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의 장(4)
8.
변방에는 빌어먹을 미신이 많기도 하다.
요괴, 마물, 유령, 악귀···.
대게는 부모나 고조부 세대 이전부터 내려오는 해괴망측한 이야기들이다.
기괴할수록 소문의 생명력은 오래 이어져, 시대가 지날수록 살이 붙어서 두려움이 배가 되지.
도플갱어Doppelgänger도 그 대표적인 장난질 중 하나다.
‘자신과 꼭 빼닮은 인간, 그것과 마주치면 불행이 찾아오거나 죽는다고 했던가?’
불길한 소문이다.
묘하게 꺼림칙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웃기는 이야기지.
어차피 이 넓은 세상에 자신의 얼굴과 비슷한 인간이 하나 둘 정돈 있음직 한데···.
그걸 우연히 만났다고 해서 운명이 순식간에 비극으로 변할 리는 만무하다.
오히려 서로 신기해하며 밤새 이야기 꽃을 피우지 않을까?
어쩌면 동질감에 둘도 없을 친구가 될 지도 모르지.
하여간, 나는 믿지 않는다.
그보단 생이별한 쌍둥이였다는 쪽이 더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어디까지나 지어낸 이야기, 망상이 섞인 헛소문일 것이다.
그러나···.
‘클라르테의 사례가 있다.’
클라리스와 빼닮은 얼굴···.
거기에도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도플갱어인지 뭔지와 깊은 연관이···.
“후배. 하늘을 봐라.”
로이드의 말에 고개를 들어보니, 아주 조금··· 마기의 흐름이 희미하게 남아있었다.
그것은 상의를 벗은 사내가 뛰어왔던 마을 중심과 이어져있었다.
“뭔가가 있는 건 틀림없군.”
“그래, 우린 쉴 틈이 없고 말이야. 젠장···.”
왜 녀석이 날 원망스럽게 보는 건지 모르겠군.
“앞장서라, 브라이언. 이번 기회에 그 잘난 괴물 놈 상판때기나 한 번 보자.”
“잠깐만요, 우선은 사람을 구하는 게 먼저에요!”
“아, 물론이지. 우린 선생을 지키려는 거야.”
시튼이란 사내를 주축으로 모여든 패거리들이 무기를 챙긴다.
“이봐, 거기 덩치! 너도 이거 들고 따라와!”
그러면서 하필 장작도끼를 건네는군.
나는 저절로 쓴 웃음이 나왔다.
이 도구와 나는 무슨 인연이라도 있는 것일까?
“야, 이거 이제 와서 우리가 발을 빼기는 늦은 거 같다.”
동감이다.
분위기가 이렇게 되면 따를 수밖에 없다.
하기야 마물을 본 목격자가 나타난 이상, 여유부릴 때가 아니지.
“쳇, 손가락도 아직 덜 회복됐는데 괜한 일만 늘어나네.”
“로이드, 묘하게 신이 난 것 같군.”
“새삼스럽게 뭘, 원래 이게 우리들 전문 아니냐? 거기다···.”
로이드는 야외 진료소를 훑어보더니.
“코흘리개 애들 돌봐주는 것보단 이 편이 났지.”
“그러냐.”
“너도 장작 패는 걸로 몸이 풀리진 않았을 테고.”
“···.”
“한 바탕 날뛰고 싶은 건 나보다 네 쪽 같은데?”
“그렇게 보였나?”
“아무렴.”
녀석은 날 제대로 웃길 셈인 듯하다.
하지만 그 의도만큼은 우습지 않았다.
“날 얕보지 마, 임마. 이래 봐도 어릴 적부터 눈치 밥 먹으면서 곡예단에서 알박기 했던 이 몸이시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답답해 죽겠다는 면상인 건 알아.”
“···.”
“난 아직 네가 무슨 생각으로 일을 벌였는지 제대로 못 들었거든? 나중에 여유 날 때, 저 빨간 머리 의사 선생이랑 무슨 관계인지 털어놔.”
“별로 내키지 않는데.”
“어쭈, 새파란 후배한테 거부권이 있을 거 같냐? 순순히 내 술안주 거리나 제공하라고.”
이 썩을 자식···.
내가 채 대답하기도 전에, 로이드는 앞장서서 군중 사이로 합류했다.
이럴 때만큼은 의욕이 넘치는군.
나를 신경써주는 건지, 아니면 언제나처럼 내키는 대로 헛소릴 늘어놓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당장 할 일은 정해진 것 같군.’
