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황제의 독사과-29화 (29/139)

제 29 화

앤톤이 거친 숨을 뱉어내며 허리를 움직였다. 불기둥처럼 뜨겁게 일어선 남성이 내벽을 갈랐다. 그러자 애액으로 젖어 있는 샤론의 내벽 욕심껏 그의 남성을 빨아 당겼다.

수많은 주름으로 만들어진 그녀의 내벽은 빨판 같았다. 앤톤의 남성이 뿌리 끝까지 그녀의 깊숙한 속살에 박혀들었지만, 샤론은 그것에 만족할 수 없다는 듯 더욱 강하게 남성을 삼켰다.

“그럼 얼른 내 명령에 복종해요, 앤톤. 날 만족시켜 줘요. 그동안 채우지 못한 갈증을 얼른 채워줘요.”

앤톤은 곧바로 샤론의 명령에 복종했다. 앤톤은 허리를 움직여 집요하게 젖은 내벽을 파고들었다. 그의 강한 삽입에 샤론의 새하얀 가슴이 나른하게 흔들렸다. 그 선정적인 모습에 앤톤은 참지 못하고 입술로 샤론의 풍만한 가슴을 물고 혀로 핥아 내렸다. 샤론의 가슴에 묻어 있는 진득한 타액이 마치 그녀의 밀부 안에서 줄줄 흘러내리는 애액과 닮아 있었다.

“하아, 제길.”

앤톤이 침대에 누워 있는 샤론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곤 앤톤이 침대에 기대앉더니 샤론의 다릴 넓게 벌린 후 그의 다리 사이에 앉혔다. 그러자 젖을 대로 젖은 샤론의 밀부가 미끄러지듯 앤톤의 남성을 삼켰다.

“하아, 너무 깊……. 하항-”

순식간에 딱딱하게 일어선 남성이 샤론의 내벽을 가르며 안으로 들어오자, 샤론의 허리가 활처럼 뒤로 휘더니 몸을 비틀었다. 그러자 내벽이 수축하며 앤톤의 감성을 강하게 빨아 당겼다. 윽, 낮은 신음과 함께 앤톤이 아랫배에 힘을 주었다. 자칫했으면 위험했다. 너무 강한 결합에 파정할 뻔한 것이다. 어느 정도 열기가 가시자, 앤톤이 샤론의 허릴 붙잡곤 앞뒤로 흔들었다.

“마음껏 움직여 봐. 네가 원하는 것만큼, 소릴 질러도 상관없어. 내가 부를 때까지 내 침실 주변엔 아무도 오지 않을 테니까.”

“하아- 하아. 앤톤, 하앙-”

샤론의 입술 새로 연신 젖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눈을 감고 말을 타듯 움직이는 이 자세가 마음에 들었다. 침대에 누워 앤톤이 움직이는 대로 쾌락을 취하는 것도 좋았지만, 그의 허릴 타고 앉아 자신의 욕망과 쾌락에 의해 능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게 더 좋았다.

섹스에서 주도권을 쥐는 건, 샤론에겐 더한 쾌락을 느끼게 했다.

샤론이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은 다음 고갤 숙여 앤톤 데칸의 입술에 키스했다.

“이래서 당신이 마음에 들어요. 날 너무 잘 알거든요.”

샤론이 그의 어깨를 붙잡곤 허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미 땀으로 젖은 두 사람의 몸은 맞닿아 떨어질 때마다 질척한 소리가 났다. 애액으로 젖은 밀부가 하나처럼 얽혀들었다. 마치 처음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단단하게 결합되어 떨어질 줄 몰랐다.

“하아, 하앙. 하흑- 앤톤. 하아-”

말을 타듯 샤론이 앤톤의 몸 위에서 움직였다. 열기에 젖어 샤론의 입은 살짝 벌어져 있었고, 눈동자 역시 욕망으로 풀려 있었다. 앤톤은 탐스럽게 흘리는 샤론의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며, 그녀의 엉덩이를 때렸다. 좀 더 빨리 움직이라는 뜻이었다.

커튼이 내려진 어두운 방 안은 짙은 정사의 냄새로 가득가득했다. 남자의 거친 숨소리와 여인의 젖은 신음이 하나처럼 얽혀들었다.

쾌락을 쫓는 두 남녀의 움직임은 멈출 줄 몰랐다. 샤론은 몸을 이은 채로 몇 번이나 쾌락에 몸을 떨었다. 다시 찾은 육체적 만족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다신 놓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앤톤, 당신이 필요해요.”

