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0 3. 올힘 전사 =========================================================================
“진짜 그것뿐이었나..”
명후는 가더구의 집으로 걸음을 옮기며 아까의 일을 떠올렸다. 마을로 이동 된 뒤 인벤토리, 스킬창, 캐릭터창 등 모든 것을 다 확인해 보았다. 그러나 바뀐 것은 없었다. 숨겨진 공간에 있던 수정구의 효과는 마을로의 워프 그것뿐이었다.
“하아, 그래도 이걸 얻었으니까.”
명후는 작은 한숨을 내쉬며 인벤토리에서 스킬북을 꺼내었다.
“무슨 스킬일까..”
‘힘의 근원’ 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스킬. 도대체 어떤 스킬일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명후는 잠시 스킬북을 바라 보다가 이내 걸음을 멈추었다.
“확인해보자!”
명후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들고 있던 스킬북을 열어 사용했다.
스아아아악
파란 빛이 스킬북을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이내 번쩍 하며 스킬북과 함께 파란 빛이 사라졌다.
-스킬 : 힘의 근원을 습득하셨습니다.
스킬북과 파란 빛이 사라짐과 동시에 스킬 습득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스킬창을 열어 스킬을 확인했다.
<힘의 근원[패시브]>
레벨 : -
숙련도 : -
힘의 근원.
효과 : 힘을 자신의 최종적인 힘의 10배로 올린다.
“...?”
스킬을 확인한 명후는 순간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지?”
무슨 뜻인지 자세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니, 대충 어떤 스킬인지 이해는 갔다. 패시브 스킬이고 힘을 올려주는 스킬,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비비적비비적
“...”
명후는 자신의 눈이 잘못 되었나 싶어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았다. 그러나 바뀌는 것은 없었다.
두근두근
스킬을 바라보는 명후는 자신의 심장박동이 점점 빨라진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명후는 그런 것을 신경 쓸 수 없었다. 명후는 침을 꼴깍 삼키며 캐릭터창을 열었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전사
레벨 : 17
생명력 : 32450
마나 : 420
힘 : 1580[158(+25)] 민첩 : 25(+10) 체력 : 17 지력 : 10 지혜 : 11
보너스 스텟 : 60
“...헐”
캐릭터창을 확인한 명후는 짧은 감탄사와 함께 멍하니 캐릭터창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힘이 10배가 되어 있었다. 158이었던 힘이 1580이 되어있었고 힘 상승에 따라 생명력도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 있었다.
“...”
꼴깍
한동안 캐릭터창을 바라보던 명후는 이내 캐릭터창을 닫았다. 그리고는 다시 캐릭터창을 열었다. 그렇게 몇 번이나 열고 닫고를 반복하며 10배로 상승한 힘을 바라보던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엄청난 스킬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 이것은 엄청난 것을 뛰어 넘어섰다.
“...”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이 상황이 너무나도 기쁘고 흥분되어 도저히 말이 나오지 않았다.
부들부들
명후는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가는 기쁨과 흥분에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내 명후는 복권 1등에 당첨 된 사람처럼 큰소리로 웃고 땅을 뒹굴며 주체 할 수 없는 기쁨과 흥분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땅을 뒹굴며 기쁨과 흥분을 분출하던 명후는 뒹구는 것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나 스킬창을 열었다.
<힘의 근원[패시브]>
레벨 : -
숙련도 : -
힘의 근원.
효과 : 힘을 자신의 최종적인 힘의 10배로 올린다.
‘올 힘, 올힘이다!’
명후는 체력에 투자하기 위해 아껴둔 보너스 스텟은 물론 앞으로 얻게 될 보너스 스텟들 또한 전부 힘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보너스 스텟이 얼마나 남았지?’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었다. 그리고는 남아있는 보너스 스텟을 확인했다.
‘60이라...’
60의 보너스 스텟이 남아있었다. 명후는 고민 할 필요도 없다는 듯 보너스 스텟 60을 전부 힘을 올리는데 사용했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전사
레벨 : 17
생명력 : 44450
마나 : 420
힘 : 2180[218(+25)] 민첩 : 25(+10) 체력 : 17 지력 : 10 지혜 : 11
보너스 스텟을 사용 한 뒤 자신의 캐릭터 창을 확인한 명후는 다시 한 번 활짝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캐릭터 창은 더 이상 17레벨의 캐릭터 창이라고 할 수 없었다.
“후아! 가볼까!”
그리고 이내 주체 할 수 없던 기쁨과 흥분을 가라앉힌 명후는 다시 가더구의 집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걸음을 옮기며 명후는 스킬을 얻게 되기까지의 일을 떠올렸다.
