했기 때문이었다.

퍽! 스걱! 스걱! 스걱!

명후는 거대늑대의 발톱 공격을 허용하며 한 마리씩 차근차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크르릉!

거대늑대 한 마리가 발톱이 아닌 머리를 들이밀어 명후를 물었다. 그리고 그 순간 명후는 볼 수 있었다.

[물리 방어력이 4초간 40% 감소합니다.]

괴물여우가 스턴을 거는 스킬이 있다면 거대늑대는 방어력을 깎아버리는 스킬을 가지고 있었다.

퍽!

명후는 거대늑대의 머리를 후려쳤다. 거대늑대는 그대로 죽음을 맞이했다.

스걱! 스걱!

‘...7000?’

명후는 방어력이 40% 감소한 4초 동안 2번의 공격을 허용했다. 그런데 그 2번의 공격에 7천의 데미지를 입었다. 출혈 데미지를 포함시킨 것이 아니었다.

‘빨리 처리해야겠는데.’

명후는 빠르게 거대늑대를 처리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빠른 속도로 거대늑대를 죽여 나가기 시작했다.

스걱! 퍽!

마지막 거대늑대가 명후의 주먹에 쓰러졌다.

“휴.. 겨우 끝났네.”

명후는 공터에 쓰러진 15마리의 거대늑대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위험했다.

“절반 정도 남았네..”

30만에 달하는 생명력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지금도 출혈 데미지에 의해 꾸준히 줄어들고 있었다.

“그래도 가능하긴 하네.”

사냥을 막 시작하고 출혈 데미지 8중첩을 당했을 때만해도 명후는 이 사냥을 끝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사냥이 끝나고 보니 할만했다.

“흐흐.”

명후는 거대늑대의 시체들을 보며 실실 웃었다. 이제 사냥이 끝났으니 보람을 느낄 차례였다.

“주워볼까!”

명후는 아이템을 줍기 위해 거대늑대의 시체로 이동했다. 바로 그때였다.

-크르르릉!

“...?”

뒤쪽에서 거대늑대의 포효가 들려왔다.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거대늑대를 전부 사냥했다. 그런데 포효가 들릴 리 없지 않은가?

스윽

명후는 포효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크르릉..

-크르르릉.

-크릉.

거대늑대 한 무리가 공터에 나타났다. 명후는 거대늑대 무리를 보며 침을 꼴깍 삼켰다.

-크르으으으으으응!

거대늑대 한 마리가 우렁차게 포효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2편입니다!

다들 즐거운 수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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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플]

backtheclock / 가는날이 장날!

dark기사 / 그렇습니다!

묘지위에핀꽃 /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寅虎震 / 부족한 건 채워야 제맛!

이런남자이니까 / 연참입니다!

csisds1597 / 군대에서 구르듯!?

S신S유S / 정주행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과 주스 /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프리프리 /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말포터 / 연참입니다!!

소설보러놀러온 / 극공!

바람風영혼靈 / 엇, 그런 생각도 해봤었는데!

dlckdfla / 으왕!

호랭이가죽 / 곧.. 흐흐.

Lujah / 그런가요!?

엘워네스 /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기간트 / 편당 분량 늘려보겠습니다!

Nonpayment / 살짝 더 채워보겠습니다!

천겁혈신천무존 / 연참입니다!!!

대체로 /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kjhhjfgse45 / 정주행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new7002 / 삶의 낙! 정말 감사드려요! 힘이 되네요!

SPARTANS / 수능 보시나요!? 좋은 성적 받으시길 바라구. 주인공은 기준이...ㅋ

라무데 / 아.. 아쉽게 빗나갔습니다!

카느리안진 / 연참입니다~!

크와크왕 / 실망 시켜드리면 안되는데... 그래도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조뽁홍길똥 / 주인공의 묘미랄까요. ㅎㅎ

레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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