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힘 마스터-20화 (20/644)

00020  4. 그 여우  =========================================================================

“검?”

눈에 보이는 아이템은 검이 분명했다. 명후는 침을 꼴깍 삼켰다. 몬스터에게서 장비 아이템이 드랍 될 확률은 매우 낮다. 그러다 확률이 낮은 만큼 좋은 옵션의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높았다.

스윽

명후는 손을 뻗어 검을 집었다.

-울부짖는 여우를 습득하셨습니다.

“...?”

아이템 이름이 참 이상했다. 명후는 울부짖는 여우의 정보를 확인했다.

<울부짖는 여우[유니크]>

제한 : 힘 400, 민첩 300, 체력 200

물리 공격력 : 400~450

공격속도 +30% 이동속도 +20%

공격 시 50% 확률로 추가데미지 20%

공격 시 20% 확률로 20초간 공격속도 +10% (최대 중첩 3회)

이상하게 난 여우가 참 좋아. 너희는? - 사냥꾼 케레실

“흠..”

명후는 옵션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싸늘한 비명의 너클의 옵션을 확인했다.

<싸늘한 비명의 너클[레어]>

제한 : 힘 600

물리 공격력 : 550~560

물리 방어력 : 200

빙(氷) 속성

공격 시 20% 확률로 주위에 있는 모든 적을 1초간 기절 시킨다. (자신의 레벨보다 적의 레벨이 높을수록 확률은 낮아짐.)

뭐로 만들었기에 너클에서 비명이 나는 거야? - 무투가 라베르

“좋기는 한데..”

싸늘한 비명의 너클이 레어 아이템이고 울부짖는 여우가 유니크 아이템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옵션이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어쨌든 유니크니까!”

명후는 미소를 지으며 울부짖는 여우를 인벤토리에 넣었다. 옵션이 어떠하든 유니크 아이템이고 싸늘한 비명의 너클과 비교했을 때 그런것이지 울부짖는 여우의 옵션만 놓고 보았을 때는 괜찮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명후는 몰랐다. 자신이 득템한 울부짖는 여우가 얼마나 좋은 옵션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착용하고 있는 싸늘한 비명의 너클이 레어 아이템 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유니크에 버금 갈 정도로 옵션이 좋은것인지.

“그건 그렇고 몇업이나 한거야?”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며 중얼거렸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전사

레벨 : 49

생명력 : 109450

마나 : 420

힘 : 5230[523(+100)] 민첩 : 15 체력 : 97(+80) 지력 : 10 지혜 : 11

보너스 스텟 : 90

“헐.. 9업?”

캐릭터창을 열고 레벨을 확인한 명후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몬스터를 여러마리 잡아 여러번의 레벨업을 하는 것과 몬스터 한 마리를 잡아 여러번의 레벨업을 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었다.

‘전설’은 시스템상 한 마리를 잡아 엄청난 경험치를 얻었다고 하여도 레벨업을 할수록 경험치가 반감된다. 그것은 레벨업이 연속되면 연속될수록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괴물여우에게 얻은 경험치가 반감되지만 않았다면 수십 번에 달하는 레벨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얻은 경험치가 많다는 것을 뜻했다.

“일단 올리자.”

명후는 일단 보너스 스텟을 전부 힘에 투자했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전사

레벨 : 49

생명력 : 127450

마나 : 420

힘 : 6130[613(+100)] 민첩 : 15 체력 : 97(+80) 지력 : 10 지혜 : 11

“하아.”

명후는 6천이 넘어가는 자신의 힘을 보며 짧게 감탄했다. 그리고는 캐릭터창을 닫고 스킬창을 열었다.

“괴물여우가 2방이었지?”

명후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자신이 배운 몇 안되는 스킬 중 한 개인 일격의 스킬 정보를 확인했다.

<일격>

레벨 : 1

숙련도 : 0%

강한 일격을 가한다.

효과 : 200% 데미지

마나 소모 : 150

스킬 정보를 확인한 명후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일격은 200%의 데미지를 준다. 즉 2배의 데미지를 준다는 것이고 그 말은 2방인 괴물여우를 한방에 죽일 수 있다는 뜻이었다.

“생명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물론 저마다 생명력이 다르기에 일격에도 죽지 않는 괴물여우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방금 전 자신이 잡은 괴물여우의 생명력이 적은 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로 체구였다.

몬스터의 경우 그 종류가 같다면 체구가 클수록 생명력이 높다. 방금 잡은 괴물여우의 체구는 공터에서 보았던 5마리의 괴물여우와 비교해 컸으면 컸지 작지는 않았다.

“대부분은...”

명후는 말을 흐리며 이내 인벤토리를 열어 괴물여우에게서 얻은 괴물여우의 가죽을 보았다.

“얼마나 하려나?”

괴물여우의 가죽을 처분하면 얼마나 줄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다만 대왕여우의 가죽이 30골드라는 것을 감안해 어렴풋이 추측을 할 뿐이었다.

“이건..”

명후의 시선이 가죽 옆에 자리 잡은 강철꼬리로 옮겨졌다. 강철꼬리는 괴물여우의 가죽과는 달리 비교 대상도 없어 추측도 할 수 없었다.

“...어쨌든 많이 주겠지.”