나는 장작도끼를 쥐었다.
그리고 마기를 쫓아, 발걸음을 옮겼다.
9.
이 마을은 두 가지 구역으로 나뉜다.
허름하게 방치된 빈민가, 그리고 상인들이 드나들기 좋게 조성된 번화가···.
한 쪽은 꼴이 우스울 정도로 지저분하지만, 반대편은 그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고풍스런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그렇겠지.
장사로 품팔이를 하는 귀하신 양반들을 모셔야 할 테니, 숙박시설과 시장만큼은 제대로 발달한 모양이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떨어지는 약간의 콩고물에 빌붙어, 도태된 이들은 하루를 연명한다.
어느 마을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이쪽은 그 대비가 신기할 정도로 분명하군.
“여기··· 다들, 이쪽이야!”
브라이언이라는 청년은 조급함을 숨길 생각이 없어보였다.
사람들을 안내하는 내내, 지켜보는 사람이 더 불안할 정도의 긴장감을 내비쳤다.
누군가가 뒤에서 거짓말쟁이라 속삭이는 것에 조차 반응하여, 진짜로 마물이 있다고 고함을 칠 만큼.
“어떤 자식이야?! 누가 거짓말을 한다는 거냐고! 내가 불량한 놈이긴 해도, 내 친구를 팔아먹어 가면서까지 관심을 끄는 인간말종은 아니란 말이다!”
아무래도 도플갱어에게 당했다는 피해자가 그의 지인인 모양이었다.
“안다, 브라이언. 진정하고 얼른 가지. 한 시가 급한 상황이잖냐?”
“제길··· 끄으, 제기랄!”
브라이언의 말은 이러했다.
해가 기울 무렵, 밭일을 끝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친구와 가볍게 약주를 했었다고.
그런데 골목에서 튀어나온 그림자가 다짜고짜 친구의 어깨 죽지를 물어뜯었다고 한다.
“그건 분명 잡화점의 베에타였어.”
“잠깐만요! 그게 무슨 실례의 말이죠? 저는 여기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도플갱어라고 했잖아?!”
“저는 도플갱어가 아니라고요!”
“망할, 더럽게 말을 못 알아듣네! 정정할게. 비에타의 얼굴을 한 마물이었다고! 이제 됐나?”
영양가 없는 잡설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결국 군중의 발은 문제의 장소에서 멈췄다.
골목을 몇 개 정도 낀 길가···.
음울한 고요가 맴돈다.
낮이었다면 사람들로 북적였겠지만, 해가 저문 시간이라 그런지 이 자리엔 우리들 밖에 없군.
“또 헛걸음인가?”
흔적은 있었다.
외진 골목 구석에, 사람의 발자국과 함께 뭔가가 끌려간 자국이 보인다.
그곳에는 얼굴 가죽이 엉망으로 찢긴 한 남자가 뒤집어진 채 쓰러져있었다.
숨을 쉬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미동도 없어, 이미 숨이 끊어진 듯했다.
“이 와중에 경비대는 어디 갔지? 누구 아는 사람 없나?”
“곧 온다고 합니다. 아까 술집에서 앙리가 전달했다던데요.”
“개자식들, 항상 한 걸음씩 늦어! 비싸게 고용됐으면 돈값을 하란 말이다!”
“···어쩔 수 없죠.”
“클라르테 선생···.”
“그들이 치안 유지를 목적으로 계약한 건 아니었으니까요.”
인파를 헤치고 앞으로 나선 클라르테는, 착잡한 표정으로 시신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바닥의 핏물이 망토 끝자락이 스며드는 데도,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코너 씨···.”
이어서 울상을 지어 보인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걸 깨달은 모양이었다.
나는 그 뒤를 쫓아 그녀의 옆에 섰다.
“아는 사람인가?”
“···네. 부지런한 일꾼이었죠. 조금 짓궂은 면도 있긴 했지만, 정이 넘치고 책임감도 강하셨어요.”
“그래, 코너는 모진 일도 마다하지 않는 친구였지.”
시튼이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걸어나 왔다.
“멍청한 자식, 오늘도 고작 술값 몇 푼 더 벌어보겠다고 늦게까지 몸을 쓰더라니···!”
확실히 기이한 일이다.
마기가 주변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면, 이것은 평범한 살인사건은 아닐 것이다.
“이런 일이 언제부터 있었지?”
“네?”