“내 몸이 필요한 건 알겠어. 말하지 않아도 네 몸이 이미 말해주고 있으니까.”

앤톤 데칸의 말에 샤론이 고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러곤 붉은 입술로 앤톤이 입술을 쓸며, 유혹하듯 말했다.

“당신의 이것도, 그리고 당신이 가진 돈 역시 필요해요.”

“윽-”

순간 앤톤 데칸이 숨을 삼켰다. 벌써 두 번이나 샤론의 내벽에 파정을 했다. 그래서 지금 그녀의 안은 자신의 정액과 애액이 뒤섞여 있었다. 그런데 또다시 샤론의 내벽이 그를 강하게 조여오자, 시들었던 남성이 다시 꼿꼿해졌다.

제길,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아무리 욕망에 굶주렸다고 해도 한 번에 세 번이라니.

“대체 나한테 뭘 한 거지?”

앤톤이 눈을 가늘게 뜨곤 샤론을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샤론의 붉은 입술에 미소가 떠오르더니, 다시 조심스럽게 입술을 겹쳐 왔다. 앤톤 데칸은 홀린 듯 혀를 내밀어 그녀의 붉게 칠해진 입술을 핥았다.

“여인의 입술은 독약과 같죠.”

“설마?”

그제야 앤톤은 생각이 났다. 에버콘 공작가는 지금은 사라졌지만, 대대로 흑마술을 한다고 알려진 가문이었다. 설마 금기시 되는 그 힘을 샤론이 사용하는 건 아니겠지? 걱정으로 앤톤의 미간이 찌푸려지자, 샤론이 손을 들어 그의 얼굴을 천천히 쓸어내리며, 속삭였다.

“걱정 말아요, 앤톤. 나에게 복종하는 건 당신의 기쁨일 테니까요.”

앤톤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는 샤론의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걱정이 됐다. 대체 샤론을 무엇을 위해, 흑마술을 쓰려 하는 것인지. 앤톤은 샤론을 침대에 눕히며, 마음속으로 그녀가 원하는 것이 너무 과하지 않기만을 진심으로 빌 뿐이었다.

**

황실 사냥터로 가는 내내 카이우스는 통통한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었다. 키안은 토라져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꼭 깨물어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왜 여기에 째이란 전하께서 계시는 검미까? 전 헝님과 둘이만 가고 시포쯥니다.”

카이우스의 불만스러운 항의에 키안은 옆에서 말을 달리고 있는 세이란을 곁눈질했다. 그러곤 자신과 함께 말을 탄 카이우스의 머릴 쓰다듬으며, 달랬다.

“카이우스, 다음번엔 둘만 가자. 그러니 마음 풀어.”

키안의 말에 삐죽 나와 있던 카이우스가 입술을 집어넣었다. 그러곤 세이란의 눈치를 보며 작게 속삭였다.

“약똑해뜸미다, 헝님.”

“비밀 얘길 하려거든 목소릴 더 낮췄어야지. 다 들려거든. 그리고 어서 내리기나 해. 네 형님의 가느다란 다리가 네 통통한 엉덩이에 짓눌려 부러지기 전에.”

황실 사냥터에 도착한 세이란이 말에서 내려, 두 사람이 함께 타고 있는 말 쪽으로 걸어오며 말했다. 사실 저런 못된 꼬맹이 따위 내려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황실 사냥터로 오는 내내 키안의 품에 안겨 어리광을 피우는 카이우스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

“전 하나도 무덥지 안쯥미다. 그쵸, 헝님?”

카이우스가 입을 삐죽이며 동의를 구하듯 키안을 돌아보았다. 그러자 세이란은 키안이 대답을 하기 전에 카이우스의 허릴 붙잡더니 말에서 내려주었다. 차가운 표정과는 달리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태도에, 키안은 미소를 지었다.

“무덥지가 아니고 무겁지겠지. 그리고 그건 네 생각이다. 요 살 좀 봐. 안 무겁게 생겼는지 말이다.”

세이란이 카이우스의 통통한 볼을 손끝으로 꾹꾹 찔렀다. 그러곤 말에서 내리려는 키안에게 손을 뻗었다. 하지만 카이우스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드는 바람에 세이란의 손은 키안의 팔에 닿지 못했다.

