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2 5. 폭포에서.avi =========================================================================
-크허허헝!
4초가 지나자 괴물여우가 빠르게 뒤로 빠지며 포효했다. 명후는 뒤로 빠진 채 당황한 듯 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괴물여우를 보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내성이 한 20% 정도 되나 보네.”
생각보다 괴물여우의 내성이 낮았다. 4초라면 괴물여우를 죽이는데 충분한 시간이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괴물여우를 향해 다가갔다. 괴물여우는 다가오는 명후를 보며 도망갈지 다시 덤벼들지 고민을 했다. 방금 전 기절만 아니었다면 바로 달려들었을 테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렇게 괴물여우가 고민을 하는 동안 명후는 괴물여우의 지척에 도착할 수 있었다. 괴물여우는 지척에 다가온 명후를 보고는 몸을 돌려 꼬리를 휘둘렀다. 싸우기로 결정을 한 것 같았다.
“몇 초나 기절하려나.”
괴물여우의 지척에서 걸음을 멈춘 명후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괴물여우의 꼬리를 보며 중얼거렸다.
퍽!
[1초간 기절합니다.]
이내 꼬리가 머리를 강타하고 기절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명후는 움직이지 않는 괴물여우를 볼 수 있었다.
‘허..’
꼬리 공격에 옵션이 터진 것 같았다.
“한 방인지 실험해볼까?”
기절이 풀린 명후는 여전히 기절해 있는 괴물여우를 향해 다가가며 중얼거렸다. 힘이 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상승했으니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후는 괴물여우의 등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퍽!
털썩!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기절 한 상태여서 그런지 괴물여우는 아무런 말없이 그대로 쓰러졌다. 명후는 주먹 한방에 쓰러진 괴물여우를 보며 중얼거렸다.
“이정도면 충분하겠는데..”
안정적이지는 않아도 충분히 사냥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한 명후는 보너스 스텟을 찍기 위해 캐릭터창을 열었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전사
레벨 : 81
생명력 : 177450
마나 : 420
힘 : 8630[863(+100)] 민첩 : 15 체력 : 97(+80) 지력 : 10 지혜 : 11
보너스 스텟 : 70
“7업이나..”
명후는 캐릭터창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입을 열어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괴물여우 같은 걸 한방에 죽이는 것도 그렇고. 레벨 올라가는 속도도 그렇고 알려지면 귀찮아 질 것 같은데..”
괴물여우는 보통 몬스터가 아니다. 그렇기에 경험치도 엄청 준다. 그런데 그런 몬스터가 한방이다. 만약 자신이 이렇게 쉽게 몬스터를 잡고 레벨을 올리는 것을 다른 유저들이 알게 된다면? 물론 핵, 버그 같은 불법적인 방법이 아니기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귀찮아 질 것은 분명했다.
“...하, 그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니었는데..”
명후는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대왕여우를 순식간에 죽이고 얼빠진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파비앙을 보며 통쾌해 했던 그 때의 일. 그러나 지금은 그 일이 너무나도 마음에 걸렸다.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다.”
어차피 지난 일이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한 명후는 웬만하면 레벨도 숨기고 다른 유저들에게 괴물여우 같은 몬스터를 한방에 죽이는 등의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하며 보너스 스텟 70을 전부 힘에 투자했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전사
레벨 : 81
생명력 : 191450
마나 : 420
힘 : 9330[933(+100)] 민첩 : 15 체력 : 97(+80) 지력 : 10 지혜 : 11
“흐음. 한 마리만 더 잡으면 1만 넘길 수도 있겠는데?”
명후는 9천이 넘어가는 자신의 힘을 보고 중얼거리며 괴물여우가 드랍한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다.
-괴물여우의 가죽을 습득하셨습니다.
-괴물여우의 강철꼬리를 습득하셨습니다.
“가볼까!”
아이템을 다 주운 명후는 수풀을 헤치며 공터를 찾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 * * *
퍽!
[1초간 기절합니다.]
괴물여우의 꼬리에 맞아 기절 한 명후는 자신에게 등을 보인 채 움직이지 않는 괴물여우를 보며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잘가라!”
그리고 기절이 풀린 명후는 여전히 기절해 있는 괴물여우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퍽!
털썩!
[레벨 업!]
[레벨 업!]
괴물여우가 쓰러지자 명후는 잠시 쓰러진 괴물여우를 바라보다가 공터 내부를 둘러보았다. 공터 내부에는 명후의 앞에 쓰러져 있는 괴물여우를 제외하고도 4마리의 괴물여우가 쓰러져있었다.
“이번에는 어떤 아이템이 나오려나?”
괴물여우가 어떤 아이템을 드랍 했을지 벌써부터 기대됐다. 명후는 일단 자신의 앞에 쓰러져 있는 괴물여우가 드랍 한 아이템을 확인했다. 가죽과 발톱이 떨어져 있었다. 그 외에는 보이지 않았다.