“···아니, 이제 와서 그딴 걸 물어봐야 의미가 없지. 그보다 당장은 마물을 잡는 편이 좋겠군.”
“뭐라고요?”
내가 클라르테에게 묻자, 갑자기 브라이언이라는 녀석이 버럭하며 내 멱살을 낚아챘다.
“끼어들지 마라, 외지인! 한쪽 눈깔이 그따위라 뵈는 게 없어서 눈치마저도 상실했냐? 지금은 애도를 할 시간이란 말이다! 내, 내 친구가 이렇게 비참하게 죽었는데!”
하지만 내가 그들의 사정에 언제까지 어울려 줄 이유는 없었다.
나는 놈의 손목을 가볍게 쥐었다.
하지만 조금 힘을 넣은 것만으로도, 그는 신음과 함께 자지러졌다.
“아으아악!”
“미안하지만, 망자를 기리는 건 나중이다. 너희도 괴물을 놓치면 꿈자리가 뒤숭숭하겠지?”
“그 말은··· 자네가 그걸 잡을 수 있다는 건가?”
시튼의 질문에 나는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이미 나의 정안은, 조금 전까지 이 자리에 있었던 어떤 존재의 발자취를 모두 꿰뚫어 보고 있었으니까.
그것은 어지럽게 사방에 새겨진 상태였지만,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마기의 흔적이 가까운 곳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브라이언의 손을 놓아주자마자, 주위에 몰려든 인파 쪽으로 향했다.
그리곤···.
“교묘하군. 정말 이런 마물이 있었을 줄이야.”
나는 무리 속에 숨어있는, 이질적인 어떤 생명체의 모가지를 붙잡았다.
“이봐, 지금 뭐하는 짓이야?!”
“잠자코 있어라.”
“갑자기 어르신한테 무슨?!”
“닥쳐.”
역시 다른 이들의 눈에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정안에 힘을 조금 빼자, 겉으로 비춰지는 놈의 모습이 보인다.
말라비틀어진 몸, 지팡이를 짚은 구부정한 노인이다.
하지만 조금만 집중하면 그 본색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이게 도플갱어의 정체인가?
토악질이 나올 만큼 끔찍한 면상이다.
“쿠··· 베엑!”
엄밀히 말해서 얼굴은··· 없다.
단지, 조약돌처럼 매끈한 표면에 물고기의 아가미 같은 균열이 수 없이 갈라져 있었을 뿐이다.
반면에 목 아래는 온통 면 다발 같은 촉각으로 가득해, 그것이 뭉쳐져서 어설프게 사람의 사지와 닮은 모습을 흉내 내고 있었다.
“너도 알겠지만 요놈은 사역마 같은 게 아니야.”
어느새 로이드가 등 뒤에서 말을 걸어왔다.
녀석은 익히 놈들에 대한 지식이 있었던 듯하다.
“정안을 이식할 때 기억해? 그 몽마를 떠올려봐. 어딘지 모르게 비슷하지 않냐?”
“닮았군.”
반투명한 몸을 가진 이형의 존재···.
놈은 어둠 이면에서 살아가는 저쪽 차원의 생물이었던 것이다.
이게 요괴니 마물이니 하던 미심쩍은 신화의 전말이었다.
나는 그대로 손아귀에 힘을 주어 그것을 뭉개버렸다.
그러자 사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꺄아아아악!”
“뭐, 뭐야?! 그 괴물은?!”
저편의 생물체는 죽기 직전에 잠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일까?
아니면 이 도플갱어라는 놈들만이 특별한 건가?
문드러진 놈의 시신을 보고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야말로 혼란의 도가니다.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반응이 클 줄이야···.
그나마 다행인 것은, 머지않아 도플갱어의 신체에 거품이 일어나며 흙바닥에 녹아버렸단 사실이었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있던 십 수 명 정도만이 본 것으로 끝낼 수 있었지.
그런데···.
“시튼 씨? 바, 방금 우리가 뭘 본 거죠?”
“이럴 수가? 자넨 대체···.”
하필 그 광경을 본 사람이 클라르테와 시튼이라는 게 문제였다.
덧붙여 가까운 곳에 있던 브라이언도 포함해서.
“···그러고 보니, 들어본 적이 있어.”
시튼은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유행이 한참 지난 그 사냥복···. 희멀건 오른쪽 눈, 새치투성이의 회색 머리칼···. 잘도 우릴 속였군, 그래. 두 놈 다 우연찮게 백내장에 걸린 외눈박이인 줄 알았더니···.”