괴물여우는 대왕여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몬스터이기에 그에 부산물인 아이템들 또한 더 많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 명후는 인벤토리를 닫고 다시 주위를 둘러보며 생각했다. 한 마리씩 돌아다니는 괴물여우를 잡을지 아니면 다시 돌아가 대왕여우를 잡을지.

“일단.. 대왕여우 잡는게 나으려나?”

지금도 한 마리를 잡을 때마다 레벨업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대왕여우라면 확실히 안정적인 사냥을 할 수 있었다.

“괜히 죽는 것보단 그게 낫겠지?”

명후는 결국 대왕여우를 잡기로 결심을 하고 대왕여우의 영역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바로 그때였다.

스륵

수풀이 흔들리는 소리에 명후는 걸음을 멈추고 침을 꼴깍 삼켰다.

-크허허허헝!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포효에 명후는 재빨리 포효가 난 곳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명후는 볼 수 있었다. 자신을 향해 자세를 낮춘 채 달려오는 괴물여우 한 마리를.

퍽!

괴물여우가 명후를 들이 받자 명후는 뒤로 날아갔다. 명후는 자신을 따라 달려오며 점점 격차를 줄이는 괴물여우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엄청 빠른데..’

아까의 괴물여우보다 더욱 빠른 것 같았다. 명후는 땅에 떨어지자마자 2차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재빨리 뒤로 굴러 일어섰다. 그러나 명후는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괴물여우는 빨랐다. 명후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앞발을 보며 앞으로 다가갔다.

휙! 퍽!

이내 앞발이 작렬하고 앞발에 맞을 것을 각오하며 앞으로 다가갔던 명후는 재빨리 주먹을 날렸다.

-크허허헝!

그러나 그것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괴물여우는 빠르게 옆으로 빠지며 아슬아슬하게 명후의 주먹을 피했다. 그리고는 그대로 몸을 돌려 꼬리를 휘둘렀다.

수웅! 퍽!

[3초간 기절합니다.]

그리고 뜨는 기절 메시지에 명후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뭐야..?’

명후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괴물여우의 전투방식이 방금 전 잡았던 괴물여우와 궤를 달리했다. 몸집이 큰 것뿐만 아니라 지능마저 높은 것 같았다.

퍽!퍽!퍽!퍽! 수웅!

괴물여우가 연달아 앞발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몸을 돌려 꼬리를 휘둘렀다. 아직 기절 상태에 있는 명후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꼬리를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퍽!

[2초간 기절합니다.]

다시 한 번 기절메시지가 나타났다.

‘이런 미친!’

명후는 기절메시지에 절로 욕이 나왔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연달아 날아오는 앞발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퍽!퍽!퍽!퍽! 수웅!

앞발로 명후를 연달아 공격한 괴물여우는 다시 몸을 돌려 꼬리를 휘둘렀다. 이렇게만 간다면 명후는 손도 못쓰고 괴물여우에게 사망을 할 것이 분명했다.

‘이 놈 잘됐다!’

그러나 아까와는 달리 기절시간이 2초였던 명후는 괴물여우가 몸을 돌린 시점에서 이미 기절상태에서 풀려났고 재빨리 주먹을 날리며 외쳤다.

“일격!”

퍽!

-크허허헝!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명후의 주먹이 작렬한 순간 포효와 함께 괴물여우가 쓰러졌다. 명후는 쓰러진 괴물여우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생명력을 확인했다. 생명력은 3만 이하로 떨어져 있었다.

“...진짜 죽을 뻔 했네.”

명후는 생명력을 보고 중얼거리며 괴물여우에게서 드랍 된 아이템을 확인했다. 아까와는 달리 장비아이템은 없었다.

“하긴 그렇게 장비가 잘나오면 안되지.”

명후는 입맛을 다시며 드랍 된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다.

-괴물여우의 가죽을 습득하셨습니다.

-괴물여우의 강철발톱을 습득하셨습니다.

-괴물여우의 강철꼬리를 습득하셨습니다.

“몇 업이나 했으려나?”

아이템을 다 주운 뒤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며 중얼거렸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전사

레벨 : 58

생명력 : 127450

마나 : 420

힘 : 6130[613(+100)] 민첩 : 15 체력 : 97(+80) 지력 : 10 지혜 : 11

보너스 스텟 : 90

“헐..”

명후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멍하니 캐릭터창을 바라보던 명후는 보너스 스텟을 전부 힘에 투자 한 뒤 캐릭터 창을 닫았다.

“...그냥 괴물여우나 잡을까? 레벨도 레벨이고...”

레벨이 올라가는 속도를 보니 왠지 모르게 괴물여우를 찾아다니며 잡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벅저벅

이내 명후는 걸음을 옮기며 중얼거렸다.

“한번 죽을 때도 됐지..”

============================ 작품 후기 ============================

마황강림 / 항상 감사합니다.

라무데 / 다음 에피소드에서 익힐 예정입니다!

dark2black / ㅋ 감사합니다.

기간트 / 다른 스텟에 관련된 것은 좀 뒤에 있는 에피소드에서 다루게 됩니다!

snew7002 / 열심히 쓰겠습니다~!

달빛이슬 / 주인공의 경우 딱히 체력스텟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체력은 생명력 50이 오르고 주인공의 경우 힘 1을 올리면 10이 올라 생명력이 200이 오르기에. 그러나 체력스텟은 생명력 뿐만 아니라 생명력회복속도, 아이템 장착 제한 등에 영향을 끼치기에 필요하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