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3 9. 카이저 =========================================================================
<틸토의 부탁1>
틸토는 요즘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철만큼 단단한 괴물여우의 강철 발톱이 필요하다고 한다. 필요한 개수는 총 30개, 괴물여우를 잡아 괴물여우의 강철 발톱을 구해 틸토에게 가져다 주자!
[괴물여우의 강철 발톱 : 30 / 30]
난이도 : D
퀘스트 보상 : ???, 틸토의 부탁2
<가더구의 실험재료 A>
히미세의 촌장이자 의사인 가더구는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실험에는 많은 재료가 필요하지만 가더구가 그 재료를 구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가더구를 대신 해 가더구가 필요한 재료를 가져다 주자!
[곰의 쓸개 : 0 / 50]
[대왕여우의 내단 : 20 / 10]
[청랑의 간 : 0 / 5]
난이도 : E
퀘스트 보상 : 샘솟는 마력 포션 1개
“드디어 끝났네.”
드디어 끝이났다. 인벤토리에는 괴물여우의 강철 발톱 30개가 있었고 이제 틸토에게 가서 퀘스트 완료만 하면 되었다.
“가죽 42개에 꼬리 26개!”
거기다 발톱 30개를 모으는 동안 가죽은 42장, 꼬리는 26개가 모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흐흐.”
명후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인벤토리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가면을 꺼냈다.
<여우의 가면[레어]>
제한 : 없음
물리 방어력 : 50
마법 방어력 : 50
(변신 : 여우)
10분 동안 여우로 변신 할 수 있다. (쿨타임 15분)
신기한 가면이다.
수십 마리의 괴물여우를 잡아 얻은 유일한 장비 아이템, 10분 동안 여우로 변신을 할 수 있는 가면이다.
처음에 이것을 얻었을 때는 절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여우로 변신 해 무엇을 하겠냐는 생각에서였다.
“정말 효자템이지 효자템.”
그러나 막상 사용을 해보니 정말 좋았다. 적어도 이곳, 구미호의 숲에서 만큼은 더 좋은 아이템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좋았다.
일단 여우로 변신을 하면 괴물여우들도 자신을 여우로 인식했다. 거기다 일반 여우의 모습을 하고 있어 괴물여우들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흐흐, 능력치도 그대로 가고.”
거기다 여우로 변신해도 능력치는 변하지 않았다. 즉, 여우의 모습이어도 생명력은 30만이 넘었고 괴물여우는 한 방이었다.
“이것만 있으면..”
충분히 구미호를 노려볼 만 했다. 슬금슬금 다가가 매혹 상태에 빠지기 전에 후다닥 공격을 해버리면 구미호도 어쩔 수 없을 것이었다.
“일단 퀘스트부터 깨자.”
스윽
명후는 다시 가면을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리고는 마을로 돌아가기 위해 숲 바깥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크허허허헝!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괴물여우의 포효가 들려왔다. 포효에 명후는 걸음을 멈추었다.
스윽
그리고는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방향을 보니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곳이었다.
“잡고 가자!”
굳이 잡을 필요는 없었지만 잡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 명후는 포효가 들린 곳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크허허허헝!
얼마 걷지 않아 명후는 공터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공터에는 3마리의 괴물여우가 배회하고 있었다.
스윽
명후는 인벤토리에서 여우의 가면을 꺼내 장착했다.
팡!
이내 명후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여우 한마리가 나타났다.
‘가볼까.’
여우로 변신을 한 명후는 바로 공터 안으로 들어갔다.
-음?
공터 안으로 들어가자 괴물여우 한 마리가 명후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곧 관심이 사라졌는지 괴물여우는 엎드려 잠을 자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명후는 일단 자신을 본 뒤 엎드려 잠을 자려는 괴물여우에게 다가갔다.
-뭐? 볼일있냐?
잠을 자려던 괴물여우가 엎드린 자세 그대로 눈을 뜬 채 다가온 명후를 보며 말했다. 변신 상태에선 여우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말을 할 수 없었다. 명후는 괴물여우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가라.
명후가 아무런 말이 없자 괴물여우는 다시 눈을 감았다. 명후는 그런 괴물여우를 보며 앞발을 들었다. 그리고 재빨리 괴물여우의 뺨을 후려쳤다.
짝!
-억!
뺨을 맞은 괴물여우는 억하고 그 자세 그대로 영원한 잠에 빠져 들었다. 명후는 다른 괴물여우들을 보았다. 아직 이 괴물여우가 죽은 것을 모르는지 남은 괴물여우들은 지들 할 것을 하고 있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남은 두 괴물여우 중 좀 더 가까운 괴물여우를 향해 다가갔다.
-응?
괴물여우는 명후가 다가오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는 명후를 향해 말했다.
-길을 잃었구나! 으이그!
타앗!
명후는 괴물여우의 말을 무시하고 재빨리 자리에서 점프하여 괴물여우의 뺨을 후려쳤다.
짝!
-억!
괴물여우의 머리가 옆으로 돌아가며 뒤로 서서히 쓰러지기 시작했다.
다닥!
괴물여우의 뺨을 때린 뒤 지상으로 내려온 명후는 재빨리 남은 괴물여우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쿵!
-응? 뭐야!