“뭐에요, 시튼 씨? 그건 또 무슨 말씀이세요?”
“불경한 자들이야, 클라리테 선생! 나도 지금까지 전부 헛소문이라고 치부하고 있었네. 하지만 저 자식들은···.”
“우릴 알고 있나?”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지만. 수도에서 온 양반들이 술집에서 떠들더군.”
“들었냐, 후배? 아무래도 별로 좋은 소린 아닐 거 같은데?”
“네놈 같은 행색을 한 자들이 머무는 장소엔 항상 이상한 일만 벌어진다고. 최악의 경우엔 주민들이 모두 실종되고, 폐허만 남았다고 말이지.”
거기서 나와 로이드는 피식했다.
사실은 정반대인 것을···.
우리가 기이한 사건을 찾아다니는 쪽이건만.
아무래도 우리 마녀 사냥꾼들은 세간이 인식이 나쁜 모양이군.
“빅터 씨, 당신은···.”
이제 나를 바라보는 클라르테의 얼굴에 살짝 두려움의 기색이 엿보인다.
미심쩍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당연한 반응이야, 오히려 나는 안심했다.
왜냐하면, 도플갱어를 죽였음에도 이변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잔류하는 마기가 클라르테와 전혀 섞일 낌새조차 없어, 그녀는 정말로 평범한 인간이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모두 물러서라!”
채 마음을 놓기도 전에, 군중 너머에서 소란이 일었다.
저 멀리서 창을 든 무리가 나타난 것이다.
정황 상, 그들이 좀 전에 언급된 경비대인 모양이군.
“해산이다, 해산! 나머지는 우리가 맡겠다!”
개중에서 말을 탄 놈이 군중을 가르며 앞으로 나온다.
썩 괜찮은 가죽갑옷에 투구까지 쓴 몰골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그가 책임자인 듯 했다.
“쳇, 또 부랑자 시체냐? 병사! 뭘 하고 있나, 어서 치우지 않고.”
녀석들의 대처는 신속했다.
처음부터 준비라도 한 듯, 도구까지 챙겨와 핏자국과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시튼은 그 모습을 잠자코 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루카스 경비단장! 지금 뭐하는 짓인가?”
“또 자넨가, 시튼?”
“무슨 짓거리냐고 묻고 있다!”
“보면 모르나? 항상 하던 쓰레기 처리다. 우리 고용주님들은 지저분한 걸 싫어하니 말일세. 아침이 되기 전에 정돈은 해둬야 할 것 아닌가?”
“염병할 새끼,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나? 마물을 처리할 낌새도 없이 또 청소만 하고 끝낼 셈이냐?”
“또 그 웃기지도 않는 마물 타령인가? 보나마나 술에 취한 양아치가 잡놈들끼리 시비가 붙은 거겠지. ···자, 어서 서둘러라! 이 늦은 시간에 뭔 헛 짓거리 인지··· 응?”
경비단장이라는 작자가 갑자기 흘겨보기 시작했다.
그가 바라보는 대상은 내 쪽이었다.
“너는 처음 보는 얼굴이군. 뭐하는 작자인가? 도저히 상인처럼은 보이지 않는데.”
“···.”
“수상하다. 특히 그 살벌한 눈빛이 되게 심상찮아.”
나는 대꾸하지 않았다.
괜히 성가신 일에 휘말리는 건 질색이야, 나는 로이드에게 눈짓하며 이쯤에서 떠나는 게 좋겠다고 신호했다.
하지만 그것이 도리어 상대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입을 열 생각이 없나? 그렇게 나오겠다면 우리도 어쩔 수 없지. 여봐라, 당장저 자를···.”
“잠깐만요!”
그때였다.
갑자기 클라르테가 내 앞을 막아섰다.
경비단장은 그녀를 보더니 혀를 찼다.
“아니, 이거 클라르테 선생이 아니십니까? 저에게 무슨 볼일이신지? 설마하니 시튼처럼 쓸데없는 소릴 늘어놓을 셈이라면···.”
“이 사람 신분은 제가 보장하겠어요.”
“예에?”
“이 두 사람은 제가 고용한 일꾼입니다. 저를 도와서 환자들을 돌보는 조수에요.”
그러면서 클라르테는 나에게 눈을 맞추더니.
“그렇죠?”
누가 봐도 어색하기 짝이 없는 윙크를 날렸다.