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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리저드맨은 햄버거가 먹고 싶다-43화 (44/78)

제 43화

과일나무 뿔 순록의 훈연 바비큐

마리와 카리나는 활기찬 발걸음으로 모험가 길드로 돌아가고 있었다.

비록 두 사람의 몸은 고됐지만, 마음만은 충실한 채였다.

“후훗. 이 정도면 쿠르트 씨도 좋아하겠죠?”

“음. 분명히 그럴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과일나무 뿔 순록의 고기가 아닙니까.”

사실 두 사람이 쿠르트를 떼고 의뢰를 나간 것은 그가 의뢰에 끼면 급격하게 난이도가 낮아져서 허무해지는 탓도 있었지만, 순전히 그 이유만은 아니었다.

바다 골렘의 토벌을 나가며, 보여줬던 쿠르트의 압도적인 무위, 그리고 그런 압도적인 무력을 가지고 활약을 했다면, 혼자서 보수 대부분을 독차지하겠다 하더라도 다른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쿠르트는 같은 일행이니까 보수도 3등분으로 나누는 게 공평하다면서 자기 한 사람보다도 활약이 적은 두 사람에게 똑같이 보수를 분배하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쿠르트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사냥하고 자신이 요리까지 했는데도 반찬 투정이나 하는 두 사람에게 진심으로 화를 낼법한데도 화를 내지 않고 받아주기까지 했다.

그때는 벌레 요리를 먹기 싫다고 징징거리느라 미처 신경 쓰지 못했지만, 리일라에서의 의뢰가 끝나고 돌아오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자신들이 한 일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여간 얄미운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두 사람이 기획한 것은 서프라이즈.

요리라면 환장을 하는 쿠르트에게 특별한 요리의 재료를 선물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당선된 것이 길드의 게시판에서 눈에 띈 과일나무 뿔 순록의 목격담.

과일나무 뿔 순록이라면 그 고기의 뛰어난 향 때문에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진 고기로 통하는 요리였다.

다만, 그 개체수가 적고 인간들이 사는 영역 근처에서는 서식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좀처럼 구하기 힘든 고기였다.

그 과일나무 뿔 순록을 사냥해서 선물해준다면, 평소 그에게 받은 것의 절반도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보답이 되지 않을까?

자신들이 그 마수를 사냥해서 쿠르트에게 선물한다면 쿠르트는 예상치 못한 선물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고마워하겠지.

어쩌면 부끄러워하는 얼굴을 할지도 몰랐고, 아니면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쿠르트의 얼굴을 상상한 두 사람은 그렇게 쿠르트에게는 비밀로 하고 따로 임무를 수행한다는 핑계로 마수를 목격했다는 장소로 이동한 것이다.

그 사냥은 당초 예상한 것보다 쉽지 않았다.

과일나무 뿔 순록 자체는 토벌 등급이 동 등급밖에 안 되지만, 워낙 개체수가 희귀한 데다 선천적으로 겁이 많아서 주변에 인간종이 보인다 싶으면 신출귀몰하게 도망을 치기 때문이다.

그것은 강한 마수를 토벌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카리나나, 아예 모험가로서 경력이 짧은 마리, 두 사람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원래대로라면 마수를 추격하는 것은 쿠르트가 가장 뛰어났기에 두 사람은 평소 마수의 추적 같은 일에 대해서는 쿠르트에게 위임하는 편이었고.

하지만 이번 임무는 쿠르트를 위한 서프라이즈.

거기에 쿠르트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참을 고생해서 겨우겨우 과일나무 뿔 순록을 한 마리 사냥할 수 있었다.

“엄청 힘들었어요……. 설마 온종일 산에서 숨바꼭질을 하게 될 줄이야.”

“그 말대로입니다. 차라리 도망치지 않는 강력한 마수와 정면 대결을 해서 쓰러트리는 게 나았겠습니다.”

“히힛. 그래도 쿠르트 씨가 기뻐하겠죠?”

“물론입니다. 분명 기뻐할 것입니다.”