-괴물여우의 가죽을 습득하셨습니다.
-괴물여우의 강철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명후는 일단 가죽과 발톱을 챙긴 뒤 그 다음으로 가까운 괴물여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드랍 된 아이템을 확인한 명후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오만한 자의 신발인가?”
명후는 가죽과 꼬리 사이에 떨어져 있는 신발을 보며 중얼거렸다. 여태까지 괴물여우를 잡으며 꽤나 많은 아이템을 얻은 명후는 외관상 떨어져 있는 아이템이 오만한 자의 신발일 것이라 생각했다.
스윽
-오만한 자의 신발을 습득하셨습니다.
명후는 신발을 향해 손을 뻗었고 신발을 잡는 순간 뜨는 메시지에 미소를 지으며 인벤토리 안으로 오만한 자의 신발을 넣었다. 그리고는 남은 아이템을 습득하고 다음 괴물여우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괴물여우의 가죽을 습득하셨습니다.
-괴물여우의 강철꼬리를 습득하셨습니다.
저벅저벅
“...음.”
3번째 괴물여우가 드랍 한 아이템을 확인한 명후는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드랍 된 것이 가죽 외에 보이지 않았다. 명후는 가죽을 줍고 바로 4번째 괴물여우를 향해 걸어갔다.
-괴물여우의 가죽을 습득하셨습니다.
-괴물여우의 강철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괴물여우의 강철꼬리를 습득하셨습니다.
그러나 4번째 여우도 별다른 것은 없었고 명후는 마지막 괴물여우를 향해 걸어갔다.
“레어 하나 나온 게 어디야.”
명후는 걸음을 옮기며 중얼거렸다. 장비아이템이 더 나온다면 좋겠지만 레어 하나 얻은 것도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었다. 명후는 마음 편히 마지막 괴물여우가 드랍 한 아이템을 확인했다.
“...?”
드랍 된 아이템을 확인 한 명후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처음 보는 장갑이 드랍 되어 있었다. 명후는 침을 꼴깍 삼키며 장갑을 향해 손을 뻗었다.
-교활한 자의 검은 손길을 습득하셨습니다.
<교활한 자의 검은 손길[유니크]>
제한 : 도둑, 암살자 계열. 민첩 1000, 지혜 400, 회피 500
물리 방어력 : 100
마법 방어력 : 100
민첩 +100 회피 +100 회피율 +20%
공격 시 20% 확률로 상대방의 이동속도 -20%(중첩 안됨)
공격 시 30% 확률로 상대방의 공격속도 -15%(중첩 안됨)
피격 시 5% 확률로 20초간 회피율 +20%(중첩안됨)
“...헐.”
장갑의 옵션을 확인 한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정말 파격적인 옵션이었다. 물론 자신은 제한에 걸려 사용하지 못하겠지만 도두고가 암살자 계열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에겐 정말 꿈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괴물여우의 가죽을 습득하셨습니다.
-괴물여우의 강철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장갑을 인벤토리에 넣은 뒤 마저 나머지 아이템을 챙긴 명후는 캐릭터창을 열었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전사
레벨 : 139
생명력 : 191450
마나 : 420
힘 : 9330[933(+100)] 민첩 : 15 체력 : 97(+80) 지력 : 10 지혜 : 11
보너스 스텟 : 580
“...”
캐릭터창을 확인 한 명후는 자신의 레벨과 쌓인 보너스 스텟을 보고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이 보아도 자신의 캐릭터창은 너무나도 사기적이었다.
“너무 안정적이었어...”
기절의 반지를 얻고 공터에서 괴물여우를 잡기 시작한 명후는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었다. 충분히 사냥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안정적으로 사냥이 가능했다. 그 이후 명후는 계속해서 보너스 스텟을 모으며 사냥을 해왔다. 그 결과가 보너스 스텟 580이었다.
“지금 찍을까?”
명후는 엄청나게 쌓인 보너스 스텟을 보며 살짝 고민했다.
“아니지, 조금 더 모았다가 한방에 올리자.”
결국 명후는 캐릭터창을 닫고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는 곧 인벤토리에서 곰의 가죽 등 더 이상 눈에 차지 않는 아이템들을 꺼내 버리기 시작했다.
“이정도면 다 버린건가?”
명후의 주위에는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이 떨어져 있었다. 명후는 떨어진 아이템들을 힐끔 보고는 인벤토리에 남은 아이템을 확인했다.
============================ 작품 후기 ============================
기간트/ 그래야죠!
마황강림/ 감사합니다.
snew7002/ pvp 이야기는 조금 뒤에 나온답니다!
라무데/ 한방이긴하지만 콤보 때문에ㅎㅎ
kumada/ 스턴이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