“헝님, 전하께서 절 괴로피심미다.”

“괴롭힌 게 아니라, 쓰다듬은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했던 약속을 잊은 건 아니겠지, 카이우스? 싸우지 않기로 했던 것 같은데?”

세이란이 지적에 카이우스 역시 마지못해 고갤 끄덕였다.

“정말이야?”

“네. 대신 전하께서는 헝님께…….”

“카이우스, 황실 사냥터에 혈통 좋은 종마가 아주 많다. 네가 제일 먼저 말을 고를 기회를 주지. 대신 나보다 빨리 마구간에 도착한다면 말이다.”

세이란이 재빨리 끼어들어 카이우스가 다음 말을 하지 못하게 했다. 이 상황에서 자신이 키안에게 몰래 뽀뽀를 했다는 사실을 말한다면, 일이 복잡하게 꼬일 수도 있었다.

“덩말이심미까? 그럼 마구간이 어디에 있는지 말쯤해 주십씨오.”

세이란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카이우스가 키안에게서 떨어져 옆에 서 있던 시종장 아이크에게 마구간이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 카이우스님. 제가 마구간까지 모시겠습니다.”

시종장 아이크가 미소를 지으며 카이우스와 함께 마구간으로 향했다. 멀어져 가는 카이우스를 보며, 키안이 말을 꺼냈다.

“언제 그런 약속을 한 겁니까?”

“네가 키엘체에 도착한 다음 날 아침에.”

한 침대에서 같이 잤던 그날을 말하는 모양이었다.

“왜 아무 말씀도 안 하신 겁니까?”

“그건 나와 카이우스의 사내 대 사내의 약속이었으니까. 그리고 너는 들어가서 쉬도록 해. 사냥은 카이우스와 둘만 갈 테니까?”

“정말 그래도 되겠습니까?”

“그래서 이곳으로 오자고 한 것이다. 사교 시즌이 시작되면, 이렇게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기회가 없을 테니까. 다녀올 테니까, 기다려. 오늘 저녁은 사냥해서 잡아온 것으로 먹게 될 테니까. 구스타프 1세의 보물은 밤에 찾도록 하자.”

세이란은 키안의 머릴 쓸어 넘겨준 뒤, 서둘러 카이우스가 기다리고 있는 황실 마구간으로 향했다.

“무, 무섭습니다.”

말고삐를 붙잡고 있는 카이우스의 작은 손이 새하얗게 변했다. 목소리 역시 덜덜 떨리는 걸 보니 정말 두려운 모양이었다. 세이란은 손을 뻗어 카이우스의 손을 잡았다.

“카이우스, 넌 키안 레녹스의 동생이잖아. 긴장을 풀고 말과 소통을 해봐. 레녹스가의 사람들이 가장 잘하는 일이잖아.”

세이란의 말에 카이우스의 입꼬리가 살짝 내려갔다. 뭔가 말 못할 이유가 있는 모양이었다.

“왜?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

“카이우쯔는 헝님과 다름미다. 도런변이라고 했쯥미다.”

도런변이? 혹시 돌연변이라고 말하는 건가?

“뭐가 다르다는 거지?”

“카이우쯔는 그런 히미 업쯥미다. 저는 헝님께서 가져오신 늑대 외엔 동물이 무섭기만 함미다.”

그제야 세이란은 카이우스가 왜 그렇게 긴장했는지 알 수 있었다. 레녹스가의 혈족인데도 카이우스는 키안과 같은 힘을 갖고 태어나진 않은 모양이었다.

“뭐, 그거야 할 수 없지. 하지만 네가 유스타나 제국 최고의 기사인 키안 레녹스의 동생이란 건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용기를 내.”

키안의 동생이란 말에 카이우스의 얼굴엔 자부심이 가득했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던 눈 역시 날카로워졌다.

‘눈빛이 키안을 닮았어.’

세이란은 기분이 묘했다. 만약 키안과 자신 사이에 아이가 태어난다면, 혹시 이런 눈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 자세히 보니 키안과 닮았다.”

세이란의 말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카이우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걸렸다. 그랬더니, 키안과 더욱 비슷해졌다.

‘뭐야, 이러면 미워할 수 없잖아.’

세이란은 카이우스의 얼굴을 보며, 키안을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지금 카이우스가 일곱 살이니, 같은 나이였다.