그렇게 얼굴은 산속을 누비며 묻은 흙과 먼지로 지저분해 졌지만 두 사람은 최고로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모험가 길드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보게 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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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꺽 꿀꺽 꿀꺽

“푸하아~! 이 맛이지!”

마침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맥주를 주문한 세레나는 곧바로 마법으로 맥주를 차갑게 식힌 뒤, 망설이지 않고 호쾌하게 들이켰다.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의 청량함.

맥주를 끝까지 넘기고 난 뒤의 입안은 입김을 불면 차가운 한숨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차갑다.

크게 심호흡을 하면 맥주의 곡물 향이 몸 안을 크게 돌아서 곧 입안과 콧속을 시원하게 가득 채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안에 바비큐를 먹으면서 입안을 가득 채웠던 고기의 자극적인 향은 모두 맥주와 함께 씻어내렸다.

그렇게 개운하게 초기화된 입안의 감각은 고기를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그야말로 고기와 술만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작은 천국이었다.

“으음. 맛있게도 먹는군.”

“뭐, 뭐야!…? 불만 있어?”

그렇게 시원한 맥주의 여운을 즐기고 있는 세레나에게 쿠르트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을 걸었다.

그 목소리를 들은 세레나는 그제야 자신이 쿠르트의 앞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소리쳤다.

드워프의 육체가 고작 이 정도로 취기가 올라올 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머리에 열이 오르는 것은 분명 맥주 탓이라 세레나는 생각했다.

세레나는 비록, 참지 못하고 맥주를 들이켠 것에 대해서 후회는 없었지만 그렇다 해도 쿠르트의 앞에서 자신이 여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 부끄러움 자체를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속으로는 혹시라도 자신에 대한 호감도가 낮아졌을까 봐 전전긍긍하면서도, 오히려 그 태도는 더욱 날을 세워서 그를 날카로운 눈으로 흘겨보았다.

그러나 쿠르트는 그녀의 걱정과는 달리 진심에서 우러나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 내가 해준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니 만든 보람이 있어서 오히려 보기 좋은데.”

“그, 그래…? 헤헤…….”

‘내 먹는 모습이 이쁘다고…?’

설마 그런 대답이 나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세레나는 쿠르트의 말에 헤실헤실 웃기 시작했다.

거기에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을 덧붙인 것은 덤이다.

그리고는 쿠르트가 자신이 먹는 모습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고 평소처럼, 아니, 평소 이상으로 행복하게 식사를 재개하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두 사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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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 쿠르트 씨가……. 저희 말고 다른 여자랑 밥을 먹고 있어요…….”

“아……. 아으……. 아아…….”

마리는 눈앞의 광경에 충격을 받으며 말을 걸었지만, 그녀 이상으로 충격을 받아버린 카리나는 그 말에 제대로 된 대답도 하지 못하고, 언어가 되지 못한 신음을 간신히 내뱉을 뿐이었다.

“어,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된 것이죠? 저 여자분이 먹는 그 고기. 그 고기가 제 저녁이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 아아……. 아아…….”

쿠르트가 두 사람이 아닌 다른 여자와 함께 행복하게 고기를 먹는 모습에 두 사람은 충격에 굳어서 길드의 입구에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 두 사람이 영원히 길드의 입구에 못 박힌 듯 서 있는 일은 없었는데, 곧 두 사람 발견한 쿠르트가 밝은 얼굴로 두 사람을 불렀기 때문이다.

“어. 마리, 카리나. 임무는 잘 끝냈냐?”

“어, 어떻게 된 거죠! 쿠르트 씨!”

“뭐가 어떻게 돼?”

“저, 저, 저 사람은 누구죠! 어째서 우리가 아니라 처음 보는 인간종이랑 밥을 먹고 있는 건가요!”

“아, 그거 말이야? 소개해줄게.”

마리의 물음에 쿠르트는 두 사람에게 세레나를 소개해주려 했다.

