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2 9. 카이저 =========================================================================
-크...헝.
[레벨 업!]
괴물여우가 쓰러졌다. 명후는 괴물여우의 시체를 돌아다니며 드랍 된 아이템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괴물여우의 가죽을 습득하셨습니다.
.
.
.
.
-괴물여우의 강철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좋았어!”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인벤토리를 열었다. 인벤토리에는 괴물여우의 가죽 14장, 꼬리 8개, 발톱 10개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제 20개만 더 모으면 되는건가.”
명후는 중얼거리며 퀘스트 창을 열었다.
<틸토의 부탁1>
틸토는 요즘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철만큼 단단한 괴물여우의 강철 발톱이 필요하다고 한다. 필요한 개수는 총 30개, 괴물여우를 잡아 괴물여우의 강철 발톱을 구해 틸토에게 가져다 주자!
[괴물여우의 강철 발톱 : 10 / 30]
난이도 : D
퀘스트 보상 : ???, 틸토의 부탁2
<가더구의 실험재료 A>
히미세의 촌장이자 의사인 가더구는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실험에는 많은 재료가 필요하지만 가더구가 그 재료를 구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가더구를 대신 해 가더구가 필요한 재료를 가져다 주자!
[곰의 쓸개 : 0 / 50]
[대왕여우의 내단 : 20 / 10]
[청랑의 간 : 0 / 5]
난이도 : E
퀘스트 보상 : 샘솟는 마력 포션 1개
앞으로 강철 발톱 20개만 더 모으면 틸토에게 받은 퀘스트를 완료 할 수 있었다.
“진짜 보상이 기대 된다.. 캬.”
강철 발톱이 무려 30개나 필요한 퀘스트였다. 물음표로 된 보상이 정말 기대가 됐다.
“잠깐만..”
그렇게 퀘스트 보상에 대해 생각을 하던 명후는 문득 든 생각에 살짝 표정이 굳어졌다.
“연계 퀘스트도 이런 퀘스트면..”
보상이 정말 빵빵하다고 알려진 연계 퀘스트! 보상이 빵빵한 만큼 퀘스트의 난이도 또한 엄청나다. 그런데 그런 퀘스트가 이런 재료를 구하는 퀘스트라면?
“...뭘 가져오라고 할까?”
아마도 재료를 구하는 퀘스트일 확률이 높았다. 명후는 살짝 걱정이 됐다.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하고..”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캐릭터 창을 열었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광전사
레벨 : 157
생명력 : 301450
마나 : 420
힘 : 15030 [1503(+40)] 민첩 : 15 체력 : 17 지력 : 10 지혜 : 11
보너스 스텟 : 180
레벨은 벌써 150을 넘어 160에 근접한 상태였다. 정말 엄청난 속도라고 할 수 있었다.
“올릴까..”
명후는 보너스 스텟을 보며 고민했다.
“...아니지. 모으자.”
올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명후는 결국 캐릭터 창을 닫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올려야 할 이유, 필요가 없었다. 지금 올리지 않아도 괴물여우를 사냥하는데에는 충분했다.
저벅저벅
명후는 다음 공터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구미호도 잡아야 할텐데..”
자신에게 첫 죽음을 안겨준 구미호, 언젠가는 잡아야했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가 않았다. 일단 구미호의 공격력이 너무나도 강했다. 공격 한번에 몇만의 생명력이 쑥쑥 깎인다.
“그 매혹만 없어도 어떻게 해 볼만 할텐데..”
물론 매혹이 제일 큰 문제였다. 매혹만 없어도 맞아가며 구미호를 공격 해볼텐데 그것이 되지 않았다.
“후..”
명후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이내 공터를 발견 한 명후는 수풀 사이로 공터 안을 바라보았다.
‘오? 8마리나?’
여태까지 보아왔던 공터중 제일 크기가 컸다. 거기다 그 크기에 걸맞게 무려 괴물여우 8마리가 공터를 배회하고 있었다.
‘구미호 있는거 아니야?’
명후는 아까처럼 구미호가 있는지 없는지 유심히 확인을 해보았다. 그러나 구미호는 보이지 않았고 명후는 미소를 지으며 공터로 발을 들였다.
-크허허허헝?
-크허허헝?
명후가 공터로 발을 들이자마자 괴물여우들이 반응했다. 빠른 속도로 명후는 괴물여우들을 향해 달려갔다.
-크허허헝!
-크허허허헝!
괴물여우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부는 아니었지만 가까이 있던 4마리의 괴물여우가 명후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다다다다닥!
그러나 명후의 시선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괴물여우들에게 가있지 않았다. 명후의 시선은 자리에 멈추어 선 채 상황을 지켜보려는 괴물여우들에게 가 있었다.
-크허허헝!
이윽고 명후와 달려오던 괴물여우들이 만났다. 괴물여우들은 하나같이 명후를 향해 앞발을 휘둘렀고 명후는 그것을 무시한 채 그대로 뛰어갔다.
