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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즐기는 거야. 잠깐 놀면서 즐기는 거.”
남친의 바람 현장을 습격한 이주.
사과는커녕 쓰레기 같은 발언에 분노가 절절 끓는 그때,
우연히 눈이 마주친 한 남자가 남친을 향한 응징의 반격을 도와준다.
그 후, 바에 앉아 구남친의 망언을 곱씹으며 독한 술을 들이켜던 이주는
욱하는 마음에 혼자 앉은 남자에게 작업 멘트를 던지고 보는데.
“혹시 혼자 오셨어요? 저하고 노실래요?”
아니, 이 남자는 수라장에서 마지막 반격을 도와준 그 남자가 아닌가!
“그래요, 놀아 봅시다.”
남자는 뜻밖에도 제안을 받아들이고, 곧장 룸으로 향하는 두 사람.
하지만 정신이 든 이주는 사과의 메모를 남긴 채 자리를 떠난다.
***
한 달 후, 이직을 위한 면접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왜 이 남자가…… 여기에?!’
그날, 제가 유혹해 놓고 도망친 하룻밤 불발 상대였다!
일단 사과를 해 보지만, 남자는 충격적인 보상을 요구하는데.
“미안하면, 한번 해 봅시다. 우리가 못 해 본 거, 해 봅시다.”
하룻밤 불발 상대와 외나무다리 아니, 한 팀에서 만나고 만 이주.
그녀는 과연 무사히 회사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까?
일러스트 Ⓒ 몬스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