그러나 마리는 그의 입에서 나오는 대답이 혹시, 귀찮게 반찬 투정이나 하는 두 사람을 버리고 새로 파티를 구성했다는 소리가 나올까 두려워 그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말했다.

“히잉! 쿠르트 씨! 제가 잘못했어요! 앞으로는 반찬 투정도 안 하고 뭐든 잘 먹을 테니까 버리지 말아 주세요!”

마리의 시점에서 받아들인 상황은 비유하자면 아이를 두고 떠나는 부모의 관계와 같았다.

마치 대형마트에서 떼쓰는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그러면 너는 여기서 살아. 엄마는 집에 갈게.’라고 말하며 진짜로 부모가 집에 돌아가는 시늉을 했을 때 아이가 느끼는 공포.

그것과 다르지 않은 심정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그런 생각 따위는 한 적 없었던 쿠르트에게는 갑자기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을 뿐이었지만.

쿠르트는 생각해보면 마리가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니었기에 적당히 무시하고는 그릇을 하나 더 꺼내서 건네주며 말했다.

“뭐, 됐고. 앉아서 밥이나 먹어라. 너희들 몫까지 넉넉하게 구워뒀으니까.”

“정말인가요! 저희가 같이 밥을 먹어도 되는지에 대해서 여쭙는 것에 허락을 구해도 되겠나요!”

“...뭔 소리야. 혹시 의뢰 나갔다가 이상한 버섯이라도 주워 먹었냐? 적당히 손 씻고 오기나 해.”

마리는 자신을 모자라고 불쌍한 하프엘프를 보는 듯한 쿠르트의 시선에 비로소 자신이 걱정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닫고는 마치 행정상의 착오로 지옥에 내려갔다가 곧바로 9급 공무 천사에 의해서 다시 천국으로 끌어 올려진 망자가 된 기분을 느끼며 싱글벙글 웃었다.

“그런데! 오늘의 메뉴는 뭔가요! 향기가 장난이 아닌데요!”

마리의 질문에 건전지가 떨어진 장난감같이 이상한 소리만을 내던 카리나도 어느새 정신을 회복해서 슬그머니 식욕을 내비치며 물었다.

“그건 저도 궁금하군요. 향기부터가 매우 강렬한 게 엄청나게 맛있어 보이는데.”

“훗…! 좋은 질문이다. 오늘의 메뉴는 무려 과일나무 뿔 순록의 각성종 바비큐다!”

“...엣.”

“...아.”

“뭐야. 갑자기 왜 그래?”

쿠르트의 대답을 들은 두 사람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카리나가 메고 있던 과일나무 뿔 순록을 숨기려 했다.

그러나 애초에 카리나가 아무리 키가 크다고 해도 그건 여성치고 장신일 뿐이었고, 마리와 카리나 두 사람이 그 마수의 모습을 숨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오. 이거 과일나무 뿔 순록 아니야? 잡기 힘들었을 텐데.”

“그, 그게…….”

“그러니까…….”

모험가 길드에 그 마수를 들고 왔을 때만 해도 의기양양했던 두 사람은 쿠르트가 요리한 각성종의 고기를 보고는 괜히 부끄러워져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자신들이 사냥해온 마수보다 몇 배는 훌륭해 보이는 고기를 먹는 쿠르트의 앞에서 두 사람이 사냥해온 마수는 너무나 초라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참을 망설이던 두 사람은 마침내 조그마한 목소리로 쿠르트에게 진실을 고했다.

“사실은……. 이거 쿠르트 씨한테 선물로 주려고…….”

“평소에 신세 진 게 많으니 그……. 보답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만…….”

“이 녀석을?”

“아, 아니! 마음에 안 든다면 받지 않으셔도 되는데요!”

“맞습니다! 오늘은 사냥이 잘 안 돼서 대단한 녀석을 못 잡았을 뿐이고, 다음에는 더 대단한 녀석으로 잡으면 되니까…!”

두 사람은 괜히 창피해서 말을 더듬었지만, 그 와중에 쿠르트는 빠르게 두 사람의 행색을 살펴보았다.