퍽!퍽!퍽!퍽!
연달아 앞발이 작렬했다. 총 4번의 앞발이 작렬했지만 깎인 생명력은 1000도 되지 않았다.
-크허허헝?
-크허헝?
상황을 지켜보려던 괴물여우들은 달려오는 명후를 보며 살짝 당황스럽다는 포효를 내뱉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멈추어 있던 괴물여우들은 명후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저벅!
그것을 본 명후는 걸음을 멈췄다.
-크허허헝!
-크허허허헝!
명후의 앞뒤로 각각 4마리의 괴물여우가 달려오고 있었다. 명후는 미소를 지으며 어서 괴물여우들이 자신에게 도착하기를 바랐다.
퍽! 퍽! 퍽! 퍽!
곧 괴물여우들이 도착했고 괴물여우들의 앞발이 쉴 새 없이 명후에게 날아왔다. 명후 또한 맞고만 있지는 않았다.
퍽!
-크..헝!
털썩.
[레벨 업!]
공격 당하는 횟수에 비해 공격 하는 횟수는 턱없이 적었지만 명후는 단 8번만 주먹을 휘두르면 되었다. 명후는 빠른 속도로 주먹을 날리며 괴물여우들을 죽여나가기 시작했다.
-크...헝!
털썩.
얼마 지나지 않아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괴물여우가 죽음을 맞이했다.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히죽 미소를 지은 채 시체를 돌아다니며 드랍 된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다.
-괴물여우의 가죽을 습득하셨습니다.
-괴물여우의 강철 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
.
.
.
.
.
-괴물여우의 강철 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오, 드랍률 괜찮은데?”
발톱이 무려 6개나 나왔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닫고 캐릭터 창을 열었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광전사
레벨 : 163
생명력 : 301450
마나 : 420
힘 : 15030 [1503(+40)] 민첩 : 15 체력 : 17 지력 : 10 지혜 : 11
보너스 스텟 : 240
“이제 1업도 하기 힘들구나..”
8마리를 잡아 6번의 레벨 업을 했다. 이제는 괴물여우를 잡는다고 해서 무조건 레벨이 오르지 않았다.
“하긴 여태까지 너무 쉽게 올리긴 했지.”
다른 일반 유저들이었다면 수백마리를 잡아야 레벨 하나를 올릴 수 있는데 자신은 한 마리만 잡아도 레벨이 쭉쭉 올랐다. 거기다 레벨을 올리는 데 드는 시간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 할 정도였다. 명후도 자신의 레벨 올리는 방법과 속도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제 2~3마리 정도 잡아야겠는데.”
물론 명후의 레벨 올리는 속도는 여전히 비정상적이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다시 괴물여우를 찾아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 * *
“...음.”
경매장 NPC와 마주보고 선 카이저는 짧게 침음성을 내뱉었다. NPC 때문은 아니었다. 카이저가 침음성을 삼킨 이유는 바로 즉석 경매로 올라온 2개의 유니크 아이템 때문이었다.
<울부짖는 여우[유니크]>
제한 : 힘 400, 민첩300, 체력200
물리 공격력 : 400~450
공격속도 +30% 이동속도 +20%
공격 시 50% 확률로 추가데미지 20%
공격 시 20% 확률로 20초간 공격속도 +10% (최대중첩 3회)
이상하게 난 여우가 참 좋아. 너희는? - 사냥꾼 케레실
<교활한 자의 검은 손길[유니크]>
제한 : 도둑, 암살자 계열. 민첩 1000, 지혜 400, 회피 500
물리 방어력 : 100
마법 방어력 : 100
민첩 +100 회피 +100 회피율 +20%
공격시 20% 확률로 상대방의 이동속도 -20%(중첩 안됨)
공격시 30% 확률로 상대방의 공격속도 -15%(중첩 안됨)
피격 시 5% 확률로 회피율 +20%(중첩 안됨)
“이것만 있으면...”
친구들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었다. 물론 그것이 자신에게 더 큰 이득을 가져다 주겠지만 말이다.
“어떻게 할까..”
유니크의 옵션은 사기적이었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이미 두 유니크의 가격은 5천만원을 가볍게 돌파한 상태였다.
“...그래도 이것들만 있으면 더 많이 벌 수 있을테니까.”
고민 끝에 카이저는 유니크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자본은 충분했다.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 작품 후기 ============================
터틀프린스 / 제일 재미있다니! 감사합니다!
사과 주스 / 감사해요!
이거슨닉네임 / 매일매일 감사합니다!
snew7002 / 예! 꾸준 꾸준 쓰겠습니다!
Nonpayment / 노력하겠습니다!
호랭이가죽 / 화이팅!
엘워네스 / 히로인은 아니고.. 음.. 히로인은 아닙니다. ㅎㅎ
기간트 / 뜨..뜨끔
오자아자아나 / 오. 감사합니다!
차가운 냉커피 / 다음편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