“흐.”
명후는 실소를 지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근데... 잡을 수 있으려나?”
그러다 이내 명후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왕여우를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기본 공격 한방에 2천의 생명력이 깎였다. 힘이 올라갔다고 방어력이 올라간 것은 아니기에 대왕여우의 공격은 지금도 엄청난 생명력을 깎을 것이었다. 현재 자신의 생명력은 4만! 기본 공격이라면 20번 이상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말 그대로 기본 공격에 한해서였다. 대왕여우가 곰의 몸통박치기처럼 기본 공격의 몇 배에 달하는 공격을 할 수도 있었다.
“하아. 모르겠다!”
직접 부딪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명후는 이내 생각을 접었다. 그리고 어느새 저 앞에 보이는 가더구의 집을 보고 퀘스트 창을 열었다.
<하뮤르의 병 2>
마을 최고의 사냥꾼 하뮤르가 병으로 쓰러졌다. 촌장이자 마을의 의사인 가더구는 하뮤르의 병을 고치기 위해 특별한 약을 제조하려 한다. 그 두 번째 재료는 곰의 쓸개! 곰의 쓸개 60개를 모아 가더구에게 가져가라!
난이도 : F
퀘스트 보상 : 가죽 장갑, 가죽 신발
퀘스트 제한 : 명후
퀘스트 거절 시 가더구,하뮤르와의 친밀도 하락
<대왕여우의 가죽>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페른은 대왕여우의 가죽이 필요하다고 한다. 여우들의 왕인 대왕여우의 가죽을 구해 페른에게 가져다 주자!
난이도 : F+
퀘스트 보상 : 페른과의 친밀도 상승, 가죽 상태에 따른 골드 보상.
퀘스트 거절 시 페른과의 친밀도가 소폭 하락 할 수 있습니다.
퀘스트를 확인한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아이템을 확인했다. 인벤토리에는 퀘스트에 필요한 쓸개를 제외하고도 곰의 가죽, 고기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가득 채운 아이템을 보며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끼이익
이내 집 앞에 도착한 명후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간 명후는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는 가더구를 발견하고 다가갔다.
“저 촌장님?”
“...아! 자네군! 온 줄도 몰랐구먼! 미안하네.”
명후의 부름에 가더구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쓸개를 다 구했습니다.”
“벌써 다 구했는가?”
명후의 말에 가더구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런 가더구의 놀란 표정을 보며 명후는 말없이 탁자 위에 쓸개 60개를 꺼내놓았다.
“호오, 고맙네!”
[퀘스트를 완료하셨습니다.]
“여기있네!”
[가죽장갑을 획득하셨습니다.]
[가죽신발을 획득하셨습니다.]
명후는 퀘스트 완료 메시지와 함께 가더구가 건네는 장갑과 신발을 받아 바로 인벤토리에 넣었다. 가더구는 그런 명후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이제 마지막 재료만 남았구먼, 마지막 재료는 바로...”
가더구는 말끝을 흐리며 표정을 찌푸렸다. 표정으로 보아 꽤나 구하기 힘든 재료인 것 같았다.
“대왕여우의 내단이네, 구해 줄 수 있겠는가?”
<하뮤르의 병 3>
마을 최고의 사냥꾼 하뮤르가 병으로 쓰러졌다. 촌장이자 마을의 의사인 가더구는 하뮤르의 병을 고치기 위해 특별한 약을 제조하려 한다. 그 세 번째 재료이자 마지막 재료는 바로 대왕여우의 내단! 대왕 여우를 잡아 내단을 구해 가더구에게 가져가라!
난이도 : E
퀘스트 보상 : ?
퀘스트 제한 : 명후
퀘스트 거절 시 가더구,하뮤르와의 친밀도 소폭 하락
거절 할 이유가 없었다.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예.”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퀘스트를 수락한 명후는 이내 가더구에게 간단한 인사를 하고 뒤로 돌아섰다.
“잠시만 기다리게!”
그러나 뒤로 돌아서자마자 자신을 부르는 가더구의 목소리에 명후는 다시 뒤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스윽
명후를 멈추어 세운 가더구는 방 안으로 들어가 작은 상자를 가지고 나왔다. 명후는 작은 상자를 보며 그게 무엇이냐는 듯 의아한 표정으로 가더구를 바라보았다.
“도움이 될 것이네.”
가더구는 그렇게 말하며 명후에게 작은 상자를 건넸다. 작은 상자를 받고 정보를 확인 한 명후는 꽤나 놀란 표정으로 가더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가더구는 그런 명후의 시선에 담담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잘 가게나.”
============================ 작품 후기 ============================
본격 올힘 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