곳곳에 흙이나 나뭇가지 등에 긁힌 상처를 보면 분명 그 마수를 잡기 위해서 적지 않을 고생을 했을 것이 눈에 훤히 보였다.

이래 보여도 쿠르트는 사냥꾼으로서 잔뼈가 굵은 몸이었고 일반적인 과일나무 뿔 순록이 얼마나 경계심이 많은 마수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행색에서 그것을 읽어낸 쿠르트는 곧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카리나에게서 과일나무 뿔 순록을 받았다.

“아니. 정말 멋진 선물이야. 고기 중에는 한 마리당 몇 kg 얻지 못하는 특수 부위라는 부위가 있거든. 그런 특수 부위들을 따로 모아서 요리하려면 한 마리만으로는 조금 부족했는데 마침 잘됐네.”

“지, 진짜인가요…?”

“내가 언제 먹는 거로 거짓말 하는 거 봤냐? 가서 손이나 씻고 와.”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쿠르트의 말에 다시 기운을 차리고서 재빠르게 손을 씻고 테이블에 앉았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네요! 저는 마리시아라고 해요! 마리라고 불러주세요!”

“응. 나는 세레나다. 나도 레나라고 불러도 돼.”

“네! 레나 씨!”

마리는 특유의 카피바라가 생각나는 친화력으로 처음 보는 드워프인 세레나와도 곧장 친해졌으며,

“세레나……. 네가 왜 여기에 있지?”

“내가 어디 못 올 곳에라도 왔나 봐?”

“흥. 보나 마나 쿠르트 씨에게 요리를 얻어먹기 위해서 수작을 부린 거겠지.”

“뭐, 뭐라고! 내가 쿠르트한테 그런 일을 꾸밀 리가 없잖아!”

사실은 맞았지만, 세레나는 괜히 찔려서 화를 내며 반박했다.

그렇게 카리나는 원래부터 세레나와 알고 있던 사이인 듯 투닥거렸다.

그렇게 네 명으로 꽉 찬 테이블에서 네 사람은 각자 접시 위에 고기를 먹으며 왁자지껄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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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난 후, 나는 모험가 길드의 뒷마당에 나와 있었다.

뭐, 카리나는 세레나랑 투닥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 크게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닌 듯해 보였다.

아니, 오히려 투닥거릴 정도로 사이가 좋은 편인가.

세레나라는 새로운 인간종이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식사의 분위기는 나름대로 왁자지껄하면서도 평화로웠다.

새로 온 인간종과도 잘 어울리니 다행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손에 쥔 것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그 손에 든 것은 처음 보는 과일.

각성종의 과일나무 뿔 순록이 마지막으로 남긴 물건이었다.

마지막 내가 그 녀석의 목을 베기 전, 녀석은 발버둥을 치는 대신 자신의 뿔에서 이 열매를 성장시켰다.

제 자리에 서서 움직이는 일 없이, 오롯이 자신의 마지막 과일을 성장시키는데 모든 능력을 쏟아부었지.

그것은 문자 그대로 그 마수나 남긴 씨앗.

처음 보는 과일이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결국 조리하지 않는 것으로 정했다.

그 녀석이 남긴 씨앗 정도는 그대로 이어지게 해줘야지.

나는 뒷마당의 한구석을 적당한 깊이로 파내서 그 각성종 마수의 과일을 묻었다.

이 과일에서 무엇이 자랄지는 모른다.

만약, 인간종에게 해로운 식물로 자란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그 식물을 베어버려야 하겠지.

하지만 만약, 인간종에게 무해한 식물로 자라난다면.

그 정도는 자라나게 해두어도 상관없겠지.

뭐, 겸사겸사 맛있는 열매도 맺는다면 좋고.

그렇게 각성종 마수의 과일을 묻은 뒤, 나는 다시 길드로 돌아갔다.

마리 녀석이 고기를 더 구워달라고 아우성치고 있었다.

'

참나.

그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 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에피소드를 공모전 예선 마지막인 어제 올렸으면 참 깔끔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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