괴물여우는 쓰러지며 꽤나 큰 소리를 냈다. 마지막 남은 괴물여우는 그 소리에 시선을 돌렸고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명후를 보았다.
-뭐..
명후는 아직 사태 파악을 못한 괴물여우를 향해 점프하여 허공에서 한 바퀴를 돌아 괴물여우의 뺨에 앞발을 휘둘렀다.
-...?
명후의 모습 때문일까? 괴물여우는 날아오는 앞발을 피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짝!
-억!
이내 경쾌한 소리와 함께 괴물여우의 입에서 억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옆으로 서서히 쓰러지기 시작했다.
털썩
[레벨 업!]
괴물여우가 쓰러짐과 동시에 레벨 업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공터를 둘러보았다. 괴물여우 3마리가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죽어있었다.
‘이제 주워볼까.’
명후는 아이템을 줍기 위해 변신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그때였다.
“응?”
변신을 해제하려는 순간 들리는 소리에 명후는 해제하려던 행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스윽
괴물여우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명후는 재빨리 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
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린 명후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얘..들이 왜?”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구미호였다. 구미호가 공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명후는 구미호를 보며 침을 꼴깍 삼켰다. 현재 공터에는 괴물여우 3마리가 죽어있었고 살아있는 것은 자신 하나였다. 비록 여우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이상했다.
“...응?”
구미호가 명후를 발견했다. 명후는 구미호의 시선에 다시 한 번 침을 꼴깍 삼켰다.
저벅저벅
구미호가 명후를 향해 다가왔다. 명후는 다가오는 구미호를 보며 어떻게 할 지 고민을 했다.
‘그래 지금이 기회야!’
퀘스트를 깬 뒤 시도하려 했던 구미호 사냥을 명후는 지금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명후는 이내 구미호가 자신의 앞에 도착하자 다시 한 번 침을 꼴깍 삼켰다. 공격 타이밍 때문은 아니었다.
‘...끝내준다.’
구미호의 몸매는 언제 봐도 끝내주었다. 명후는 공격해야 된다는 것도 잊었는지 연신 구미호의 몸매를 훑어보았다.
스윽
‘...!’
바로 그때 구미호가 무릎을 접어 명후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뺨을 때리기에 아주 좋은 자세가 되었다. 명후에게 있어 이 상황은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명후는 쉽사리 구미호의 뺨을 때릴 수 없었다.
“으이구, 가여운 것.”
구미호가 손을 뻗어왔다. 명후는 뻗어오는 손을 보며 갈등했다. 갈등하던 명후는 결국 구미호의 손을 거부하지 않았다.
스윽
구미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난 구미호의 손에는 명후가 들려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이니?”
‘...’
명후는 구미호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구미호는 아무런 말이 없는 명후를 보고 짧게 한숨을 내신 뒤 끌어안았다.
‘...헉!’
명후는 자신과 서서히 가까워지는 풍만한 가슴을 보며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물컹!
‘하...’
이내 구미호의 가슴에 안착한 명후는 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벅저벅
구미호가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어쩌지.’
지금 구미호는 자신을 인형처럼 가슴에 안은 채 어딘가로 이동하고 있었다. 두 앞발은 자유로웠고 충분히 구미호를 공격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명후는 구미호를 차마 공격 할 수 없었다.
“읏차!”
‘...하!’
구미호가 크게 움직인 순간 느껴지는 감촉에 명후는 다시 한 번 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이대로 있을 수는 없는데..’
이대로 있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 여우의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1분도 남지 않았다.
‘20초에 시작하자!’
명후는 구미호의 가슴에 편안히 몸을 맡긴 채 남은 시간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으. 벌써!’
시간은 빠르게 흘러 25초가 되었고 명후는 구미호를 공격 할 준비를 했다. 물론 준비란 것이 별 대단한 것은 아니고 냅다 앞발을 휘두를 수 있게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준비의 끝이었다.
‘이때다!’
20초가 되자 명후는 바로 구미호의 얼굴을 향해 앞발을 휘둘렀다.
툭!
[여우의 모습으로는 구미호를 공격 할 수 없습니다.]
‘어?’
============================ 작품 후기 ============================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시고 계신가요~?
저도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아쉬운 점은 추석때 글을 많이 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집에 있지를 못하니 하루에 한편 올리는게 한계네요.ㅠㅠ
어쨌든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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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플]
데스파라도 / 컴 +_+
OLD-BOY / 감사합니다!
Nonpayment / 감사해요!
bod안경 / 요해사감!
기간트 / 입증.. 할 수 있을까요!?
dsasda2s / 41화에 나왔던 얘입니다. ㅎㅎ
엘워네스 / 감사합니다~
snew7002 / 저두요 ^_^
asdfqwxc / 헑!
마존이 / 제 동생도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저도 시작 할 때 마음에 걸리긴 했는데 ㅋ
소주조아 / 감사합니다~
호랭이가죽 / !?
도피칸 / 예!
fallen나뭇잎 / 감사합니다!
칼데라린 / ㅋ
유령아기 / 오우, 감사합니다!
둥물 / 여기있습니다!
귀차니쟁이 /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버라카드 / 정말 감사해요!
wjdalsrl / 그렇습니다. ㅎㅎ
이런남자이니까 / 과연..?
천겁혈신천무존 / 흐흐...
kanimaro / 열심히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