하지만 그 당시 키안은 일곱 살치곤, 훨씬 어른스러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키안에게 흥미가 생긴 게 바로 그 이유였다. 어린아이라면 절대 가져서는 안 되는 체념의 눈빛 때문이었다.

“카이우스, 지금 당장 사냥을 갈까?”

“정말이심미까? 가고 싶쯥미다. 카이우쯔는 토끼를 잡고 싶거든요.”

“좋아, 네가 잡은 토끼로 스튜를 끓이도록 하지.”

“토끼 스튜요?”

들떠 있던 카이우스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러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으로 세이란을 쏘아보았다.

“뭐야? 너 혹시 토끼 스튜가 싫은 것이냐? 그럼, 껍질을 벗겨서 장작불에 바비큐를 해줄 수도 있다.”

이번엔 카이우스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러곤 세이란을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소리쳤다.

“카이우쯔는 토끼는 안 먹습니다. 토끼는 카이우쯔의 칭구입니다. 그냥 키울 생각이었단 말입니다. 쩨이란 전하는 바보.”

카이우스가 버둥거리더니, 놀랍게도 혼자서 말에서 내려왔다. 그러곤 마구간을 쏜살같이 빠져나갔다. 세이란은 멀어지는 카이우스의 뒷모습을 보며 순간 멍해졌다.

“아이크, 대체 저 꼬맹이가 왜 그러는지 아나?”

세이란은 불쾌한 표정으로 시종장인 아이크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아이크 역시 고갤 갸웃했다.

“글쎄요. 혹시 토끼 요리가 싫었던 게 아닐까요?”

“쳇,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니까.”

세이란은 말고삐를 마구간지기에게 넘기곤 밖으로 나왔다. 키안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았다, 저 꼬맹이가 왜 화를 내는지를.

“너, 설마 내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냐?”

세이란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키안을 보았다. 그러자 키안이 자신이 앉아 있는 쪽으로 고갤 돌렸다.

지금 두 사람은 황실 사냥터의 잔디 위에 모포를 깔고 앉아 카이우스가 새끼 늑대와 함께 노는 모습을 지켜보던 참이었다.

“당연하죠. 어린아이의 동심을 잔인하게 파괴를 하시다니. 정말 전하께선 바보이십니다.”

키안은 카이우스가 세이란에게 했던 말을 똑같이 했다. 그러자 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저 꼬맹이가 너무 감상적인 것이다. 아니면, 겁이 많거나. 말이 되지 않잖아. 사냥을 한 동물을 제 손으로 직접 키우겠다니. 대체 그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전하께선 첫 사냥을 몇 살에 시작하셨다고 하셨죠?”

“그야, 다섯 살부터였다. 첫 사냥에서 토끼를 잡았었지.”

세이란은 몹시도 자랑스럽다는 듯 자신의 첫 사냥에 대해 얘기했다. 그 모습을 보며, 키안은 한숨을 내쉬었다. 세이란에게 평범함을 기대하다니. 처음부터 잘못된 생각이었다.

“제가 잊고 있었습니다. 전하께선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과는 다르셨다는 걸 말입니다. 모든 분야에 천재셨죠.”

“뭐, 어렸을 때부터 늘 따라다니던 수식어였지. 그래서 모든 게 시시했다. 난 한 번에 되는 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겐 힘든 것이란 걸 몰랐거든.”

사실 그의 성격이 거만해서가 아니었다. 그저 이해하지 못했었다. 자신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게, 특별한 능력을 갖고 태어났다는 사실을. 모두가 그런 줄 알았으니까.

하지만 그것을 알았을 땐, 이미 그는 혼자였다. 자신에 대한 소문은 돌이킬 수 없이 최악이었고. 아마, 키안이 지적하는 부분 역시 그것인 모양이었다.

‘내가 평범한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난을…….’

그때 키안이 세이란을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마음 쓰지 마십시오, 전하.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는 건, 비난받을 일이 아니란 사실을 제가 깜빡했습니다. 사실, 항상 존경해 왔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최선을 다하시는 전하를요.”

“너, 그 말. 진심이야?”

“제가 전하께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습니다. 일곱 살 때 전하를 처음 봤을 때부터 그렇게 생각해 와서인지, 잠시 잊고 있었던 것뿐입니다.”

세이란은 키안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진심인 듯했다. 순간 세이란은 심장이 따뜻해졌다. 뭘까? 이 감정은…….

황제의 독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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